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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관리 키워드 ‘장(腸)’, 식습관 개선으로 면역력 변화
- [현대건강신문] 새해 건강관리 계획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오신주 교수는 “면역 기능과 염증 조절의 핵심 기관인 ‘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腸)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뿐 아니라 체내 면역 기능과 염증 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점막은 신체에서 가장 큰 면역 기관으로 전체 림프구의 약 70~75%가 집중돼 있으며, 외부 항원에 대한 방어와 면역 반응을 동시에 조절한다. 특히 장 점막 면역계는 장내 미생물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면역 균형을 유지한다. 단쇄지방산, 2차 담즙산 등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대사산물은 면역세포에 신호를 전달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병원체가 침입할 경우 효과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도록 조절한다. 오신주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염증 반응 억제와 대사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유해균과 유익균 간의 균형 또한 중요하다”며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유익균의 장 점막 방어 기능을 약화시켜 면역 조절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세로토닌 생성을 억제해 우울감과 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IBD)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주요 발병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오신주 교수는 “만성적인 설사나 복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 불편이나 긴장성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장내 환경과 면역 균형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작은 노력이 면역과 대사, 정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과 생활리듬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과 붉은 고기, 정제당, 인공감미료,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유발하고 장 점막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신주 교수는 “과일과 채소, 식이섬유, 견과류,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개선하고, 항염증성 면역 반응을 촉진해 장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여기에 걷기나 달리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장운동과 대사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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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관리 키워드 ‘장(腸)’, 식습관 개선으로 면역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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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지 않는 코막힘, 단순 염증 아닌 면역 불균형 신호일 수도
- [현대건강신문] 코 주위 뼈 속에 위치한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은 흔한 질환이다. 이 가운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부비동염은 국내 성인 약 8%가 겪고 있으며, 코막힘과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이 반복돼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배미례 과장은 “코막힘이나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 몇 주 이상 계속되면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만성 부비동염을 단순한 염증이 아닌 면역 반응의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 유럽 부비동염 치료지침(EPOS 2020)은 환자마다 다른 염증 유형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L-4, IL-5, IL-13 등 면역 물질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제2형 염증’은 점막 부종과 호산구 증가를 유발하며, ‘코 속의 천식’에 비유된다. 비용종이 있는 환자의 대부분과 비용종이 없는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이 염증 유형이 발견된다. 치료의 기본은 규칙적인 국소 치료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은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점막 회복을 돕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비강 내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코막힘 개선과 재발 예방에 효과적인 표준 치료다. 반면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우려로 악화 시 단기간 사용이 원칙이다. 배 과장은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이후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약물치료를 충분히 시행해도 호전이 없거나 특정 유형의 부비동염에서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꾸준한 코 세척과 국소 치료가 재발 예방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제2형 염증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배 과장은 “고가의 비급여 치료이지만 반복적인 수술이나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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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은 눈꺼풀 염증의 정체는 ‘거대 전두동 골종’…다학제 협진으로 완치
- [현대건강신문] 지난해 말, 1년 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왼쪽 눈꺼풀 염증으로 불편을 겪던 58세 여성 환자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정밀 진단과 다학제 협진을 통해 희귀한 중증 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받았다. 환자는 지난해 여름, 1년 전부터 지속되던 눈꺼풀 염증 증상으로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대형 병원에 내원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보라매병원 안과의 정호경 교수를 처음 만나게 됐다. 정 교수는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을 단순한 안과 질환으로 보지 않고,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여 정밀한 안과 검진 후, 조영제를 이용한 뇌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신속히 진행했다. 그 결과, 최대 직경 3.1cm에 이르는 좌측 전두동 거대 골종이 발견됐다. 전두동 골종은 드문 질환으로, 특히 3cm 이상의 ‘거대 골종’은 명확한 치료 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다. 초기에는 크기 증가가 더딜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종양이 크게 자랄 경우 뇌와 안와 구조물을 압박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수술적 완전 제거 또한 쉽지 않은 고난도 치료가 된다. 정호경 교수는 병변의 위치와 특성을 고려해 안과 단독 치료가 아닌 다학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비인후과의 홍승노 교수, 신경외과의 변윤환 교수와 함께 다학제 치료 계획을 세웠다. 세 진료과는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면서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수립했고, 최종적으로 신경외과 변윤환 교수가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전두동 골성형 피판 접근법을 이용해 진행됐다. 변윤환 교수는 현미경적 접근으로 주변의 정상 뇌조직, 안와상신경, 안구운동신경, 혈관, 골판 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거대 골종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어 종양 제거로 생길 수 있는 함몰과 지지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복부 지방과 두피 건막 피판을 이용한 전두동 폐쇄술을 시행하고, 3차원 티타늄 메쉬와 인체 무세포 진피 기질을 활용한 두개성형술을 시행했다. 마취를 포함한 모든 수술 과정은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환자는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수술 4일 만에 퇴원했다. 최종 병리 결과에서도 골종으로 확진돼 추가 치료 없이 외래 추적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변윤환 교수는 “환자가 건강을 되찾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안과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가 긴밀히 협력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희귀하고 난도가 높은 종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뇌종양을 포함한 중증 질환 분야에서 시민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인 인지운동 훈련 이후 인지기능 최대 30% 이상 개선 국립재활원·부산테크노파크 협업, 노인 인지건강 증진 모델 효과 입증 부산 사하구 치매안심센터서 16주간 실증…인지·운동 통합 프로그램 운영 [현대건강신문]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와 부산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센터는 지역사회 노인 건강증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인 인지운동 훈련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을 수행하였다.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부산 사하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관리하는 지역사회 노인 12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인지운동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프로그램 참여 전·후 표준화된 인지 평가를 통해 효과성을 분석했다. 지역사회 인지 및 운동 훈련프로그램 실증사업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대응과 노인의 인지건강 증진 및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4개 기관이 협업하여 진행했다. 프로그램 관리는 부산테크노파크, 대상자 관리는 부산 사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인지운동 훈련프로그램의 운영은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설계 및 분석은 국립재활원이 지원했다. 인지운동 훈련프로그램의 효과성 분석 결과, 참여 노인의 전체 인지기능 점수 중앙값은 17.9% 향상되었으며, 주의집중(20.6%), 시지각(27.5%), 정확도(16.0%), 반응시간(32.5%) 등 주요 인지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되었다. 또한 기억력 개선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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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은 눈꺼풀 염증의 정체는 ‘거대 전두동 골종’…다학제 협진으로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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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뼈 무너뜨리는 골다공증, 폐경 여성·고령 남성·저체중자 조기 검사 필수
- [현대건강신문] 골다공증은 ‘골다공’이라는 말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뼛속에 구멍이 나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초기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 후 회복이 더딜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골다공증 하면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호르몬, 체중, 생활습관과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 흡수가 빨라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 △남성 호르몬이 감소돼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 및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이 골다공증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골다공증은 초기 징후가 뚜렷하지 않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가 시간이 지나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이나 대퇴골(엉덩이뼈)이 골절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뼈는 점점 약해지고 척추와 손목, 대퇴골 골절 등 중대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 장기 입원, 사망률 증가와 직결되는 중증질환이다.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자세 변화,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해 △활동량 감소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하루 칼슘 800~1,000mg, 비타민 D 800~1,000IU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다. 걷기나 근력운동 등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밀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시행하면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구봉모 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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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뼈 무너뜨리는 골다공증, 폐경 여성·고령 남성·저체중자 조기 검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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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중이염, 왜 오래가나...‘아데노이드 세균 불균형’이 원인”
- [현대건강신문] 초등학생 나이임에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를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환경 변화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봉수 교수 연구팀은 소아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아데노이드 조직의 세균 환경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12세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세균 불균형이 중이염의 지속과 악화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중이염이 장기화되는 과정을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중이는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까지 이소골을 포함하는 공간으로, 여기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중이염이다. 일반적으로 중이염의 가장 큰 원인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다. 이관 기능이 선천적으로 미숙하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분비물 배출이 어려워 중이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에 면역력, 유전적 요인, 생활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이염은 특히 영유아에게 흔한 질환이다.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분비물 배출이 어렵고, 면역 체계도 성인보다 미성숙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이관이 길어지고 각도가 아래로 기울어지면 중이 분비물이 원활히 배출돼 중이염 발생 빈도는 줄고 회복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관 기능이 어느 정도 성숙한 초등학생 시기 이후에도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돼 왔다. 이는 ‘성장과 함께 중이염이 호전된다’는 기존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중이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 뒤쪽의 아데노이드에 주목해 세균 환경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수술을 받은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소아로 구성했으며, 수술 과정에서 채취한 아데노이드 조직을 통해 세균 분포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5세와 6~12세로 나눠 연령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고, 중이에 고인 삼출액의 성상에 따라 중이염의 지속 여부와의 연관성도 함께 살폈다. 분석 결과, 정상 소아의 경우 성장 과정에 따라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구성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6~12세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아에서는 이러한 연령별 변화 패턴이 사라진 것이 관찰됐다. 특히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 아이들에서는 폐렴구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중이염 악화와 관련된 세균의 비율이 높았고, 전체 세균의 균형도 무너져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끈적한 점액성 삼출액이 동반된 중이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 아이들에서는 아데노이드의 세균 환경이 정상적인 성장 변화를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연령대의 중이염을 단순히 이관 구조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라는 새로운 병태생리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령에 따라 소아 중이염을 2~5세와 6~12세로 구분해 서로 다른 질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석민 교수는 “소아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이관 구조의 영향이 크지만, 6세 이후 초등학생에서는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중이염의 지속과 악화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자의 나이와 중이염의 형태를 함께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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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중이염, 왜 오래가나...‘아데노이드 세균 불균형’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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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숙면 위한 실내 온도 18~22도, 습도 40~60% 유지가 핵심
- [현대건강신문]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내 난방이 필수적이지만, 겨울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신체 열 방출이 이뤄지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심부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시작하는 순간 지연 △야간 각성 증가 △깊은 수면단계의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 감소로 인해 낮 동안의 세로토닌 합성이 줄어들고, 이는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잠을 자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환경 요인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심부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 폐, 간, 신장 등 신체 내부 장기가 깊숙한 곳에서 유지하는 체온이다. 심부체온은 깨어 있는 동안은 에너지 소비를 위해 체온이 높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면서 신체가 안정 상태로 들어간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리듬인 일중리듬에 따라 저녁에 심부체온이 0.5~1℃ 감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심부체온의 자연스러운 감소 과정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수면으로의 전환이 유도되며, 낮은 심부체온은 숙면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철 수면을 위한 적정 실내 온도는 18~22℃,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교수는 “적절한 환경 온도에서 잠들 때 심부체온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실내 온도가 18~22℃로 유지할 경우 체온조절이 가장 원활하게 이뤄져 신체가 자연스럽게 수면에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수면의 연속성이 방해받고 야간 각성이 빈번해진다”고 말했다. 실내 습도는 40~60% 범위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습도가 40% 이하면 호흡기 점막 건조, 상기도 자극, 수면 관련 호흡 문제 악화로 인한 산소 포화도 저하 및 야간 각성 빈도 증가를 야기하며, 60% 이상이면 곰팡이와 먼지 진드기 증식 촉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증가, 호흡곤란 유발로 인한 깊은 수면 감소와 얕은 수면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와 함께 생활습관 조절도 중요하다. 취침 1~2시간 전 미온수(약 38~40℃)로 목욕이나 족욕을 하면 신체의 말초혈관이 확장된다. 이 따뜻한 상태에서 목욕을 마친 후 주변 환경이 시원한 침실로 옮겨가면, 피부에서의 열 방출이 촉진돼 심부체온이 서서히 감소한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는 신체를 자연스럽게 수면 상태로 유도하며, 신체의 일중리듬에 맞는 심부체온 리듬 형성을 돕는다. 겨울철 일조량 감소로 인한 멜라토닌 분비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가능한 낮 시간 자연 채광에 노출돼야 한다. 저녁 시간에는 스크린의 강한 청색광 노출을 최소화하고, 어둡고 조용한 침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손여주 교수는 “겨울철 숙면의 핵심은 심부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체온의 항상성이 무너지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함께 깨지기 때문에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로 체온을 지키고, 몸의 리듬을 바로 잡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수면 환경 관리는 전반적인 건강 유지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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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E·페룰릭애씨드, 백반증 환자 과색소침착 완화에 도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얼굴(안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후 발생하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반증은 최근 배우 구성환이 방송을 통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겉모습 변화로 인한 심리적 부담은 물론, 자외선 손상에도 취약해 조기 인식과 꾸준한 치료·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얼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후 과색소침착 관리에 대한 비타민 C, E 및 페룰릭애씨드 세럼의 효능’이라는 연구 제목으로 진행된 본 연구는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주현정, 한주희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해당 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 e-포스터(e-poster) 형태로 게재됐다. 백반증은 얼굴, 손 등 노출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현될 수 있다. 외관상 변화로 인해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며, 질환의 특성상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 치료법인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자외선 치료는 색소회복을 돕지만,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치료 부위에 과색소침착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들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 및 국소 타크로리무스 0.1% 도포 중 과색소침착이 발생한 안면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을 하루 2회 추가 도포하도록 했다. 이후 VISIA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색소 재형성과 과색소침착 정도를 월별로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F-VASI90(백반 부위의 90% 이상 개선)이 달성됐으며, 과색소침착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으며, 1명의 환자에서 3개월 추적관찰 중 백반증 재발이 있었으나 치료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과색소침착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본 연구가 초기 임상 단계인 점을 고려해,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백반증의 새로운 보조치료(관리) 옵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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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E·페룰릭애씨드, 백반증 환자 과색소침착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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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청소년 근시 40년간 급증...성인기 실명 위험으로 이어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륵 증가하는 대표적 굴절이상으로, 학령기부터 성인기따지 삶의 질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특히 근시가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상태이지만, 방치할 경우 성인기에 실명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 이하 학회)는 6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올해 팩트시트의 주제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봅니다’로, 근시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특히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방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은 "지금 한국 사회의 소아 청소년의 근시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고 고도 근시는 성인이 되었을 때 농내작, 망막 박리,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 높은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위험과 직결되고 있다"며 " 근시는 단순한 시력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실명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이러한 실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협인 근시의 진행을 실제로 늦추거나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임상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이제 생활 습관 관리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토애 근시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근시가 고도 근시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서 실명 위험이 높은 질환들을 예방하는 등 사회 전체가 적극저으로 대응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겪는 대표적 시력 질환이다.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극동아시아는 근시 유병율이 80~90%에 육박한다.학회는 오는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50%가량(약 50억명)이 근시로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중 고도근시 환자는 10억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은 특히 근시 유병률이 높은 국가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초1・4학년, 중・고 1학년) 실시하는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 또는 교정시력 기재)으로 판정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하였다. 시력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은 40여년전 9%에서 30여년전 25%, 20여년전 47%, 10여년전 48%, 그리고 2024년에는 57%에 이르렀다. 성인의 근시 유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8~2012년,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연도별 성인 근시 유병률을 표준화한 자료에 따르면 성인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12년 41.7%, 2017년 49.4%, 2020년 53%로 꾸준히 증가했다. 학회는 팩트시트를 통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아진다는 점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점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진다는 점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 등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5~18세의 연령대는 치명적인 안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에서는 5세~18세 연령대에서 -0.50 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65.4%, 고도근시가 6.9%였다. 근시 유병률은 5세에 15%였고, 7세부터 가파르게 늘어서 13세에는 76%로 증가했다. 고도근시 유병률도 11세에 6.8%였고, 16세이후 20%였다. 최근연구논문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2013년~2022년 군신체검사를 받은 서울지역 19세 남성에서 근시 유병률은 70.7%, 고도근시 유병률은 20.3%였다. 각각 해마다 0.61%, 0.33%씩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2050년 근시 유병률은 90.9%,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팩트시트를 발표한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근거리 작업의 증가와 야외활동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보는 거리는 30~35cm(컴퓨터 화면은 50cm)가 적당하며, 최대 45분 이상 근거리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근시가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학회는 6세 이후의 소아청소년은 매년 안과검진을,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안저검사는 사진을 찍듯 눈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이나 망막혈관, 시신경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근시 환자에게 비문증(날파리증), 광시증(빛 번쩍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으로 전문의 검진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김찬윤 이사장은 “시력은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실명이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며 “근시가 있다면 생활방식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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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청소년 근시 40년간 급증...성인기 실명 위험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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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치료 후에도 성기능 보존 가능해져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남성의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며 요도를 압박해 △밤에 자주 소변을 보러 가거나 △배뇨가 늦게 시작되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하며, 60대 남성의 60~70%,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겪는 흔한 질환이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 △최소침습수술(MIST) △근치적 수술로 나뉜다. 초기에는 5-ARI, 알파차단제 등의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요속(Qmax)을 평균 2.4mL/s 개선하고 증상점수(IPSS)를 6점 낮추지만, 장기 복용 시 사정장애(17%) 등 부작용이 있고 약 12%는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최소침습수술(MIST)은 절개나 열손상이 없고, 회복이 빠른 중간 단계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리줌(Rezum), 유로리프트(Urolift), 아이틴드(iTind) 등이 대표적이다. MIST는 요속을 3.5mL/s 개선하고 IPSS를 8~11점 감소시키며, 성기능 저하나 요실금이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 반면 홀렙(HoLEP) 등 근치적 수술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리고 사정장애가 80% 이상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전립선 요도에 삽입해 조직을 재형성하는 최소침습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아이틴드(iTind)’ 를 소개했다. 올림푸스한국 이준수 이사는 “아이틴드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지 않고, 특수 금속 스텐트 형태의 기기를 5~7일간 삽입했다가 제거해 요도 압박을 완화한다”며 “시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틴드는 증상 개선과 요속 증가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면서도 성기능 보존이 가능한 혁신적 치료기기”라고 강조했다. 올림푸스한국 민나은 부장은 2023년 6월 발표된 48개월 장기 추적 연구(이탈리아·영국·스위스 등 8개 기관, 81명) 결과를 인용하며 “시술 후 4년째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IPSS는 22점에서 11.2점으로 약 45% 감소, 최대요속(Qmax)은 7.3mL/s에서 15.2mL/s로 114% 증가했다. 36개월 이후에도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아 장기적 안정성도 확인됐다. 또 다른 다기관 연구(120명 대상)에서도 IPSS는 21점→9.7점으로 54.9% 감소, Qmax는 7.6→15.7mL/s로 106.6% 증가했으며, 성기능 장애는 보고되지 않았다. 민 부장은 “아이틴드는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역행성 사정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성기능을 보존하면서 배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국내 최초 시술이 이뤄졌으며, 시술을 진행한 한지연 교수(비뇨의학과) 는 “30분 내 시술이 가능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목포시의료원 안지훈 과장은 “시술 후 대부분 환자가 즉각적인 배뇨 개선을 체감했으며, 일상 복귀가 빠르고 초기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민나은 부장은 “아이틴드는 기존 수술적 치료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회복이 빠르며,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안전한 대체 치료법”이라며 “중등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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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재발도 치명적”...시신경척수염 환자 위한 급여 기준 완화 요구
- [현대건강신문]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의 재발없는 삶을 위해 정치권에서 나섰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이면서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이하 시신경척수염) 환자인 허우령 아나운서와 함께 제작한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인식개선 캠페인 ‘코드 레인보우–레어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상을 공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NMOSD는 시신경과 척수를 침범하는 중추신경계 희귀질환으로, 환자의 9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 번의 재발만으로도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으로 인한 영구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다행히 NMOSD 치료제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가 1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었다. 울토미리스는 임상연구에서 98%의 무재발률을 보여 장기간 재발 방지 효과가 확인되어 반복적인 재발로 어려움을 겪는 NMOSD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급여 조건에 따르면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고 여러 번(1년 내 2회, 2년 내 3회)의 재발을 겪어야만 울토미리스의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한 번의 재발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서, 여러 차례 재발을 경험해야만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준은 재발 위험의 부담을 환자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기준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NMOSD 환자와 가족의 삶을 조명하고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고취하고자, NMOSD로 인해 시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당당히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허우령 아나운서와 NMOSD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허 아나운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을 직접 방문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서미화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NMOSD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재발에 대한 불안뿐 아니라, 치료 접근성의 제약과 제도적 한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했으며, 특히 치료제 급여 기준의 제한과 예방 치료의 어려움 등 현행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함께 모색했다. 서미화 의원은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의료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영역이다. 재발 위험이 높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우령 아나운서는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가 겪는 재발의 불안과 치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영상을 통해 환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동참하고자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삶을 응원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김재학 회장은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 환자들은 재발의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치료제 급여가 적용되었지만 엄격한 기준으로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급여 기준 완화 등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 캠페인 영상은 연합회 공식 유튜브 채널 ‘엔젤스푼TV(@KORD_angelspoon)’에서 시청 가능하며, '우령의 유디오(@youdio_official)'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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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재발도 치명적”...시신경척수염 환자 위한 급여 기준 완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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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체중 증가, ‘노화’ 아닌 갑상선 이상 신호일 수도
- [현대건강신문] 흔히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평소처럼 먹어도 체중이 늘 때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이 느려지며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대사 기능이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 전체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거나 추위를 유난히 잘 탄다. 또한,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단순 피로를 넘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며,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스스로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또는 뇌하수체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T4) 수치를 측정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TSH가 높고 T4가 낮게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필요 시 초음파 검사로 갑상선의 구조적 이상을 함께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의 핵심은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합성 호르몬제(레보티록신)로 보충하는 것이다. 호르몬제 복용 후 6~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TSH·T4)를 확인하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6개월~1년에 한 번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조절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증상이 천천히 진행돼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를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며 “경미한 증상이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약물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되므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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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체중 증가, ‘노화’ 아닌 갑상선 이상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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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골든타임' 잡으려면...'이웃손발시선' 기억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등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건수는 110,574건으로 남자(61,988건)가 여자(48,586건) 보다 약 1.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이며,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p 높았으며, 65세 이상에서의치명률은 11.5%로 나타났다. 또한,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로 남자 18.5%, 여자 22.1%가 뇌졸중 발생 후 1년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을 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사전 예방 및 발생 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특히, 전체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경제적 부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의대신경과)는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 5시간이내로,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한 시간”이라며 “검사 및 약물 준비시간을 고려하면 증상 발생 후 최소 3시간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6시간이내가 권장되지만 영상소견에 따라 최대 24시간까지 시도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뇌졸중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이다. 조기 증상을 잘 알지 못해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것.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59.2%로,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어, 여전히 조기증상에 대한 인지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증상 발생 후 3시간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여전히 30% 미만이다. 대한뇌졸중학회 황성희 회장(한림의대신경과)은 “70% 이상의 환자가 늦게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내 치료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빠른 119 신고와 뇌졸중센터방문이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게 되는데, 뇌졸중 의심증상은 대표적으로 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안구편위, 시야장애, 중심을 잡지 못 할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웃손발시선’의 △이웃은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안면마비)’ △손은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편측마비)’ △발은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구음장애, 실어증)’ △시선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안구편위)‘를 말한다. 이외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통, 어지럼증, 중심을 잡지 못하는 운동실조, 복시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를 통해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김경문 이사장(성균관의대신경과)은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발병 3개월 후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 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인다”며, “뇌졸중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급성기 및 급성기 뇌졸중 치료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뇌경색의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해 뇌졸중재발의 이차예방 치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재관류 치료(정맥내혈전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77곳, 일반 뇌졸중센터 11곳으로 국내에 총 88곳이 있다. 본인 근처의 뇌졸중센터는 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혈관이 막히고 1분이 지나면 뇌세포는 200만개씩 손상되기 때문에 뇌졸중은 골든타임내에 1분 1초라도 치료를 빠르게 받는 것이 예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평소 뇌졸중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로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11월 6일까지 참여가 가능한 이번 이벤트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뇌졸중의 주요 증상에 대한 퀴즈를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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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골든타임' 잡으려면...'이웃손발시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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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장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 [현대건강신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뇌에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운동 기능 저하, 손발 떨림, 구부정한 자세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주위의 다른 신경세포들도 손상되어 변비, 후각 상실, 언어기능 저하 등 비운동성 증상도 동반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이 ‘뇌’가 아닌 ‘장(腸)’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파킨슨을 일으키는 비정상 알파 시누클린 응집체가 장에서 먼저 형성될 경우, 저혈압·변비·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일찍 나타난다. 이후 응집체가 뇌로 이동해 교뇌를 손상시키면 렘수면행동장애(RBD)가 나타나고, 중뇌의 흑질이 손상되면 파킨슨병으로 진단된다. 뇌 전체로 병변이 퍼질 경우 인지장애나 치매로 진행되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이러한 환자들의 혈액에서는 장 질환 환자와 유사한 성분이 발견되어, 향후 치료제 개발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균적으로 파킨슨병 진단에는 2년 반에서 3년이 소요된다. 뇌졸중, 수전증, 척추협착증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파킨슨병의 가장 강력한 전조증상으로 렘수면행동장애가 주목받고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속의 행동을 실제로 하는 증상으로, 이 장애를 가진 환자의 80%는 10년 이내, 90%는 15년 이내 파킨슨병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를 가진 70대 여성은 수면 중 물건을 던지거나 벽에 걸린 옷을 잡아당기는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는 정기적으로 김한준 교수의 진료를 받으며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고, 인지장애 치료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37세의 젊은 남성 환자는 파킨슨병 진단 후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했으며, 때로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90도로 굽은 채 걸었다. 김한준 교수는 이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함께 운동요법을 병행할 것을 권했다. 운동은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사과 농사를 지어온 60대 여성 환자는 파킨슨병 발병 이후 걷는 것이 힘들어졌고, 약효가 한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아 뇌심부자극술(DBS)을 받았다. 이 수술은 뇌의 시상하핵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약효 지속 시간을 하루 종일로 늘릴 수 있다. 최근에는 방향성 전극과 센서링 기능이 추가되어 치료 효과가 30~50% 향상되고, 부작용은 50~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파킨슨 치료에 초음파 수술이 도입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떨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60대 남성은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FUS)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다. 이 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뇌의 병변 부위에 50도 이상의 고온을 가해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두개골을 열거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수술 후 즉각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BS ‘명의’에서는 파킨슨병의 새로운 발병 원인과 발전하고 있는 첨단 치료법을 김한준 신경과 교수와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의 임상 경험을 통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EBS ‘명의’ ‘파킨슨! 희망을 향한 끝없는 도전’은 10월 24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방송 이후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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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장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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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 배뇨장애 겪지만 절반은 치료법조차 몰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노인 인구 절반 이상이 배뇨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절반 이상은 치료 방법을 모르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KUA 2025)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연구 초록들을 소개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체계적인 배뇨장애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서울시 방문요양서비스에 등록된 노인 8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는 평균 15점, 과민성방광증상점수(OABSS)는 평균 7점으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40% 이상이 심한 배뇨 증상을 호소했고, 여성의 29%는 기저귀나 패드를 사용 중이었다. 그러나 세 명 중 한 명(32%)은 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은 “예방이나 치료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면담에서도 표준화된 선별검사 부재, 의뢰 체계 미비, 교육 부족 등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며 “지역사회 건강서비스 내 선별검사·교육·진료 연계 체계가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전립선암 환자, 적극적 감시 전략 효과 뚜렷” 서울대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153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해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시행한 환자군의 암 진행률이 32.8%로, 일반 기준군(47.7%)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적극적 치료로 전환된 비율도 40% 대 59%로 엄격 기준군에서 더 낮았으며, 질병 진행 없는 생존기간도 더 길었다. 연구팀은 “한국 환자에서 엄격한 기준의 적극적 감시는 저위험군 환자 관리에 안전하고, 장기적 효과가 우수한 전략”이라고 결론지었다. “PSA 정기검사로 전립선암 치료비 절감” 이화여대 연구팀은 2010~2020년 신규 전립선암 환자 16만6,848명을 분석한 결과, 정기적으로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은 환자군이 조기에 진단돼 국소치료 비율이 높고, 고가의 전신치료(호르몬·표적치료) 비율은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기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 시 치료비 부담을 장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정기적 PSA 검사 활성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농촌 간 전립선암 치료 격차 뚜렷” 또 다른 이화여대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환자 2만7천 건을 분석한 결과, 도시 거주 환자는 수술 등 적극적 치료 비율이 높고, 지방 거주 환자는 단일 약물치료나 추적관찰 중심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환자의 수술 비율은 도시 64.3%, 지방 48.6%, 전이 환자의 복합치료 비율은 도시 15.8%, 지방 8.7%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치료 접근성 격차가 치료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 간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책을 촉구했다. “파킨슨병 환자 절반, 진단 3년 내 배뇨장애 발생” 고려의대 연구팀은 2002~2021년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 12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진단 후 3년 이내 배뇨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 중 66%는 배뇨 관련 약물치료를 시작했고, 64%는 요도관 삽입, 80%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비뇨의학회 박재영 홍보이사(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발생한 배뇨장애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으며, 파킨슨병 환자 진단 초기부터 정기적인 배뇨기능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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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 배뇨장애 겪지만 절반은 치료법조차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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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연고’ 허위 광고 급증… 멘톨 과다 함유로 오히려 병 악화 우려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온라인상에서 ‘비염 연고’나 ‘감기 예방 크림’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의학적 효능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일부 제품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멘톨 성분이 검출돼 오히려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멘톨이 함유된 제품들이 “코막힘이 뻥 뚫린다”, “비염 개선” 등의 문구와 함께 온라인 마켓, SNS, 블로그 리뷰 등에서 활발히 홍보되고 있다. 특히 허브 오일, 연고형, 스프레이형 등 ‘비염용’으로 표방된 제품들이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1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비염이나 감기 예방을 내세운 허브 오일, 연고형 제품들이 온라인상에서 의료적 효능을 주장하며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실제 치료 효과는 없을 뿐 아니라, 멘톨 성분이 과다해 오히려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부 제품의 멘톨 함량은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표준 제조 기준을 수십 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 역시 “멘톨은 코 점막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염증과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들 제품은 영유아 주의 문구조차 없이 판매되고 있으며, 식약처는 최근 5년간 관련 위반 제품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린 사례가 없다”며 “피부에 바르는 제품을 비강에 사용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식약처 오유경 처장은 “이들 제품의 사용 현황과 영유아 사용 제한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며 “비강 흡입 제품은 식약처 소관 품목이 아니지만, 관리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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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연고’ 허위 광고 급증… 멘톨 과다 함유로 오히려 병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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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쪽 얼굴 뻣뻣·눈 감기 힘들다면 ‘안면신경마비’ 의심
- [현대건강신문]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와 잦은 혈관 수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와 달리 한쪽 얼굴이 뻣뻣해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삐뚤어지는 ‘안면신경마비’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은 표정을 짓거나 입을 벌리고 눈을 깜빡이는 행위 등에 관여하며 눈물샘과 침샘을 조절하고 미각기능에 영향을 주는 등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한쪽 얼굴 혹은 아래쪽 얼굴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구분한다”며 “약 6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겨울철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도 쉽게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안면 신경 자체의 염증, 부종, 바이러스 감염, 혈류장애 등과 같은 문제로 발병한다. 한쪽 얼굴 전체가 마비되어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 뇌종양 등 뇌 속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아래 쪽 얼굴에 마비가 생기며, 이마 주름은 유지되지만 복시, 걸음걸이 이상 등 다른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오성일 교수는 “증상에 기반한 전문 의료진의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 가능하지만, 환자가 고령이거나 얼굴마비가 양쪽에 발생했다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증상 발현 후 2주 후에 근전도검사를 진행하면 안면신경의 손상정도를 알 수 있어 예후 판단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원인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람세이-헌트증후군) △뇌졸중, 뇌종양 등에 의한 뇌신경 질환 △외상으로 인한 머리뼈 골절 △급성·만성 중이염의 합병증 등이 있다. 오성일 교수는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지만,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벨마비(Bell's palsy)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벨 마비는 갑자기 발병하는 특징이 있으며,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약물 투여와 전기자극요법, 안면운동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있다”고 말했다. 벨마비를 포함해 대다수의 안면신경마비는 발병 후 즉시 혹은 수일 이내에 조기 약물투여와 물리치료를 시행한다면 약 80~90% 이상은 발병 전 상태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오성일 교수는 “드물긴 하지만, 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은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으로까지 이어져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심리적 위축과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임을 잊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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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쪽 얼굴 뻣뻣·눈 감기 힘들다면 ‘안면신경마비’ 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