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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 미루는 게 답일까...고령 허리 질환 ‘적기’ 살펴본다
- [현대건강신문]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허리 통증과 퇴행성 척추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나이 들기 전에 미리 수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달리 허리 수술의 핵심은 시기가 아니라 상태에 맞는 판단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제기된다. EBS <명의> ‘허리 수술, 아프기 전에 미리 할까?’ 편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 진동규 교수가 고령 허리 질환에서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기준과 놓쳐서는 안 되는 위험 신호를 사례를 통해 짚는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 통증을 “나이 들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참고 넘기지만,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엉치와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이 어려워지고, 힘이 빠지거나 발목이 처지는 운동 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대소변 이상을 동반하는 마미증후군 같은 응급 상황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허리 질환은 단순 통증을 넘어 신경 손상과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진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나이가 더 들면 수술을 못 할까 봐 미리 수술을 고민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술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볼 수 있는 상태인지,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신호가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70대 여성 환자의 경우, 척추관 협착증과 전방전위증이 함께 진행돼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검사상 세 개의 척추 마디 모두 문제가 있었지만, 모든 마디를 유합하는 수술은 고령 환자에게 회복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감압술을 충분히 시행하되, 불안정성이 뚜렷한 한 마디에만 유합술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수술 범위를 최소화했다.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의 ‘크기’보다 필요한 범위를 정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10~15분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있었던 70대 남성 환자는 척추 분리성 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았지만, 일상 기능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고 통증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진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견딜 만한지’”라며, 증상 변화와 기능 저하 여부를 관찰하며 수술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60대 남성 환자는 심한 추간판 탈출증으로 수핵이 흘러나온 상태였으나, 급성 통증이 진통제 치료 이후 점차 호전되면서 수술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런 경과 관찰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 질환이 응급 상황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척추관 협착증과 전방전위증을 앓던 70대 남성 환자가 다리 통증과 함께 항문 감각 저하, 배뇨 장애를 호소하며 내원했고, 검사 결과 마미증후군으로 진단됐다. 마미증후군은 척추 하부 신경이 심하게 압박돼 배뇨·배변 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응급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의 골든타임은 24시간에서 길어야 72시간으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진 교수는 “허리 수술의 적기는 ‘지금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지금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신호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배뇨·배변 변화나 급격한 근력 저하는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EBS <명의> ‘허리 수술, 아프기 전에 미리 할까?’ 편은 13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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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 미루는 게 답일까...고령 허리 질환 ‘적기’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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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사시, 조기 진단·치료가 시력 좌우
- [현대건강신문] 아이의 눈이 살짝 어긋나 보일 때, 많은 부모님은 먼저 ‘외모상 보기 좋지 않아서’를 걱정한다. 실제로 소아 사시는 아이의 인상과 자신감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용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시력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한쪽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약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안경을 써도 정상 시력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입체시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일상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조금 더 크면 병원에 가 봐야지”라는 판단은 위험하다. 아이의 눈이 보내는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다. 흔히 아이의 양쪽 눈 시선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의심할 수 있다. 소아 사시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시력 검사와 안구 운동 검사, 감각 기능 검사 등 전반적인 안과 검사를 시행한다. 증상이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지속적인지 또는 간헐적인지, 한쪽 눈에만 나타나는지 양쪽 눈에 번갈아 나타나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등도 확인한다. 이어서 사시각(눈이 돌아가는 정도)을 측정하고 사시의 종류와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안경 교정, 가림치료, 안구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교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나 재발 위험 등을 고려했을 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과 눈꺼풀을 올리는 1개의 근육)을 진단에 맞게 위치를 옮겨주거나 절제하여 눈의 정렬을 바로잡는다. 수술 시간은 사시의 종류, 이전 수술 유무, 전신질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보통 1시간 이내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재발, 눈의 충혈, 복시 등이 생길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호전되나 일부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하석규 교수는 “소아 사시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되지만 수술과 마취 시간이 길지 않아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은 편”이라며 “수술 중 결막을 약 3mm 정도만 절개해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는 육안으로 거의 확인되지 않아 미용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소아 사시가 성장하면서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시를 예방하고 양안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아이의 눈이 어긋나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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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사시, 조기 진단·치료가 시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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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간 수치 상승, ‘자가면역성 간염’ 신호일 수 있다
- [현대건강신문]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간 기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간 수치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간염이나 지방간, 알코올성 간 질환을 먼저 의심한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간 수치 이상이 일정 기간 지속된다면,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간세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만성적인 간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후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이나 지방간 등 흔한 원인이 배제됐는데도 간 효소 수치 상승이 지속된다면, 자가면역성 간염을 포함한 면역성 간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증상에서 전격성 간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 자가면역성 간염은 만성 질환이지만 임상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환자의 약 3분의 1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수치 상승이 확인돼 정밀 검사 과정에서 진단된다. 특히 증상이 없다는 점이 진단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자가면역성 간염 환자의 약 15~30%는 처음 진단받을 당시 이미 간경변증이 동반된 상태로 확인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간염과 유사한 전격성 임상 양상으로 발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임상 양상이 다양해 간 수치 이상을 단순한 검사 소견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최 교수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무증상 상태에서도 질환이 진행될 수 있어, 진단 시점에 이미 간경변증이 동반된 환자를 적지 않게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혈액검사와 간 조직검사로 진단 자가면역성 간염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간 효소 수치 상승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동시에 항핵항체, 평활근 항체 등 자가항체의 출현 여부를 평가한다. 그러나 혈액검사만으로는 간의 염증 정도나 섬유화 단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간의 염증 활성도와 섬유화 진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간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장기 관해 유지’ 자가면역성 간염 치료의 목표는 면역 반응을 조절해 간 염증을 최소화하고,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있다. 현재 표준 치료는 스테로이드제(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면역억제제(아자티오프린)를 병용하는 치료다. 치료를 통해 간 기능 수치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질환이 완전히 소실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질환을 안정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장기간, 경우에 따라서는 영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재발률은 약 20~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완치가 아닌 관리의 질환… 치료 반응 이후에도 지속 관리 필요 최 교수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치료 반응이 좋아 간 수치가 정상화되더라도 면역학적 질환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장기간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치료 효과가 나타난 이후에도 유지 용량의 약제를 지속하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지가 장기 예후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가면역성 간염 환자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갑상샘 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관련 진료과 간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예방은 어렵지만, 조기 발견이 최선 자가면역성 간염은 유전적 소인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재까지 명확한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원인 불명의 간 수치 이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이를 단순한 이상 소견으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하면 장기간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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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간 수치 상승, ‘자가면역성 간염’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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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본 뇌전증 발작...환자 경과,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
- [현대건강신문]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 빈도 변화를 장기간 분석한 결과, 발작이 빠르게 소실되는 경우부터 치료에도 지속되는 경우까지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장기 경과 유형이 확인됐다. 이들 경과 유형은 뇌파 검사와 뇌 MRI 소견, 뇌전증의 원인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발병 나이와 질환 지속 기간, 일부 혈액 검사 수치 등 초기 진료 정보와도 연관성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이상건 교수,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 및 이대목동병원 황성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뇌전증 클리닉에 처음 내원한 환자 2,586명을 대상으로 임상 양상과 발작 경과를 약 7.6년간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질환으로,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장기 경과가 크게 다르다. 약물 치료로 발작이 조절되는 환자도 있지만, 치료 이후에도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존에는 발작 유형이나 원인을 중심으로 환자를 분류해 왔으나, 이러한 기준만으로는 환자별 장기 발작 경과의 차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발병 나이와 뇌전증 지속 기간, 발작 횟수, 치료 이력 등 임상 정보와 혈액 검사, 뇌파 검사(EEG), 뇌 MRI 결과 등 총 84개 변수를 인공지능 분석에 활용했다. 이 인공지능은 발작의 유무를 단순히 구분하는 대신, 발작 빈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기준으로 환자들의 장기 경과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발작 감소 시점과 속도, 지속 여부가 유사한 환자들을 자동으로 묶어 장기 발작 경과 유형을 분류했다. 이어 이렇게 도출된 각 환자군이 뇌파 검사와 뇌 MRI 소견, 뇌전증의 원인에서 서로 다른 임상적 특성을 보이는지를 비교 분석해, 이들 군집이 실제 장기 발작 경과의 차이를 반영하는지를 확인했다. 장기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66.1%는 추적 관찰 마지막 1년 동안 발작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발병 나이가 높고 질환 지속 기간이 짧을수록 발작이 조절될 가능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혈액 응고 과정과 관련된 단백질인 피브리노겐 수치도 장기 발작 경과와 의미 있는 연관성을 보였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 군집 분석을 적용한 결과, 발작이 소실되는 경과를 보인 세 개 환자군과 치료 이후에도 발작이 지속된 두 개 환자군이 확인됐다. 발작 관해군 가운데 ‘신속 관해군’에서는 면역·감염과 연관된 뇌전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됐으며, ‘저발작빈도-지연관해군’에서는 뇌파 검사에서 전반적인 서파가 관찰되고 뇌 MRI에서 뇌연화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았다. ‘중발작빈도-지연관해군’은 전반뇌전증의 임상적 특성이 두드러졌다. 반면 발작 지속군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부분 반응군’에서는 국소 극서파나 불규칙 서파와 같은 국소적 뇌파 이상과 뇌종양이 연관된 경우가 많았고, ‘지속 난치성군’에서는 해마경화증이 동반된 환자가 많았으며, 남성 환자와 긴 이환 기간이 특징적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뇌영상이나 뇌파 소견 중심의 기존 분류에서 나아가, 다양한 임상 정보를 인공지능이 통합 분석해 발작의 장기 경과를 시간적 변화 패턴으로 구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사전 임상 분류를 설정하지 않고 비지도 학습을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의 장기 발작 경과가 실제로 서로 다른 유형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박경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 경과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분석하고, 동일한 진단명 아래에서도 서로 다른 장기 경과가 존재함을 보여준 결과”라며 “뇌전증 환자의 임상 경과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분석 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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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본 뇌전증 발작...환자 경과,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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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이 추우면 속이 불편할까?
- [현대건강신문]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속이 불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위로 인해 위장 기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철 식중독과 장염까지 겹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50대 가정주부 ㄱ씨는 최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 쓰림 증상이 지속돼 인근 종합병원 소화기내과를 찾았다. 위암으로 투병했던 아버지의 병력 때문에 걱정이 컸지만, 검사 결과는 다행히 단순 소화불량이었다. 평소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 ㄱ씨의 증상은 최근 계속된 한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ㄱ씨처럼 겨울철에 유독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소화불량은 위장 점막 손상이나 소화효소 분비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위장 운동 기능이 저하될 때도 나타난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는 신진대사와 함께 인체 기능 전반이 둔해진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 감퇴, 복부 불편감,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소화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겨울 추위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위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위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소화를 방해한다. 여기에 추위를 피해 외출과 활동을 줄이면서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면 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장 운동은 음식의 종류나 식사 시간뿐 아니라 신체 활동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식사 후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바로 눕는 습관은 위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식후 곧바로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산책이나 실내 스트레칭 정도의 활동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한편 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진 식중독과 장염 역시 겨울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겨울철에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10월부터 겨울 내내 유행하며 구토, 설사, 발열,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 동반돼 위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 장염 입원 환자의 5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감염된 식재료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즐겨 먹는 굴이나 어패류 등 수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만큼 생명력이 강해 겨울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가급적 날것보다는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렸을 경우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며, 손을 통한 전파가 많은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경훈 센터장(내과 전문의)은 “겨울철 소화불량을 예방하려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외출 시에는 충분한 보온을 하고,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추위에 오래 노출된 뒤 곧바로 식사를 하면 위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며 “몸을 충분히 녹인 후 천천히 식사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겨울이라고 실내에만 머무르기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 활동량을 유지하고, 개인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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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통증 잠재우려다 혈당 깨워...‘스테로이드 주사의 덫’
-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을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중장년층 어깨 질환, 오십견. ‘쉰 살의 어깨’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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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통증 잠재우려다 혈당 깨워...‘스테로이드 주사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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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유병률 높았던 우리나라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 회의' 개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였지만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정책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간염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최초로 국내에서 '제11차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를 개최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대한간학회, 학술의학회(AME), 국제간염퇴치연합(CGHE)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질병관리청이 후원하는 '제11차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IVHEM)'를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30여 개국 정부 관계자, 학계, 국제기구 등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질병관리청은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는 전 세계 간염 확산 방지 및 퇴치를 위해 운영되는 국제회의체로 작년까지는 매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됐다"며 "우리나라는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았던 나라 중 하나였지만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정책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간염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행사는 이틀간 진행되며, 첫째 날은 아시아 국가별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 현황, 대규모 검진 전략, 감염 고위험군 관리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국가 사례와 정책이 논의된다. 특히 우리나라 발표 세션에서는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 및 주산기 감염 관리 사업, 56세 성인 대상 C형간염 항체 검사 도입 등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한다. 또한, 마지막 세션에서는 그간 국내외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에 기여한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영미 전(前)청장이 간염 퇴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챔피언 레거시 어워드(Champion Legacy Award)를 수상한다. 둘째 날에는 모자 간 수직 감염 예방전략과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과 진단을 위한 최신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미래 바이러스성 간염 대응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회의가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간염 퇴치 전략이 논의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 청은 앞으로도 국내의 간염 퇴치 경험 공유를 통해 2030년 간염 퇴치라는 공동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윤준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간염 퇴치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간학회는 진료·연구·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 기법 개발, 진료가이드라인 개정, 국가 바이러스 간염 정책 개발의 근거 연구 등을 통해 2030년 세계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선도하는 학회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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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유병률 높았던 우리나라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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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방 2기 출발… 초기 1형당뇨 가족에 따뜻한 동행”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한국1형당뇨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지난 9일부터 ‘희망가방 프로젝트 2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약 1년 2개월 동안 진행된 1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새롭게 추진되는 것으로, 총 200개의 희망가방이 초기 1형당뇨 환우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환우회는 지난해 1기 희망가방 사업을 시작하면서, 진단 초기의 1형당뇨 가족이 겪는 극심한 심리적 충격, 대중의 오해와 편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인슐린 주사와 혈당 관리라는 낯선 일상을 처음부터 감당해야 하는 가족에게, 의료 물품과 정보, 그리고 환우회와의 연결망을 담은 ‘희망가방’을 전달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핵심 취지였다. 또한 희망가방을 통해 다양한 의료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자가 관리 역량을 높이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환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고자 했다. 실제로 1기 사업에서는 진단 6개월 이내 가족을 대상으로 희망가방을 배포하였으며, 환우회 커뮤니티(슈거트리)와 외부 SNS에는 “정말 힘이 되는 선물이었다”, “희망가방 덕분에 새로운 치료기기를 경험하고 일상에 용기를 얻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환우회는 이를 통해 희망가방이 초기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확인했고, 이번 2기에서는 대상을 ‘진단일로부터 1년 이내의 1형당뇨 환자 가족’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환우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사업에는 노보 노디스크제약, 닥터다이어리, 대상웰라이프, 롯데웰푸드, 메드트로닉, 사노피 코리아, 솔닥, 아이센스, 애보트, 엠벡타코리아(전, BD 당뇨사업부), 지투이, 카카오헬스케어, 케어메디, 친우엠테크, 한독, 휴온스, HLB라이프케어 등 17개 기업이 비용과 물품을 후원하였다. 환우회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환우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함께해 주신 후원 기업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이 희망가방을 통해 환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영 환우회 대표는 “희망가방 1기를 통해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전달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2기에서도 초기 환우 가족들이 필요한 제품과 정보를 얻고, 환우들과 교류하면서 일상 회복과 희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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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방 2기 출발… 초기 1형당뇨 가족에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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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 절대 만만하게 봐선 안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피부가 아니라 삶 전체가 무너졌다는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11일 대한피부과학회가 주최한 ‘피부건강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피부, 삶의 질을 바꾸다. 만성 중증 피부 질환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피부 질환은 결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건선, 아토피 피부염, 원형 탈모, 백반증, 천포창 등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은 환자의 일상과 정신 건강, 사회 활동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중증 질환”이라며, “피부 질환이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낙인과 차별, 외모 스트레스까지 동반돼 삶의 질 저하가 더욱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잘 알려진 중증 피부 질환은 피부암이다. 김 교수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흑색종은 조기 진단을 놓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암”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얼굴, 입술, 눈 주변 등에 발생하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해 기능 손상과 미용적 고통까지 동반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극심한 가려움과 넓은 병변이 특징인 면역 질환이다. 중증 환자는 유아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성인이 되어서도 호전되지 않으며,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대인 기피 등 다양한 일상 기능 저하를 겪는다. 김 교수는 “20~30대 젊은 환자에게 백내장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이 생기고, 치료에는 고강도의 면역 억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으로 증상이 75% 이상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접근성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 건선은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염증을 동반하는 면역 질환이다. 체표면적의 10% 이상을 덮는 경우 중증으로 분류되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건선 관절염’이다. 김 교수는 “국내 환자의 약 10%에게서 발생하며, 치료가 6개월만 늦어져도 관절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고혈압, 간 기능 이상,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전신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중증 원형 탈모는 두피 면적의 50% 이상에 탈모가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김 교수는 “눈썹, 속눈썹, 코털까지 사라져 결막염이나 비염에 시달리고, 가발 착용조차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전신 탈모를 겪는 15세 소녀의 사례도 소개됐다. 유아기부터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은 이 환자는 따돌림과 언어적 학대,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며 성장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원형 탈모는 낙인과 사회적 고립, 자존감 상실로 이어지며, 단순한 탈모 이상의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기에 발병한 원형 탈모는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는 비율도 높다. 백반증, 안면에 나타나면 구직도 막힌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소가 사라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특히 얼굴, 손, 팔처럼 노출 부위에 발생하면 대인 기피, 차별, 외모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하지만 현재 백반증은 ‘안면 장애’로도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충분한 치료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백반증 환자들은 취업 거부, 심리적 고통, 이중 생활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포창, 음식을 먹는 것조차 고통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가 생기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으로, 특히 구강 병변이 생기면 식사가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뒤따른다. 김 교수는 “체중 감소, 영양실조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 없이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희귀난치성 질환인 만큼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치료 접근성도 낮아 많은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다. 고비용 신약, 일부 환자에겐 그림의 떡 최근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등의 신약이 도입되면서 중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원형 탈모 등에 대한 치료 효과가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불균형하다. 같은 약이라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월 6만 원 내외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원형 탈모 환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56만 원이라는 전액 자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김 교수는 “같은 약을 쓰는 환자에게도 급여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형평성 문제”라며, “연내 중증 원형 탈모에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피부 질환은 단지 겉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사회적 기능까지 무너뜨리는 ‘삶의 질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근거 기반의 최신 치료,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환자들이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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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질환, 절대 만만하게 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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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흔한 치주질환, 만성질환까지 악화시켜
- [현대건강신문] 치주질환은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잇몸 통증이나 출혈, 지속적인 구취 등으로 일상 속에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관돼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상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줄곧 1위였던 급성 기관지염을 밀어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국민질환’ 자리를 차지했다.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감기 보다 많다는 뜻이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잇몸뿐 아니라, 그 아래에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조직(잇몸뼈, 백악질, 치주인대)에 나타나는 질환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흔히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하며, 초기에는 가볍게 피가 나는 정도에 그치지만,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중증 만성 치주염의 경우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고, 심하면 치아를 상실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주질환은 구강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치주질환이 다양한 전신적 비전염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구강 내에는 약 700여 종, 수천억 마리의 세균이 분포하며, 잇몸은 혈관 분포도가 높아 세균이 혈관 내로 유입되기 쉽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틈새 부위는 딱딱한 경조직과 부드러운 연조직이 맞닿아 있는, 우리 몸에서 몇 안 되는 특이한 구조다. 성질이 전혀 다른 조직이 접합된 이 부위는 정상일 경우 단단한 물리적 장벽을 형성하지만, 지속적인 염증에 노출될 경우 세균 침투가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약점 부위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치주염 유발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와 그 독소들은 ‘치주낭’이라 불리는 잇몸 틈새를 통해 유입되어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한다. 이런 만성적 염증 자극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죽상경화반이 형성될 수 있다. 죽상경화반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덩어리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심한 치주염은 면역계를 자극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최근에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에서 유래한 독소인 지질당당체 진지페인 단백분해효소(LPS, gingipain) 등이 알츠하이머 환자군의 뇌에서 확인되었는데, 이는 병원성 물질이 혈류를 따라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점진적 치매나 아밀로이드 침착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양치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변형 바스법(modified Bass method)’으로, 치은염 및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중요한 점은 칫솔모를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킨 후 미세하게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치주낭’이라 불리는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를 잘 닦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또한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내 전체 치면세균막의 약 30~60% 정도만 제거된다는 연구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위해서는 치실, 치간 칫솔, 구강 세정제 등 보조 기구를 반드시 함께 활용해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치과치주과 김현 교수는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자기 전 양치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입 안의 pH가 일시적으로 낮아져 치아 표면층이 미세하게 부식되므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치주염은 ‘완치’보다는 환자와 의사가 신뢰 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환이다. 평소에 이상이 없더라도 최소 6개월마다 정기 점검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중증 치주염 환자 또는 불량한 구강 습관, 불량한 보철물이 있거나 조절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3개월마다 정기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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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흔한 치주질환, 만성질환까지 악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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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원인 감별이 먼저...감염성 설사엔 지사제 금물
- [현대건강신문] 설사는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으며 대개 일시적으로 지나가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기저질환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와 함께 설사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설사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단순히 배탈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순한 소화 불량이 아닌 심각한 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설사는 하루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의 양이 하루 250g 이상 증가한 경우를 뜻한다. 여기에 더해 변의 농도 역시 중요한 기준인데, 정상 변보다 수분 함량이 많아 묽거나 물에 가까운 상태로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상이 2주 이내면 급성 설사, 4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설사로 분류된다. 설사는 발생 원인에 따라 삼투성·분비성·염증성 설사로 구분한다. 삼투성 설사는 소화되지 않은 특정 성분이 장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생기며, 분비성 설사는 장점막에서 물과 단백질 등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발생한다. 염증성 설사는 염증 반응으로 점액이나 혈액이 동반되는 경우다. 삼투성 설사는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자일리톨 껌을 과량 섭취했을 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당류가 흡수되지 못하고 장 내 삼투압을 높여 수분을 끌어들이는 현상이다. 변이 묽어지고 배변 횟수도 늘어나지만 원인 음식을 끊으면 금세 호전된다. 반면 분비성 설사는 금식을 해도 멈추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콜레라, 설사 유발 호르몬 종양, 항생제 사용 후 설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염증성 설사는 장 점막에 염증이 심해 혈액·점액·단백질이 함께 배출되는 경우로, 염증성 장질환이나 세균 감염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서 발생하는 급성 설사는 휴식과 수분 보충만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혈변이나 점액변이 동반될 때 △38.5도 이상의 고열·심한 복통·구토가 함께 있을 때 △설사가 과량으로 지속돼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고령자·어린이·기저질환자에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설사 치료의 핵심은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다. 단순히 맹물만 마시는 것보다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수액 보충이 효과적이다. 설사 증상이 생기면 지사제를 바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설사는 신체가 독소나 병원균을 배출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이므로,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사제로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장에 심각한 감염이 의심되는 설사의 경우 지사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항생제를 과량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독소에 의한 설사, 혹은 콜레라나 이질과 같이 독소를 배출해야 하는 감염성 설사에서는 지사제를 사용하면 병의 경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벼운 미음, 삶은 감자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이어가는 것이 장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전해질 보충과 적절한 식이 조절을 통해 회복을 돕고,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필요 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술, 날 음식, 특정 음식 섭취 후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과민성장증후군처럼 음식 직후 반복적으로 설사를 한다면 전문 진단을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구체적인 증상 일지를 기록해 두면 원인 파악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설사는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과 양상을 세심히 구분해야 하며, 단순 배탈과 질환에 의한 설사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변·고열·탈수 등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가벼운 설사는 생활습관 관리와 적절한 수분 보충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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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원인 감별이 먼저...감염성 설사엔 지사제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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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5월 이후 지속적 증가...가을까지 유행 계속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수족구병 환자수가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7일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보육·교육시설에서의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가장 최근인 33주차(8.10.~8.16.기준) 수족구병 발생상황(의사환자분율)은 26.7명/1000명으로 지난 5월말(21주 1.5명) 이후 지속적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0-6세는 36.4명/1000명으로 7-18세(7.1명)보다 더 높은 발생을 보였다. 수족구병은 봄에서 가을까지 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공동사용하는 장난감, 집기 등)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로 6세 이하의 어린 소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키즈카페 등 여러 명의 아이들과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 유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3~5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입 안에 물집이 발생하거나 손과 발, 엉덩이에도 붉은 반점 형태를 지닌 수포성 발진이 보이며 발열, 인후통, 침 흘림, 식욕부진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식욕부진이 심하면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소변 횟수가 급격히 줄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편, 수족구병 유행 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 및 주변환경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하고,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 손씻기 및 철저한 환경관리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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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5월 이후 지속적 증가...가을까지 유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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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행기 한국 중년 여성, 스트레스·우울·울화 뚜렷하게 증가”
- [현대건강신문] 한국 중년 여성의 폐경 이행기가 진행되는 동안 인지된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인지된 스트레스 영역 중 특히 ‘우울’과 ‘울화’ 영역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폐경 이행기에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수반하며, 이는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중년 여성의 폐경 이행기 심리적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2~52세 여성 4,619명을 대상으로 평균 6.6년의 추적 관찰을 통해 폐경 단계의 변화와 인지된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인지된 스트레스란 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과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대처 가능성을 스스로 평가하는 지표다. 연구팀은 Perceived Stress Inventory(PSI)라는 표준화된 설문을 통해 인지된 스트레스를 평가했으며, 이 도구는 △긴장 △우울 △울화 세 가지 하위 영역으로 분류된다. 또한 폐경 단계는 국제 기준인 STRAW+10을 적용해 △폐경 전 △폐경 이행 전기 △폐경 이행 후기 △폐경 후 네 단계로 구분했다. 그 결과, 인지된 스트레스 총점은 폐경 전 대비 이행 후기에 가장 많이 증가하고, 폐경 이후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위 영역 중 울화 점수 역시 이행 전기부터 이행 후기까지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우울 점수는 이행 전기부터 상승해 폐경 이후까지도 지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울화 점수가 폐경 이행 후기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우울 점수는 장기간 지속된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며 “한국 문화에서는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데, 울화와 같은 감정이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1994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화병(Hwa-byung)을 한국 문화의 특이적 스트레스 반응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이어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는 “폐경 이행기는 단순한 생리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여러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시기”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 상담, 수면 관리, 규칙적 신체활동 등 폐경 단계별 맞춤형 정서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의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전향적 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2025년 7월 중년기 및 노년기 건강 관련 국제학술지 Maturita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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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행기 한국 중년 여성, 스트레스·우울·울화 뚜렷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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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앉지 못한 통증, ‘음부신경병증’ 수술로 삶 되찾다
- [현대건강신문] 춘천에 거주하는 68세 박근화(남·가명) 씨는 1986년 군 전역 직후 갑작스럽게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한의학 치료, 민간요법, 유수의 대학병원 진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으나 통증은 오히려 심해져 그는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40년 동안 바닥에 앉지도 못하며 생활해야 했다. 전환점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양진서 교수를 만나면서 찾아왔다. 양진서 교수는 환자의 증상을 면밀히 확인한 후 통증의 원인이 음부신경 압박에 의한 ‘음부신경병증’임을 진단했다. 이후 ‘음부신경 감압술’을 시행했고 수술 일주일 만에 박 씨는 통증이 크게 줄어 바닥에 앉을 수 있게 됐다. 음부신경병증은 좌골신경 안쪽에서 나오는 2~3mm 크기의 음부신경이 천골인대와 천골결절인대 사이에서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앉아 있는 자세에서 음부신경이 심하게 압박되어 이로 인해 음부, 회음부, 항문 주변에 극심한 통증과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발병률은 10만 명당 약 1명꼴로 보고되는 희귀 말초신경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순 염좌 혹은 척추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발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직업군인 사무직·직업 운전자·연주자 등과 자전거·스쿼트·런닝 등의 고강도 운동으로 발생하는 반복적인 신경 마찰에 의해서도 음부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골반 수술 후 직접적인 신경 손상, 외상이나 분만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격, 골반 근육의 과도한 긴장이나 염증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음부신경병증 환자의 임상 증상은 척추질환과 유사한 점이 많아 다수의 환자가 척추 추간판(수핵) 탈출증이나 협착증, 혹은 퇴행성 디스크증으로 오진 받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양진서 교수는 “앉아 있을 때 허리와 엉덩이 혹은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면 추간판(수핵) 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음부와 회음부, 항문에 국한되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음부신경병증을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음부신경병증은 앉아 있을 때 음부와 회음부, 항문에 국한된 통증으로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화 씨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그동안 다른 질환으로 오진받아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박 씨는 “40년이면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인데 긴 세월을 고통 속에 보냈다. 교수님을 만나고 나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상생활을 되찾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가벼운 약물 치료나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칭 등으로 음부신경 혹은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증상을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관련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압박된 음부신경을 풀어주는 감압술이 고려된다. 40년간 고통받던 박근화 씨의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되었다. 음부신경 감압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으로 실제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소요된다. 아픈 부위의 엉덩이에 5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하고, 음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를 찾아 제거 및 박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당일부터 보행과 일상 생활이 가능하며, 평균적으로 2~3일 입원 후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70% 이상의 통증 호전을 보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의 경우 중간중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탈 때는 충격을 흡수하고 압력을 완화해주는 안장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여성의 경우 분만 후에는 골반 회복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 양진서 교수는 “환자들이 허리가 아프거나 엉덩이가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척추 문제가 아닐 수 있으며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치료 중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다른 질환, 특히 말초신경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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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앉지 못한 통증, ‘음부신경병증’ 수술로 삶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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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접질림 가볍게 보면 만성 손상으로 발전
- [현대건강신문]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스포츠의 계절이다. 그만큼 스포츠 손상도 늘어난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족관절 염좌다. 족관절 염좌는 운동이나 외부의 강한 충격 혹은 발목 접질림 사고 등으로 족관절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1개 혹은 그 이상의 인대가 늘어날 수 있고 심하면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족관절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44%가 증가했으며, 매달 약 20만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관절 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손상으로 나뉜다. 1도 손상은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비교적 경미하다. 2도 손상은 인대의 불완전한 파열로 부종과 함께 중간 정도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3도 손상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부종, 압통, 피부색의 변화가 동반되며 체중 부하가 어려울 정도의 기능 상실이 나타난다. 손상 초기에는 ‘RICE 치료’라 불리는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를 통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 4~6주가량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초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회복되지 않은 관절이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고 반복적으로 손상되어 만성 족관절 염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예방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족관절 염좌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목 주변의 균형 잡힌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여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는 “족관절 염좌는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활 과정에서는 손상된 발목뿐 아니라 양측 발목을 함께 재활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기능 회복에 필수적이다”며 “가벼운 부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 손상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수는 “스포츠를 즐길 때는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평소에는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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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관리 필요한 갑상선저하증, 조기 발견이 관건”
- [현대건강신문] 갑상선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저하증 환자는 68만명에 달한다.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조기 발견해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갑상선저하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건국대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 교수에게 자세히 물었다. ▲갑상선저하증 환자가 늘고 있나? 늘고 있다기보다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갑상선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진단 기준 자체가 젊었을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 살짝 차이가 있는데, 젊을 때 기준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진단받고 있다. 또한 갑상선암이나 종양을 발견하면서 수술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제 중에서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물들이 많이 쓰이면서 이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증상은?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호르몬이 부족하면 에너지 대사가 안 되니까 추위를 많이 타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피곤하며 대사가 떨어져 체중이 늘며, 기억력도 살짝 떨어지고 변비도 생긴다. 조금 심해지면 심장에 물이 차기도 한다. 너무 심한 경우 점액수종 코마라고 해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피로감만으로 갑상선저하증을 의심하기 어렵지 않나? 피곤한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사실 정신적인 문제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피로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더 많다. 정말로 갑상선이나 부신 같은 내분비 질환 때문에 피곤하다고 느낄 만한 경우는 1~20%도 안 될 것이다. 갑상선저하증은 피곤함과 함께 체중이 늘고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들이 같이 겹쳐 있어야 의심해볼 수 있다.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있나? 갑상선저하증이 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체중도 더 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불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즉 정상과 저하증 사이에 있는 환자들에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콜레스테롤이 계속 올라가 있으면서 심혈관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는 굉장히 간단하다. 호르몬제만 먹으면 된다. 대개 하루에 한 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먹어야 흡수가 잘 된다. 이 약의 반감기가 약 일주일 정도로 길어서 하루 안 먹었다고 사람이 축 처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깜박하고 먹지 않았을 때는 빼먹은 날만큼 한꺼번에 먹어도 된다. 다음 날 두 알을 먹어도 된다. ▲평생 복용해야 하나? 최소 평생이다. 갑상선저하증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약을 먹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갑상선 조직이 파괴돼 호르몬을 못 만들어서 그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이지, 자가면역 질환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 원인은 그대로 있고 결과적으로 부족한 호르몬만 보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 거의 먹는다고 보면 된다. 간혹 염증이 좋아져서 중간에 약을 중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확률은 10명 중 1명 될까 말까 하다. ▲예방법은 있나? "이미 자가면역체계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선천적이고 유전적 영향이 있다. 환경적 영향도 있는데, 유전적 영향에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는 환경, 우리나라처럼 김치를 많이 먹는 환경들이 겹쳐진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여성호르몬의 영향도 있다. 예방보다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건강검진에 갑상선 검사가 거의 포함돼 있기 때문에 피검사만 봐도 갑상선 상태를 알 수 있다." ▲주요 발병 연령대는? 여성이 남자보다 약 5배 높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훨씬 더 강할 것 같다. 40대 이후부터 조금씩 더 늘어나는 것 같다. 갑상선항진증은 20~30대부터 많이 발생하지만, 저하증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에게 당부한다면? 갑상선저하증은 치료가 간단하고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호르몬제만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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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관리 필요한 갑상선저하증, 조기 발견이 관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