질병Home >  질병 >  기타질환
실시간뉴스
-
-
“여름철에도 방심 금물”…강직척추염, 계절 변화 따라 증상 악화
- [현대건강신문]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 급격한 환경 변화 등이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염증질환으로, 기온과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염증성 허리 통증이 특징으로,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렵다고 느끼는 환자가 많다”며 “기온이 낮아지면 혈류가 둔해지고,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며 경직되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염증 질환의 활성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이 시기에 증상 악화를 겪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강직척추염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11만 5,000명에 달한다. 남성 환자 비율이 높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주로 20~40대의 활동량이 많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더불어 계절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계절에 따른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실내 냉방으로 관절이 찬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관절과 주변 인대, 근육이 수축되어 경직감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수분 부족도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상헌 교수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이 관절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긴장할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여름철에도 방심 금물”…강직척추염, 계절 변화 따라 증상 악화
-
-
미국 헬스병원 교수 “약물 무반응 뇌전증, 맞춤형 전략 필요”
- [현대건강신문 뇌전증은 단순한 신경질환을 넘어, 조기 사망과 사회적 낙인을 동반한 질환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9일 명지병원 농촌홀에서 열린 ‘2025 명지병원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Myongji Advanced Neurocare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이서영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낙인과 실직, 교육 및 결혼 기회의 박탈 등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망률 또한 일반인 대비 2~5배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19만 명 이상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 질환인 만큼 국가차원의 대응과 지역 기반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뇌전증의 개념과 치료법을 정립한 신경과 이병인 교수(이병인 뇌전증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임상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기형 미국 에드번트 헬스병원 교수는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이며, 이들에겐 유전자 기반 치료, 신경조절술, 세포 치료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뇌 속 억제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작을 조절하는 신개념 세포치료제 ‘NRTX-1001’의 임상 성과를 소개하며 “이제 뇌전증 치료는 단순 생존을 넘어 삶의 질과 사회 복귀까지 포괄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훈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뇌전증과 동반된 저등급 뇌종양의 치료 전략을 소개하며, “조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양은 수술을 통해 예후가 좋을 수 있지만, 병리적 이질성과 MRI로 식별되지 않는 ‘위성 병변’은 완전 절제를 어렵게 해 장기 재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 희귀 뇌종양인 DNET의 경우 10년 후에도 발작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 비율이 68%에 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영상 기반 수술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병인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뇌전증센터 개설 3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뇌전증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뇌전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의료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뇌전증 치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진료의 지평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전문가의 이름을 내걸고 개소한 ‘이병인 뇌전증센터’는 개소 3년 만에 전국에서 난치성 환자들이 찾는 치료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이서영 교수 등 역량 있는 의료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정보교류 및 소통을 통해 명지병원이 뇌전증 분야에서 최고 수준 병원으로 도약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2023년 세계적 뇌전증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의 이름을 내건 ‘이병인 뇌전증센터’를 열고 뇌전증 치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미국 헬스병원 교수 “약물 무반응 뇌전증, 맞춤형 전략 필요”
-
-
“장, 면역의 최전선”… 치명적 질환 경고하는 ‘장 증상’ 눈여겨봐야
- [현대건강신문] 하루에 수천개씩 생겨나는 암세포부터 일상을 괴롭히는 만성 염증, 재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신종 감염병까지,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각종 질환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면역이 무너지면 병이 생긴다.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에서는 면역의 최전방이라 불리는 폐, 장, 피부를 통해 면역이 무너질 때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법을 총 3부작으로 제시한다. 20일 방송되는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 편에서는 ‘잘 먹고 잘 싸는’ 건강의 기본을 흔드는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천재영 교수와 함께 상세히 알아본다. 갑작스레 울리는 뱃속 신호 때문에 수시로 화장실을 찾는 두 사람이 있다. 50대 남성은 이런 증상 때문에 직업까지 바꿔야 했고, 40대 여성은 불안한 마음에 외출을 꺼리게 됐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신호 때문에 불안하면 할수록 장이 더 불편해지는 악순환. 두 사람의 평온했던 일상을 무너뜨린 증상은 똑같은 설사였지만 한 명은 심각한 난치성 질환, 나머지 한 명은 가짜 설사다. 병의 심각성은 다르지만 일단 장이 망가지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도,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도 없다.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면역기관이다. 약 7미터에 달하는 장은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한다. 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세균,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최전선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으로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심지어 대장암장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건, 최근 연구들에서 장의 이상이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뇌신경 질환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면역이 떨어질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결핵은 폐에만 생기는 게 아니라 장에도 생긴다. 아무런 증상도 없이 숨어있다가 조용히 장을 망가뜨리는 장결핵이다. 코로나를 앓고 난 다음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에 변비와 가스로 고통받는 환자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급성 장염 이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세균과 바이러스가 지나간 후에 장에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 이유는 뭘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잦아진다? 대부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야간에 깨서 화장실을 가거나, 체중이 줄고 피 섞인 변을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럴 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면역체계가 스스로 장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그대로 두면 대장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진단을 빨리 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치질로 오해하기 쉬워 시간을 지체하기도 한다. 장이 보내는 신호, 그냥 넘기지 말고 꼭 확인해보자.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 편에서는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와 함께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은 오는 20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장, 면역의 최전선”… 치명적 질환 경고하는 ‘장 증상’ 눈여겨봐야
-
-
염증성 장질환 환자, 병과 동행 생각해야
- [현대건강신문] 이대서울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오는 25일(수) 병원 지하 2층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염증성 장질환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지 않지만 아직까지 완치 방법이 없어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 개최에 앞서 센터장인 소화기내과 정성애 교수와 교육담당 교수인 소화기내과 송은미 교수에게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Q. 염증성 장질환이란? 정성애 교수 =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직장에서부터 시작해 대장 전체에 염증이 생겨 혈변, 설사, 복통이 나타나는 ‘궤양성 대장염’과 입·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어디서나 발생해 복통, 설사,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크론병’이 있습니다. Q. 발생 추이와 치료 방법은? 송은미 교수 =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로 15~35세 환자들에게서 발생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질환과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에게서도 꽤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망률이 높지 않지만, 한 가지 소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장협착이나 천공, 심한 출혈 등으로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종양이나 다른 질환의 수술보다 훨씬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 관해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환을 진단하고 악화와 관해 유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영상의학과, 병리과와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장의 기능을 보존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교육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은? 정성애 교수 = 처음 진단받은 환자분들에게는 질환의 전반적인 개념, 앞으로의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을 알려드립니다. 진단받은 지 오래된 환자분들에게는 최근 질환의 모니터링 방법,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 등을 설명해드릴 계획입니다. 혹시라도 현재 상태가 나빠졌다 하라도 다음 단계의 약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료를 잘 받지 않고 자주 재발하는 환자분들은 지혜로운 약물복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족분들은 추천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배우면서 환자분들의 식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작년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송은미 교수 =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가족분들도 참가가 가능해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질문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처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으면 배우자의 불안감이나 부모님의 걱정이 매우 큰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질환을 이해하고 의료진과의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성애 교수 = 작년 참가자분들의 제안을 받아 올해에는 ‘예방 접종’ 주제를 추가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환자분들을 돌보는 외래, 내시경실, 입원실 담당 간호사 선생님들이 교수님들과 짝을 이뤄 준비했습니다. 약물복용법에 대해서는 약사님이, 환자 상태에 따른 식이요법은 영양사님이 직접 설명해줄 예정입니다. 교육 당일에는 강의를 진행하는 모든 분이 함께해 진료실에서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을 충분히 물어보고 상담할 수 있습니다. 또 평일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과 주말밖에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의 사정을 감안해 평일 저녁에 한번, 주말에 한번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성애 교수 = 염증성 장질환은 단거리 달리기보다 장거리 마라톤처럼 긴 호흡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가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의사분들, 병원 곳곳에서 환자분들을 돌봐주는 간호사분들, 약을 조제해주는 약사분들, 영양상담과 식이조절을 도와주는 영양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돼 있습니다. 환자분들과의 긴 여정에 함께하기로 한 이대서울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동반자를 든든하게 여겨주시고 함께 걷고, 함께 뛰고, 함께 울고, 함께 웃기를 바랍니다. 매해 더욱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예정이오니 참가하셔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소중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염증성 장질환 환자, 병과 동행 생각해야
-
-
국민 10명 중 8명 "초기 치료 중심 치매관리 정책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려인구는 2020년 15.7%에서 5년이 지난 2025년 20%를 초과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인구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노인성 질환 그 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런 두려움을 반영하듯 국민 78.3%는 이번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도인지자애 등 초기 단계의 진단 검사, 신약치료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선제적인 치매관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고령사회 치매 인식 및 치매 조기치료 정책 수요’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수립과 보건복지부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6~’30) 수립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치매에 대한 질환 인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4일, 5일 양일 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 1002명이 응답했고, 응답자의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중증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으며, 연령별 추세는 4060세대에서 더 높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작년 입원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1조8천694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가량이 돌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치매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돌봄 비용의 사회적 부담 가중에 대한 공감도에 따라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적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도 일부 나타났다. 사회적 부담 문제에 공감한 응답자 중 83.7%가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군에서는 75.1%가 동의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치매에 대한 높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고 응답한 비율은 27.7%에 불과해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77.9%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3년 전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41.3%)과 비교할 때, 해당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문항은 연령별 응답에 차이를 보였는데, 18~29세에서 전혀 모른다는 응답(40.2%)이 높게 나온 반면, 치매 유병층 및 부양층 세대인 50대 이상에서는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3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일부 증상인 인지 장애가 발생한 ‘치매 고위험군’으로, 정상인 사람이 매년 1-2%가량 치매로 진행하는 것 대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 저하가 검사로 확인되었으나 대부분 독립적인 일상생활은 가능한 단계로, 이때의 치료 개입은 중증치매로의 악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학교 병원 신경과)은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수 년 간 보건복지부 및 국회와 함께 치매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다”면서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의된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토대로, 새정부가 수립할 국정과제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 정책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담기기를 바란다. 학회 역시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질병
- 기타질환
-
국민 10명 중 8명 "초기 치료 중심 치매관리 정책 필요"
-
-
“이른둥이 생존 넘어 건강까지…맞춤 치료·퇴원 후 관리 중요”
- [현대건강신문] 2.5kg미만 또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이른둥이라고 한다. 올해 3월 출생아수가 증가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출생율은 낮은 상황. 한 명의 아이도 소중하지만 이른둥이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500만 명의 아기가 이른둥이로 태어나며 그 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른둥이 출산의 원인은 다태아 임신,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 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의 경우 결혼 연령 증가에 따른 산모의 노령화 및 임신 합병증의 증가, 그리고 난임의 증가와 이에 따른 난임 시술에 의한 다태아 증가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둥이란 임신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kg미만인 신생아를 말한다. 이른둥이는 보통 면역체계가 약하고, 신체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의학의 발달로 이른둥이들의 생존률이 많이 개선됐지만 만삭 신생아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이른둥이의 사망률은 재태주수와 출생체중이 작을수록 증가한다. 2019년도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출생체중이 1,000g에서 1,500g 사이인 경우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후 생존하여 퇴원한 경우는 97%, 750g에서 1,000g 사이인 경우의 생존율은 82.2%, 500g에서 750g 사이인 경우의 생존율은 54.7%로 보고되고 있다. 이른둥이는 출생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되는데 치료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도록 한다. 이른둥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합병증으로는 △폐의 합병증인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과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의 합병증인 뇌실 내 출혈과 뇌실 주위 백질 연화증 △심장의 합병증인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위장관 합병증인 괴사성장염, 눈의 합병증인 미숙아 망막증, 그리고 패혈증 등이 있다. 이러한 이른둥이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초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생 후 채혈,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기본검사와 더불어 뇌, 폐, 심장, 복부 등의 검진을 위해 방사선 위험이 없는 초음파 검사와 뇌 정밀검사를 위한 MRI 검사 등이 이루어진다. 이른둥이 치료법은 출생당시의 체중과 재태기간, 출생 전 병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고대구로병원 최의경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른둥이 맞춤 치료를 위해 산전 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산모의 기존 질환이나 임신 중 발생한 합병증은 신생아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출생 전 산부인과와 긴밀히 협력하며 고위험 산모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여 예상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둥이의 경우 폐 발달이 미숙하고 자발호흡이 충분하지 않아 출생 직후부터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아이들마다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다르며 최대한 폐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폐 성장을 도모하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한 만성 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퇴원 후에도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34주 미만의 경우에는 경구 수유가 어려워 위장관 튜브를 통해 영양공급을 받게 되고, 이것마저도 어려운 경우에는 개개인의 영양상태에 맞춘 정맥 영양수액을 공급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퇴원 기준은 기관별로 상이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재태 주수 35주 이상이면서 체중이 1.8~2.0kg이상으로 잘 증가하며, 호흡 보조 없이 경구 수유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보호자가 수유 연습을 하면서 퇴원 준비를 하게 된다. 따라서 1,500g 미만으로 출생한 미숙아의 경우 평균 60~80일 가량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른둥이 보호자들은 퇴원하기 전 ‘응급상황 대처법’, ‘모유수유방법’, ‘퇴원 후 외래 ’, ‘감기 등 호흡기 질환 관리 방법’ 등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퇴원 후 보호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최의경 교수는 “특히, 출생 체중 1.5kg미만인 극소저체중 출생아들은 퇴원 후 기존의 출산예정일 기준(교정연령)에 맞는 정기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생아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또한 기존에 있었던 질병의 경과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성장과 발달을 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경발달 지연 위험이 높으므로 운동, 인지, 언어, 정서적 발달 등이 적절한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난청, 약시, 사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스펙트럼 질환 같은 감각 기관과 정서 행동 발달의 문제에 대한 확인도 중요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이른둥이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에도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바이러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 흔한데 퇴원 후 집에서 돌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예방접종과 위생관리이다. 이른둥이의 경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스케줄대로 접종하고,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이른둥이 생존 넘어 건강까지…맞춤 치료·퇴원 후 관리 중요”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
“여름철에도 방심 금물”…강직척추염, 계절 변화 따라 증상 악화
- [현대건강신문]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 급격한 환경 변화 등이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는 적절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염증질환으로, 기온과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염증성 허리 통증이 특징으로,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렵다고 느끼는 환자가 많다”며 “기온이 낮아지면 혈류가 둔해지고,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며 경직되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염증 질환의 활성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이 시기에 증상 악화를 겪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강직척추염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11만 5,000명에 달한다. 남성 환자 비율이 높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주로 20~40대의 활동량이 많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더불어 계절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계절에 따른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실내 냉방으로 관절이 찬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관절과 주변 인대, 근육이 수축되어 경직감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수분 부족도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상헌 교수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이 관절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긴장할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여름철에도 방심 금물”…강직척추염, 계절 변화 따라 증상 악화
-
-
미국 헬스병원 교수 “약물 무반응 뇌전증, 맞춤형 전략 필요”
- [현대건강신문 뇌전증은 단순한 신경질환을 넘어, 조기 사망과 사회적 낙인을 동반한 질환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9일 명지병원 농촌홀에서 열린 ‘2025 명지병원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Myongji Advanced Neurocare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이서영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낙인과 실직, 교육 및 결혼 기회의 박탈 등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망률 또한 일반인 대비 2~5배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19만 명 이상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 질환인 만큼 국가차원의 대응과 지역 기반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뇌전증의 개념과 치료법을 정립한 신경과 이병인 교수(이병인 뇌전증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임상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기형 미국 에드번트 헬스병원 교수는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이며, 이들에겐 유전자 기반 치료, 신경조절술, 세포 치료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뇌 속 억제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작을 조절하는 신개념 세포치료제 ‘NRTX-1001’의 임상 성과를 소개하며 “이제 뇌전증 치료는 단순 생존을 넘어 삶의 질과 사회 복귀까지 포괄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훈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뇌전증과 동반된 저등급 뇌종양의 치료 전략을 소개하며, “조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양은 수술을 통해 예후가 좋을 수 있지만, 병리적 이질성과 MRI로 식별되지 않는 ‘위성 병변’은 완전 절제를 어렵게 해 장기 재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 희귀 뇌종양인 DNET의 경우 10년 후에도 발작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 비율이 68%에 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영상 기반 수술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병인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뇌전증센터 개설 3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뇌전증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뇌전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의료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뇌전증 치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진료의 지평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전문가의 이름을 내걸고 개소한 ‘이병인 뇌전증센터’는 개소 3년 만에 전국에서 난치성 환자들이 찾는 치료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이서영 교수 등 역량 있는 의료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정보교류 및 소통을 통해 명지병원이 뇌전증 분야에서 최고 수준 병원으로 도약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2023년 세계적 뇌전증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의 이름을 내건 ‘이병인 뇌전증센터’를 열고 뇌전증 치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미국 헬스병원 교수 “약물 무반응 뇌전증, 맞춤형 전략 필요”
-
-
“장, 면역의 최전선”… 치명적 질환 경고하는 ‘장 증상’ 눈여겨봐야
- [현대건강신문] 하루에 수천개씩 생겨나는 암세포부터 일상을 괴롭히는 만성 염증, 재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신종 감염병까지,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각종 질환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면역이 무너지면 병이 생긴다.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에서는 면역의 최전방이라 불리는 폐, 장, 피부를 통해 면역이 무너질 때 생길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법을 총 3부작으로 제시한다. 20일 방송되는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 편에서는 ‘잘 먹고 잘 싸는’ 건강의 기본을 흔드는 장질환에 대해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천재영 교수와 함께 상세히 알아본다. 갑작스레 울리는 뱃속 신호 때문에 수시로 화장실을 찾는 두 사람이 있다. 50대 남성은 이런 증상 때문에 직업까지 바꿔야 했고, 40대 여성은 불안한 마음에 외출을 꺼리게 됐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신호 때문에 불안하면 할수록 장이 더 불편해지는 악순환. 두 사람의 평온했던 일상을 무너뜨린 증상은 똑같은 설사였지만 한 명은 심각한 난치성 질환, 나머지 한 명은 가짜 설사다. 병의 심각성은 다르지만 일단 장이 망가지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도,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도 없다.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면역기관이다. 약 7미터에 달하는 장은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한다. 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세균,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최전선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으로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장질환, 심지어 대장암장까지 발생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건, 최근 연구들에서 장의 이상이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뇌신경 질환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면역이 떨어질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결핵은 폐에만 생기는 게 아니라 장에도 생긴다. 아무런 증상도 없이 숨어있다가 조용히 장을 망가뜨리는 장결핵이다. 코로나를 앓고 난 다음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에 변비와 가스로 고통받는 환자와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급성 장염 이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세균과 바이러스가 지나간 후에 장에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 이유는 뭘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잦아진다? 대부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야간에 깨서 화장실을 가거나, 체중이 줄고 피 섞인 변을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럴 땐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단순한 장염이 아니라, 면역체계가 스스로 장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그대로 두면 대장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진단을 빨리 받고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치질로 오해하기 쉬워 시간을 지체하기도 한다. 장이 보내는 신호, 그냥 넘기지 말고 꼭 확인해보자.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 편에서는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와 함께 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2부 장’은 오는 20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장, 면역의 최전선”… 치명적 질환 경고하는 ‘장 증상’ 눈여겨봐야
-
-
염증성 장질환 환자, 병과 동행 생각해야
- [현대건강신문] 이대서울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오는 25일(수) 병원 지하 2층 이화의료아카데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모든 것’, ‘염증성 장질환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지 않지만 아직까지 완치 방법이 없어 발병 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 개최에 앞서 센터장인 소화기내과 정성애 교수와 교육담당 교수인 소화기내과 송은미 교수에게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Q. 염증성 장질환이란? 정성애 교수 =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직장에서부터 시작해 대장 전체에 염증이 생겨 혈변, 설사, 복통이 나타나는 ‘궤양성 대장염’과 입·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어디서나 발생해 복통, 설사,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크론병’이 있습니다. Q. 발생 추이와 치료 방법은? 송은미 교수 =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로 15~35세 환자들에게서 발생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질환과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고령 환자에게서도 꽤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망률이 높지 않지만, 한 가지 소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장협착이나 천공, 심한 출혈 등으로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하기도 하는데, 종양이나 다른 질환의 수술보다 훨씬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 관해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환을 진단하고 악화와 관해 유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영상의학과, 병리과와의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장의 기능을 보존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교육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은? 정성애 교수 = 처음 진단받은 환자분들에게는 질환의 전반적인 개념, 앞으로의 치료과정, 대처 방법 등을 알려드립니다. 진단받은 지 오래된 환자분들에게는 최근 질환의 모니터링 방법,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 등을 설명해드릴 계획입니다. 혹시라도 현재 상태가 나빠졌다 하라도 다음 단계의 약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안심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료를 잘 받지 않고 자주 재발하는 환자분들은 지혜로운 약물복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족분들은 추천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배우면서 환자분들의 식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Q. 작년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송은미 교수 =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가족분들도 참가가 가능해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질문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처음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으면 배우자의 불안감이나 부모님의 걱정이 매우 큰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질환을 이해하고 의료진과의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Q.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성애 교수 = 작년 참가자분들의 제안을 받아 올해에는 ‘예방 접종’ 주제를 추가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환자분들을 돌보는 외래, 내시경실, 입원실 담당 간호사 선생님들이 교수님들과 짝을 이뤄 준비했습니다. 약물복용법에 대해서는 약사님이, 환자 상태에 따른 식이요법은 영양사님이 직접 설명해줄 예정입니다. 교육 당일에는 강의를 진행하는 모든 분이 함께해 진료실에서 미처 물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을 충분히 물어보고 상담할 수 있습니다. 또 평일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과 주말밖에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의 사정을 감안해 평일 저녁에 한번, 주말에 한번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성애 교수 = 염증성 장질환은 단거리 달리기보다 장거리 마라톤처럼 긴 호흡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가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의사분들, 병원 곳곳에서 환자분들을 돌봐주는 간호사분들, 약을 조제해주는 약사분들, 영양상담과 식이조절을 도와주는 영양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돼 있습니다. 환자분들과의 긴 여정에 함께하기로 한 이대서울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동반자를 든든하게 여겨주시고 함께 걷고, 함께 뛰고, 함께 울고, 함께 웃기를 바랍니다. 매해 더욱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예정이오니 참가하셔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소중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염증성 장질환 환자, 병과 동행 생각해야
-
-
국민 10명 중 8명 "초기 치료 중심 치매관리 정책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려인구는 2020년 15.7%에서 5년이 지난 2025년 20%를 초과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인구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노인성 질환 그 중에서도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런 두려움을 반영하듯 국민 78.3%는 이번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도인지자애 등 초기 단계의 진단 검사, 신약치료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선제적인 치매관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고령사회 치매 인식 및 치매 조기치료 정책 수요’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수립과 보건복지부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26~’30) 수립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치매에 대한 질환 인식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4일, 5일 양일 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 1002명이 응답했고, 응답자의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중증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 응답자의 81.2%가 동의했으며, 연령별 추세는 4060세대에서 더 높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작년 입원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1조8천694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가량이 돌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치매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돌봄 비용의 사회적 부담 가중에 대한 공감도에 따라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적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도 일부 나타났다. 사회적 부담 문제에 공감한 응답자 중 83.7%가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은 응답자군에서는 75.1%가 동의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치매에 대한 높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고 응답한 비율은 27.7%에 불과해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77.9%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3년 전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41.3%)과 비교할 때, 해당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문항은 연령별 응답에 차이를 보였는데, 18~29세에서 전혀 모른다는 응답(40.2%)이 높게 나온 반면, 치매 유병층 및 부양층 세대인 50대 이상에서는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3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일부 증상인 인지 장애가 발생한 ‘치매 고위험군’으로, 정상인 사람이 매년 1-2%가량 치매로 진행하는 것 대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 저하가 검사로 확인되었으나 대부분 독립적인 일상생활은 가능한 단계로, 이때의 치료 개입은 중증치매로의 악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학교 병원 신경과)은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수 년 간 보건복지부 및 국회와 함께 치매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다”면서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의된 다양한 정책 제언들을 토대로, 새정부가 수립할 국정과제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 정책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담기기를 바란다. 학회 역시 이를 마련하는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질병
- 기타질환
-
국민 10명 중 8명 "초기 치료 중심 치매관리 정책 필요"
-
-
“이른둥이 생존 넘어 건강까지…맞춤 치료·퇴원 후 관리 중요”
- [현대건강신문] 2.5kg미만 또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이른둥이라고 한다. 올해 3월 출생아수가 증가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출생율은 낮은 상황. 한 명의 아이도 소중하지만 이른둥이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500만 명의 아기가 이른둥이로 태어나며 그 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른둥이 출산의 원인은 다태아 임신,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 감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의 경우 결혼 연령 증가에 따른 산모의 노령화 및 임신 합병증의 증가, 그리고 난임의 증가와 이에 따른 난임 시술에 의한 다태아 증가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둥이란 임신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체중이 2.5kg미만인 신생아를 말한다. 이른둥이는 보통 면역체계가 약하고, 신체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의학의 발달로 이른둥이들의 생존률이 많이 개선됐지만 만삭 신생아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 이른둥이의 사망률은 재태주수와 출생체중이 작을수록 증가한다. 2019년도 한국신생아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출생체중이 1,000g에서 1,500g 사이인 경우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후 생존하여 퇴원한 경우는 97%, 750g에서 1,000g 사이인 경우의 생존율은 82.2%, 500g에서 750g 사이인 경우의 생존율은 54.7%로 보고되고 있다. 이른둥이는 출생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되는데 치료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도록 한다. 이른둥이에서 나타나는 흔한 합병증으로는 △폐의 합병증인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과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의 합병증인 뇌실 내 출혈과 뇌실 주위 백질 연화증 △심장의 합병증인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위장관 합병증인 괴사성장염, 눈의 합병증인 미숙아 망막증, 그리고 패혈증 등이 있다. 이러한 이른둥이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초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생 후 채혈, 엑스레이 촬영과 같은 기본검사와 더불어 뇌, 폐, 심장, 복부 등의 검진을 위해 방사선 위험이 없는 초음파 검사와 뇌 정밀검사를 위한 MRI 검사 등이 이루어진다. 이른둥이 치료법은 출생당시의 체중과 재태기간, 출생 전 병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고대구로병원 최의경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른둥이 맞춤 치료를 위해 산전 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산모의 기존 질환이나 임신 중 발생한 합병증은 신생아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출생 전 산부인과와 긴밀히 협력하며 고위험 산모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여 예상되는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둥이의 경우 폐 발달이 미숙하고 자발호흡이 충분하지 않아 출생 직후부터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아이들마다 인공호흡기 요구도가 다르며 최대한 폐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폐 성장을 도모하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한 만성 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퇴원 후에도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34주 미만의 경우에는 경구 수유가 어려워 위장관 튜브를 통해 영양공급을 받게 되고, 이것마저도 어려운 경우에는 개개인의 영양상태에 맞춘 정맥 영양수액을 공급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퇴원 기준은 기관별로 상이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재태 주수 35주 이상이면서 체중이 1.8~2.0kg이상으로 잘 증가하며, 호흡 보조 없이 경구 수유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보호자가 수유 연습을 하면서 퇴원 준비를 하게 된다. 따라서 1,500g 미만으로 출생한 미숙아의 경우 평균 60~80일 가량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른둥이 보호자들은 퇴원하기 전 ‘응급상황 대처법’, ‘모유수유방법’, ‘퇴원 후 외래 ’, ‘감기 등 호흡기 질환 관리 방법’ 등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퇴원 후 보호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최의경 교수는 “특히, 출생 체중 1.5kg미만인 극소저체중 출생아들은 퇴원 후 기존의 출산예정일 기준(교정연령)에 맞는 정기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생아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또한 기존에 있었던 질병의 경과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성장과 발달을 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경발달 지연 위험이 높으므로 운동, 인지, 언어, 정서적 발달 등이 적절한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난청, 약시, 사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스펙트럼 질환 같은 감각 기관과 정서 행동 발달의 문제에 대한 확인도 중요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이른둥이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에도 다시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바이러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 흔한데 퇴원 후 집에서 돌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예방접종과 위생관리이다. 이른둥이의 경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스케줄대로 접종하고, 집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이른둥이 생존 넘어 건강까지…맞춤 치료·퇴원 후 관리 중요”
-
-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서 비결핵항산균(NTM) 폐질환 환자 급증
- [현대건강신문] 결핵만큼 치명적인 NTM(비결핵항산균) 폐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병원을 찾은 60대 남성. 흉부 CT 검사 결과, 결핵과 유사한 NTM(비결핵 항산균) 폐질환이 더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NTM 폐질환은 NTM 균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폐 조직을 손상시키는 난치성 질환으로 최근 한강과 수돗물에서 NTM 균이 검출된 데다, 흙에도 존재해 텃밭을 가꾸다가도 NTM 폐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 NTM 폐질환은 결핵과 달리 전염성은 거의 없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자꾸만 재발해 완치가 쉽지 않다. 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그런데, 최근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NTM 폐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과거 결핵을 앓았던 70대 남성. 젊어서 치료해 완치됐지만, 나이 들어 무리해서 일하다 면역력이 약해지고 말았다. 그러자, 과거 결핵으로 생긴 폐 흉터에 곰팡이균이 침투해 피를 대량으로 토해서 응급실로 실려 왔다. 기관지 동맥 색전술로 손상된 혈관을 찾아 막아주지 않으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 결핵으로 한번 손상된 폐는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언제든 우리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킬 수 있다. 2018년에 NTM 폐질환을 진단받은 50대 여성.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이어왔지만, 최근 증상이 악화돼 객혈까지 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객혈에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게 되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벌써 4차례 응급실을 찾아 기관지 동맥 색전술을 받은 상태다. NTM 폐질환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결핵보다 훨씬 끈질기고 치료가 힘들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질환들,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 과거 폐질환 걸린 적도 없이 건강 하나는 자신 있었다는 70대 여성은 3년 전 건강검진을 통해 NTM(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치료를 해도 6개월 만에 폐 조직은 급격히 손상돼 2년 전 폐 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 NTM(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은 낫는 듯 하다가도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고 완치되었는 줄 알았는데 다시 재발해 치료가 상당히 까다로운 질환이다. NTM(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샤워기에 NTM(비결핵항산균)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샤워기 헤드를 6개월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샤워기를 분해해서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텃밭에서 작업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언제 어디서 우리의 폐를 공격할지 모르는 결핵과 NTM 폐질환, 불안해하지 않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두려움을 이기는 길이다. EBS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1부 폐’에서 폐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폐질환의 다양한 정보와 함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일상생활의 실천법에 대해 심태선 교수, 임재준 교수와 함께 만나본다. ‘명의’ 특집 ‘나를 살리는 힘, 면역 - 1부 폐’는 6월 13일(금)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서 비결핵항산균(NTM) 폐질환 환자 급증
-
-
“반복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천식일 수 있어”
- [현대건강신문] 최근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던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여주인공 샤오위가 갑작스레 기침 발작을 일으키고 호흡 곤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된다. 극중 샤오위는 천식을 앓는 인물로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는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감기 이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며 “천식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4%.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로 더 높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5만 명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고령화 등 복합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은 기도가 과민해지며 좁아지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천명음) 등을 유발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감기나 단순 기관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 조절이 핵심인 ‘조절 중심 질환’이다. 문지용 교수는 “천식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고, 꾸준한 관리와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천식은 다양한 원인으로 악화된다. 알레르기, 감염, 차가운 공기,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으로 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감기 이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길어지는 경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문지용 교수는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운동 중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폐기능검사 등 정밀 진단을 통해 천식을 배제하거나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식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제 등 항염증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흡입제는 기도 염증을 직접 조절해 증상을 줄이고 악화를 예방한다. 문지용 교수는 “천식 흡입제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흡입제는 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기와 천식은 증상이 유사해 환자들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감기는 일시적인 바이러스 감염이고, 천식은 반복적인 기도 염증이 특징인 만성질환이다. 문지용 교수는 “감기에 걸렸는데 숨쉬기가 답답하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천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식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전문가의 진단과 맞춤 치료, 환경 조절 및 규칙적인 약물 복용을 병행하면 증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문지용 교수는 “천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흡입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치료가 곧 건강한 호흡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반복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천식일 수 있어”
-
-
40~50대 비율 높은 자궁근종, 꾸준히 증가
- [현대건강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8년 40만 명에서 2022년 61만 명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특히 40~50대 중년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50세 여성의 유병률이 70~80%에 이르는 가장 흔한 부인과 양성 종양으로, 4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폐경 이후 자궁근종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으나, 치료가 지연되면 빈혈이 심해지거나 큰 근종에 의한 주변 장기의 폐쇄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자궁육종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한 검사와 접근이 필요하다. 생리 과다·복부팽만 등…위치·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 자궁근종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근종의 위치나 크기, 개수, 크기에 따라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 과다와 비정상 자궁출혈로,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고 덩어리 혈이 배출되며 7일 이상 생리가 지속돼 빈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자궁내막 면적이 넓어지면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반 통증이나 복부 팽만, 변비, 성교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근종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자궁은 방광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빈뇨, 배뇨곤란,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복부에서 만져지는 종괴나 불임 역시 자궁근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점막하 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크기가 큰 벽내근종이나 장막하 근종은 통증과 배뇨 관련 불편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진단부터 약물·시술·수술까지, 근종 특성 따라 맞춤 치료 자궁근종은 주로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자궁내시경, CT, MRI 등 정밀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무증상일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만 관리해도 되지만,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빠르게 자라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호르몬 조절을 통해 일시적으로 근종의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과 관련된 주사 또는 복용 제제를 사용한다. 하이푸, 고주파 근종용해술, 자궁동맥색전술 등 비수술적 시술도 가능하지만, 시술의 적응증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근종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며, 보통 개복이나 자궁경,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수술법이 적용된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환자의 연령, 상태를 고려해 근종제거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절제술을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목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검진, 자궁근종 예방의 핵심 자궁근종은 나이가 가장 큰 원인이며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도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임신·출산 경험은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 체중 조절, 균형 잡힌 식습관, 꾸준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자궁근종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호르몬 요법과 같은 갱년기 치료를 통해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 추적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년 여성은 완경이라는 신체적인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거나 앞두고 있다. 작은 신체 변화라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건강하게 계획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
-
- 질병
- 기타질환
-
40~50대 비율 높은 자궁근종, 꾸준히 증가
-
-
‘두드러기’ 장내 미생물과 연관
-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장내 미생물 구성이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중증도와 전신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강원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권재우 교수와 피부과 허영 교수 연구팀은 84명의 만성 두드러기 환자와 30명의 건강한 대조군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서 피르미큐테스(Firmicutes) 균의 증가는 물론,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균의 감소 등 뚜렷한 장내 미생물 변화가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두드러기의 중증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혈액 내 염증 지표인 LL-37, IgE, LPS 수치도 상승했다. 이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피부의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프로바이오틱스나 식이요법 등 비약물적 치료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허영 교수는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대사와 면역 등에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 면역계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식이요법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장내 미생물 관리가 만성 두드러기 및 피부 염증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재우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면역세포가 관여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재발이 잦으며 5~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등의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알레르기·면역학 학술지인 알러지(Allergy) 5월 호에 게재되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두드러기’ 장내 미생물과 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