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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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충남 ‘앞이 안 보이는’ 폭설...퇴근길 ‘결빙에 낙상 비상’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오늘(6일) 오후 3시부터 서울·경기·인천·충남에 시야를 가리는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결빙과 낙상사고 위험이 커졌다. 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연천, 포천을 제외한 경기도 △아산, 청양, 예산, 태안, 당진, 서산, 보령, 홍성 등 충남 △서울 △인천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내일(7일)까지 적설량이 많은 곳은 15cm에 달할 것으로 보여, 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서울시는 6일 오후 4시경 시민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현재 서울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결빙이 우려되니 △대중교통 이용 △저속 운행 △보행 시 낙상사고 유의하세요”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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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6
  • 환경단체 “제주항공 불매·가습기살균제 기업 애경 규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강 한파가 엄습해 영하 15도의 강추위를 보인 지난 4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은 서울 홍대입구 애경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애경의 책임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두 참사로 희생된 피해자들과 유족을 위로하고 투병중인 환자들의 건투를 빈다”며 “소비자를 배반하고 책임을 외면하는 살인기업 애경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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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5
  • [사진] 입춘 한파 속 ‘홍릉숲 복수초’ 개화...봄소식 전해
    [현대건강신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입춘(立春)인 2월 3일(월), 홍릉숲의 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피우며 다가오는 봄의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지속된 한파에도 불구하고 얼어있는 땅을 뚫고 활짝 핀 복수초는 더욱 의미 깊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홍릉숲 복수초’는 평년 개화일인 2월 18일에 비해 약 2주 가까이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열 번째로 빠른 개화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의 홍릉숲 복수초 개화 특성 분석 결과, 평균 개화 시기가 예전에 비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 홍릉숲 복수초의 평균 개화일은 2월 28일±9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에는 2월 9일±18일로 약 19일 정도 앞당겨졌다. 또한,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평균 개화일은 1월 23일±12일로 과거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해가 뜬 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꽃잎을 펼치기 때문에 만개한 모습을 관찰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또한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0년간 복수초는 0℃ 이상의 일 평균 누적 기온이 21.8±9.6도 이상 되면 개화하였다. 올해 1월 평균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1.5도 높아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림생태연구과 최형태 과장은 “복수초의 이른 개화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라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황금빛 복수초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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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4
  • 입춘 한파에 전국 꽁꽁...건강관리 ‘비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한파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고, 3일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눈이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확대돼 5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4일 아침 기온은 –15도에서 -5도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강원 일부 내륙과 산지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겠다. 이번 주 내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파가 계속되면 가장 먼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한랭질환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1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한 달여 간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 되었으며,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84.5%로 가장 많았고,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1.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324명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지만, 이번 주부터는 한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될 예정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파가 예보된다면 무엇보다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저체온증, 동상에 더 위험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해야 한다. 실제로 2023~2024 절기에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희 교수는 “저체온증에서 중요한 것은 의식저하로, 몸이 차가워지며 의식이 처지는 경우 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며 “병원에 오기 전까지 가능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의식이 명료할 경우 달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추위가 직접적으로 원인이 된 질환 이외에 심뇌혈관 및 호흡기계 질환자도 한파에 노출될 경우 위험하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 상승, 혈액의 점성도 증가, 소변 양 증가로 탈수 유발 등 심뇌혈관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호흡기계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수축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계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며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과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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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4
  • [사진] 딸기 키우며 마음 건강 찾아
    [현대건강신문]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시민들의 신체적 건강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돕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오는 2월 11일부터 5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3,750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전문 강사와 함께 딸기 수확 등 다양한 농업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운영한다. 스마트농장형 치유농업프로그램은 △딸기 수확 △양어수경재배시설 비단잉어 먹이 주기 △치유농장 산책 등 다양한 농업 활동 구성으로 참여자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회적 공감 능력을 키우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초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와 강동구에 위치한 치유농업센터 ‘스마트농장형 치유농업교육장’에서 진행한다. 치유농업센터는 농업자원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신체·인지·심리·사회적 건강회복을 위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 등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회복지시설단체 110곳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2월 3일부터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agro.seoul.go.kr)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초구 딸기 치유농장은 회당 30~40명 대상, 강동구 딸기 치유농장은 회당 20~30명 대상으로 운영하며 기관당 참가대상을 달리하면 두 번까지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치유농업체험 관련 문의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02-6959-9353 서초, 02-6959-9351 강동)로 하면 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치유농업프로그램은 농업자원을 활용해 야외활동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맞춤형 치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치유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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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31
  • 기후위기 끝에 ‘울진 대왕소나무’ 고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울진 대왕소나무가 고사했다. 2025년 1월 20일 현재 대왕소나무는 솔잎이 탈락하고 있다. 잔가지 끝의 솔방울과 솔잎이 갈색에서 회색을 띄면서 사라지고 있다. 사실상 죽음에 이른 상태다. 고사 징후는 작년 7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월경부터는 수목의 활력이 사라지면서 녹색의 솔잎이 붉은색과 갈색으로 변했다. 12월에는 결국 잎이 탈락하면서 죽음의 마지막에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왕소나무는 울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소나무이자 국가산림유산이었으나, 기후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대왕소나무뿐 아니라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서식하던 금강소나무들 또한 집단적으로 고사하고 있다. 대왕소나무 옆에 함께 서식하고 있던 금강소나무 7개체는 작년 8월 이전에 모두 고사했다. 작년 여름, 7월과 8월의 극심한 폭염은 울진과 삼척 등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집단적인 금강소나무 고사를 초래했다. 울진 소광리는 작년 8월경부터 폭염에 시달리던 금강소나무의 집단 고사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광리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 삼척시 풍곡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용소골, 문지골, 보릿골, 중미봉 등 최소 10개 이상의 지점에서도 집단 고사가 나타났다. 50~150년 가량 된 금강소나무의 솔잎이 붉게 물들어가며 탈락하면서 고사하였다. 녹색연합은 지난 27일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있는 국립공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의 금강소나무 고사와 변화 상황을 생물다양성 위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집단 고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기후위기 적응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위기 대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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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28

실시간 환경과건강 기사

  • [사진] 마음껏 날아도 죽지 않는 ‘새’ 세상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녹색연합 회원들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태안군 77번 국도 남산교차로 인근에서 수 십 명의 ‘새친구’와 함께 176개의 투명 방음벽에 새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했다. 전 날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과 함께 녹색연합이 진행한 온라인 사전교육을 수강한 시민들은 현장에서 더욱 의기투합했다. 이번 ‘새친구’ 9기 현장 활동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0여명이 함께 했다. 김영준 실장은 “불행히도 새는 토마토도 돌멩이도 아니라, 유리창을 더럽히지도 깨뜨리지도 않는다”며 "이러한 새들의 조용한 죽음에 기대 우리는 여전히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유리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의 끝에는 “인공구조물에 충돌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법은 이미 마련되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는 정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여러분의 기록”이라고 또 한번 개별적인 기록들이 모였을 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새친구’는 녹색연합이 6년째 진행중인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4-10-14
  • [사진] 국민 10명 중 7명 ‘플라스틱에 피로감 느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후우울’에 이어 ‘플라스틱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후우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로 시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무력감을 인지하고 언어화 할 수 있게 되었다. ’플라스틱 피로증’은 개인의 예민함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 정부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기에 이 마음을 정량화하고자 지난 8월 13일부터 시민이 ‘플라스틱 피로도’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를 배포했다. 약 두 달에 걸쳐 총 4,992명의 시민이 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72%인 3,578명은 심각한 피로를 호소했으며, 18%인 945명은 높은 피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4-10-09
  • [사진]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백일홍·팜파스그라스 보며 ‘가을 힐링’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 3일 개천절 휴일을 맞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꽃 페스타’를 찾은 사람들이 백일홍과 갈대 모양의 팜파스그라스를 살펴보고 있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2년 연속 경기 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표적인 축제로, 자라섬 남도 약 2만6,200평에 △백일홍 △구절초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다알리아 △해바라기 등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지난 여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영향으로 백일홍과 구절초 등은 예년만큼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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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건강
    2024-10-04
  • [사진] ‘바다쓰담 캠페인’으로 바다·건강 살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28일 환경재단 주최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바다쓰담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문현여자중학교 성소연 교사는 “그동안 학생들과 해왔던 플로깅은 단순히 학교 근처 쓰레기를 줍는 것이 다였다”며 “이번 바다쓰담 캠페인에서는 학생들과 플로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조개껍질을 찾는 이벤트를 하며 학생들과 의미있는 추억이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453만 명으로, 매일 16명의 청소 인력이 투입되지만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플로깅에 참여한 부산 수영구 박시은 씨는 “수거한 쓰레기를 재질에 따라 분류해본 적은 처음이다. 직접 분류해보니 모래사장 속에 파묻힌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파편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크기도 작고 줍기가 힘들었다”며 “이렇게 작은 쓰레기들이 쌓여서 해변을 더럽히고,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 개인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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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사진] “이러다 다 죽는다”...설악산 케이블카 중단 촉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국환경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비가 내리는 강원도 양양군청 앞에 모여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40년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논란은 끝없이 이어져 왔다. 이미 환경적 문제와 경제성 문제 그에 더해 막대한 예산 투입마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효성이 없는 사업”이라며 “케이블카는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하기 위해 건설을 강행하는 강원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강원도지사는 삭도추진단을 만들어 강원도내 6개의 케이블카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케이블카 건설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녹색연합 박그림 대표는 “뭇 생명과 더불어 살아야 할 절박한 시대에 그들을 죽음으로 밀어 넣는 사업은 공멸의 길이며 죽음의 행진”이라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우리가 투쟁을 멈추지 않는 한 놓을 수 없어 우리가 투쟁을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김동일 위원은 “설악산 케이블카카 설치되는 강원도 양양군민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됐다”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전용하고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재정안정기금 사용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홍경남 위원은 “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수입은 거짓이다. 몇 년 가지 않아 적자에 몰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사업”이라며 “양양군은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이어진 퍼포먼스에서는 설악산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결의문 낭독, 초록 연막탄을 사용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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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7
  • 공청회 등장 시민단체 회원들 “전력수급기본계획 백지화 요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도한 전력 수요를 엉터리로 전망했다고 주장하며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단상을 점거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백지화 네트워크’는 오늘(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엉터리 수요전망, 핵발전과 송전탑 건설 부추기는 11차 전기본 전면 폐기’를 촉구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당일 10시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열렸다. 첫 발언자인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3만 명이 참여한 907기후정의행진에서 시민들은 “이윤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기후를 함께 지키는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지만 11차 전기본은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줄 모르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은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을 지체시키며, 위기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했다. 남어진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11차 전기본에 대해 “너무나도 폭력적이고, 위험하고, 불평등한 계획”이라면서 “밀양에서 송전탑 때문에 2명의 주민이 목숨을 끊었다. 20년 간 400여명이 입건되고 62명이 재판을 받았음에도 변화한 상황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전기본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정진영 경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온실가스를 내뿜어 폐쇄해야 할 석탄화력발전소의 20%가 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2040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과, 이전 계획과 마찬가지로 노후 석탄 28기를 LNG로 전환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며 “탄소중립을 먼 미래의 일로 만드는 11차 전기본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강언주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는 28일 고리 3호기 핵발전소의 설계수명이 종료된다고 상기시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노후 핵발전소들이 줄줄이 수명이 다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핵폭주 정책으로 수명 연장을 강행하며 지역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이른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이, 대도시와 자본의 전기 사용을 위해 지역에 희생을 강요하는 11차 전기본은 지역을 에너지 식민지화하는 것과 다름없어 지금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날 공청회 현장에서는 공청회 참가자들의 전력계획 백지화 요구들이 있었으나 전원 연행되어 17명이 세종 남부서와 북부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연행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수갑을 뒤로 채운 채 강제 연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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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6
  • [사진] 서울동물영화제...홍보대사 남보라 “동물·지구 함께 고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7회 서울동물영화제(SAFF)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남보라씨는 “서울동물영화제가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라 동물과 지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으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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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4
  • 장대비도 막지 못한 월성핵발전소 이주대책위 목소리
    [현대건강신문] 올해 천막농성 10년을 맞이하는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천막농성 10년 대회가 9월 21일 오후 2시부터 장대빗 속에서 3시간가량 개최됐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시민들은 쏟아지는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치러내 감동을 연출했다. 월성원전 최인접 주민들은 후쿠시마 핵사고를 계기로 핵발전소의 위험을 깨닫고 2014년 8월 25일부터 월성원전 홍보관 앞에 천막 농성장을 꾸리고 10년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월성원전 출근 시간에 맞춰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상여행진을 이가고 있다. 상여행진은 모형 핵 드럼통과 자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관을 끌고 행해진다. 지난 10년간 많은 시민사회가 주민들의 상여행진에 동참하며 연대를 이어왔고, 그 연대의 깊은 인연이 폭우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200명 여명이 모여 시종일관 밝고 즐거운 대회를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농성장 인근의 솔밭에서 치러진 천막농성 10년 대회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서 원불교환경연대에서 최근 출판한 인터뷰집 ‘싸놓은 똥은 치워야지 않것소’ 낭독회로 이어졌다. 인터뷰집에 실린 황분희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이야기 낭독은 빗속에서도 감동을 불러왔다. 이어서 경주시민 12명이 집단 창작한 칸타스토리아 ‘이주대책위 10년을 말하다’가 진행됐다. 폭 2미터의 대형 화폭 10장에 이주대책위원의 10년을 돌아보는 그림을 일주일에 걸쳐 그렸다고 한다. 그림 자체로 참가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빗속에도 행사의 몰입감을 높였다. 10장의 대형 그림에는 월성1호기 폐쇄 투쟁, 갑상선암 소송,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 연설, 문재인 대통령의 농성장 방문, 청와대앞 1인 시위, 국회의원들의 이주법안 발의, 영화 월성 개봉, ‘원전 마을’ 출간, 종교계의 연대 등 장면이 다양한 화법으로 담겼다. 행사 진행자는 10장의 그림에 담긴 사건들을 찬찬히 설명하면서 사건 당사자를 무대로 초청해 당시 상황 등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이주대책위원회의 10년 역사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산 북구의 윤종오 국회의원도 대회에 참석하여 주민 및 참석자들에게 “10년 동안 늘 마음이 무거웠다. 국회에 들어간 만큼 국회의원으로 실제 이주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르포작가인 일곱째별 님은 천막농성 10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월 25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자전거로 출발하여 행사 당일 도착해 큰 감동을 자아냈다. 대구에서 1인극 활동을 하는 백운선 배우는 이주대책위원회의 요청을 받고 짧은 시간에 창작 연극 ‘이사 가는 날’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을 본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사정을 저렇게 잘 알고 연극을 만들었을까, 우리 이야기네 우리 이야기”라고 크게 공감했고, 참석자들도 비를 맞으며 숨죽여 관람했다.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이 마무리 공연을 장식했다. 어린이 예술단의 공연은 이제 할매, 할배가 되어버린 이주대책위 주민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었다. 아이들 입에서 “핵을 반대합니다, 아이들에게 생명을”이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올 때 어른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아이들은 뛰어나와 대회 참가자 한명 한명을 안아주며 공연을 마쳤다. 어른들이 오히려 위로받는 시간이 됐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본 행사를 마치고 천막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겨 월성원전을 향해 우중 행진을 펼쳤다. 10년간 주민들이 걸었던 길을 전국의 연대자들이 함께 걷는 뜻깊은 행진이었다. 모형 핵 드럼통이 제일 앞에 서고, 만장, 관, 풍물패에 이어 참석자들이 깃발 및 현수막을 펼치고 기나긴 행진을 이어갔다. 폭우 속 3시간에 걸친 대회에도 불구하고 이주대책위원회 주민 및 참석자들은 오히려 힘이 넘쳤다. 행진을 마치고 농성장 앞에서 마무리 발언을 한 황분희 부위원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우겠다며 환한 미소로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월성핵발전소 이주대책위원회 천막농성 10년 추진위원회’는 “70여개 단체 및 개인이 분담금, 후원금을 보내오고 대회 이후에도 계속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밀양, 영광, 삼척, 청도, 영덕, 성주, 청주, 창원, 울산, 부산, 광주, 경남, 경북, 대구, 경기도, 서울 등 전국에서 연대해 주신 시민사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4-09-23
  • 오색 단풍 가을 정취 느끼며 걷기 좋은 국립공원 7곳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늦더위가 9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10월 초에는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휴일이 많아 가족들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저지대 국립공원 탐방로를 가볍게 거닐어 보면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가을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을 소개했다.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은 △경주 삼릉숲길,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월악산 만수계곡길,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이며, 가을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저지대에 조성된 탐방로로 가족과 함께 가볍게 거닐 수 있다. 경주 삼릉숲은 곧게 뻗은 소나무가 아니라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에 잘 보전되어 있는 문화 유적도 함께 만날 볼 수 있다.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에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사계절을 즐기는 섬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산도 단풍길은 붉은빛 단풍 터널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슬로시티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은 길로 슬로길 11개 구간 중 9구간에 해당한다.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데크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저지대 탐방로로 2023년 산림청 선정 100대 명품숲으로 인증 받았다, 농산정, 낙화담 폭포 등 볼거리가 쉼 없이 이어지고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된 4구간은 노약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탐방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오대산 소금강길은 예로부터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소와 담이 조화롭게 어우러저 풍광이 빼어나며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금강산 같다고 하여 붙여진 소금강산은 1970년 명승 제1호로 지정됐다. 오대산 소금강길은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이어지고, 특히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는 울창한 산림과 계곡을 낀 탐방코스로 용담, 범부채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있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관찰로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탐방하기 좋은 곳 소백산 죽령옛길은 경북 영주와 단양까지 이어진 길로 삼국시대에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되어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로 초입 인근 희방사역(폐역)의 풍경과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으로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코스 중 무장애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길을 걷다 보면 좌우로 펼쳐지는 소나무, 삼나무와 가을 야생화 구절초, 참취 등은 자연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로”라며 “가족과 함께 방문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24-09-20
  • 항생제 내성 해결책, 담수식물 ‘뚜껑덩굴’서 찾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 연못가와 하천변 등에 자라는 자생식물 뚜껑덩굴에서 추출한 물질이 항생제 내성을 완화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자생 담수식물인 뚜껑덩굴의 추출물이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물막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뚜껑덩굴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제비꽃목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주로 습한 연못가와 하천변에 서식한다. 이 식물의 열매는 합자초(合子草)라고도 불리며 전통적으로 빈혈완화, 해독, 해열작용을 하는 약초로 쓰였다. 생물막은 미생물들이 서로 밀집하여 형성하는 보호막으로, 여러 미생물이 생산하는 다당류와 폴리펩타이드가 주성분인 점액성 물질로 구성된다. 이는 미생물들이 서로 영양분을 공유하고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생물막 내부에서 미생물들은 항생제가 침투하기 어려운 밀집된 환경을 형성하며, 이로 인해 항생제가 미생물에 도달하기 어렵게 되어 효과가 감소한다. 또한 생물막은 두껍고 점성이 있어 항생제의 확산을 방해하며, 이는 미생물들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시간과 농도를 줄여 효과를 약화시킨다. 생물막 내에서는 미생물들이 유전자를 교환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데, 이는 항생제 저항성 유전자가 미생물 집단 내에서 빠르게 퍼지게 하며, 결과적으로 내성 균주의 발생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병원성 세균이 생물막을 형성하면 항생제의 효과가 상실되는 경향이 커진다고 보고되어 있고, 특히 항생제 내성 상태를 갖는 다제내성균에 의한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담수생물 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기술 고도화 연구’의 일환으로, 생물막 형성 원인균으로 잘 알려진 균주들을 대상으로 뚜껑덩굴 추출물의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뚜껑덩굴 추출물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에서 50% 이상의 항균 활성과 함께 90% 이상의 생물막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생물막 형성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충치균, 칸디다알비칸스 균, 여드름균 등이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세균 중 하나로, 연부 조직 감염(봉와직염, 화농성 근육염), 화농성 관절염, 화농성 골수염, 중이염, 폐렴, 심내막염,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이 균의 감염은 지역사회 및 병원 환경에서 흔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독성인자를 생성한다.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시 사용하는 항생제는 페니실린계, 카바페넘계, 세팔오스포린계, 베타 락탐계열인데, 항생제의 남용으로 페니실린에 내성이 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의 증가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뚜껑덩굴 추출물의 생물막 형성 억제 효능에 대한 특허출원을 올해 7월에 완료하고, 항생물막 효능이 있는 유효 성분이 퀘르세틴(Quercetin) 임을 최근 확인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로 담수식물의 생리활성을 깊이 있게 분석하여 항생제 내성 완화 등의 응용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궤르세틴은 폴리페놀의 플라보노이드 그룹에 속하는 식물성 플라보놀 화합물로 과일, 채소, 씨앗, 곡물에 발견된다. 쓴맛이 나며 항산화작용, 항염 작용, 자외선 차단 등의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건강식품, 음료, 식품 등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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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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