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각Home >  건강생각
실시간뉴스
-
-
“환자 중심 진료, 재택 복막투석서 답 찾아”
- [현대건강신문] 밴티브코리아가 지난 달 24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신장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재택 복막투석 환경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PD 이노베이션 심포지엄(PD)’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성균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동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말기콩팥병 치료에서의 주요 트렌드인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공유의사결정(SDM)과 재택 투석을 중심으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말기콩팥병 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투석 유형으로는 혈액투석과 재택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병원에 주 3회 방문하여 회당 약 4시간씩 진행하는 방식이며, 재택 복막투석은 환자가 자택에서 매일 스스로 진행하며 병원 방문은 월 1회가량 필요하여 자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두 유형은 상호 보완적이며, 환자마다 개인의 생활 방식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투석 방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투석을 앞둔 환자에게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최선의 투석 시기와 방법을 상의하고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세션에서 유상호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인문학교실 교수가 'SDM이 왜 중요한가: 윤리적 기반과 글로벌 인사이트', 김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신장내과 의료진을 위한 환자 중심 의료의 완성: 말기콩팥병 공유의사결정’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유상호 교수는 “공유의사결정은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의사결정 방식으로, 이를 통해 의학적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 치료 순응도를 모두 개선할 수 있으며, 의료인의 만족도 또한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석 유형 결정 등 환자의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는 의료 현장에서는 공유의사결정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교수는 투석 환경 개선을 위한 공유의사결정 도입 필요성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은 생존율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옵션임에도, 낮은 인식 수준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 중심 진료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유의사결정 확산을 위한 의료진의 교육 강화와 더불어, 재택 복막투석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도 조지글로벌보건연구소 비베카난드 자 소장의 ‘글로벌 투석 트렌드와 재택 투석’ 이정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재택 복막투석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비베카난드 자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은 비용 효율적인 투석 옵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며, “재택 투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요한 흐름이지만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 교수는 이어 “재택 복막투석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의 구축과 교육, 의료진 지원 등의 과제가 존재한다”며, “홍콩,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은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재택 투석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재택 복막투석 환경에서의 수분 관리와 디지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치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느릴 수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디지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셰어소스(Sharesource) 및 마이피디(MyPD)와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투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피디는 밴티브의 재택 복막투석 환자가 투석 교환 상태나 체중, 혈압 등의 활력 징후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입력된 데이터는 의료진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에 연동되어 의료진이 환자의 투석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밴티브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 중심 진료의 핵심 가치와 재택 투석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밴티브코리아는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여 환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석 유형을 선택하고 일상을 유지하며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재택 복막투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환자 중심 진료, 재택 복막투석서 답 찾아”
-
-
[캘리] 치매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보고
- [현대건강신문] 최근 국정감사에서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치매학회(이하 치매학회)는 “국내에서는 서구에 비해 부작용 ‘아리아(ARIA·Aducanumab-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발생률이 낮지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를 즉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아는 레켐비와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치료제를 투여할 때 뇌 영상(MRI)에서 관찰되는 이상 소견으로, 주로 뇌 부종(ARIA-E, Edema) 또는 뇌 출혈(ARIA-H, Hemorrhage)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약물이 뇌 속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 주변 염증 반응이나 혈관 투과성 증가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약물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두통 △어지럼증 △시야 이상 △구토 △혼돈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를 투여받은 환자의 약 12~16% 정도에서 아리아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다. 중증의 경우는 드물지만, 뇌 내 미세출혈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신경학적 악화나 드물게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치매학회 간담회에서 전문의들은 아리아 관리 및 MRI 추적검사 기준,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중심으로 학회 의견을 밝혔다. 고성호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적으로 증상이 심하거나 영상에서 아리아가 뚜렷한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하고, 경미한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며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건강생각
- 캘리
-
[캘리] 치매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보고
-
-
“남북 천연물 신약 연구로 통일 비용 상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통일 이후 막대한 보건의료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남북 공동 연구개발(R&D)입니다. 단순한 인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남북이 함께 연구하고 지식재산권(IP)을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신희영 서울대의대 통일의학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남북보건의료협력–발상의 전환: 인도주의 지원에서 R&D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센터장은 “통일 후 5년간 소요될 보건의료비용만 약 40조 원으로 추산된다”며 “남북 간 건강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 지원 중심의 접근으로는 통합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통일의학센터가 제시한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남북 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약 27배, 전체 GDP 차이는 55배에 달한다. 이는 1989년 독일 통일 직전 동서독의 격차(약 10배)에 비해 훨씬 크다. 신 센터장은 “남북한 통일비용은 독일보다 훨씬 많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한 사전적 연구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내부에서도 최근 천연물 기반 항암 신약 개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분야의 남북 공동연구를 통해 통일 비용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통일의학센터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연구진은 2024년 6월 국제학술지 ‘유전 자원과 작물 진화(Genetic Resources and Crop Evolution)’에 ‘금강산 지역 항암 치료 유효 식물의 다양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금강산 일대에서 채집한 878종의 식물 가운데 89종이 항암 효능이 있는 약용식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의 천연물 연구 역량은 결코 낮지 않으며, 이 분야의 남북 협력이 이뤄진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또한 “북한 내 주요 의학 학술지는 △내과학 △외과학 △조선의학 △예방의학 등으로, 평양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며 “2017~2018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암 관련 연구가 60편 이상을 차지했으며, 천연물 기반 신약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절염, 결핵, 암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공동연구의 여지가 크다”며 “김정은 체제 이후 원격진료와 지방–평양 간 화상수술 지원 연구도 늘고 있어, 기술적 교류와 의학정보 협력의 가능성은 이미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그동안의 대북 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지원 중심이었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2015년부터 결핵, 인수공통감염병, 영양, 만성질환, 치의학 등 12개 분야의 공동 연구 모델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연구와 IP 배분, 수익 공유 체계를 마련해야 통일 이후에도 협력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며 “꾸준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으며, 남북이 힘을 합쳐 천연물 신약과 보건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킨다면 통일 비용을 상쇄하는 경제적 효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남북 천연물 신약 연구로 통일 비용 상쇄”
-
-
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한 환자가 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치료 순응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다.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폐암학회가 주최한 ‘폐암의 날’ 행사에서 한 폐암 환자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되돌아보며 “의사 선생님 말씀을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회복” 이날 수원에서 참석한 폐암 환자 A씨는 “태양, 뇌종양까지 두 번씩 수술을 받았지만 버티고 견뎌서 지금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결이랄 게 따로 없다.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초기 주변에서 각종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어느새 회복이 됐다”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담배는 예전에 많이 피웠지만, 암 진단 이후로는 바로 끊었다”며 “14년째 금연 중이다. 그런 건 먹고 싶어도 안 해야죠”라며 웃었다. 현장에 함께한 의료진은 “A씨처럼 치료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치료 참여와 긍정적 태도가 장기 생존의 원동력” 이날 행사에서 A씨의 치료를 맡았던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A씨의 14년간 치료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송 교수는 “A씨는 2011년 폐암 치료를 받으신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며 “당시 병기가 아주 초기 단계는 아니었지만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범위가 넓어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이 치료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셨다”며 “그런 자세가 회복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처음 진단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치료 중에도 항상 가족과 함께하며 긍정적으로 대응하셨다”며 “이런 태도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폐암 치료는 힘든 과정이지만, 환자분이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A씨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장기 생존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
“건강기능식품 보다 과일·채소 자주 먹어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보다 비타민과 항산화물질이 많은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가 6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폐암 이후의 삶-폐암의 날’ 행사에서 ‘영양제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렇게 말했다. 명 교수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영양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건강기능식품의 마케팅에 의해 ‘결핍의 공포’가 조장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영양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셀레늄, 엽산 등은 일반인에서 암이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없었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복용 시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는 결과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항산화제 개념의 오용을 비판했다. 그는 “산화는 우리 몸의 생리적 과정이며, 이를 무조건 억제하면 세포 신호체계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항산화제가 암세포의 생존을 도와 항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5가지 다른 색깔 과일과 채소 먹는 습관 중요” 명 교수는 “의사조차도 영양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검진 수치 하나에 매달리기보다 평소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예방의학”이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5가지 색깔 과일·채소 섭취 캠페인(5 A Day)’을 권장하며 “색이 다른 과일과 채소에는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일과 채소 다섯 가지 색을 하루에 총 400g 정도, 즉 맥주컵으로 약 두 컵 반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섭취량은 500g이 넘어, 이미 세계 권장량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다만 명 교수는 “우리 국민의 섭취 패턴을 보면 초록색이나 흰색 식품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붉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명 교수는 끝으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건강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건강기능식품 보다 과일·채소 자주 먹어야”
-
-
“운동으로 세우는 자존감”...건강백세운동교실, 우수사례 공유로 현장 역량 강화
- [현대건강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5년 건강100세운동교실 운영성과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운동강사와 건보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건보공단의 대표적인 건강증진사업인 건강백세운동교실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서비스 품질과 강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본 대회를 앞두고 올 한 해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활동한 강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235편의 사례가 접수되었으며, 지역본부별 예선심사를 거쳐 △다양한 운동 종목 또는 독창적인 강습법 △참여자의 건강 수준 향상 사례 △모바일 앱(‘The건강보험’) 활용사례 등 총 12편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지역본부별 1위로 선정된 6개 사례가 현장 발표를 진행,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3편 △격려상 6편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서울 강서지사 강문순 강사의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존감과 건강을 세우다’가 차지했다. 이 사례는 꾸준한 운동 교실 참여를 통해 참여자들의 신체 건강을 증진하고, 운동 성취감을 바탕으로 자존감 회복을 이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참가자의 활력을 높인 강습법, 생활 도구를 활용한 근력 향상으로 낙상사고를 예방한 사례 등 다양한 운영사례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건강백세운동교실이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과의 격차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건강백세운동교실이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100세 시대’를 목표로 ‘나이스-무브100(NHIS-MOVE100)’과 ‘나이스-해피100(NHIS-HAPPY100)’을 표어로 삼아 노쇠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 건강생각
- 발표
-
“운동으로 세우는 자존감”...건강백세운동교실, 우수사례 공유로 현장 역량 강화
실시간 건강생각 기사
-
-
“환자 중심 진료, 재택 복막투석서 답 찾아”
- [현대건강신문] 밴티브코리아가 지난 달 24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신장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재택 복막투석 환경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PD 이노베이션 심포지엄(PD)’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성균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동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으며, 말기콩팥병 치료에서의 주요 트렌드인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공유의사결정(SDM)과 재택 투석을 중심으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말기콩팥병 환자가 고려할 수 있는 투석 유형으로는 혈액투석과 재택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병원에 주 3회 방문하여 회당 약 4시간씩 진행하는 방식이며, 재택 복막투석은 환자가 자택에서 매일 스스로 진행하며 병원 방문은 월 1회가량 필요하여 자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두 유형은 상호 보완적이며, 환자마다 개인의 생활 방식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투석 방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투석을 앞둔 환자에게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최선의 투석 시기와 방법을 상의하고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세션에서 유상호 한양대학교병원 의료인문학교실 교수가 'SDM이 왜 중요한가: 윤리적 기반과 글로벌 인사이트', 김세중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신장내과 의료진을 위한 환자 중심 의료의 완성: 말기콩팥병 공유의사결정’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유상호 교수는 “공유의사결정은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의사결정 방식으로, 이를 통해 의학적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 치료 순응도를 모두 개선할 수 있으며, 의료인의 만족도 또한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석 유형 결정 등 환자의 선호도가 크게 작용하는 의료 현장에서는 공유의사결정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중 교수는 투석 환경 개선을 위한 공유의사결정 도입 필요성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은 생존율뿐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옵션임에도, 낮은 인식 수준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 중심 진료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유의사결정 확산을 위한 의료진의 교육 강화와 더불어, 재택 복막투석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도 조지글로벌보건연구소 비베카난드 자 소장의 ‘글로벌 투석 트렌드와 재택 투석’ 이정환 서울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재택 복막투석 관리’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비베카난드 자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은 비용 효율적인 투석 옵션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며, “재택 투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요한 흐름이지만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 교수는 이어 “재택 복막투석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의 구축과 교육, 의료진 지원 등의 과제가 존재한다”며, “홍콩, 태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은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재택 투석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재택 복막투석 환경에서의 수분 관리와 디지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재택 복막투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치료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느릴 수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디지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셰어소스(Sharesource) 및 마이피디(MyPD)와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투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피디는 밴티브의 재택 복막투석 환자가 투석 교환 상태나 체중, 혈압 등의 활력 징후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 기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입력된 데이터는 의료진용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에 연동되어 의료진이 환자의 투석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밴티브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 중심 진료의 핵심 가치와 재택 투석의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밴티브코리아는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여 환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석 유형을 선택하고 일상을 유지하며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재택 복막투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환자 중심 진료, 재택 복막투석서 답 찾아”
-
-
[캘리] 치매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보고
- [현대건강신문] 최근 국정감사에서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치매학회(이하 치매학회)는 “국내에서는 서구에 비해 부작용 ‘아리아(ARIA·Aducanumab-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발생률이 낮지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를 즉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아는 레켐비와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치료제를 투여할 때 뇌 영상(MRI)에서 관찰되는 이상 소견으로, 주로 뇌 부종(ARIA-E, Edema) 또는 뇌 출혈(ARIA-H, Hemorrhage)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약물이 뇌 속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 주변 염증 반응이나 혈관 투과성 증가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약물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두통 △어지럼증 △시야 이상 △구토 △혼돈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를 투여받은 환자의 약 12~16% 정도에서 아리아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다. 중증의 경우는 드물지만, 뇌 내 미세출혈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신경학적 악화나 드물게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치매학회 간담회에서 전문의들은 아리아 관리 및 MRI 추적검사 기준,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중심으로 학회 의견을 밝혔다. 고성호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적으로 증상이 심하거나 영상에서 아리아가 뚜렷한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하고, 경미한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며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건강생각
- 캘리
-
[캘리] 치매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보고
-
-
“남북 천연물 신약 연구로 통일 비용 상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통일 이후 막대한 보건의료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남북 공동 연구개발(R&D)입니다. 단순한 인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남북이 함께 연구하고 지식재산권(IP)을 공유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신희영 서울대의대 통일의학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남북보건의료협력–발상의 전환: 인도주의 지원에서 R&D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센터장은 “통일 후 5년간 소요될 보건의료비용만 약 40조 원으로 추산된다”며 “남북 간 건강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 지원 중심의 접근으로는 통합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통일의학센터가 제시한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남북 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 격차는 약 27배, 전체 GDP 차이는 55배에 달한다. 이는 1989년 독일 통일 직전 동서독의 격차(약 10배)에 비해 훨씬 크다. 신 센터장은 “남북한 통일비용은 독일보다 훨씬 많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한 사전적 연구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내부에서도 최근 천연물 기반 항암 신약 개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분야의 남북 공동연구를 통해 통일 비용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통일의학센터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연구진은 2024년 6월 국제학술지 ‘유전 자원과 작물 진화(Genetic Resources and Crop Evolution)’에 ‘금강산 지역 항암 치료 유효 식물의 다양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금강산 일대에서 채집한 878종의 식물 가운데 89종이 항암 효능이 있는 약용식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의 천연물 연구 역량은 결코 낮지 않으며, 이 분야의 남북 협력이 이뤄진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또한 “북한 내 주요 의학 학술지는 △내과학 △외과학 △조선의학 △예방의학 등으로, 평양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며 “2017~2018년 사이에 발표된 논문 가운데 암 관련 연구가 60편 이상을 차지했으며, 천연물 기반 신약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절염, 결핵, 암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공동연구의 여지가 크다”며 “김정은 체제 이후 원격진료와 지방–평양 간 화상수술 지원 연구도 늘고 있어, 기술적 교류와 의학정보 협력의 가능성은 이미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그동안의 대북 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지원 중심이었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중심의 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2015년부터 결핵, 인수공통감염병, 영양, 만성질환, 치의학 등 12개 분야의 공동 연구 모델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연구와 IP 배분, 수익 공유 체계를 마련해야 통일 이후에도 협력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며 “꾸준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으며, 남북이 힘을 합쳐 천연물 신약과 보건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킨다면 통일 비용을 상쇄하는 경제적 효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남북 천연물 신약 연구로 통일 비용 상쇄”
-
-
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한 환자가 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치료 순응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다.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폐암학회가 주최한 ‘폐암의 날’ 행사에서 한 폐암 환자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되돌아보며 “의사 선생님 말씀을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회복” 이날 수원에서 참석한 폐암 환자 A씨는 “태양, 뇌종양까지 두 번씩 수술을 받았지만 버티고 견뎌서 지금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결이랄 게 따로 없다.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초기 주변에서 각종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어느새 회복이 됐다”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담배는 예전에 많이 피웠지만, 암 진단 이후로는 바로 끊었다”며 “14년째 금연 중이다. 그런 건 먹고 싶어도 안 해야죠”라며 웃었다. 현장에 함께한 의료진은 “A씨처럼 치료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치료 참여와 긍정적 태도가 장기 생존의 원동력” 이날 행사에서 A씨의 치료를 맡았던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A씨의 14년간 치료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송 교수는 “A씨는 2011년 폐암 치료를 받으신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며 “당시 병기가 아주 초기 단계는 아니었지만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범위가 넓어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이 치료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셨다”며 “그런 자세가 회복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처음 진단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치료 중에도 항상 가족과 함께하며 긍정적으로 대응하셨다”며 “이런 태도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폐암 치료는 힘든 과정이지만, 환자분이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A씨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장기 생존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
“건강기능식품 보다 과일·채소 자주 먹어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보다 비타민과 항산화물질이 많은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가 6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폐암 이후의 삶-폐암의 날’ 행사에서 ‘영양제 약인가, 독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렇게 말했다. 명 교수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영양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건강기능식품의 마케팅에 의해 ‘결핍의 공포’가 조장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영양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셀레늄, 엽산 등은 일반인에서 암이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없었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복용 시 오히려 사망률을 높이는 결과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항산화제 개념의 오용을 비판했다. 그는 “산화는 우리 몸의 생리적 과정이며, 이를 무조건 억제하면 세포 신호체계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항산화제가 암세포의 생존을 도와 항암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5가지 다른 색깔 과일과 채소 먹는 습관 중요” 명 교수는 “의사조차도 영양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검진 수치 하나에 매달리기보다 평소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예방의학”이라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5가지 색깔 과일·채소 섭취 캠페인(5 A Day)’을 권장하며 “색이 다른 과일과 채소에는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일과 채소 다섯 가지 색을 하루에 총 400g 정도, 즉 맥주컵으로 약 두 컵 반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섭취량은 500g이 넘어, 이미 세계 권장량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다만 명 교수는 “우리 국민의 섭취 패턴을 보면 초록색이나 흰색 식품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붉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명 교수는 끝으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건강관리법”이라고 강조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건강기능식품 보다 과일·채소 자주 먹어야”
-
-
“운동으로 세우는 자존감”...건강백세운동교실, 우수사례 공유로 현장 역량 강화
- [현대건강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2025년 건강100세운동교실 운영성과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운동강사와 건보공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건보공단의 대표적인 건강증진사업인 건강백세운동교실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우수사례를 발굴해 서비스 품질과 강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본 대회를 앞두고 올 한 해 건강백세운동교실에서 활동한 강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235편의 사례가 접수되었으며, 지역본부별 예선심사를 거쳐 △다양한 운동 종목 또는 독창적인 강습법 △참여자의 건강 수준 향상 사례 △모바일 앱(‘The건강보험’) 활용사례 등 총 12편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지역본부별 1위로 선정된 6개 사례가 현장 발표를 진행,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3편 △격려상 6편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서울 강서지사 강문순 강사의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존감과 건강을 세우다’가 차지했다. 이 사례는 꾸준한 운동 교실 참여를 통해 참여자들의 신체 건강을 증진하고, 운동 성취감을 바탕으로 자존감 회복을 이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참가자의 활력을 높인 강습법, 생활 도구를 활용한 근력 향상으로 낙상사고를 예방한 사례 등 다양한 운영사례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건강백세운동교실이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과의 격차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건강백세운동교실이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100세 시대’를 목표로 ‘나이스-무브100(NHIS-MOVE100)’과 ‘나이스-해피100(NHIS-HAPPY100)’을 표어로 삼아 노쇠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
- 건강생각
- 발표
-
“운동으로 세우는 자존감”...건강백세운동교실, 우수사례 공유로 현장 역량 강화
-
-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시작되는 갱년기, 신체와 마음의 전환기
- [현대건강신문]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시작되는 갱년기는 중년 여성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수십 년간 유지되던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안면홍조, 불면, 우울감 등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 갱년기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4년에는 42만 명에 이르렀다. 여성 갱년기 증상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치료에 있어 체질과 증상에 따라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이창훈 교수와 함께 여성 갱년기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난소의 노화로 배란과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 결국 생식 활동이 멈추어 폐경에 이르게 된다. 대체로 50세 전후에 나타나며, 이 시기에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겪는 과정을 갱년기라 한다. 한의학은 갱년기를 오장육부 전반의 정기(精氣)가 일정 수준 이하로 쇠퇴한 시기로 보며, 장부가 약해지는 양상에 따라 개인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한의학 서적 ‘황제내경’에서는 여성의 생식 활동을 7년 단위의 ‘칠세(七歲)’ 주기로 구분하는데, 다섯 번째 주기인 35세부터 정기 생산이 점차 감소하고, 49세 전후에는 생식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기가 쇠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45세 이상 여성의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고, 갱년기 증상이 있으면 폐경이행기로 간주한다. 또한, 1년 간 월경이 없을 경우(무월경) 폐경으로 임상적인 진단을 할 수 있다. 한방에서의 갱년기 진단은 한방 검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검사 종류로는 경락기능검사, 자율신경검사(HRV), 혈관의 노화 정도, 설진 등이다. 검사는 10분 내외로 진행되고, 검사 결과와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를 진행한다. 설진은 혀의 형태나 설태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관찰하는 진단법이다. 갱년기 초기에는 혈관운동신경 증상이 두드러져 안면홍조와 상기감(上氣感)이 나타나고, 수족냉증과 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된다. 신경과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어깨 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등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정신적으로는 수면장애, 불면, 불안, 무기력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중·후반기로 갈수록 피부 건조, 손발 저림,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이상감각이 흔하다. 또한 여성 특유의 질건조증, 성교통, 반복되는 질염과 방광염, 배뇨통, 급뇨 등 비뇨생식계 위축 증상이 뚜렷해진다. 이와 함께 호르몬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증가 역시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한의학적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 오장육부 기능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의 근본 원인을 노화로 인한 신허(腎虛)로 보며, 여기에 간울(肝鬱), 심간화왕(心肝火旺), 심비양허(心脾兩虛), 혈어(血瘀) 등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함께 고려한다. 실제 갱년기 환자들은 안면홍조, 다한증, 피로, 불면, 가슴 답답함 등을 흔히 호소하며, 대부분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계피탕, 사오계피탕, 청심련자음, 가미소요산, 계피문단탕 등이 사용된다. 갱년기는 노화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걱정과 달리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도 있다. 체질에 맞는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방법이다. 여성 호르몬은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노화로 인해 생식 기능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생기는 변화다. 한의학의 갱년기 치료는 여성 호르몬을 직접 보충하기보다 오장육부 기능이 편중된 부위를 조절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먼저 고려한다. 갱년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은 환자 환경과 성격, 오장육부 쇠퇴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전체 여성의 75%가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된다. 따라서 증상에 적응하면서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치료 기간은 일상의 불편함이 줄어들면 중지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치료받는 등 증상에 맞추어 진행된다. 갱년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향상하고, 요가와 필라테스로 근력 강화와 유연성을 증진하는 것이 좋다. 상기감이 지속되면 주변을 서늘하게 유지하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이창훈 교수]
-
- 건강생각
- 칼럼
-
여성 호르몬 변화로 시작되는 갱년기, 신체와 마음의 전환기
-
-
9천억 원 풀리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 집중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정부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 원(국고 8,383억 원, 민자 1,025억 원)을 투입하는 ‘2기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가 공동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 의료기기 6건 개발 △필수의료기기 13건 국산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첨단 기술 의료기기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집중 지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 설명회에서는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임상시험 지원 방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부 측은 “이번 2기 사업에서는 국내 33건, 해외 33건 등 총 66건의 임상시험이 7년간 지원될 예정”이라며 “모든 임상은 식약처 허가를 전제로 하는 허가용 임상만 지원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임상을 지원하고 싶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어, 비허가 연구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과제는 이미 개발 품목이 정해진 ‘품목 지정형’ 공고 형태로 진행된다”며 “자유롭게 주제를 제안할 수 있는 ‘자유공모형’은 기초연구 일부에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아이템이 정해진 상태에서 개발자 신청을 받는 방식이라, 현실적으로 자유로운 접근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2기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된 1기 사업의 성과를 잇는 후속 프로그램이다. 1기 사업에서는 467개 과제를 지원해 △국내외 인허가 433건(국내 331건, 해외 102건) △기술이전 72건 △사업화 254건을 달성했다. 1기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의 국산화, 세계 최초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등이 꼽힌다. 정부는 “1기의 성공을 바탕으로 기초연구–임상–인허가–사업화까지 전주기 R&D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 의료기기 분야가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연구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 건강생각
- 발표
-
9천억 원 풀리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 집중
-
-
치매 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아리아’, 국내 발생률 낮지만 치료 중단 원칙 유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치매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치매학회(이하 치매학회)는 “국내에서는 서구에 비해 부작용 ‘아리아(ARIA·Aducanumab-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발생률이 낮지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상이 심할 경우 치료를 즉시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아는 레켐비와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치료제를 투여할 때 뇌 영상(MRI)에서 관찰되는 이상 소견으로, 주로 뇌 부종(ARIA-E, Edema) 또는 뇌 출혈(ARIA-H, Hemorrhage)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현상은 약물이 뇌 속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 주변 염증 반응이나 혈관 투과성 증가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약물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두통 △어지럼증 △시야 이상 △구토 △혼돈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레켐비를 투여받은 환자의 약 12~16% 정도에서 아리아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다. 중증의 경우는 드물지만, 뇌 내 미세출혈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신경학적 악화나 드물게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치매학회 간담회에서 전문의들은 아리아 관리 및 MRI 추적검사 기준,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을 중심으로 학회 의견을 밝혔다. 고성호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적으로 증상이 심하거나 영상에서 아리아가 뚜렷한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하고, 경미한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며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해외 연구자들이 아리아가 생긴 부위의 아밀로이드 침착이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관찰하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아직 근거가 충분히 확립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학문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혜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치매학회 이사장)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며, 아리아 발생 시 일정 기준에 따라 치료를 중단하거나 재개한다”며 “최근 보고된 사례들을 보면 아리아가 생긴 부위에서 아밀로이드가 소실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약물이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환자에게 심각한 손상이 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국 FDA 가이드라인이 최근 변경돼, 기존 5·7·14회차 MRI 외에 3회차 치료 전 MRI를 추가하도록 권고됐다”며 “식약처도 이를 반영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MRI 검사가 비급여로 이뤄지고 있어 일부 환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검사라면 급여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국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아리아 발생률이 기존 탐색 연구(약 12~16%)보다 낮은 약 2~5%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대부분 무증상으로,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치매학회는 “현재 국내 의료진은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치료를 중단하고 추적 관찰하고 있다”며 “국내 환자 특성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 건강생각
- 발표
-
치매 치료제 레켐비 부작용 ‘아리아’, 국내 발생률 낮지만 치료 중단 원칙 유지
-
-
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본에서 고령자를 위한 식사 배달(Meal Delivery) 서비스가 재가요양(在家療養)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리를 하기 어렵거나 외출이 힘든 고령자들이 늘면서, 식사 배달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영양 관리와 정서적 돌봄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형 지원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식사 배달은 삶의 질 향상과 요양 부담 완화에 기여” 후지사키 토오루 일본 UDF협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고령친화식품 산업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강연을 통해 “식사 배달 서비스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및 요양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푸드위크 코리아 연계 행사로 열렸다. 현재 일본의 고령 인구는 약 3,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1%)이 고령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31%는 1인 고령자 가구, 7%는 고령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 준비의 어려움뿐 아니라 영양 불균형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주요 사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 확인·맞춤 식단…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로 진화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동조합, 민간기업들은 맞춤형 식사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뿐 아니라, 배달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돌봄’ 기능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기반의 요양 돌봄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돌봄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내년 3월부터 통합돌봄이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에서도, 식사 지원과 영양 관리, 정서적 교류가 결합된 서비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고령친화식품 산업과 연계된 재가 돌봄 식사 체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