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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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나는’ 머리·목 아토피피부염 치료법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머리, 목 등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가지 약물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미국피부과학회지’에 실린 실버버그 JI(Silverberg JI) 박사의 연구 ‘머리, 목, 얼굴, 손에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과 부담’ 연구에 따르면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10명 중 7명(72%)에서 머리와 목 부위에 병변이 확인됐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전문의들은 머리, 목 등 노출 부위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를 치료하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지난 22일 ‘아토피 피부염(아토피) 치료제 아트랄자 국내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아토피 치료 현황을 소개했다. 이동훈 교수는 남녀 아토피 환자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76세 남성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인 두필루맙을 사용 후 효과가 부족해 아트랄자를 4번 투여한 결과 호전을 보였다. 40세 여성 환자는 손 습진으로 병원을 찾아 초기에는 알리트레티노인을 사용했으나 대표적인 부작용인 두통이 발생해 이후 아트랄자를 전환, 증상 개선을 보였다. 이 교수는 “두경부 쪽 (아토피피부염이 전체의) 2/3 정도 차지하고 손 습진 부위도 치료에 대한 니즈(Needs, 필요)가 존재한다”며 “머리가 아파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전신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아트랄자를) 1~2개월 정도 사용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랄자를 판매하는 레오파마 측은 “아트랄자는 중등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장·단기 유효성이 입증된 치료제”라며 “최대 6년간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물의약품인 아트랄자는 얼굴이 붉어지는 ‘역설적 반응(Paradoxical Reaction)’의 발생 빈도가 1% 가량으로 낮게 보고됐다”며 “또한 국내외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결막염 등의 안구합병증 발생률에 있어서 양호한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역설적 반응’과 ‘부작용’의 차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역설적 반응은 더 악화되는 환자 상태를 얘기하는 것 같다”며 “(역설적 반응은) 부작용과 비슷한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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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3
  • 오랜 기간 폐렴 앓았던 프란시스코 교황 선종
    [현대건강신문] 오랜 기간 폐렴을 앓았던 프란시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고령층의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겸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Q. 폐렴, 사망률과 치명율은? A. 폐렴은 고령층에서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이다. 폐렴으로 입원을 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이 5명 중 1명 정도 될 정도로 높고 중환자실로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에 이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Q. 폐렴의 발병 원인은? A.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서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포 내 미생물 균주가 증식하고 환자가 균주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폐와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가래,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렴균 중 가장 흔한 세균인 폐렴구균의 병원소는 무증상 보균자의 비인두이다. 입안과 인후두 안 분비물이 잠을 자거나 할 때 무의식적으로 기도로 미세흡인이 되면서 균이 분비물과 함께 기도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흔한 감염 루트이다. 우리 몸의 여러 단계의 방어작용에도 불구하고 균이 폐의 안쪽까지 들어와 폐포까지 들어오고 균이 증식이 되면, 주변에 있는 염증 세포들이 모여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염증반응의 부산물로 발열이나 가래 같은 폐렴의 임상증상이 유발 된다. Q. 폐렴의 증상은? A. 폐렴의 주된 증상은 △발열 △기침 △객담 등이며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호흡기질환의 5대 증상인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폐렴과 다른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폐렴환자는 호흡기증상 외에도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객담은 흔히 누런색이나 녹색을 띄지만 암적색 또는 객혈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비정형폐렴은 객담의 배출이 별로 없는 편이다. 고령층은 발열, 기침, 객담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 없이 식욕부진이나 기운이 없고 의식이 처지는 등의 비특이적인 반응으로 내원하게 된다. 고령층 폐렴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연세인데 평소와 다르게 식욕이 없거나 기력이 없으면 늦지 앉게 혹시 폐렴이 있지는 않은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Q. 폐렴 합병증은? 심하면 어떻게 되는지? A. 폐는 숨을 쉬는 공간이기 때문에 염증이 심하면 자기 힘으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항생제 치료하고 회복이 될 때까지 기도에 기관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서 기계의 힘을 빌어 숨을 쉬어야 한다. 폐렴으로 인해 전신의 염증 반응이 조절되지 않고 장기 부전이 발생하는 패혈증이 동반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Q. 폐렴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폐렴은 세균과 같은 감염증으로 폐에 염증이 유발된 질환이므로 흉부방사선상 새로운 폐침윤이 있으면서 발열, 화농성 객담, 백혈구 증가 등의 염증성 반응을 보일 때 진단할 수 있다. 주로 폐렴에 합당한 임상적 증상과 함께 △흉부 엑스레이 △CT △혈액검사상 백혈구 수치 △객담 검사 등을 토대로 진단하게 된다. 폐렴은 원인에 따라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하게 된다. 객담 검사를 할 때 원인균이 검출이 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고 균 검사에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균을 확인 후 치료하기 보다는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국내 폐렴 원인균 중에서 40-50%정도로 가장 흔한 것이 폐렴구균이다. 그래서 보통 경험적으로 폐렴에 대해 치료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폐렴구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는 항생제를 선택하게 된다. 항생제는 임상적으로 안정이 보이면 5-7일 정도 사용 후 중단할 수 있어 증상이 남아 있거나 더 좋아질 목적으로 항생제를 오래 복용한다고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에 농이 차거나 괴사하거나 결핵으로 폐가 망가졌거나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구조적 폐질환이 있는 분들은 원인균이 좀 다를 수도 있고 좀 더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여야 될 수 있어 이를 고려하여 치료약제나 기간을 정하게 된다. Q. 폐렴 예방법은? A. 폐렴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폐렴이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고 위험할 수 있는 65세 이상이나 65세가 넘지 않더라도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를 중심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4종류이다. 23가 다당질 백신으로 65세 이상 국민들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한 백신과 한번 맞으면 오래 면역이 지속되는 단백결합백신 3종류이다(13가 단백결합 백신, 15가 단백결합 백신, 20가 단백결합 백신). 그 동안 13가 단백결합 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의 순차접종을 권고하였으나 최근 15가 단백결합 백신과 20가 단백결합 백신의 국내 출시 및 승인이 완료되었고, 이에 따라 백신접종 권고안도 개정되었다. 본인의 접종 이력과 질병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백신 종류와 스케줄을 결정하면 된다. 폐렴을 일으키는 균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백신은 폐렴구균만 예방하고 그중에서도 30-50%정도의 유형을 예방하므로 전체적으로 백신으로 인한 모든 폐렴 예방률은 대략 20%정도이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을 80% 이상 예방하고 중증도와 사망률을 많이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위험군에서는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외에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방법은 손씻기이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이 되므로 철저히 생활화하면 개인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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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3
  • ‘폭싹 속았수다’ 해녀에게 많은 ‘숨병’과 비슷한 COPD
    [현대건강신문]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아이유(이지은)의 엄마는 숨병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아이유 곁을 떠난다. 숨병은 제주 해녀들이 반복적으로 깊은 바다를 오르내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압병의 일종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서 시작해 심할 경우 신경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그런데 숨병과 같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현대 질환이 있다. 바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다. COPD는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이 점점 진행되며 심하면 심장 기능도 감소하게 된다. COPD는 처음에는 단순한 기침과 가래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초기에는 단순 감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점점 가래가 많아지고 호흡이 가빠지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기침, 가래가 심해지거나 숨이 차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단을 오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조차 숨이 가빠지는 단계로 진행된다. 심한 경우에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저산소증으로 인해 손끝이 둥글어지는 ‘곤봉지’ 증상까지 나타난다. COPD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폐포를 손상시키면서 호흡기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유 교수는 “COPD 환자의 80~90%가 흡연자일 정도로 담배가 주요 원인”이라며 “하지만 비흡연자라고 안심할 수 없다. 미세먼지나 유해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COPD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생활하거나, 광산·건설·화학공장 등에서 유해물질을 흡입하는 직업군에서도 COPD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해외의 경우, 알파-1 항트립신 결핍(AATD)이라는 희귀 유전적 요인은 일부 환자에서 COPD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COPD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유 교수는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와 항염증 치료제가 COPD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산소증이 심한 환자들은 산소 치료가 필수적이다. 유 교수는 “산소 포화도가 낮은 환자는 장기 산소 치료(LTOT)를 통해 폐와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며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폐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말기 COPD 환자에게는 폐 용적 감소 수술(LVRS)이나 폐 이식이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수술 없이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COPD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COPD 예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 교수는 “금연만으로도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흡연자는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COPD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이다. 폭싹 속았수다 속 숨병은 과거 해녀들에게 치명적이었던 질환이지만, 현대에도 폐 기능을 위협하는 질병은 여전히 존재한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이다. 유 교수는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고,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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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쉬었는데 여전히 눈·입술 떨리면 ‘안면경련 의심’
    [현대건강신문] 눈이나 입술 등 얼굴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마그네슘 부족, 피로 등으로 인한 단순한 증상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충분한 마그네슘을 복용하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뇌신경의 문제로 인한 안면경련의 전조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 속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2040 젊은 청년들의 안면경련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 안면경련은 나이든 환자들에게서 주로 보고되는 질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의 매년 평균 환자 수는 전체 환자의 47.8%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한창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원장은 “특히 젊은 층에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뇌내 신경 및 혈관이 스트레스로 자극받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그대로 놔둘 경우 증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뇌내 신경은 크게 12개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 고유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중 안면경련과 관련이 있는 것은 얼굴 표정 근육의 제어를 담당하는 7번째 신경인 ’안면신경’(facial nerve)이다. 이 안면 신경이 시작되는 근원부 지점이 혈관에 의해 눌리거나 자극을 받게 되면 얼굴 근육의 수축 및 완화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게 되며, 이로 인해 혈관 박동에 따라 눈과 입 주변 등이 경련하는 안면 경련이 발생한다. 대부분 경우 이 같은 현상의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의 반복은 신경에 부담을 가하는 주요한 자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직장 생활 및 사회적 압박 등 스트레스에 취약한 2040 젊은 청년층에서 안면경련을 겪는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대목이다. 윤강준 원장은 “실제로 최근 왼쪽 눈 밑과 입꼬리 떨림 등 안면경련을 2년 동안 겪어온 만 40세 직장인 환자를 수술한 케이스가 있었다”며 “이 환자의 경우 신경과 혈관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혈관에 의해 자극받기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되어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후 떨림 증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안면경련은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눈 떨림과는 달리 처음에는 국소 부위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다른 얼굴 부위로 진행되기도 하는 만큼, 생활에 불편을 끼칠 가능성도 더 높다. 그러나 이렇게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안면 비대칭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심하게는 안면마비, 미각과 청각 손실까지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치료 후 회복에도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면경련과 마그네슘 부족 등으로 인한 일반적인 눈떨림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증상이 얼굴 양쪽에서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안면경련은 증상이 한쪽 얼굴에 집중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잠을 자는 중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것 역시 안면경련의 특징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 후에도 눈떨림이 지속되는 증상 역시 안면경련을 의심해 보고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경련은 신경이나 혈관 자체에 기능적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외부적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신경과 혈관을 분리해 원인적 요소를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만큼, 이를 무작정 방치하거나 지레 겁먹기보다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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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높여 외(外)
    [현대건강신문] 강원대병원 신경과 장재원 교수, 이비인후과 김태수 교수 연구팀이 강원대 정보통계학전공 김영주 교수와 함께 청력 저하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강원대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령자 코호트 자료를 통해 51만여 명의 고령자 데이터를 추적하여 2002년~2008년 사이 청력 저하를 진단받은 환자군과 동일 연령‧성별의 일반인을 비교 분석했다. 신경과 장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청력저하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유의한 위험인자이며,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청력 저하가 인지자극 감소,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이어져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김태수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을 위해서 50세 이상에서 난청 여부 확인을 위한 청력검사가 필요하다”며 “보청기 등의 청각 재활이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청각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청력저하자의 치매 위험은 1.2배 증가했으며, 특히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은 최대 1.2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력저하가 혈관성 치매와는 유의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2025년 2월호에 게재되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국내 최초 ‘일체형’ 흉부대동맥 그라프트 스텐트 삽입술 성공 나뭇가지(分枝)구조로 혈관 우회술 없이 분지동맥 혈류 보존해 안전하게 치료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엔도바스테크(Endovastec)사의 ‘카스터(Castor) 분지 흉부대동맥 그라프트 스텐트’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은 송석원 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과 이광훈 대동맥센터장(영상의학과)의 협진으로 진행됐다. 기존에 국내에서 대동맥박리증 수술에 사용되던 스텐트는 나뭇가지 모양으로 뻗어 나온 분지 동맥의 혈류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 우회술이 추가로 필요했다. 브랜치(branch, 가지) 구조로 분지동맥 혈류를 보장해 혈관 우회술 없이 빠르게 단일 시술이 가능한 일체형 스텐트가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해당 제품을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지정하고, 올 4월 치료재료전문평가위원회에서 요양급여 결정이 내려져 분지혈관과 인접한 흉부대동맥 병변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광훈 대동맥센터장은 “흉부대동맥은 작은 차이에도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을 만큼 민감한 부위”라며 “이번 제품의 도입은 대동맥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석원 병원장은 “흉부대동맥 질환은 생명과 직결된 위급하고 위중한 질환으로, 이번 카스터 제품의 국내 도입은 흉부대동맥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유럽 등과 같이 이 제품의 적용 범위가 대동맥박리증 뿐만 아니라 대동맥류까지 확대돼 더 많은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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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염증성장질환자 절반, 치료 중에도 설사·혈변 증상 지속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 환자 2명 중 1명은 치료 중에도 설사, 혈변, 경련성복통 등 증상이 지속되고 우울감이나 불안감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궤양성대장염환우회인 UC사랑회와 크론병환우회인 크론가족사랑회는 국내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질환으로 인한 고통과 치료만족도영향요인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궤양성대장염 환자 202명, 크론병 197명 등 총 399명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치료 중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불안이나 우울을 겪고 있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도 2명 중 1명 이상이 △혈변 △설사 △경련성 복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여전히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50.9%은 불안감이나 우울감의 심리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해당 증상들로 인한 불편함이 컸는데, 이러한 증상들을 경험하는 대다수의 환자 즉, △설사를 경험하는 환자의 89.4% △경련성 복통 경험 환자의 77.8% △불안감과 우울감 경험자 61%가 일상생활에서의 매우 불편하거나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염증성장질환 환자들 중다른 면역질환을 동반 진단받은 환자 비율이 10명중 2명에 달했다. 설문에 응답한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아토피피부염은 7.8%가 진단받아 일반 유병율 1.88%1약 4배, 건선은 4.3%가 진단받아 일반 유병율(0.3%) 대비 약 10배 이상이 였다. 응답자 중 다른 면역질환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류마티스관절염 3.0% △강직성척추염 2.3% △건선성관절염 0.8% △화농성한선염 0.5% △루프스 0.3% 였다. UC사랑회 이민지 회장은 “환우회에서 활동하거나 상담 전화를 받다보면,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질환도 같이 진단받았다는 환우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같이 진단받은 환자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며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다른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이 같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상담시 자신의 상태를 잘 설명해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환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치료에 더욱 만족하는지, 그리고 어떤 투약방식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됐다. 치료제를 선택하거나 변경할 때, 환자가 의사와 충분히 논의했다고 인식하는 경우의 치료 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높았다. 또한, 설사, 혈변, 경련성 복통, 우울감이나 불안감과 같은 증상이 없을 때의 치료 만족도는 그런 증상이 있을 때보다 매우 높았다. 중증의 환자들이 처방받는 생물학적 제제나 경구용 JAK억제제/S1P 수용체들과 같은 최신 표적 치료제들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치료만족도(53.6%)가 경증에서 중등증에 사용하는 5-ASA,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기존 치료제로 치료받는 환자의 치료만족도(42.6%)에 대비해 더 높았다. 약물 투약방식 선호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최신 표적 치료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이 해당 약제로 치료를 시작한다면복용편의성이 높은 경구제를 선호하는 환자가 대다수(81.9%)였고, 정맥주사(10.6%), 피하주사(7.5%)가 뒤를 이었다. 크론가족사랑회 김정은 회장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원하는 환자들 입장에선 설사, 혈변, 경련성 복통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의 증상이 없을수록 치료에 만족하게 된다”며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설명을 가장 신뢰하는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논의하고 설명을 들을 때 치료만족도 높아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UC사랑회 이민지 회장은 “예전과는 달리 최신 표적 치료제들도 정맥주사제, 피하주사제, 먹는 약 등으로 다양해진 만큼, 환자 개개인의 질병 상태와 사회 경제 활동 상황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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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1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EBS ‘귀하신 몸’...위·대장내시경 결과 따라 잘 대처하기
    [현대건강신문] #사례. 30대부터 꾸준한 위염으로 고생해 왔던 태현(60)씨. 최근 2년 전부터 위장 상태가 더 악화하기 시작했다. 위암의 전 단계인 장상피화생이 발견된 것이다. 갈수록 나빠지는 위 상태에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는 상황. 또 다른 귀하신 몸 성화(69)씨는 자주 발생하는 대장 용종 때문에 고민이다. 15년 전부터 대장 용종과 선종을 2년마다 제거해 온 탓에 대장암에 대한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위암과 대장암은 각각 국내 암 유병률 2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만큼 많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만성 위염 △대장 용종은 위암, 대장암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병변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열쇠다. 위암과 대장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에는 △흡연 △음주 △붉은 육류나 육가공 식품의 과다한 섭취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이 있다. 오는 4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건강검진 특집 4부작 제1부 – 위·대장내시경 잘 받는 법’ 편이 방송된다.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4부작‘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활 습관 개선, 질병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강검진과 질병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대광명병원 신승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용종이나 암이 존재할 수 있기에 정확한 진단과 암 예방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앙대광명병원 김상훈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위염의 유무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한다면 충분히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대장암과 위암을 예방하는 식이요법과 맞춤 운동법도 함께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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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3
  • 생후 1개월 아이 구토, 진단받으니 ‘비대성 유문협착증’
    [현대건강신문] 생후 1개월 된 남자아이가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보호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왈칵왈칵 세게 토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고 했다. 구토 후에도 아이는 왕성한 식욕을 보였기 때문에 증상이 곧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체중 증가가 더뎌지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의료진의 검사 결과, 아이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으로 진단됐다.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신생아가 먹은 모유나 분유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장에서 정체하다가 구토가 발생한다. 이 질환은 발병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선천성 질환으로 증상은 빠르면 생후 2주부터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1개월 신생아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아보다 남아에 좀 더 호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유 후에 구토가 반복되는 것으로, 심하면 분출성 구토가 나타난다. 구토는 녹색의 담즙을 포함하지 않는 비담즙성 구토가 특징이다. 보통 신생아들은 모유나 분유를 급하게 먹게 되면 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먹은 것을 조금 게워내는 정도가 아니라 분수처럼 뿜어내는 상황이라면 비대성 유문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토가 심해지면 탈수증과 함께 영양 불량,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아기는 구토 이후에 계속 먹으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신체검사에서 아이는 탈수의 징후가 보일 수 있고, 상복부에서 도토리 크기 정도의 덩이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초음파검사로 유문의 근육층 두께와 유문부 길이를 측정하여 확진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로 인한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교정하는 수액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두꺼워진 유문 벽 근육을 절개하는 복강경적 유문절개술을 시행하여 유문부의 협착을 해소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외과 오채연 교수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생후 1개월 즈음에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는 아기에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로 아이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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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2
  • EBS ‘귀하신 몸’...시골서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
    [현대건강신문] 하루 버스 두 대, 읍내로 나가는 데만 한참이 걸리는 시골 마을. 전남 강진 신기마을에는 평생을 농사일과 바다 일로 삶을 일궈온 어르신들이 모여 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 곳곳이 아파오는데, 참는 것이 익숙해 멀리 있는 큰 병원에 갈 생각도 하지 못한다. 마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신기보건진료소 김혜연 소장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지만, 홀로 수많은 어르신 한 명 한 명을 돌보기는 쉽지 않아 귀하신 몸에 도움을 요청했다. 나보다는 가족이 먼저였던 세대. 90세가 될 때까지 건강을 위해 균형 있는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해본 적 없다. 나이가 들며 몸 곳곳이 아파오지만, 간헐적으로 처방받아 오는 약에 의지할 뿐 대부분은 원인도, 해결책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나이가 들었으니 당연히 아픈 것’이라고 스스로의 몸을 돌보지 않는 것은 비단 전남 강진 신기마을만의 문제가 아닌 노년기 어르신 전반의 문제점이다. 지금은 100세 시대,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해 알아가야 할 타이밍이다. 내 몸을 돌보지 못하고 지나온 세월, 변화하는 신체에 걱정만 쌓여가는 신기마을 어르신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 선물 같은 시간, 28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공개된다. 소화기내과 교수 김도훈과 통합내과 교수 우창윤이 신기마을을 찾았다. 식습관부터 생활 습관, 평소 복용하는 약제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을회관에 차려진 특별한 진료소에 온 마을 어르신들이 모였다. 혈액 검사와 체성분 검사를 토대로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꼼꼼히 점검했다. 그중 심층 진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직접 찾아가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소화기관, 원인 모를 소화불량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평소 생활 습관과 위내시경 결과를 점검해 특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어쩔 수 없는 몸의 변화를 마주하는 노년기. 행복한 노후를 위해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가 ‘잘 먹고, 잘 소화하는 법’ 특강을 준비했다. 마을 회관을 찾지 못한 90대 노부부, 아픈 아내를 돌보고 있는 남편 강태형(남, 92)씨는 자신보다 아내를 챙기는 것이 늘 우선이다. 병원에서 받아오는 약이 한가득이지만, 무엇이 어떤 약인지도 모른 채, 의무적으로 먹을 뿐이다. 통합내과 우창윤 교수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먹어야 할 약’과 ‘버려야 할 약’을 구분해 주는 ‘약 다이어트’에 나섰다. 약제 복용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개선하고 더 나은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 ‘귀하신 몸’에서 알아본다. 오랜 농사일과 바다 일로 허리가 굽고 무릎이 구부러진 마을 주민들. 그저 가족을 건사하기 바빠 자신의 건강을 지키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자세 전문가 송영민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갯벌에서 허리, 무릎 건강을 지키며 일하는 법부터 노년기에도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까지 알차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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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7
  • 규칙적 근육 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근감소증·관절염 예방
    [현대건강신문] 근감소증과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관절염은 일상적인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어렵게 만든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 감소 뿐 아니라 근력저하, 신체운동 능력 저하를 불러오는 것이 특징인 질병이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 골절위험 증가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생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근감소증 의심 증상으로는 악력이 약해져 물건을 잘 들지 못하고, 하지 근력 저하로 인한 계단 오르기와 걷기가 어려워진다. 자주 넘어져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1년에 5kg 이상 발생한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종아리 둘레가 줄어 많이 가늘어지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종아리 둘레를 측정했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 등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진단된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 부족 △노화와 관련된 호르몬 부족 등이다. 나이 듦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 여기기 쉽지만,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에 생기는 문제 외에도 △당뇨병 △감염증 △급만성질환 △척추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의 핵심은 근력강화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낮은 강도부터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근육운동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유산소운동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60대 이상 고령자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탄력밴드를 한 발로 밟고 잡은 뒤 양팔을 드는 동작을 하면 어깨 근육이 강화된다. 각 운동을 12회씩 3세트, 1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소윤수 교수는 “운동만큼이나 평소 근육 손실 방지와 근육성장을 위해 고기, 생선, 우유 같은 단백질을 하루 세 번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고령자를 위한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은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아침보다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평생 동안 관절을 사용하면서 자연적으로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점차 관절 운동범위가 크게 감소하고, 연골 손상에 의한 마찰음도 들리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무릎, 허리, 엉덩인 관절인 고관절, 발목, 손가락 관절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걷기, 서기 등 일상생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기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일상생활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 운동 범위가 통증으로 인해 줄어든 경우에 나타나게 되며 주로 자극이 적은 저녁에 통증을 더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라면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신체 검진 및 엑스레이 검사를 이용해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grade)으로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시 혈액검사와 MRI 검사 등을 통해서 치료방법까지 결정하게 된다.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고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부터 시작하는데, 관절 내 구조물의 손상이 심하고 통증을 참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거나 추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 될 우려가 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부정 정렬이나 연골, 반월상연골판, 인대의 손상으로 인해 증상이 생긴 경우 이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 할 수 있다. 연골 결손의 경우 자기 늑골에서 연골 세포를 채취하여 무릎에 다시 넣어주는 최신 기법으로 수술을 하게 된다. 서대근 교수는 “관절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근육 운동을 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운동치료,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술적 치료를 늦추는 방법”이라며, “통증이 있고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는 고령층의 경우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담하여 무릎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평소 수영, 자전거 등 관절 부담 없이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 감소로 관절에 무리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무릎 상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퇴행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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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6
  • EBS ‘귀하신 몸’...턱에서 소리나면 ‘관절염’ 의심
    [현대건강신문] #사례1. 노인택(58)씨는 15년 전부터 턱관절에서 소리와 통증이 시작됐다. 2~3분 마사지를 하면 금방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지만, 어느 날부터 통증이 심해져 입을 일정 크기 이상 벌리지 못하게 된다. 통마늘 하나가 채 들어가기 어려워진 입으로는 상추쌈도 먹을 수 없고, 하품마저 편하게 할 수 없는 상태.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노 씨는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겼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된다. 게다가 지금처럼 입이 조금만 벌어지다가는 위급한 상황에 기도 삽관이 필수인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듣게 된다. #사례2. 턱이 아파서 밥알 하나, 무생채 한 가닥 씹는 것도 힘들다는 정숙경(58)씨는 1년 8개월째, 무른 죽밥, 두부, 달걀 같은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만 먹는다. 조금이라도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씹자마자 통증을 느끼는 탓에 좋아하던 사과는 갈아서 먹고, 식빵은 우유에 불려 먹는다. 김장을 해도 무 한 조각 먹을 수 없다. 1년 8개월 넘게 최대한 턱관절을 안 쓰면서 아껴왔는데 왼쪽 턱의 통증은 이제 오른쪽으로 이어졌다. 정말 이대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으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에 병원에 찾은 정 씨는 턱관절을 위해 해왔던 행동들이 오히려 턱을 못 쓰게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듣는다. #사례3. 어린 시절부터 턱관절이 좋지 않았던 이다현(37세)씨는 중학생이 되어 병원을 찾았지만, 턱이 작다는 진단에 20년 넘게 소리와 통증을 방치했다. 그 결과, 소리도 통증도 만성이 되어 질긴 오징어와 딱딱한 쫀드기를 먹다가 통증이 찾아와도 그러려니 하고 넘겨왔다. 이제는 두 아이를 키우며 급한 상황에 언제나 가위보다 먼저 찾는 것은 ‘치아’다. 풀리지 않는 아이들의 머리 고무줄이나 장난감 비닐을 뜯을 때 이를 사용한다. 나쁜 습관들이 턱관절에 좋지 않은 건 알지만, 끊기가 쉽지 않다. 해가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는 턱관절 통증에 칫솔질마저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게 되는데, 디스크가 빠졌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를 듣게 된다. 평소에는 그 움직임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턱관절은 음식을 먹을 때, 대화할 때, 하품할 때, 웃거나 호흡할 때, 자면서 이를 갈 때 등 말 그대로 24시간 쉴 틈 없이 움직인다. 턱관절이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이유다. 하지만 인구 3명 중 1명이 턱관절에서 소리가 날 정도로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소리가 나면 병원을 가야 할까? 궁금증도 잠시, 곧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 결과, 턱관절 장애는 악화된 채로 늦게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독 많은 질환이다. 소리로부터 시작되는 턱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턱에 있는 디스크가 빠지거나 염증이 생겨 최악의 경우, 뼈가 녹아 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진다. 작은 소리로 시작된 턱관절 장애가 삶을 망가뜨리기 전에 턱관절에서 보내는 소리와 통증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는 21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턱에서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때!’ 편이 방송된다. 입을 벌릴 수도, 음식을 씹을 수도 없는 턱관절 장애로 삶의 질이 떨어진 사례자 3인을 위해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운동 전문가가 뭉쳤다. 사례자들의 정확한 턱관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와 진단은 물론, 전문가가 알려주는 ‘턱관절 건강을 위한 3X3 운동법’, 일상에서 턱을 망가뜨렸던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까지. 건강하고 튼튼한 턱관절을 만들기 위한 2주간의 솔루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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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0
  • 나이 들고 눈동자에 ‘흰’ 조각 생겨
    [현대건강신문] 눈동자의 검은자와 흰자 사이에 하얀 것이 생기는 질환이 있다. 군날개로 불리는 안과질환 ‘익상편’으로, 결막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 결막주름이나 섬유혈관성 조직이 각막을 덮으며 나타난다. 군날개라는 이름은 병변이 날개 모양으로 생겨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데,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하얀색 막이 생기면 백내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 증세가 생겨 흐릿하게 보이는 것으로 말기 상태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백내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면 군날개는 안구 내부가 아닌 표면에 흰 살이나 막이 덮이는 것으로 육안으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흰색 막이 육안으로 식별된다면 백내장보다는 익상편을 의심해보는 것이 맞다. 익상편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 진료시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보통 세극등 현미경을 사용해 결막에서부터 자라나 각막을 침범하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혈관성 조직의 특징적인 모양을 보고 진단한다. 익상편은 자외선과 바람, 먼지 등의 자극에 의해 생긴다.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호발한다. 유전적 원인도 있으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검고 동그란 검은자가 흰자위로 어그러져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크기가 증가할수록 결막의 마찰이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이 심화될수 있으며 조직에 혈관이 풍부하여 충혈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초기 군날개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이물감 같은 자극 증상이 있으면 인공눈물과 같은 윤활제의 점안이 도움이 된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익상편이 너무 커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시축을 침범해 시력을 떨어트리는 경우 반드시 필요하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각막으로 자라난 조직을 떼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익상편은 제거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재발률은 30~50%로 높으며 젊은 연령일수록 더욱 재발이 많다. 단순히 익상편만 제거하고 공막을 노출시키면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변의 결막을 당겨 노출된 공막을 덮거나 다른 부위의 결막 또는 양막으로 덮어야 한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강민재 과장은 “익상편이 있으면 쉽게 충혈이 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며 “익상편은 항상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익상편이 너무 커서 난시가 발생하거나 시력을 떨어트리면 수술이 권유된다”고 설명했다. 강민재 과장은 “익상편 수술은 30분 남짓 걸리고 부분 마취에 입원도 필요 없다. 하지만 재발이 큰 문제이므로 환자의 연령 및 익상편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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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7
  • 과민성방광·요실금·전립선비대증 대표적 배뇨장애
    [현대건강신문] 소변 관련 배뇨장애에는 크게 △과민성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참기가 힘든 경우, 즉 요절박이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어 진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하게 되어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바로바로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참기 힘들게 되며, 참으면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게 되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를 말한다.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자주, 또 강하게 발생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을 지나치게 자주 가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 소변을 흘리기도 하기 때문에 직업 및 사회활동이 힘들어 질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부족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하는 경우에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가 되어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되고, 출산과 노령으로 인하여 골반근육이 약해져 발생되어지는 것으로 평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고 정상으로 생활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기침을 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샌다. 일명 오줌발이 신통치 않고 잔뇨감이 있는 증상은 전립선 비대·저활동 방광에 의한 것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전립선 비대가 지속되면 방광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소변이 조금만 쌓여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요의 절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배뇨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 대부분 노화에 따른 방광 기능 저하, 요도 조임에 관계되는 골반저근의 쇠약,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저서이다. 물론 뇌혈관 장애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 척수 신경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과민성방광 같은 배뇨장애는 생명과 직결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언제 어디서 새어 나올지 몰라 외출하는 것도 꺼려진다. 특히 이러한 증상을 숨기려 하고 부끄러워서 병원 방문을 꺼리다 병을 키워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을,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등 배뇨장애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 맞는 체중을 유지한다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흡연, 알코올 섭취를 삼간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 시키는 음식 섭취는 방광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배뇨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등의 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흡연은 방광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음, 흡연이 야간빈뇨, 요실금 등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 적절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한다 매일 6∼8 잔의 물을 마시면 활발한 배뇨 활동을 돕고 소변을 묽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은 장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불쾌감 뿐만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 배뇨 일지 작성으로 자신의 배뇨 습관을 체크한다 배뇨 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 불편감 등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체크해 본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만약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이지만,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면 점검이 필요하다. 또 밤에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야간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방광 훈련을 해라 과민성 방광으로 적은 양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라면 방광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방광 훈련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소변을 참는 식이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한 뒤 시간을 서서히 늘려 가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 골반 근육 체조로 방광 및 골반을 강화시킨다 골반 근육은 수축을 통해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골반 근육 운동(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돌리고 요실금과 같은 방광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케겔운동은 소변을 참는다는 느낌 또는 소변을 보다 끊는다는 느낌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주는 것이다. 근육을 조인 후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약 10초간 힘을 풀어주며 이러한 동작을 한번에 10회 정도씩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질 근육도 위로 당겨 올려주는 방법으로 조여준다. 수축할 때는 숨을 참지 않아야 하며, 운동할 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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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1
  • 치질·변실금 등 항문질환 치료 미루면 ‘삶의 질’ 추락
    [현대건강신문] 치질 등 항문질환으로 ‘삶의 질’이 추락해, 주변 시선 때문에 치료를 미루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치질로 고통받지만 질환의 특수성 때문에 병이 있음에도 여전히 병원 가길 주저하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변이 새는 ‘변실금’ 환자 또한 늘고 있지만 수치스럽다는 생각에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증상을 말하지 못하는 ‘숨은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 치질과 변실금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핵이 생긴지 10년 만에 병원을 찾았다는 한 40대 여성 환자. 여러 번의 출산을 거치며 치핵이 빠져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좌욕으로 뒤처리하며 지내왔다는데. 결국 치핵이 지속적으로 항문 바깥으로 빠져나오며 항문 살이 찢어지고 출혈이 동반되어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내치핵과 외치핵이 모두 있는 ‘혼합 치핵’을 진단받았다. 치핵이란 어떤 질환이며, 왜 생기는 것일까? 또, 이 환자가 피까지 흘리게 된 이유는 뭘까? ‘치질’은 모든 항문 질환을 일컫는데, 치질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의 ‘항문 쿠션’이라는 기관이 늘어지는 것을 말하며, 항문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치핵이 만성화되면 치핵 내부의 혈관 조직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어 배변 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변 볼 때 환자가 피를 흘린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년 만에 병원을 찾은 40대 치핵 환자의 수술이 결정됐다. 혼합치핵, 그중에서도 3기였기에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데. 통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치핵 수술을 망설인다. 치핵 수술은 척추 마취 후 진행된다. 수술 전후로 무통 주사를 통해 고통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지만, 열흘 정도는 고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치핵 수술은 치핵 3기 이후의 환자들에게 해당하는 치료법으로, 1, 2기의 초기 치핵 환자들은 수술 없이 외래 및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망설이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배변 시 동반되는 극심한 통증으로 고민하다 병원을 찾은 한 40대 여성 환자. 찢어질 듯한 항문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겨 3개월 만에 병원 문을 두드렸다. 한 70대 남성 환자는 항문 주변의 열감을 동반한 미열과 속옷에 묻는 고름으로 병원을 찾았다. 두 환자는 각각 ‘치열’과 치루의 전 단계인 ‘직장 농양’을 진단받았다. 치열은 항문 내부가 찢어지는 질환으로 치질 중 가장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그러나 통증에 비해 수술 과정이 짧고 간단해 치료 이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직장 농양은 항문샘이 막혀 직장에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직장 농양이 항문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질환이 치루다. 일반적으로 직장 농양 수술 시, 농양 배출 후 치루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수술이 함께 이뤄진다. 치루의 경우 방치할 시 폐혈증으로 번지거나 드물게는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문 부위의 열감과 함께 오한 및 통증이 동반된다면 곧장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ㄱ씨는 오랜 기간 배변 장애를 호소하다 병원을 찾았다. 그는 ‘직장 중첩증’에 의해 배변 장애 및 변실금을 진단받고 1년 전 인공 막 직장 전방 고정술을 받은 후 새 삶을 찾았다. 많은 이들이 ‘변실금’하면 괄약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변실금 환자들에게서 ‘직장 중첩증’이 동반된다. 직장 중첩증은 노화로 인해 직장이 내려앉는 질환을 말하는데, 직장 중첩증에 의해 배변 장애뿐만 아니라 변실금까지 생길 수 있다. 12월 13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EBS ‘명의’ ‘병원 가길 주저하는 당신께 – 치질과 변실금’ 편에서는 항문 질환 명의 김도선 원장, 이두석 원장과 함께 항문질환에 대한 것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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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1
  • 규칙적 ‘하루 세끼’ 식사, 당뇨 관리에 효과
    [현대건강신문] 하루 식사 횟수와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류하은 임상강사,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간, 근육, 지방조직과 같은 신체 조직이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의 주요 병리학적 특징이며,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간헐적 단식이나 시간제한 식사처럼 식사 횟수를 줄이는 체중 감량 전략이 관심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으로 인한 체중 감량이 단순히 식사 횟수 감소, 열량 제한 때문인지 다른 요인의 영향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오히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하루 식사 횟수가 높을수록 체중 조절, 대사율 개선과 같은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0년 사이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별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유무 등 하위 집단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는 40~69세 성인 4,570명을 평균 10.6년 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는 하루 식사 횟수 3회 이상과 미만 두 집단으로 나눠 인슐린 저항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하루 3회 이상 식사한 집단은 3회 미만 식사한 집단보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약 12% 낮았고 △체중·공복 혈당·중성지방 수치 등이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남성, 비만하지 않은 집단, 당뇨병 없는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유지됐고, 여성, 비만 집단, 당뇨병 환자에서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삼시 세끼 식사가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질환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나타내며, 성별, BMI, 당뇨병 유무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권유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루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간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중재 연구, 대사질환 고위험군 대상 맞춤형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 더욱 발전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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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0
  • ‘으슬으슬’ 감기 걸린 줄 알았는데 ‘대상포진’
    [현대건강신문] 최근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두통과 오한이 생긴 ㄱ씨(여, 60)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틀 후부터 왼쪽 허리 부분에 통증이 생기며, 옷을 입을 때도 따가움과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며칠 뒤 왼쪽 허리 아래쪽에 물집들이 띠를 두른 듯한 모양으로 발생했다. 결국 ㄱ씨는 병원을 찾았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원인이다. 어릴 적 수두에 걸린 후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특정 부위에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증상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해당 부위에 붉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후 발진은 물집 형태로 변하여 1~2주 정도 뒤 딱지가 앉으며 호전된다. 그러나 중년층 환자의 약 50%에서는 피부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심한 신경통으로 1개월 넘게 고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이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 저하를 막아야 한다. 연말연시의 과음 또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초기에 치료하면 신경통과 같은 후유증을 줄일 수 있기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남엘리엘 교수는 “백신 접종은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라며 “백신은 종류에 따라 대상포진의 발병률을 50~90% 줄여주며,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기에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좋고, 만약 통증이 지속되며 환부에 붉은 증상이 다시 나타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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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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