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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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근감소증 예방 위해 단백질 섭취 중요
    [현대건강신문] 최근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3개 이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35.9%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와 알아본다.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기대 수명은 84.3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 이 있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목해야 할 중요 인자들은 △기본적인 인지기능의 저하 △기본적인 신체기능의 저하 △활동 기능의 저하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의료기관에서 인지기능, 감정, 의사소통, 운동 및 평형, 기능, 영양, 사회 및 환경 자원 등에 대해 평가하고 치료해야 한다. 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근력의 유지 및 적절한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고기나 생선, 달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추천하며,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하루 1~1.2g 정도가 적절하다. 지방과 기름은 하루 5~8티스푼, 채소와 과일은 매일 섭취하도록 한다. 흰 밥과 흰 빵보다는 잡곡밥을, 우유와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노인은 미각이 둔화해 짜게 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소금 외 다른 향신료를 이용해 싱겁게 먹도록 한다. 노인의 운동은 심혈관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암, 우울증, 불안 장애 등에 대한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 등의 체계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종목별 쇠약 예방효과를 검토한 연구에서 남성은 댄스와 사이클링, 수영, 등산, 여성의 경우 등산, 산책·걷기, 테니스 순으로 쇠약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을 개선하면서 체질량 지수를 낮춰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노인의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목표는 1주일에 30분씩 5일간 중강도의 운동을 하여 1주일에 150분 이상의 활동을 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1주일에 20분씩 3일간 하여 1주일에 60분 이상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좋다. 주당 2~3일 근력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았고, 체력이 약할 경우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 또한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통해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어 적절한 용량의 영양제 섭취가 권고된다. 또한, 타인과 교류 빈도가 적으면 뇌의 해마 크기가 많이 줄고, 해마 위축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치매의 예방을 위해 노인들은 타인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쇠, 장애, 사망에 이르는 단계에서 최대한 노쇠의 기간을 줄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과 신체 활동, 근육의 감소를 방지하는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비타민D 섭취, 적절한 수면 유지,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이 건강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응급상황에 처한 노인을 위한 신속 대응 서비스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있다. 노인 가정 내 화재나 응급 호출, 장시간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신고하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장비 설치 사업으로, 국내 독거노인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하면 된다. 또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생년월일, 혈액형, 알레르기 유무, 보유 질환, 복용 약물, 이용 병원, 응급연락처 등 의료정보 기록지를 적어 냉장고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보건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을 이용해 건강기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독거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집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주치의와 복용 약물의 어지럼증 유발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쓰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며,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혹한기 외출 시 적절한 종류와 두께의 복장을 갖추고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하고 체온 유지를 돕는다. 추운 겨울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폭을 줄이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며, 보행이 불안정한 경우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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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7
  • [캘리] 파킨슨병 혼자가 아니다
    [현대건강신문] 한국파킨슨희망연대(파킨슨희망연대)는 ‘파킨슨 희망 걷기’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 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대표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이 불편하고 언어 장애가 있어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희망 걷기’ 행사를 봄·가을 진행하는데, 환우들과 가족, 의사들이 휠체어를 타거나 걸으며 얘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여행이 힘들다고 밝힌 김 대표는 “희망 걷기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 낭송을 하며 눈물을 흘리며 감정 치유를 경험한다”며 “2박 3일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시 낭송 버스킹을 하며 참여자들이 웃고 우는 감동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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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2025-02-17
  •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약 7조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약 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더나코리아는 14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mRNA 백신‘을 주제로 mRNA 미디어 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이날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는 ‘코로나19가 미친 손실과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고용 인구 대상의 생산성 손실과 의료비를 추계한 국내 최초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23년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률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을 추정했다. 대한민국 18~64세 고용 인구 2,516만 명 중 약 980만 명이 외래 진료, 약 14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539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된 직접 의료비는 약 1조 4,000억 원으로 세부적으로는 외래 진료비 5,400억 원, 입원 치료비 2,200억원 후유증 치료비 4,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은 의료비의 3배가 넘는 약 5조 6천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 인구의 결근으로 인한 임금 손실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래 환자들은 평균 5일의 결근일을 기록한 반면, 입원 환자는 평균 25.58일, 장기후유증 환자(롱코비드)는 약 24.66일의 결근일을 기록했다. 롱코비드로 인한 전체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용 비용은 약 13억 원이다. 결근으로 인한 손실 중 외래 진료가 89%를 차지했으며, 입원 치료와 롱코비드는 나머지 11%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팬데믹을 지난 2023년 10월 30일 기준 여전히 성인의 5%가 롱코비드를 경험했고, 이 중 28%는 일상활동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결근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예상되는 소득손실액을 확인한 결루 미국 전체 인구 기준 62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암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소득 손실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주대학교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연구진은 국내 대기업 임직원 1만 명을 기준으로 업데이트 JN.1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기업과 임직원 개인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 JN.1 접종으로 인해 직원 1만 명 기준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비용 11억 원 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해당 기업의 국내 임직원 전체(약 12만 명)로 환산 시 약 13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직원 1인 고용 비용을 1억 2,00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백신 미접종 시 기업의 생산성 손실은 3억 4,000만 원이었으나,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했을 때 2억 4,000만 원에 그쳐 백신 접종으로 얻는 기업의 경제적 이득은 1억 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 70% 기준 백신 구매 비용이 총 1,750만 원 임을 감안할 때 기업은 백신 구매 비용의 6배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으며, 임직원 백신 접종이 기업의 손실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한길 교수는“백신 접종 시, 백신의 효과로 인한 국가 관점 및 개별 회사 관점의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추계했다. 국가 관점에서 근로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 수 있어고, 개별 회사 관점에서 직장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4년 코로나19 감염률의 추이를 볼 때 생산성 손실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와 관련해 △롱코비드와 관련한 롱텀 자료 확보가 필요하고, △코로나19 관련 신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중으로 국내 자료가 없을 경우 국외 자료값을 사용한 것 △개별 회사 관점에서 업종의 특성 및 노동 환경에 따라 유급 휴가, 연봉, 마찰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연구의 한계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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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4
  • 심평원 “올해도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 전력”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약제비 관리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11일 강원도 심평원 본원에서 전문기자단과 만나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심사 기준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약제비 관리에 힘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 원장은 “기존 개별 환자 평가에서 약제단위 성과평가 체계를 신설했으며, 현재 7개 약제에 대해 성과 평가를 운영해 고가 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약제 후관리 대상 약제는 2023년 4개 약제였으나 지난해 △럭스터나주(환자단위) △콰지바주 △일라리스주(약제단위) 등 3개 약제가 추가되면서 총 7개로 늘어났다. 강 원장은 “또한, 수집된 실제자료(RWE)를 기반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부 평가기준을 개정해 평가 근거를 더욱 명확히 마련했다”며 “이와 함께 약제 결정신청 후 검토 단계부터 성과평가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 위험분담소위원회, 암질환심의위원회 등 관련 3개 소위원회에 해당 실장이 참여하는 체계적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고가 중증질환 치료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성과평가대상 평가 선별기준 및 유형 등을 명확히 하고, 검토 전 과정을 표준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 원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임상 현장과 데이터 현황을 고려한 실제 근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요양기관·제약사·학계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실제자료(RWE) 활용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평원과 국내외 자료원과의 연계 등 약제성과평가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심평원이 실제자료(RWE) 기반 과학적 근거생성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2
  • 파킨슨병, 평생 동안 약물 조절하며 관리해야
    [현대건강신문]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노년층 건강에 주요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과 전조증상 파킨슨병의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이 떨리는 진전, 몸이 굳어지는 강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 보행장애와 균형장애 등이 있다. 환자들은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동작이 어색해지며,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표정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비운동증상이 전조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렘수면행동장애 △후각 소실 △변비 △소변 장애 △기립성저혈압 △우울증 등이 있다. 특히,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의 90% 이상은 길게는 20년 이후에 파킨슨병 혹은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연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는 환자 중 30~50%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동반되어 있다. 전조증상이 파킨슨병의 선행 인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이러한 증상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는 없어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파킨슨병 진단,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우선 파킨슨병은 주로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진단한다. 추가적으로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진단 및 감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차성 파킨슨증후군이나 비전형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 포도당 PET(FDG-PET)이나 도파민 운반체 PET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수면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하며, 이러한 평가들은 질환의 경과와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 치료와 관리,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병행 파킨슨병은 약물치료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전문의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는 환자의 나이, 직업, 사회 활동 정도, 질병의 중증도, 불편을 느끼는 증상, 약물 복용 기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중요하며,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 파킨슨병은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하며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파킨슨병 전문의의 지속적인 진료와 동행이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통과 허리 통증, 관절의 강직과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심한 경우 관절이 굳고 근력이 약화되어 움직임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약물치료 과정에서도 근육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물리치료는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자세 교정, 보행 훈련, 언어 치료가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수영, 걷기 운동, 체조 등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 약 복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전문의는 환자를 평가하여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과 같은 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증상의 심한 정도, 약물 반응, 인지장애나 우울증 등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된다. 질환을 동반한 인생의 동행자, 파킨슨병 파킨슨병이 발병했다면 남은 일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파킨슨병을 완치하기 어렵지만, 질환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삶의 질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질환에 끌려다니며 불편함에 매몰되기도 하지만, 질환을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환자들은 더 나은 삶을 이어가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감기처럼 단순히 약을 처방받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평생 동안 약물을 조절하며 관리해야 하므로 반드시 파킨슨 전문의와 꾸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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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5-02-11
  •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20대 대표과제 예상 매출액 8조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꼽았던 의료기기 산업 육성이 범부처간 협업으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보건복지부(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이하 사업)이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2기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11일 서울 상암동 YTN에서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단 김법민 단장(고려대 바이오의료공학부 교수)은 6년간의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사업단을 중심으로 지난 6년간 △437개 연구과제 △국고 9,478억원 지원 △30개 우수 연구과제 성과 발굴 등을 이뤘다. 그 결과 △혈액투석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에크모) △인공달팽이관 △연속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단장은 “전 주기 맞춤형 지원으로 R&D 성공을 위해 혼심의 힘을 다했다”며 “2023년부터 연구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정치’임을 전제로 2023년, 2024년 선정된 20대 대표과제를 통한 매출액이 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김 단장은 “예상치라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가적인 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올해 발표된 10대 대표과제에 선정된 제품들은 △세계 최초 심근치료용 카테터 △완전자동화 인공지능 세포분석 암 진단기기 △세계 최초 안과 급속냉각 마취기기 △난임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등 미래지향적이고 세계 최초인 제품들도 있었다. 복지부·과기부·산자부·식약처는 10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기는 단순 제품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그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정부의 R&D 지원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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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근감소증 예방 위해 단백질 섭취 중요
    [현대건강신문] 최근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3개 이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35.9%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와 알아본다.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기대 수명은 84.3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 이 있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목해야 할 중요 인자들은 △기본적인 인지기능의 저하 △기본적인 신체기능의 저하 △활동 기능의 저하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의료기관에서 인지기능, 감정, 의사소통, 운동 및 평형, 기능, 영양, 사회 및 환경 자원 등에 대해 평가하고 치료해야 한다. 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근력의 유지 및 적절한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고기나 생선, 달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추천하며, 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하루 1~1.2g 정도가 적절하다. 지방과 기름은 하루 5~8티스푼, 채소와 과일은 매일 섭취하도록 한다. 흰 밥과 흰 빵보다는 잡곡밥을, 우유와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노인은 미각이 둔화해 짜게 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소금 외 다른 향신료를 이용해 싱겁게 먹도록 한다. 노인의 운동은 심혈관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암, 우울증, 불안 장애 등에 대한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 등의 체계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종목별 쇠약 예방효과를 검토한 연구에서 남성은 댄스와 사이클링, 수영, 등산, 여성의 경우 등산, 산책·걷기, 테니스 순으로 쇠약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을 개선하면서 체질량 지수를 낮춰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노인의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목표는 1주일에 30분씩 5일간 중강도의 운동을 하여 1주일에 150분 이상의 활동을 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1주일에 20분씩 3일간 하여 1주일에 60분 이상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좋다. 주당 2~3일 근력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았고, 체력이 약할 경우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 또한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통해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어 적절한 용량의 영양제 섭취가 권고된다. 또한, 타인과 교류 빈도가 적으면 뇌의 해마 크기가 많이 줄고, 해마 위축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치매의 예방을 위해 노인들은 타인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쇠, 장애, 사망에 이르는 단계에서 최대한 노쇠의 기간을 줄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운동과 신체 활동, 근육의 감소를 방지하는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비타민D 섭취, 적절한 수면 유지,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이 건강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응급상황에 처한 노인을 위한 신속 대응 서비스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있다. 노인 가정 내 화재나 응급 호출, 장시간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신고하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장비 설치 사업으로, 국내 독거노인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하면 된다. 또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생년월일, 혈액형, 알레르기 유무, 보유 질환, 복용 약물, 이용 병원, 응급연락처 등 의료정보 기록지를 적어 냉장고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보건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을 이용해 건강기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독거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집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주치의와 복용 약물의 어지럼증 유발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쓰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며,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혹한기 외출 시 적절한 종류와 두께의 복장을 갖추고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하고 체온 유지를 돕는다. 추운 겨울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보폭을 줄이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며, 보행이 불안정한 경우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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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5-02-17
  • [캘리] 파킨슨병 혼자가 아니다
    [현대건강신문] 한국파킨슨희망연대(파킨슨희망연대)는 ‘파킨슨 희망 걷기’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 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대표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이 불편하고 언어 장애가 있어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희망 걷기’ 행사를 봄·가을 진행하는데, 환우들과 가족, 의사들이 휠체어를 타거나 걸으며 얘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여행이 힘들다고 밝힌 김 대표는 “희망 걷기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 낭송을 하며 눈물을 흘리며 감정 치유를 경험한다”며 “2박 3일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시 낭송 버스킹을 하며 참여자들이 웃고 우는 감동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캘리
    2025-02-17
  •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약 7조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약 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더나코리아는 14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mRNA 백신‘을 주제로 mRNA 미디어 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이날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는 ‘코로나19가 미친 손실과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주제로한 발표를 통해 고용 인구 대상의 생산성 손실과 의료비를 추계한 국내 최초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23년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률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을 추정했다. 대한민국 18~64세 고용 인구 2,516만 명 중 약 980만 명이 외래 진료, 약 14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539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된 직접 의료비는 약 1조 4,000억 원으로 세부적으로는 외래 진료비 5,400억 원, 입원 치료비 2,200억원 후유증 치료비 4,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은 의료비의 3배가 넘는 약 5조 6천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 인구의 결근으로 인한 임금 손실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래 환자들은 평균 5일의 결근일을 기록한 반면, 입원 환자는 평균 25.58일, 장기후유증 환자(롱코비드)는 약 24.66일의 결근일을 기록했다. 롱코비드로 인한 전체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용 비용은 약 13억 원이다. 결근으로 인한 손실 중 외래 진료가 89%를 차지했으며, 입원 치료와 롱코비드는 나머지 11%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팬데믹을 지난 2023년 10월 30일 기준 여전히 성인의 5%가 롱코비드를 경험했고, 이 중 28%는 일상활동에 제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결근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예상되는 소득손실액을 확인한 결루 미국 전체 인구 기준 62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암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소득 손실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주대학교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연구진은 국내 대기업 임직원 1만 명을 기준으로 업데이트 JN.1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기업과 임직원 개인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 JN.1 접종으로 인해 직원 1만 명 기준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비용 11억 원 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해당 기업의 국내 임직원 전체(약 12만 명)로 환산 시 약 13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직원 1인 고용 비용을 1억 2,000만 원으로 가정했을 때 백신 미접종 시 기업의 생산성 손실은 3억 4,000만 원이었으나,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했을 때 2억 4,000만 원에 그쳐 백신 접종으로 얻는 기업의 경제적 이득은 1억 6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 70% 기준 백신 구매 비용이 총 1,750만 원 임을 감안할 때 기업은 백신 구매 비용의 6배 이상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으며, 임직원 백신 접종이 기업의 손실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한길 교수는“백신 접종 시, 백신의 효과로 인한 국가 관점 및 개별 회사 관점의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추계했다. 국가 관점에서 근로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 수 있어고, 개별 회사 관점에서 직장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4년 코로나19 감염률의 추이를 볼 때 생산성 손실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와 관련해 △롱코비드와 관련한 롱텀 자료 확보가 필요하고, △코로나19 관련 신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중으로 국내 자료가 없을 경우 국외 자료값을 사용한 것 △개별 회사 관점에서 업종의 특성 및 노동 환경에 따라 유급 휴가, 연봉, 마찰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연구의 한계점을 설명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5-02-14
  • 심평원 “올해도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 전력”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약제비 관리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11일 강원도 심평원 본원에서 전문기자단과 만나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심사 기준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약제비 관리에 힘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 원장은 “기존 개별 환자 평가에서 약제단위 성과평가 체계를 신설했으며, 현재 7개 약제에 대해 성과 평가를 운영해 고가 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 약제 후관리 대상 약제는 2023년 4개 약제였으나 지난해 △럭스터나주(환자단위) △콰지바주 △일라리스주(약제단위) 등 3개 약제가 추가되면서 총 7개로 늘어났다. 강 원장은 “또한, 수집된 실제자료(RWE)를 기반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부 평가기준을 개정해 평가 근거를 더욱 명확히 마련했다”며 “이와 함께 약제 결정신청 후 검토 단계부터 성과평가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약제급여기준소위원회, 위험분담소위원회, 암질환심의위원회 등 관련 3개 소위원회에 해당 실장이 참여하는 체계적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고가 중증질환 치료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성과평가대상 평가 선별기준 및 유형 등을 명확히 하고, 검토 전 과정을 표준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 원장은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임상 현장과 데이터 현황을 고려한 실제 근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요양기관·제약사·학계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실제자료(RWE) 활용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평원과 국내외 자료원과의 연계 등 약제성과평가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심평원이 실제자료(RWE) 기반 과학적 근거생성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2
  • 파킨슨병, 평생 동안 약물 조절하며 관리해야
    [현대건강신문]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노년층 건강에 주요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과 전조증상 파킨슨병의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이 떨리는 진전, 몸이 굳어지는 강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 보행장애와 균형장애 등이 있다. 환자들은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동작이 어색해지며,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표정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비운동증상이 전조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렘수면행동장애 △후각 소실 △변비 △소변 장애 △기립성저혈압 △우울증 등이 있다. 특히,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의 90% 이상은 길게는 20년 이후에 파킨슨병 혹은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연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는 환자 중 30~50%는 렘수면행동장애가 동반되어 있다. 전조증상이 파킨슨병의 선행 인자일 가능성은 있으나 이러한 증상만으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는 없어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파킨슨병 진단,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우선 파킨슨병은 주로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진단한다. 추가적으로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진단 및 감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차성 파킨슨증후군이나 비전형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 포도당 PET(FDG-PET)이나 도파민 운반체 PET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수면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하며, 이러한 평가들은 질환의 경과와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 치료와 관리,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병행 파킨슨병은 약물치료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전문의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는 환자의 나이, 직업, 사회 활동 정도, 질병의 중증도, 불편을 느끼는 증상, 약물 복용 기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중요하며,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지속적으로 조절되어야 한다. 파킨슨병은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하며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파킨슨병 전문의의 지속적인 진료와 동행이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통과 허리 통증, 관절의 강직과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심한 경우 관절이 굳고 근력이 약화되어 움직임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약물치료 과정에서도 근육 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물리치료는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자세 교정, 보행 훈련, 언어 치료가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수영, 걷기 운동, 체조 등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 약 복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전문의는 환자를 평가하여 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과 같은 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환자의 연령, 증상의 심한 정도, 약물 반응, 인지장애나 우울증 등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된다. 질환을 동반한 인생의 동행자, 파킨슨병 파킨슨병이 발병했다면 남은 일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파킨슨병을 완치하기 어렵지만, 질환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삶의 질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질환에 끌려다니며 불편함에 매몰되기도 하지만, 질환을 친구처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환자들은 더 나은 삶을 이어가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감기처럼 단순히 약을 처방받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평생 동안 약물을 조절하며 관리해야 하므로 반드시 파킨슨 전문의와 꾸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5-02-11
  •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20대 대표과제 예상 매출액 8조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꼽았던 의료기기 산업 육성이 범부처간 협업으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보건복지부(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이하 사업)이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2기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11일 서울 상암동 YTN에서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단 김법민 단장(고려대 바이오의료공학부 교수)은 6년간의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사업단을 중심으로 지난 6년간 △437개 연구과제 △국고 9,478억원 지원 △30개 우수 연구과제 성과 발굴 등을 이뤘다. 그 결과 △혈액투석기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에크모) △인공달팽이관 △연속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단장은 “전 주기 맞춤형 지원으로 R&D 성공을 위해 혼심의 힘을 다했다”며 “2023년부터 연구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정치’임을 전제로 2023년, 2024년 선정된 20대 대표과제를 통한 매출액이 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김 단장은 “예상치라 불확실성이 높지만, 국가적인 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올해 발표된 10대 대표과제에 선정된 제품들은 △세계 최초 심근치료용 카테터 △완전자동화 인공지능 세포분석 암 진단기기 △세계 최초 안과 급속냉각 마취기기 △난임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등 미래지향적이고 세계 최초인 제품들도 있었다. 복지부·과기부·산자부·식약처는 10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기는 단순 제품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그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정부의 R&D 지원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1
  • MRI 검사 사용 조영제,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일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사용하는 조영제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영흔 교수 연구팀은 MRI 검사 시 대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가돌리늄 조영제와 파킨슨병 발병의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Investigative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40~60세 성인 175,125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선형 타입 가돌리늄 조영제와 거대고리 타입 가돌리늄 조영제 사용에 따른 파킨슨병 발병률을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는 선형 조영제와 거대고리 조영제로 구분되며, 검사 목적에 따라 각기 달리 사용된다. 현재 많은 연구에서 거대고리 타입 조영제는 선형 타입 조영제보다 화학적으로 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조영제 사용군과 비사용군 사이 파킨슨병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선형 조영제 사용군과 거대고리 조영제 사용군 모두 비사용군 대비 파킨슨병 발병이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킨슨병 발병에 있어서 두 조영제 간의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또한 선형 및 거대고리 타입 조영제를 투여한 환자 군에서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경우, 80% 이상이 단 한 차례의 조영제 투여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의 체내 축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존의 소규모 기관, 실험동물 연구들과 달리 대규모 건강보험 국가데이터를 활용해 가돌리늄 조영제 사용이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될 가능성을 규명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은 기저핵부위가 손상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가돌리늄은 이 기저핵에 축적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교수는 ”누적 사용량이나 조영제의 타입과 관계없이 단 1회 사용 후에도 파킨슨병이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MRI 조영제 사용 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1
  • 손발 저리고 찌릿찌릿 말초신경병증 ‘의심’
    [현대건강신문] 뒤늦은 입춘 한파 탓에 손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50대 여성 박모 씨는 손과 발이 저리고 아릿하거나 찌릿찌릿한 고통을 느끼며, 지속적인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박 씨는 단순한 수족냉증으로 여겼으나, 결국 말초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박 씨가 진단받은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질환의 하나로서 척추에서부터 근육과 피부 등 신경말단으로 이어지는 신경망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남용 △특정 약물의 독성 △감염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으로,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된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뉘며 말초신경계는 팔과 다리 등 신체의 말단 부위에 분포한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마비, 근력 저하,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은 말초신경의 일부분이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다발신경병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압박성 질환으로는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으며 다발신경병은 주로 발과 손끝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으로 저린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손발저림과 말초신경질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반적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문제나 특정 자세를 지속했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세를 바꾸면 회복된다. 반면 말초신경질환은 증상이 지속되며, 감각 둔화나 타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의 진단은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약 25%의 환자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병력과 증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로 신경통을 완화하기도 한다.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꿈치에 압박을 가해 글씨를 쓰는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이므로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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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1
  • 우울감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 ‘동료 상담·희망 걷기’로 극복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상담하며 걸으며 파킨슨병 환자가 서로 도우며 치유한다” 한국파킨슨희망연대(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대표는 <현대건강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나라에 파킨슨병 환자는 대략 15만여 명이라고 밝히며 이들 환자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환우회 활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됨에 따라 뇌에 필요한 도파민이 부족해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의 떨림·경직 등 운동기능 장애지만, △통증 △우울증 △불안 △변비 등 운동과 관련 없는 증상도 흔하다. 인구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0만여 명에서, 2022년 12만 명으로 5년 새 20%가 증가했다. 파킨슨희망연대 김금윤 대표는 “치매와 파킨슨병은 같은 뇌 질환인데 치매 분야 지원 양상을 보면 불합리하다”며 “그래서 환우회(파킨슨희망연대)를 만들어 파킨슨 환자들이 처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 처음이 파킨슨병 경험을 가진 ‘동료 상담사’가 하는 환우 상담”이라고 밝혔다. 파킨슨병을 겪고 있는 동료 상담사가 상담할 경우 ‘동병상련’인 환자들의 어려운 점을 공감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어 효과가 있다. 김 대표는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난해에만 제가 아는 (파킨슨병 환자)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파킨슨희망연대에서 상담을 하며 우울하고 죽고 싶은 환우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동료 상담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파킨슨병 증세는 손이나 다리가 떨리고 몸이 구부정하게 되거나 잘못 걷는 경우가 많아 파킨슨병 환자들은 외출하는 것을 꺼려한다. 김 대표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보행이 불편하고 언어 장애가 있어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희망 걷기’ 행사를 봄·가을 진행하는데, 환우들과 가족, 의사들이 휠체어를 타거나 걸으며 얘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환자가 있는 가족들은 여행이 힘들다고 밝힌 김 대표는 “희망 걷기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시 낭송을 하며 눈물을 흘리며 감정 치유를 경험한다”며 “2박 3일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시 낭송 버스킹을 하며 참여자들이 웃고 우는 감동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희망연대는 4월 11일 ‘세계 파킨슨의 날’을 기념해 매달 11일 ‘웅크리지 말고 광장으로 나가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월 11일에도 서울 등 전국 6곳에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식 개선은 환자만 해서는 안 되고, 의사, 가족 모두 필요하고 인식 개선으로 지옥 같은 환자 가정이 달라질 수 있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이 세상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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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5-02-10
  • 발작하는 뇌전증 환자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주변에서 급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에서 발작하는 환자를 목격하게 되면 우선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발작이 멈출 때까지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발작이 대표 증상인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대현 교수(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는 ‘뇌전증 편견을 넘어서 함께하는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세계뇌전증의날 기념 간담회’에서 뇌전증 환자의 발작 증세를 설명하며 “뇌전증 환자는 발작을 하며 ‘헉’ 이런 소리를 낸다”며 “눈이 돌아가고 팔다리가 떨리는데 이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런 환자들 피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뇌전증이나 내 가족이 이럴 경우 해결책은 뇌전증을 잘 이해하고 같이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뇌전증 원인 발작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 한선정 교수는 똑같은 발작 증세라도 뇌전증이 아닐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발작 증상은 전신 또는 부분 발작이 있고 혀를 깨물기도 한다”며 “실신, 운동장애, 수면장애, 편두통 등과 혼동될 수 있어 환자 보호자를 통해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킬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발작이 시작되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바닥에 눕혀야 한다. 다음으로 △숨쉬기 편하도록 목 주위의 넥타이나 단추를 풀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 준다 △환자를 옆으로 눕혀 침 등 분비물이 입밖으로 흘러내리게 하여 기도로 흡인되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을 입안에 넣어 억지로 입을 벌리려고 할 때 손가락을 크게 다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필요시 혀를 깨물지 않도록 손수견 등을 말아서 치아 사이에 끼워줄 수 있다 △상비약 등을 입으로 투여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폐색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하면 안된다. 뇌전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발작 시 대처법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발작 시 다치지 않도록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 △다른 친구를 시켜 보건 교사에게 빨리 연락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80%가 넘었지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편안하게 발작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34%에 불과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환자를 옆으로 눕혀 분비물을 입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기도가 확보된다”며 “자세를 안전하게 옆으로 눕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는 “청소년들은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뇌전증 환자에 대해 더 많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성인과 교사 모두 뇌전증에 대해 뇌전증에 대한 낙인감이 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뇌전증의 날’을 맞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뇌전증의 예방·진료· 연구와 뇌전증 환자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뇌전증 관리 및 뇌전증환자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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