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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가능한 담도암 환자, 정밀 내시경 중요”
- [현대건강신문] 차의대 분당차병원 췌장담도 다학제팀 성민제(소화기내과 교수), 양석정(외과 교수)팀이 담도암 환자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암의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정밀 담도 내시경의 효과를 발표했다. 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이성 단계에서 발견돼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방법이 제한적인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담도암에 정확한 진단과 병기를 분류해 절제가 가능한지를 결정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도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CT, MRI와 같은 영상 검사와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한 세포 검사와 생검 등이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으로는 30% 정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분당차병원 췌장담도 다학제 연구팀은 최근 담도암의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했던 일부 환자가 수술이 가능해지는 것 등의 중요성을 인식해 영상의학적 검사에 더해 정밀 담도 내시경 소견을 추가할 경우 수술의 범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간 외 담도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시행 한 환자 중 수술 진행을 고려한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담도 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37%가 수술 절제 범위를 변경했다. 정밀 담도 내시경 시행 후 14명의 환자 중 5명은 암이 있는 국소 부위 내에서만 진행하는 수술로 변경했고, 4명은 수술 불가능에서 수술 진행으로 전환했다. 또 1명은 계획한 부위보다 광범위한 수술로 변경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 높은 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 시술자 정밀 담도 내시경을 이용하면 담도 안의 모습을 시각화 할 수 있으며, 의심스러운 병변에 대한 실시간 표적 조직검사가 가능해 담도암의 검출 및 평가에서 기존 방법에 비해 우수한 진단 정확도를 입증한 것이다. 소화기내과 성민제 교수는 “절제 가능한 간 외 담도암 환자에서 정밀 담도 내시경 검사는 기존의 진단 방법에 추가되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수술 옵션을 계획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과 양석정 교수는 “담도암 환자는 최근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생존률이 18개월 이상으로 바뀌었다.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에서 수술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암의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수술이나 광범위한 절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구연 발표했으며,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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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가능한 담도암 환자, 정밀 내시경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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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허들 넘었다...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 3월 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에 발목이 잡히면서 출시가 늦어졌던 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가 3월 3일 출시된다. 한국아스텔라스 김준일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빌로이’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동반진단 의료기기의 신의료기술평가 통과로 오는 3월 3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빌로이는 전이성 위암 1차 치료에서 HER2 음성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최초의 표적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로 클라우딘 18.2를 표적하는 항암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인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그러나 빌로이와 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로 인해 출시가 늦춰지고 있었다. 이에 환자단체들까지 나서 신의료기술평가 절차에 대한 신속한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국가 5대암 중 가장 낮아 예후가 좋지 않다. 빌로이는 이런 전이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로 국내에서 14년 만에 허가된 새로운 표적 치료제”라며 “한국아스텔라스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부담이 높은 한국에서 빌로이라는 치료 옵션을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지난해 전 세계 4번째로 허가 받는 것에 성공했다. 앞으로 급여 등재를 통한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이성 위암 치료에 대한 빌로이의 효과 및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위암의 원격전이 시 위험성을 설명했다. 라 교수는 “원격전이 폐암에서는 신약의 등장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원격전이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6.6%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으로 나타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표적하는 치료제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빌로이는 클라우딘 18.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작용하는 첫 표적 항암제로, HER2 음성 환자 중 약 40%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로 보고돼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빌로이는 SPOTLIGHT와 GLOW를 통해 위약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에서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SPOTLIGHT 연구에서 빌로이와 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61개월로 위약군의 8.67개월보다 높았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도 18.23개월로 위약군 15.54개월을 상회했다. GLOW 연구에서도 빌로이와 CAPOX(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 병용 투약군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8.21개월을 기록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1% 낮췄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4.39개월로 위약군의 12.16개월보다 더 길었다. 라 교수는 “빌로이에 더 기대되는 점은 전체 하위 그룹 분석 데이터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의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SPOTLIGHT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군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3.96개월로 비아시안 환자군의 8.94개월보다 길었으며, 전체생존기간도 23.33개월로 비아시안 16.13개월과 차이를 보였다. GLOW 연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HER2음성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30~40%가 클라우딘 18.2 양성이다. 모든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3명 중 1명은 클라우딘 18.2 표적치료 대상”이라며 “새로운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전이성 위암 치료의 생존율 개선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암 표적 치료에서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는 위암 표적 치료에서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표적 치료제와 함께 특정 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거나 변형되는 바이오마커를 검사해 환자 특성에 맞게 치료하는 맞춤형 시대가 열리면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되어 암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다”며 “빌로이가 표적하는 클라우딘 18.2 단백질은 위암과 같은 특정 암종에서만 발현돼 비정상 세포에 대한 높은 특이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클라우딘 18.2는 검사 결과가 일관되고 빠르게 해석 가능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군을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로이는 2024년 3월 일본에서 허가된 이후 현재 영국, 유럽, 미국 등 9개국에서 허가됐다. 또한 현재 대한위암학회, 미국 국립 종합 암센터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등 국내외 주요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며 HER2 음성 및 클라우딘 18.2 양성의 절제 불가능한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강력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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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허들 넘었다...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 3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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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유방암·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
- [현대건강신문] #사례. 45세 여성 ㄱ씨는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단순 요통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점차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고 다리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척추 종양’이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중추신경인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크게 척추뼈(골격)와 그 내부를 지나는 척수로 구성된다. 이 척추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척추뼈에서 발생하는 ‘척추뼈 종양’과 척수 및 신경에서 기원하는 ‘척수신경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척추 종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원발성 종양, 전이성 종양, 유전질환에 의한 다발성 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다른 장기에서 척추로 전이된 전이성 종양으로, 특히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된다. 원발성 척추 종양에는 척추뼈에서 발생하는 골육종, 척삭종과 같은 종양부터 척수 내부에서 자라는 성상세포종, 뇌실막세포종, 그리고 경막 내 척수 외 부위에 생기는 수막종, 신경초종 등이 있다. 종양 종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지만, 대부분은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척추 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등, 허리, 목 통증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 해당 신경 지배 영역에 따라 다리 혹은 팔 저림, 감각 저하, 근력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요통이나 목 통증과 비슷하게 시작되므로,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휴식 중이거나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지고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만약 전이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PET-CT 등 원발암을 찾기 위한 추가 검사가 병행된다. 척추 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원발성 척추 종양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완전 절제가 어려울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한다. 전이성 척추 종양은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해 원발암과 함께 종양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만약 종양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거나, 척추가 지지대의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는 “척추 종양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등, 허리, 목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다리 저림처럼 다른 신경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신경 압박의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교수는 “척추 종양은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며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환자의 전신 상태와 종양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ㄱ씨의 사례처럼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되고 악화된다면, 단순 요통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척추 종양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허리나 등, 목 통증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새로운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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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유방암·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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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이하 갑상선암 환자, ‘적극적 관찰’도 효과 외(外)
- [현대건강신문]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주, 문재훈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cm 이하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과 적극적 관찰 중 치료 방법을 선택한 뒤,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연구 결과,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 관찰 그룹의 삶의 질 점수가 7.1점으로 수술 그룹의 6.7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후에는 적극적 관찰 그룹이 7.2점, 수술 그룹이 7.1점으로 두 그룹간의 점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그룹의 삶의 질이 유사해짐을 확인했다. 적극적 관찰을 선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종양 크기가 작으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치료 선택 전 적극적 관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경우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김민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일 경우 수술뿐 아니라 적극적 관찰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암 진단 후 즉각적 수술이 일반적이었던 관행을 벗어나, 환자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문재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수술과 적극적 관찰 모두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는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변 검사만으로 방광암 조기 진단 가능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 혈뇨 환자 1천 명 이상 대규모 임상 연구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암이 진행된 후에는 방광 절제술 또는 전신 항암 및 면역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방광 내시경 검사가 표준 검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검사 중 통증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방광경 외에 다른 보조 검사법은 정확도가 낮아 널리 활용되지 못했는데, 소변을 이용한 DNA 검사가 방광암 진단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은 국내 10개 의료기관의 혈뇨 환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를 시행한 결과 고위험 방광암 진단 민감도는 89.2%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검사법인 소변 NMP22 검사와 요세포 검사보다 38~50% 더 높은 수준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DNA 메틸레이션 검사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인 메틸화 변화 패턴을 분석해 암세포를 찾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암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피인용지수 22.3)’ 최근호에 게재됐다. 방광암은 60~7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방광암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광암을 의심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이며, 정확한 방광암 진단을 위해서는 침습적인 방광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혈뇨 환자들은 방광암이 아님에도 불필요한 방광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며,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방광 내시경 검사 중 심한 통증이 수반돼 불편이 컸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 조기 진단은 환자의 예후에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방광 내시경 외에 정확도가 높은 비침습적 검사가 없었다.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는 기존의 소변 바이오마커 검사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아 향후 상용화 되면 방광암 조기 진단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광암 조기 진단에서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가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방광암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을 받는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방광 내시경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부작용 최소화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에 효과 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발표 항갑상선 약물치료 후 갑상선기능항진증 재발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 필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저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근거 생성 연구’에 대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과다활동으로 인해 발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의 세 가지 치료법이 사용된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국내에서 주로 고용량으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저용량으로 치료가 가능한 갑상선기능항진증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되고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저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근거 생성 연구’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452,001명 중 98.0%가 항갑상선 약물 치료를 일차치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일차치료로 선택한 환자는 0.7%에 불과하였다. 이는 유럽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일차치료 선택율 1.8% 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에 비해 12개월 이상 추가 치료가 불필요할 정도로 호전되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에 있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아, 치료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할 가능성에 대한 부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제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이 치료법이 다소 과소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은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는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합의를 이룬 중요한 사례로, 환자와 의사가 치료법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순응도, 질병 상태, 사회경제적 요소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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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이하 갑상선암 환자, ‘적극적 관찰’도 효과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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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간암 발생률 10배 이상 높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자의 간암 발생을 낮추기 위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간암학회는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간암의 날’ 기념식을 열고, ‘생활습관병과 간암’을 주제의 발표를 통해 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최근 생활습관병의 급증과 함께 이들 질환이 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의 날을 맞아 생활습관병이 간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간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간암은 2010년대 초중반 이후 발생자 수와 조기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암 관련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서는 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간암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인 15~64세의 암사망 원인 중 1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폐암 14.5% △대장암 10.7% △위암 9.6% △췌장암 8.5% 순이었다. 특히, 연령별 암종 사망률을 볼 때 40~50대에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간암은 암 관련 사회 경제적 부담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간암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습관이 간암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생활습관병은 과거 성인병으로 불리던 질환들로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 방식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비감염성 질환을 총칭한다. 대표적으로 대사증후군과 대사이상 지방관질환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 질환의 유병률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81% 증가하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현 교수는 “생활습관병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간암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이미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도 생활습관병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간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생활습관병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상이상 지방간질환에서 발생한 간암은 독특한 임상적 특징을 보여, 일반적인 간암과 달리 간경변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병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이 경우 조기 진단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암 관리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간경변이 없는 환자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생활습관병을 동반한 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요구된다”며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검진 전략과 함께, 예후 개선을 위한 맞춤형 치료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암 발생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을 통해 대사 건강을 개선해야한다. 또한 의사와 상담 후 △메트포르민 △스타틴 △아스피린과 같은 생활습관병 치료 약제를 복용하는 것도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생활습관병은 간암 발병과 사망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연관 간암은 조기 진단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한 특징을 보인다”며 “따라서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약물 치료,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전략 수립이 간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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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간암 발생률 10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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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검사에 발목 잡힌 ‘빌로이’ 치료, 전이 위암 환자 생명 위협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위암치료제 빌로이(성분명 졸베툭시맙)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Claudin 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로 인해 말기 위암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어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는 15일 빌로이 치료가 필요한 말기 위암 환자들을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공급하는 희귀신약인 빌로이는 지난해 9월 20일 식약처로부터, 클라우딘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이거나 전이성인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빌로이는 전 세계 최초로 승인된 클라우딘18.2 표적 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국내 대표적인 고형암인 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상대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의 경우 여전히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된 국내 위암 환자 중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는 위암이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기전이 복잡하고 조직학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가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클라우딘18.2는 위점막세포의 암 발생 과정에서 노출되는 단백질로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부위에서도 일부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 환자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환자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다. 클라우딘18.2에 대한 동반진단 또한 승인되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조직화학 검사(IHC)를 통해 가능하다. IHC 검사법은 암 조직 내 특정 단백질 발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유럽종양학회(ESMO) 임상진료지침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대상 환자 선정 기준으로 동일한 검사법을 권고하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위암치료제 빌로이를 2025년 1월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말기 위암 환자들은 비급여로조차 치료받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는 빌로이를 처방받기 위해 동시 허가받은 동반진단기기인 한국로슈진단의 벤타나 클라우딘18(VENTANA CLDN18) RxDx 에세이(Assay)를 통해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 클라우딘18.2에 대한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IHC 검사법이 암종이나 바이오마커가 새롭게 추가될 때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클라우딘18.2에 대한 IHC 검사법은 이미 △HER2(유방암, 위암) △ALK(폐암) △PD-L1(폐암, 위암) 등 주요 바이오마커 진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존기술로 인정될 경우, 빌로이는 클라우딘18.2에 대한 IHC 동반진단과 함께 해당 말기 위암 환자들이 즉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차 전문평가위원회 회의에서 빌로이의 IHC 동반진단 안건에 대해 주요 임상 가이드라인 등재 근거 제시를 요구하며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기존기술이 아닌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 사용 가능 시점까지 최대 320일이 소요될 수 있다. 환연은 “이 기간에 클라우딘18.2 진단이 불가능해져 해당 말기 위암 환자들은 치료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이는 치료가 한시가 급한 말기 위암 환자들을 풍전등화와 같은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2025년 1월 20일로 예정된 2차 전문평가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클라우딘18.2 진단 공백으로 인해 말기 위암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연은 “말기 위암치료제 빌로이와 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 신의료기술 평가 논란은 국내 동반진단 제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동반진단 관련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자들의 치료 접근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치료 시기가 생명과 직결되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이러한 지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동반진단 제도 관련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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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검사에 발목 잡힌 ‘빌로이’ 치료, 전이 위암 환자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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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가능한 담도암 환자, 정밀 내시경 중요”
- [현대건강신문] 차의대 분당차병원 췌장담도 다학제팀 성민제(소화기내과 교수), 양석정(외과 교수)팀이 담도암 환자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암의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정밀 담도 내시경의 효과를 발표했다. 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이성 단계에서 발견돼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방법이 제한적인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5% 미만으로 담도암에 정확한 진단과 병기를 분류해 절제가 가능한지를 결정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도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CT, MRI와 같은 영상 검사와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한 세포 검사와 생검 등이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방법으로는 30% 정도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분당차병원 췌장담도 다학제 연구팀은 최근 담도암의 항암 치료의 발전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했던 일부 환자가 수술이 가능해지는 것 등의 중요성을 인식해 영상의학적 검사에 더해 정밀 담도 내시경 소견을 추가할 경우 수술의 범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간 외 담도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시행 한 환자 중 수술 진행을 고려한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담도 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37%가 수술 절제 범위를 변경했다. 정밀 담도 내시경 시행 후 14명의 환자 중 5명은 암이 있는 국소 부위 내에서만 진행하는 수술로 변경했고, 4명은 수술 불가능에서 수술 진행으로 전환했다. 또 1명은 계획한 부위보다 광범위한 수술로 변경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 높은 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 시술자 정밀 담도 내시경을 이용하면 담도 안의 모습을 시각화 할 수 있으며, 의심스러운 병변에 대한 실시간 표적 조직검사가 가능해 담도암의 검출 및 평가에서 기존 방법에 비해 우수한 진단 정확도를 입증한 것이다. 소화기내과 성민제 교수는 “절제 가능한 간 외 담도암 환자에서 정밀 담도 내시경 검사는 기존의 진단 방법에 추가되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수술 옵션을 계획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과 양석정 교수는 “담도암 환자는 최근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생존률이 18개월 이상으로 바뀌었다.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에서 수술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암의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수술이나 광범위한 절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구연 발표했으며,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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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가능한 담도암 환자, 정밀 내시경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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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허들 넘었다...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 3월 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에 발목이 잡히면서 출시가 늦어졌던 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가 3월 3일 출시된다. 한국아스텔라스 김준일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빌로이’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동반진단 의료기기의 신의료기술평가 통과로 오는 3월 3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빌로이는 전이성 위암 1차 치료에서 HER2 음성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최초의 표적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로 클라우딘 18.2를 표적하는 항암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인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그러나 빌로이와 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로 인해 출시가 늦춰지고 있었다. 이에 환자단체들까지 나서 신의료기술평가 절차에 대한 신속한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국가 5대암 중 가장 낮아 예후가 좋지 않다. 빌로이는 이런 전이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로 국내에서 14년 만에 허가된 새로운 표적 치료제”라며 “한국아스텔라스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부담이 높은 한국에서 빌로이라는 치료 옵션을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지난해 전 세계 4번째로 허가 받는 것에 성공했다. 앞으로 급여 등재를 통한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이성 위암 치료에 대한 빌로이의 효과 및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위암의 원격전이 시 위험성을 설명했다. 라 교수는 “원격전이 폐암에서는 신약의 등장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원격전이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6.6%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으로 나타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표적하는 치료제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빌로이는 클라우딘 18.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작용하는 첫 표적 항암제로, HER2 음성 환자 중 약 40%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로 보고돼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빌로이는 SPOTLIGHT와 GLOW를 통해 위약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에서 유의미한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SPOTLIGHT 연구에서 빌로이와 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61개월로 위약군의 8.67개월보다 높았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도 18.23개월로 위약군 15.54개월을 상회했다. GLOW 연구에서도 빌로이와 CAPOX(카페시타빈과 옥살리플라틴) 병용 투약군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8.21개월을 기록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31% 낮췄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4.39개월로 위약군의 12.16개월보다 더 길었다. 라 교수는 “빌로이에 더 기대되는 점은 전체 하위 그룹 분석 데이터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의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SPOTLIGHT 연구에서는 아시아 환자군에서 빌로이 투약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3.96개월로 비아시안 환자군의 8.94개월보다 길었으며, 전체생존기간도 23.33개월로 비아시안 16.13개월과 차이를 보였다. GLOW 연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HER2음성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30~40%가 클라우딘 18.2 양성이다. 모든 전이성 위암 환자의 약 3명 중 1명은 클라우딘 18.2 표적치료 대상”이라며 “새로운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전이성 위암 치료의 생존율 개선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암 표적 치료에서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는 위암 표적 치료에서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표적 치료제와 함께 특정 암에서 과도하게 발현되거나 변형되는 바이오마커를 검사해 환자 특성에 맞게 치료하는 맞춤형 시대가 열리면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되어 암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다”며 “빌로이가 표적하는 클라우딘 18.2 단백질은 위암과 같은 특정 암종에서만 발현돼 비정상 세포에 대한 높은 특이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클라우딘 18.2는 검사 결과가 일관되고 빠르게 해석 가능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군을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로이는 2024년 3월 일본에서 허가된 이후 현재 영국, 유럽, 미국 등 9개국에서 허가됐다. 또한 현재 대한위암학회, 미국 국립 종합 암센터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등 국내외 주요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되며 HER2 음성 및 클라우딘 18.2 양성의 절제 불가능한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강력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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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허들 넘었다...전이성 위암 치료제 ‘빌로이’ 3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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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유방암·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
- [현대건강신문] #사례. 45세 여성 ㄱ씨는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단순 요통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점차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고 다리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척추 종양’이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며, 중추신경인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크게 척추뼈(골격)와 그 내부를 지나는 척수로 구성된다. 이 척추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척추뼈에서 발생하는 ‘척추뼈 종양’과 척수 및 신경에서 기원하는 ‘척수신경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척추 종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원발성 종양, 전이성 종양, 유전질환에 의한 다발성 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다른 장기에서 척추로 전이된 전이성 종양으로, 특히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된다. 원발성 척추 종양에는 척추뼈에서 발생하는 골육종, 척삭종과 같은 종양부터 척수 내부에서 자라는 성상세포종, 뇌실막세포종, 그리고 경막 내 척수 외 부위에 생기는 수막종, 신경초종 등이 있다. 종양 종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지만, 대부분은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척추 종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등, 허리, 목 통증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 해당 신경 지배 영역에 따라 다리 혹은 팔 저림, 감각 저하, 근력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요통이나 목 통증과 비슷하게 시작되므로,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휴식 중이거나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지고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만약 전이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PET-CT 등 원발암을 찾기 위한 추가 검사가 병행된다. 척추 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원발성 척추 종양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완전 절제가 어려울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한다. 전이성 척추 종양은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해 원발암과 함께 종양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만약 종양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거나, 척추가 지지대의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허준석 교수는 “척추 종양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등, 허리, 목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다리 저림처럼 다른 신경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신경 압박의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교수는 “척추 종양은 종양의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며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환자의 전신 상태와 종양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ㄱ씨의 사례처럼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되고 악화된다면, 단순 요통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척추 종양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허리나 등, 목 통증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새로운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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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유방암·전립선암이 척추로 잘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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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이하 갑상선암 환자, ‘적극적 관찰’도 효과 외(外)
- [현대건강신문]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주, 문재훈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1cm 이하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과 적극적 관찰 중 치료 방법을 선택한 뒤,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연구 결과,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 관찰 그룹의 삶의 질 점수가 7.1점으로 수술 그룹의 6.7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후에는 적극적 관찰 그룹이 7.2점, 수술 그룹이 7.1점으로 두 그룹간의 점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그룹의 삶의 질이 유사해짐을 확인했다. 적극적 관찰을 선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종양 크기가 작으며,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치료 선택 전 적극적 관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경우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김민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일 경우 수술뿐 아니라 적극적 관찰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암 진단 후 즉각적 수술이 일반적이었던 관행을 벗어나, 환자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문재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수술과 적극적 관찰 모두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는 의료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변 검사만으로 방광암 조기 진단 가능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 혈뇨 환자 1천 명 이상 대규모 임상 연구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암이 진행된 후에는 방광 절제술 또는 전신 항암 및 면역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방광 내시경 검사가 표준 검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검사 중 통증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방광경 외에 다른 보조 검사법은 정확도가 낮아 널리 활용되지 못했는데, 소변을 이용한 DNA 검사가 방광암 진단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은 국내 10개 의료기관의 혈뇨 환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를 시행한 결과 고위험 방광암 진단 민감도는 89.2%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검사법인 소변 NMP22 검사와 요세포 검사보다 38~50% 더 높은 수준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DNA 메틸레이션 검사는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인 메틸화 변화 패턴을 분석해 암세포를 찾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암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피인용지수 22.3)’ 최근호에 게재됐다. 방광암은 60~7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방광암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광암을 의심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이며, 정확한 방광암 진단을 위해서는 침습적인 방광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혈뇨 환자들은 방광암이 아님에도 불필요한 방광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며,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방광 내시경 검사 중 심한 통증이 수반돼 불편이 컸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방광암 조기 진단은 환자의 예후에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방광 내시경 외에 정확도가 높은 비침습적 검사가 없었다.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는 기존의 소변 바이오마커 검사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아 향후 상용화 되면 방광암 조기 진단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광암 조기 진단에서 소변 DNA 메틸레이션 검사가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방광암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을 받는 환자들에게 고통스러운 방광 내시경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부작용 최소화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에 효과 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발표 항갑상선 약물치료 후 갑상선기능항진증 재발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 필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저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근거 생성 연구’에 대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과다활동으로 인해 발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항갑상선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의 세 가지 치료법이 사용된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국내에서 주로 고용량으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저용량으로 치료가 가능한 갑상선기능항진증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되고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저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근거 생성 연구’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452,001명 중 98.0%가 항갑상선 약물 치료를 일차치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일차치료로 선택한 환자는 0.7%에 불과하였다. 이는 유럽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일차치료 선택율 1.8% 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에 비해 12개월 이상 추가 치료가 불필요할 정도로 호전되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에 있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아, 치료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할 가능성에 대한 부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제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이 치료법이 다소 과소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은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는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합의를 이룬 중요한 사례로, 환자와 의사가 치료법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순응도, 질병 상태, 사회경제적 요소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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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이하 갑상선암 환자, ‘적극적 관찰’도 효과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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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간암 발생률 10배 이상 높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자의 간암 발생을 낮추기 위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간암학회는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간암의 날’ 기념식을 열고, ‘생활습관병과 간암’을 주제의 발표를 통해 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최근 생활습관병의 급증과 함께 이들 질환이 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의 날을 맞아 생활습관병이 간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간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간암은 2010년대 초중반 이후 발생자 수와 조기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암 관련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에서는 암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간암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인 15~64세의 암사망 원인 중 1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폐암 14.5% △대장암 10.7% △위암 9.6% △췌장암 8.5% 순이었다. 특히, 연령별 암종 사망률을 볼 때 40~50대에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간암은 암 관련 사회 경제적 부담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간암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습관이 간암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생활습관병은 과거 성인병으로 불리던 질환들로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 방식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비감염성 질환을 총칭한다. 대표적으로 대사증후군과 대사이상 지방관질환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 질환의 유병률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81% 증가하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현 교수는 “생활습관병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간암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이미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도 생활습관병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간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생활습관병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상이상 지방간질환에서 발생한 간암은 독특한 임상적 특징을 보여, 일반적인 간암과 달리 간경변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병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이 경우 조기 진단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암 관리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간경변이 없는 환자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생활습관병을 동반한 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요구된다”며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검진 전략과 함께, 예후 개선을 위한 맞춤형 치료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암 발생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을 통해 대사 건강을 개선해야한다. 또한 의사와 상담 후 △메트포르민 △스타틴 △아스피린과 같은 생활습관병 치료 약제를 복용하는 것도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생활습관병은 간암 발병과 사망률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연관 간암은 조기 진단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한 특징을 보인다”며 “따라서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약물 치료,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전략 수립이 간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간암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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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간암 발생률 10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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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검사에 발목 잡힌 ‘빌로이’ 치료, 전이 위암 환자 생명 위협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위암치료제 빌로이(성분명 졸베툭시맙)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Claudin 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로 인해 말기 위암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어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는 15일 빌로이 치료가 필요한 말기 위암 환자들을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공급하는 희귀신약인 빌로이는 지난해 9월 20일 식약처로부터, 클라우딘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이거나 전이성인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빌로이는 전 세계 최초로 승인된 클라우딘18.2 표적 치료제로, 위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인 클라우딘 18.2와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국내 대표적인 고형암인 위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5년 상대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지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의 경우 여전히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된 국내 위암 환자 중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계는 위암이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기전이 복잡하고 조직학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가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승인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발생한다. 클라우딘18.2는 위점막세포의 암 발생 과정에서 노출되는 단백질로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부위에서도 일부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위암 환자 중 약 90%가 HER2 음성 환자이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환자가 클라우딘 18.2 양성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다. 클라우딘18.2에 대한 동반진단 또한 승인되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면역조직화학 검사(IHC)를 통해 가능하다. IHC 검사법은 암 조직 내 특정 단백질 발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유럽종양학회(ESMO) 임상진료지침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대상 환자 선정 기준으로 동일한 검사법을 권고하고 있다. 아스텔라스는 위암치료제 빌로이를 2025년 1월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말기 위암 환자들은 비급여로조차 치료받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는 빌로이를 처방받기 위해 동시 허가받은 동반진단기기인 한국로슈진단의 벤타나 클라우딘18(VENTANA CLDN18) RxDx 에세이(Assay)를 통해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 클라우딘18.2에 대한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IHC 검사법이 암종이나 바이오마커가 새롭게 추가될 때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클라우딘18.2에 대한 IHC 검사법은 이미 △HER2(유방암, 위암) △ALK(폐암) △PD-L1(폐암, 위암) 등 주요 바이오마커 진단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존기술로 인정될 경우, 빌로이는 클라우딘18.2에 대한 IHC 동반진단과 함께 해당 말기 위암 환자들이 즉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차 전문평가위원회 회의에서 빌로이의 IHC 동반진단 안건에 대해 주요 임상 가이드라인 등재 근거 제시를 요구하며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기존기술이 아닌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 사용 가능 시점까지 최대 320일이 소요될 수 있다. 환연은 “이 기간에 클라우딘18.2 진단이 불가능해져 해당 말기 위암 환자들은 치료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이는 치료가 한시가 급한 말기 위암 환자들을 풍전등화와 같은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2025년 1월 20일로 예정된 2차 전문평가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클라우딘18.2 진단 공백으로 인해 말기 위암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연은 “말기 위암치료제 빌로이와 식약처 허가를 동시에 받은 바이오마커 클라우딘18.2 양성 여부 확인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 신의료기술 평가 논란은 국내 동반진단 제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동반진단 관련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자들의 치료 접근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치료 시기가 생명과 직결되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이러한 지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동반진단 제도 관련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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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진단 검사에 발목 잡힌 ‘빌로이’ 치료, 전이 위암 환자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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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테빔브라·오페브 건강보험 급여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베이진코리아의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과 베링거인겔하임의 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닌테다팁),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가 급여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진행된 2025년 첫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 결과, 베이진코리아 테빔브라주100mg(이하 테빔브라)은 식도편평세포암 치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테빔브라는 지난 2023년 1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ESCC)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20일 허가 승인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식도암은 암 관련 사망의 6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ESCC는 식도암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조직학적 유형암이다. 테빔브라는 PD-1에 대한 티슬렐리주맙의 결합 표면이 PD-L1의 결합 표면과 크게 겹쳐서 다른 동일 계열 면역항암제제제에 비하여 PD-1/PD-L1 상호작용을 완전히 차단하며, 전임상 모델에서 높은 표적 친화성과 PD-1으로부터의 느린 해리 속도를 보여주어 역시 동일 계열 약제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30~80배 이상 반감기가 느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연질캡슐100,150mg은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 △진행성 폐섬유증 치료제 적응증으로 급여를 신청했으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 폐질환과 진행성 폐섬유증에서만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한독 페마자이레정4,5,9,13,5mg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수용체(FGFR2) 융합 또는 재배열 담관암 치료에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담관암은 간에서 담낭 및 소장으로 소화액인 담즙을 운반하는 가느다란 관인 담관에서 형성되는 드문 형태의 암이다. 페마자이레는 담관암 적응증에 세계 최초로 FDA가 승인한 표적 치료제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FGFR2 융합 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FGFR 억제제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이 있는 성인 중 이전에 적어도 한번의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도 진행됐다. 한국화이자제약 로비큐아정 25, 100mg(롤라티닙)은 림프종 인산화효소(ALK)-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으나, '평가금액 이하로 수용'이라는 조건부로 적정성을 인정을 받았다. 한편, 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최대 60일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건강보험 급여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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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테빔브라·오페브 건강보험 급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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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우리나라 전 국민의 5%는 암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전립선암(1,744명), 췌장암(590명), 유방암(354명), 폐암(102명)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8.8%)가 남자(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0.6%), 간암(39.4%),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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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5%는 암유병자...암환자 5년 생존율은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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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 [현대건강신문]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병원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삶의 마지막을 치료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임종을 몇 달 앞두고 통증을 줄이고 여러 증상들을 치료해 임종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 치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자문형 호스피스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입원형 호스피스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치료를 하는 가정형 호스피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가정형 호스피스가 정식 도입된 건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39개 정도 있지만,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다. 가정형 호스피스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어떻게 집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지 자세히 알아보자. 한 60대 여성은 유방암이 뇌까지 전이돼 뇌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으며, 한때 의식을 잃을 정도로 위험했다. 그런데 가정형 호스피스를 2주 정도 이용하면서 병원에서 못 움직였던 왼손과 왼발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스피스 치료를 하는데 안 좋았던 곳이 더 좋아지는 건 왜 그런 걸까? 가정용 호스피스 치료는 사람 그 자체와 가지고 있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암을 공격적으로 치료하기 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와 환자에게 익숙한 집에서 얻게 되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증상이 더 나아지는 것이다. 일주일에 3~4번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여 치료하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24시간 의료진과 전화로 상담할 수 있고 병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의료진이 집으로 방문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할 거라 생각하지만, 호스피스 의료법에 따라 정부지원을 받기 때문에 한 번 의료진이 방문할 때마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1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호스피스에서 하는 완화치료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에서도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근치적 방사선 치료’와 달리 ‘완화적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는데 저선량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한 60대 남성의 경우, 식도암 말기로 항암치료 16차, 방사선치료 8차를 진행했으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가정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완화적 방사선치료 후 호흡곤란이 사라지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두 달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완화치료를 받으며 어느새 열 달 넘게 소중한 생명을 이어오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아들과 손주랑 보내는 시간들이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은 죽음 아닐까. EBS ‘명의’에서는 3년 전 정식도입되어 아직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가정형 호스피스 치료에 대해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 가정의학과 김세홍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BS ‘명의’ ‘삶의 마지막을 치료하다! 가정형 호스피스’ 편은 오는 27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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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집에서 치료받는 ‘가정형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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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
- [현대건강신문] #사례1. 발목 부위에 생긴 뾰루지가 신경이 쓰였다는 80대 여성. 연고를 여러 차례 발랐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에 마지못해 피부과를 방문한 결과, 피부암의 하나인 편평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에 수술 당일까지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녀를 두렵게 하는 편평세포암은 어떤 암이며 원인은 무엇일까? 그녀는 어떤 수술을 받게 될까? #사례2. 코에 못 보던 점이 생겼다는 남성 환자. 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커져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30년 전부터 코에 있던 점이 눈에 거슬려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는데, 두 남성 모두 코에 있던 점은 점이 아닌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진단됐다. 암 수술을 받게 된 두 환자, 피부 절제를 최소화하고 암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 그런데 한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종양이 제거되고, 또 다른 환자는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절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받은 모즈미세도식수술의 장점과 암 수술 후 이루어진 재건술에 대해 소개한다.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생각했다는 남성. 낫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병은 점점 퍼져갔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피부암의 일종인 유방외파젯병. 유방외파젯병은 △겨드랑이 △성기 △회음부 △항문 쪽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워낙 은밀한 곳에 나타나 병을 키우기 쉬운 유방외파젯병. 발병 부위가 넓은 데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에 발생해, 수술도 재건도 어려운 상황. 이 암은 어떤 피부암이고, 또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질까? 이마에 검버섯이 생겼다고 생각한 70대 남성. 실제로 그의 두피에는 이미 수많은 검버섯이 있었고 초기에는 다른 검버섯과 다를 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유독 그 자리만 검버섯이 까칠까칠하게 커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악성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조차 없었던데다 악성 흑색종이라는 병명은 난생처음 들어봤다는 환자. 여러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고 알려진 악성 흑색종, 어떤 암일까? 한국인에게만 나타난다는 악성 흑색종의 특징과 악성 흑색종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BS ‘명의’에서 노인을 공격하는 피부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세심하게 진료하는 김훈수 교수를 만나본다. ‘명의’ ‘노인의 피부, 암이 파고든다’ 편은 오는 20일 (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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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많이 받은 노인 피부, 암 유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