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4(수)

건강생활
Home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실시간뉴스
  • 폭염일수 1970년대 8일, 2020년대 16일로 2배 늘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여름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970년대 평균 8.2일이었지만 2020년대에는 16.6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30년 전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1.6도, 연안 바다 수온은 2.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상승폭보다도 높은 수치로, 한국이 지구온난화의 영향권에 빠르게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은 지난 7일 ‘데이터로 보는 기후변화와 우리의 일상’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는 △계절변화 △기후변환 △자연재해 등으로 구분해 기후위기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상청의 연대별 평균기온 자료를 보면 1970년대 12.0도에서 2020년대 13.6도로 30년 새 1.6도 상승했다. 바다의 수온도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선해양조사 관측 결과를 기반으로 보면, 연평균 표층 수온은 1968년 16.1도에서 2024년 18.7도로 2.6도 상승해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의 빈번화 △겨울철 단축 △장마의 집중화 등 뚜렷한 계절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폭염일수는 1970년대 연평균 8.2일에서 2020년대에는 16.6일로 2배 이상 늘었고, 열대야 일수도 3.8일에서 12.8일로 약 4배 증가했다. 또한 기온 상승과 함께 산불 등 자연재해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한 해에만 5ha 이상 산불이 각각 37건, 35건 발생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2010년대에 들어 각각 10건, 9건으로 증가했다. 바다의 수온 상승 역시 심각한 문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다 수온 상승은 어획량의 변동과 해양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열대 어종이 출현하고 기존 어종의 이동 경로도 달라지는 등 ‘해양 대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한편, 여름철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계절 변화도 분명하다. 1912년부터 1940년까지 평균 98일이던 여름은 1991년부터 2020년에는 118일로 20일 늘었고, 겨울은 109일에서 87일로 줄었다. 이로 인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균보다 2주가량 빨라져 지역축제 일정이 어긋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5-08
  •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위해 정부 나서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국 해양 관련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가 28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차 ‘우리 바다 회의(Our Ocean Conference, OOC)’ 개최를 맞아 한국 정부에 해양보호와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이날 단체들은 △더 많고 효과적인 해양보호구역 확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역할 강화 △수산물이력제 의무화로 불법어업 방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해양정책 마련 등 4대 주제 아래 15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발언한 강은주 생태지평 연구기획실장은 “한국의 바다는 기후변화, 오염, 지속가능하지 않은 어업 활동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해양환경 보호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상현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은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해양보호에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하며 “국제사회 협약 이행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최황 활동가도 “한국은 전체 해역의 2%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난개발과 불법어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 30% 확대를 목표로 하는 ‘30by30’ 국제 목표 달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활동가는 “이번 OOC는 공해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BBNJ) 발효를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한국 정부가 선진 해양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조약 비준을 독려하고, 공해 보호구역 지정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속가능하지 않은 어업 문제와 관련해, 김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국내 유통 수산물의 6.4%만 이력추적이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불법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투명한 수산물이력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정의재단 하우림 활동가는 “수산물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한국은 어획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어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해상풍력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하지만, 생물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정훈 기후솔루션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과 해운 산업을 보유한 한국은 국제해운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제10차 우리 바다 회의(Our Ocean Conference)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아워 오션, 아워 액션(Our Ocean, Our Action)’을 주제로 열리며, 해양오염, 해양보호구역, 기후변화, 지속가능 어업, 해양경제, 해양안보 등 여섯 가지 의제를 다룬다.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벡스코 인근에서 정부의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시민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29일에는 부대행사 '바다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요구'를 통해 구체적인 15개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8
  • ‘빛의 연대’ 이어 ‘탈핵 선언’으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 481개 범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탈핵선언대회- 2025 대선, 윤석열의 핵 정책을 파면한다’를 개최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범시민사회 각 부문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전국 481개 단체 9개 부문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탈핵을 선언하는 발언을 진행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핵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방향이고, 핵은 결코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조차 원자력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떨어진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탈핵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민은 불의한 핵정책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성장이 아니라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라고 정치권의 탈핵 기조 후퇴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선언대회 끝에는 핵폐기물을 짊어지고 쓰러진 윤석열 전대통령에게 ‘핵과 함께 잘 가라’고 인사하는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범시민사회 탈핵선언대회 참가단체들은 “이는 지난 3년간 원전최강국 건설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의 핵폭주 정책에 대해, 이제 모든 정당과 예비 대선 후보들이 철저히 반대 입장을 견지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5
  • “바다에서 식탁까지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진보당)과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와 국회의 요구’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책임 있는 정책 이행을 촉구하며, 다가오는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부산에서 열리는 OOC는 한국이 해양 생태계 보전 의지를 국제사회에 선언하고 이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의 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입법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기후해양정책연구소의 박선화 팀장은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은 그 규모와 관리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정부는 대형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등 해양보호구역의 양적 확대와 함께 이름만 보호구역이 되지 않도록 어업 및 낚시 제한구역 설정과 지속적인 모니터 노력을 통해 관리효과를 개선하며, 더불어 BBNJ 협약 비준에 따라 공해 보호구역 확대에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0차 OOC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4
  • [사진] 환경단체 “민주당, 윤석열 표 원전최강국 건설 계승하나”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시민행동 등 시민사회연대체들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언급한 핵발전 관련 발언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민주당이 그 동안의 ‘탈(脫)원전’ 기조를 유지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AI 산업의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비롯하여 핵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연대체들은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은 고사하고 2022년 대선 때 자신의 정책인 ‘감(減)원전’ 기조마저 폐기한 내용”이라며 “사실상 ‘안전한 수명연장이라는 말로 윤석열의 핵폭주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에 시급한 에너지전환에 있어서 잘못된 해법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의 주원인인 화석연료, 방사능폐기물을 양산하는 원전으로부터 모두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원전을 유지, 확대하는건 명백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되건 잘못된 길을 가는건 다른 세상을 만들려던 광장의 민심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3
  • 지구의 날 맞아 제주 바다서 ‘플라스틱 장례식’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환경운동연합과 해양환경보호단 레디(Responsible Divers, ReDi)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 월령포구에서 해양 보호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수중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는 6월 5일 제 53회 세계 환경의 날이 개최되는 제주도에서 진행 예정인 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 장례식’에 앞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바닷속에서는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Beat Plastic Pollution)’과 ‘문제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멈추지 않는 생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펼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장은 “플라스틱 오염은 더 이상 폐기물 관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지구적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2차 협상 회의(INC-5.2)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공식적으로 동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피할 수 있거나 문제가 되는 1회용품을 줄여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나 레디(ReDi) 대표는 “지금껏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의 상당량이 이미 바다에 있거나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닷속 목격자로서 다이버들은 우리 몫을 치우겠지만 수거만이 답이 아님을 알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생산 감축 뿐”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2

실시간 환경과건강 기사

  • 폭염일수 1970년대 8일, 2020년대 16일로 2배 늘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여름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970년대 평균 8.2일이었지만 2020년대에는 16.6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30년 전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1.6도, 연안 바다 수온은 2.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상승폭보다도 높은 수치로, 한국이 지구온난화의 영향권에 빠르게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회도서관 법률정보실은 지난 7일 ‘데이터로 보는 기후변화와 우리의 일상’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는 △계절변화 △기후변환 △자연재해 등으로 구분해 기후위기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상청의 연대별 평균기온 자료를 보면 1970년대 12.0도에서 2020년대 13.6도로 30년 새 1.6도 상승했다. 바다의 수온도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선해양조사 관측 결과를 기반으로 보면, 연평균 표층 수온은 1968년 16.1도에서 2024년 18.7도로 2.6도 상승해 해양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의 빈번화 △겨울철 단축 △장마의 집중화 등 뚜렷한 계절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폭염일수는 1970년대 연평균 8.2일에서 2020년대에는 16.6일로 2배 이상 늘었고, 열대야 일수도 3.8일에서 12.8일로 약 4배 증가했다. 또한 기온 상승과 함께 산불 등 자연재해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한 해에만 5ha 이상 산불이 각각 37건, 35건 발생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2010년대에 들어 각각 10건, 9건으로 증가했다. 바다의 수온 상승 역시 심각한 문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바다 수온 상승은 어획량의 변동과 해양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열대 어종이 출현하고 기존 어종의 이동 경로도 달라지는 등 ‘해양 대이동’이 감지되고 있다. 한편, 여름철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는 계절 변화도 분명하다. 1912년부터 1940년까지 평균 98일이던 여름은 1991년부터 2020년에는 118일로 20일 늘었고, 겨울은 109일에서 87일로 줄었다. 이로 인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균보다 2주가량 빨라져 지역축제 일정이 어긋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5-08
  •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위해 정부 나서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국 해양 관련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가 28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차 ‘우리 바다 회의(Our Ocean Conference, OOC)’ 개최를 맞아 한국 정부에 해양보호와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이날 단체들은 △더 많고 효과적인 해양보호구역 확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역할 강화 △수산물이력제 의무화로 불법어업 방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해양정책 마련 등 4대 주제 아래 15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발언한 강은주 생태지평 연구기획실장은 “한국의 바다는 기후변화, 오염, 지속가능하지 않은 어업 활동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해양환경 보호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상현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은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해양보호에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하며 “국제사회 협약 이행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 최황 활동가도 “한국은 전체 해역의 2%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난개발과 불법어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 30% 확대를 목표로 하는 ‘30by30’ 국제 목표 달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활동가는 “이번 OOC는 공해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BBNJ) 발효를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한국 정부가 선진 해양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조약 비준을 독려하고, 공해 보호구역 지정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속가능하지 않은 어업 문제와 관련해, 김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국내 유통 수산물의 6.4%만 이력추적이 가능하다”고 지적하며 “불법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투명한 수산물이력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정의재단 하우림 활동가는 “수산물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한국은 어획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어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장다울 오션에너지패스웨이 한국 대표는 “해상풍력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하지만, 생물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정훈 기후솔루션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과 해운 산업을 보유한 한국은 국제해운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제10차 우리 바다 회의(Our Ocean Conference)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아워 오션, 아워 액션(Our Ocean, Our Action)’을 주제로 열리며, 해양오염, 해양보호구역, 기후변화, 지속가능 어업, 해양경제, 해양안보 등 여섯 가지 의제를 다룬다.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벡스코 인근에서 정부의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시민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며, 29일에는 부대행사 '바다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요구'를 통해 구체적인 15개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8
  • ‘빛의 연대’ 이어 ‘탈핵 선언’으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 481개 범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탈핵선언대회- 2025 대선, 윤석열의 핵 정책을 파면한다’를 개최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범시민사회 각 부문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전국 481개 단체 9개 부문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탈핵을 선언하는 발언을 진행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핵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방향이고, 핵은 결코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조차 원자력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떨어진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탈핵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민은 불의한 핵정책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성장이 아니라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라고 정치권의 탈핵 기조 후퇴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선언대회 끝에는 핵폐기물을 짊어지고 쓰러진 윤석열 전대통령에게 ‘핵과 함께 잘 가라’고 인사하는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범시민사회 탈핵선언대회 참가단체들은 “이는 지난 3년간 원전최강국 건설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의 핵폭주 정책에 대해, 이제 모든 정당과 예비 대선 후보들이 철저히 반대 입장을 견지해야 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5
  • “바다에서 식탁까지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진보당)과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와 국회의 요구’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책임 있는 정책 이행을 촉구하며, 다가오는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이하 OOC)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부산에서 열리는 OOC는 한국이 해양 생태계 보전 의지를 국제사회에 선언하고 이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사회와 함께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의 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입법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기후해양정책연구소의 박선화 팀장은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은 그 규모와 관리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며 “정부는 대형 해양보호구역의 지정 등 해양보호구역의 양적 확대와 함께 이름만 보호구역이 되지 않도록 어업 및 낚시 제한구역 설정과 지속적인 모니터 노력을 통해 관리효과를 개선하며, 더불어 BBNJ 협약 비준에 따라 공해 보호구역 확대에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0차 OOC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4
  • [사진] 환경단체 “민주당, 윤석열 표 원전최강국 건설 계승하나”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탈핵시민행동 등 시민사회연대체들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언급한 핵발전 관련 발언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민주당이 그 동안의 ‘탈(脫)원전’ 기조를 유지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AI 산업의 전력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비롯하여 핵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연대체들은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은 고사하고 2022년 대선 때 자신의 정책인 ‘감(減)원전’ 기조마저 폐기한 내용”이라며 “사실상 ‘안전한 수명연장이라는 말로 윤석열의 핵폭주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에 시급한 에너지전환에 있어서 잘못된 해법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의 주원인인 화석연료, 방사능폐기물을 양산하는 원전으로부터 모두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원전을 유지, 확대하는건 명백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누가되건 잘못된 길을 가는건 다른 세상을 만들려던 광장의 민심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3
  • 지구의 날 맞아 제주 바다서 ‘플라스틱 장례식’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환경운동연합과 해양환경보호단 레디(Responsible Divers, ReDi)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제주 월령포구에서 해양 보호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수중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는 6월 5일 제 53회 세계 환경의 날이 개최되는 제주도에서 진행 예정인 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 장례식’에 앞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사전 행사로 마련됐다. 바닷속에서는 ‘비트 플라스틱 폴루션(Beat Plastic Pollution)’과 ‘문제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멈추지 않는 생산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펼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팀장은 “플라스틱 오염은 더 이상 폐기물 관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지구적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2차 협상 회의(INC-5.2)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공식적으로 동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피할 수 있거나 문제가 되는 1회용품을 줄여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나 레디(ReDi) 대표는 “지금껏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의 상당량이 이미 바다에 있거나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닷속 목격자로서 다이버들은 우리 몫을 치우겠지만 수거만이 답이 아님을 알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생산 감축 뿐”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2
  • 오늘 날씨...장맛비 같은 굵은 빗줄기, 제주 ‘호우경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4월 봄비가 여름 소나기처럼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전국에 비가 내리고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22일 6시 50분을 기준으로 제주도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밤까지 많은 지역은 120mm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밤부터 그치고 내일(23일)은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2
  • [사진] 환경단체 “녹조 독소, 이제 국민 몸속까지”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해온 환경단체들이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 18일 국회 정문 앞에서 ‘대선 환경공약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과 강의 생태 회복을 위해 재자연화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낙동강네트워크, 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2024년 낙동강 유역 주민의 콧속에서 녹조독소가 검출된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그동안 물, 공기, 농산물 등 다양한 경로로 노출되어온 녹조독소가 이제 인체 내부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상황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국가적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후보자들이 책임 있는 물 정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세종보 재가동 중단 △낙동강 녹조 대책 마련 △하천의 자연성 회복 △4대강 보 처리 방안 추진 △하구둑 개방 △초고도 오폐수처리 의무화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21
  • [사진] 국회·환경단체 “내란종식한다며 핵산업 알박기 하나”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조국혁신당 서왕진 국회의원, 진보당 윤종오 국회의원, 기후 및 탈핵 시민사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이하 국회 산업위)의 △원자력산업 발전 지원 특별법안(고동진 의원 대표발의)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철규 의원 대표발의) △원전수출지원 활성화 특별법(구자근 의원 대표발의) 등의 논의 진행을 규탄하기 위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두 법안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산업진흥을 위한 지원을 담은 법안으로, 얼마 남지 않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관련 법안 통과를 통해 소위 말하는 ‘핵산업 알박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며 “이번 논의는 국회 산업위가 윤석열이 남긴 낡은 핵진흥 정책에 동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더불어민주당이 이 법안 통과에 협조한다면 민주당 역시 윤석열의 폭주하는 원전 진흥정책의 동조세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국회는 핵발전 진흥이 아닌, 원자력 안전규제와 시급한 기후대응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이나 수출지원특별법은 우리의 다음 역을 안전이 아닌 기후위기 위험, 핵 위험, 생태계 위험, 민생 위험으로 가는 법”이라며 “내란 종식한다 길래 그런 줄 알았더니 뒤로는 알박기 논의하고 있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핵산업 수출이 세계 흐름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사무국장은 “UAE 핵발전 수출에 이어, 체코 수출도 마찬가지여서 이미 이익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여기 투자한 비용을 제대로 회수하여 국민에게 돌아올지 미지수이고 심지어 세계 흐름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16
  • 봄볕은 좋은데, 미세먼지로 숨쉬기 어렵다
    [현대건강신문] 봄철, 따스한 햇살과 함께 외출이 늘어나지만 대기 질은 오히려 악화되는 시기다. 특히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국내외에서 유입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통계청의 ‘2024 한국의 사회지표’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환경월보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농도 평균은 37㎍/㎥으로 나타났지만, 2023년 3월부터 5월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은 55.3㎍/㎥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인 50㎍/㎥ 보다 높은 수치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된다. 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정실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폐뿐만 아니라 혈관에 녹아들어 뇌혈관, 심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이고 치매와 우울증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로, 이제는 일상 속 실질적인 관리가 필수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아주 작은 유해 물질로, 대부분 인위적인 산업 활동에서 발생한다. 봄철에는 주로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황사가 날아드는데, 여기에 산업 활동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뒤섞여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함께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가 몸속에 들어오면 “우리 몸이 알아서 다 걸러주겠지”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숙이, 그리고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 실험용 생쥐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를 통해 기도로 들어간 미세먼지의 60% 이상이 단 이틀 만에 폐에 축적되었고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 데는 1주일 이상이 걸렸다. 일부 미세먼지가 폐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간, 콩팥 등 다른 장기로까지 이동했다. 이 교수는 “아직 인체 실험에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이런 물질들이 혈액을 타고 여러 장기를 이동하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들이마셨다가 바로 나가는 ‘손님’이 아니라, 오랜 시간 우리 몸에 머물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청객’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예방과 초기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꼭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94는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94%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다. 덴탈 마스크는 착용감과 숨쉬기가 편하지만, 미세먼지 차단을 하지 못해 효과가 거의 없다. 또,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필터 기능이 떨어지고 묻어 있던 오염물질을 다시 들이마실 수 있어 오히려 해롭다. 이 교수는 “조금 답답해도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코 주변에 제대로 밀착하여 덮고, 공기가 새지 않는지 양손으로 체크하며 얼굴에 제대로 밀착시켜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 그 결과 기침, 가래, 발열, 콧물은 물론이고, 코 주변 통증(부비동염)까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염, 폐렴, 알레르기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숨쉬기 힘들고, ‘쌕쌕’거리는 천명과 급성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응급실 방문은 물론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드물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 교수는 “폐가 아직 발달 중인 어린이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들은 염증이 쉽게 생기고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급성 악화가 되면 기관지를 빠르게 확장시키는 약제를 네뷸라이저로 투여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를 처방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폐기능 검사, 엑스레이, CT 등을 통해 치료 방향을 조정한다. 그러나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산소포화도가 낮을 경우 입원이 필요하며, 중환자실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저질환자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흡입제 등 처방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일반인의 경우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되는데, 수분은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보호함은 물론, 기관지와 폐의 섬모 활동을 촉진시켜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마그네슘이 함유된 아몬드 등 견과류 섭취도 추천된다. 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정실 교수는 “생강의 경우 항염증 작용을 하는 진저롤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천식치료제의 효과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 집에서 따뜻한 생강차 한잔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마늘이나 양파도 항염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비만은 폐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과식은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5-04-1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