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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한 환자가 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치료 순응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다.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폐암학회가 주최한 ‘폐암의 날’ 행사에서 한 폐암 환자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되돌아보며 “의사 선생님 말씀을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회복” 이날 수원에서 참석한 폐암 환자 A씨는 “태양, 뇌종양까지 두 번씩 수술을 받았지만 버티고 견뎌서 지금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결이랄 게 따로 없다.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초기 주변에서 각종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어느새 회복이 됐다”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담배는 예전에 많이 피웠지만, 암 진단 이후로는 바로 끊었다”며 “14년째 금연 중이다. 그런 건 먹고 싶어도 안 해야죠”라며 웃었다. 현장에 함께한 의료진은 “A씨처럼 치료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치료 참여와 긍정적 태도가 장기 생존의 원동력” 이날 행사에서 A씨의 치료를 맡았던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A씨의 14년간 치료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송 교수는 “A씨는 2011년 폐암 치료를 받으신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며 “당시 병기가 아주 초기 단계는 아니었지만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범위가 넓어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이 치료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셨다”며 “그런 자세가 회복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처음 진단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치료 중에도 항상 가족과 함께하며 긍정적으로 대응하셨다”며 “이런 태도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폐암 치료는 힘든 과정이지만, 환자분이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A씨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장기 생존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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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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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본에서 고령자를 위한 식사 배달(Meal Delivery) 서비스가 재가요양(在家療養)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리를 하기 어렵거나 외출이 힘든 고령자들이 늘면서, 식사 배달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영양 관리와 정서적 돌봄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형 지원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식사 배달은 삶의 질 향상과 요양 부담 완화에 기여” 후지사키 토오루 일본 UDF협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고령친화식품 산업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강연을 통해 “식사 배달 서비스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및 요양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푸드위크 코리아 연계 행사로 열렸다. 현재 일본의 고령 인구는 약 3,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1%)이 고령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31%는 1인 고령자 가구, 7%는 고령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 준비의 어려움뿐 아니라 영양 불균형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주요 사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 확인·맞춤 식단…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로 진화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동조합, 민간기업들은 맞춤형 식사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뿐 아니라, 배달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돌봄’ 기능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기반의 요양 돌봄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돌봄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내년 3월부터 통합돌봄이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에서도, 식사 지원과 영양 관리, 정서적 교류가 결합된 서비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고령친화식품 산업과 연계된 재가 돌봄 식사 체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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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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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플랫폼에 맡긴 원격의료, 공공의료 무너뜨린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택시’가 지배적 플랫폼으로 떠올랐듯, 의료에 지배 플랫폼이 등장하면 공공의료를 무너뜨리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형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발제문 ‘영리 플랫폼 중심 원격의료 법제화,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 “정부가 산업계의 요구에 밀려 국민 건강보다 영리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의 원격의료 논의는 시작부터 환자 접근성 개선이 아니라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상시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시기 중단 없이 영리 플랫폼이 성장한 것은 정부의 의도적 묵인과 산업계의 로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비대면 진료와 원격의료는 본질적으로 같은 개념임에도 정부가 용어만 바꿔 마치 새로운 제도처럼 포장했다”며 “이는 산업계의 이미지 세탁이자 정책 눈속임”이라고 말했다. “공보험 체계와 영리 플랫폼은 공존 불가” 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공익성과 비영리를 전제로 한 제도”라며 “상법상 영리회사가 원격의료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건강보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의료법은 환자 유인·알선을 금지하고 있으며, 의료인은 한 개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이런 원칙이 있는 상황에서 영리기업이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중개업을 허용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영보험사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앱과 병원 예약 기능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민영보험과 결합된 영리 생태계가 의료를 완전히 시장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급여 진료 조장·개인정보 유출·의료비 상승 우려” 정 위원장은 영리 플랫폼이 가져올 부작용으로 △비급여 중심 진료 조장 △의료비 상승 △개인건강정보 상업화 △지역 의료 붕괴를 꼽았다. 그는 “현재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공적 처방전달시스템(PPDS)에서도 비급여 처방이 60%를 넘는다”며 “플랫폼을 통해 탈모약, 미용시술 등 수익성 높은 진료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은 환자의 진료 이력과 약품 검색 정보 등을 축적해 다른 상업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개인 식별이 가능하다”며 “보험사와 연계될 경우 보험료 차별이나 가입 제한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의료 취약지 주민 500명을 조사한 결과, 60%는 앱을 사용한 적이 없고 80%는 ‘지역 의료 인프라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비대면 진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논의 중인 원격의료 법제화는 산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따른 결과로, 국민건강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리 플랫폼이 아닌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정보 보호 표준·브로드밴드망 등 공적 인프라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영리화를 전제로 한 법 개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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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플랫폼에 맡긴 원격의료, 공공의료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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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서도 가난한 사람들, 제일 많이 강제 입원”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영국이나 독일처럼 복지제도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결국 가장 많이 강제 입원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 이한결 씨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정신장애인 지원사업의 실질적 확대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했다. 이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병원과 시설에 갇히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주거·일자리·돌봄 등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의 제도는 여전히 치료 중심적이고, 회복과 자립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가족과 밥을 먹는 순간에도 강제입원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원치 않는 입원이 학업과 직장을 중단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기회를 박탈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강제입원과 치료는 야만적인 제도이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인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들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전조 증상이 아닌 ‘경험 신호’를, 병식이 아닌 ‘통찰력’이라는 언어를 찾아가며 의료적 관점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이러한 관점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자살 시도에 실패하고 지속적인 자살 충동을 겪는 동안, 자신과 주변인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동시에 주변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신장애인들은 단지 질병을 가진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신건강정책이 단순히 ‘치료와 관리’가 아니라,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씨는 “가난하면 입원으로 내몰리고, 입원하면 다시 사회로 돌아가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된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정신장애인을 지원하는 국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기반의 정신건강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과 예산 제약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이한결 씨의 발언과 관련해 “김예지 의원님께서 발의한 법안과 당사자성을 강조한 대책 수립, 동료 서비스 사업 등 모든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오늘 국감에서 제기된 두 가지 쟁점, 즉 비자의 입원(강제입원) 문제와 보호자 동의 하의 비자 입원 문제를 모두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치료와 지원으로 강제입원으로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과 지역사회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오늘 지적된 내용들을 감안해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등에 반영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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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서도 가난한 사람들, 제일 많이 강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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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플라스틱 보드마카 막 버려도 될까”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매년 초·중·고등학교에서 1,200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폐마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서울환경연합과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 보람초등학교 6학년 라온반 18명의 학생들과 함께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문구와 교구를 우선 구매하는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학교는 미래세대의 환경의식이 형성되는 교육의 출발점이지만, 교실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문구와 교구는 여전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다. 특히 보드마카, 유성펜, 수정테이프 등 복합재질 문구류는 분리배출이 불가능해 매년 대량의 폐기물이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8개 학교에서 한 달간 약 700여 개의 폐마카가 수거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한 학교에서 한 달 동안 버려지는 폐마카는 약 87~88개에 달한다. 이 수치를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835개교로 환산하면, 매년 약 1,200만 개 이상의 폐마카가 소각·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구조는 대부분의 필기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수거 활동을 주도한 보람초 교사이자 ‘세바시 팀’의 최화영 씨는 “교실에서 보드마카를 버릴 때마다 환경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플라스틱을 아무렇지 않게 버려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며 “그 질문을 시작으로 교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칠판 위의 마카, 교구 상자 속 플라스틱, 심지어 포스터를 붙이는 테이프 하나까지 우리의 교실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구조 위에 세워져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교실 속 플라스틱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기업과 정부, 학교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특히 학교 물품 조달 시스템이 보다 친환경적으로 개선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보람초 학생들은 자신들이 교육부와 문구업체 모나미에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정시아 학생은 편지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102kg이며, 한 학교에 1,000명이 있다면 그 양은 102,000kg에 달한다”며 “학교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생인 변지유는 “모나미 펜은 대한민국의 역사지만, 그 뒤에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산이 있다”며 “더 많이 쓰는 제품이 아니라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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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플라스틱 보드마카 막 버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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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 국정감사서 “권리 중심 일자리로 삶이 바뀌었다”
-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즈’에서 배우 한지민과 함께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정은혜 작가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와 자립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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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 후 14년, “의사 믿고 긍정적 살다 보니 건강 되찾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폐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한 환자가 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치료 순응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다. 지난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한폐암학회가 주최한 ‘폐암의 날’ 행사에서 한 폐암 환자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담히 되돌아보며 “의사 선생님 말씀을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내온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회복” 이날 수원에서 참석한 폐암 환자 A씨는 “태양, 뇌종양까지 두 번씩 수술을 받았지만 버티고 견뎌서 지금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결이랄 게 따로 없다.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초기 주변에서 각종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살았다”고 했다. 이어 “그랬더니 어느새 회복이 됐다”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담배는 예전에 많이 피웠지만, 암 진단 이후로는 바로 끊었다”며 “14년째 금연 중이다. 그런 건 먹고 싶어도 안 해야죠”라며 웃었다. 현장에 함께한 의료진은 “A씨처럼 치료 후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일상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치료 참여와 긍정적 태도가 장기 생존의 원동력” 이날 행사에서 A씨의 치료를 맡았던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A씨의 14년간 치료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송 교수는 “A씨는 2011년 폐암 치료를 받으신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며 “당시 병기가 아주 초기 단계는 아니었지만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범위가 넓어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이 치료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셨다”며 “그런 자세가 회복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처음 진단 당시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치료 중에도 항상 가족과 함께하며 긍정적으로 대응하셨다”며 “이런 태도가 단순한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폐암 치료는 힘든 과정이지만, 환자분이 마음을 편히 가지고 의료진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A씨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장기 생존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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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본에서 고령자를 위한 식사 배달(Meal Delivery) 서비스가 재가요양(在家療養)을 지원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리를 하기 어렵거나 외출이 힘든 고령자들이 늘면서, 식사 배달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영양 관리와 정서적 돌봄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형 지원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식사 배달은 삶의 질 향상과 요양 부담 완화에 기여” 후지사키 토오루 일본 UDF협회 사무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고령친화식품 산업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강연을 통해 “식사 배달 서비스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및 요양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푸드위크 코리아 연계 행사로 열렸다. 현재 일본의 고령 인구는 약 3,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1%)이 고령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31%는 1인 고령자 가구, 7%는 고령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거노인과 노인 부부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 준비의 어려움뿐 아니라 영양 불균형과 사회적 고립감 문제가 주요 사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문 확인·맞춤 식단…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로 진화 이에 따라 일본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협동조합, 민간기업들은 맞춤형 식사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기호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식단을 구성할 뿐 아니라, 배달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령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돌봄’ 기능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기반의 요양 돌봄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돌봄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내년 3월부터 통합돌봄이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에서도, 식사 지원과 영양 관리, 정서적 교류가 결합된 서비스 모델이 필요하다”며 “고령친화식품 산업과 연계된 재가 돌봄 식사 체계 구축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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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가요양 지원 위한 고령자 식사배달 서비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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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플랫폼에 맡긴 원격의료, 공공의료 무너뜨린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택시’가 지배적 플랫폼으로 떠올랐듯, 의료에 지배 플랫폼이 등장하면 공공의료를 무너뜨리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정형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발제문 ‘영리 플랫폼 중심 원격의료 법제화,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 “정부가 산업계의 요구에 밀려 국민 건강보다 영리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의 원격의료 논의는 시작부터 환자 접근성 개선이 아니라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상시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시기 중단 없이 영리 플랫폼이 성장한 것은 정부의 의도적 묵인과 산업계의 로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비대면 진료와 원격의료는 본질적으로 같은 개념임에도 정부가 용어만 바꿔 마치 새로운 제도처럼 포장했다”며 “이는 산업계의 이미지 세탁이자 정책 눈속임”이라고 말했다. “공보험 체계와 영리 플랫폼은 공존 불가” 그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공익성과 비영리를 전제로 한 제도”라며 “상법상 영리회사가 원격의료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건강보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의료법은 환자 유인·알선을 금지하고 있으며, 의료인은 한 개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이런 원칙이 있는 상황에서 영리기업이 환자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중개업을 허용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영보험사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앱과 병원 예약 기능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민영보험과 결합된 영리 생태계가 의료를 완전히 시장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급여 진료 조장·개인정보 유출·의료비 상승 우려” 정 위원장은 영리 플랫폼이 가져올 부작용으로 △비급여 중심 진료 조장 △의료비 상승 △개인건강정보 상업화 △지역 의료 붕괴를 꼽았다. 그는 “현재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공적 처방전달시스템(PPDS)에서도 비급여 처방이 60%를 넘는다”며 “플랫폼을 통해 탈모약, 미용시술 등 수익성 높은 진료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은 환자의 진료 이력과 약품 검색 정보 등을 축적해 다른 상업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개인 식별이 가능하다”며 “보험사와 연계될 경우 보험료 차별이나 가입 제한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의료 취약지 주민 500명을 조사한 결과, 60%는 앱을 사용한 적이 없고 80%는 ‘지역 의료 인프라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비대면 진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논의 중인 원격의료 법제화는 산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따른 결과로, 국민건강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리 플랫폼이 아닌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정보 보호 표준·브로드밴드망 등 공적 인프라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영리화를 전제로 한 법 개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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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플랫폼에 맡긴 원격의료, 공공의료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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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일서도 가난한 사람들, 제일 많이 강제 입원”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영국이나 독일처럼 복지제도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결국 가장 많이 강제 입원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 이한결 씨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정신장애인 지원사업의 실질적 확대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했다. 이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병원과 시설에 갇히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주거·일자리·돌봄 등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의 제도는 여전히 치료 중심적이고, 회복과 자립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가족과 밥을 먹는 순간에도 강제입원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원치 않는 입원이 학업과 직장을 중단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기회를 박탈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씨는 “강제입원과 치료는 야만적인 제도이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인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들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전조 증상이 아닌 ‘경험 신호’를, 병식이 아닌 ‘통찰력’이라는 언어를 찾아가며 의료적 관점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이러한 관점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자살 시도에 실패하고 지속적인 자살 충동을 겪는 동안, 자신과 주변인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동시에 주변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신장애인들은 단지 질병을 가진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신건강정책이 단순히 ‘치료와 관리’가 아니라,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씨는 “가난하면 입원으로 내몰리고, 입원하면 다시 사회로 돌아가기 어려운 구조가 반복된다.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정신장애인을 지원하는 국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기반의 정신건강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 부족과 예산 제약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이한결 씨의 발언과 관련해 “김예지 의원님께서 발의한 법안과 당사자성을 강조한 대책 수립, 동료 서비스 사업 등 모든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어 “오늘 국감에서 제기된 두 가지 쟁점, 즉 비자의 입원(강제입원) 문제와 보호자 동의 하의 비자 입원 문제를 모두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치료와 지원으로 강제입원으로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과 지역사회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오늘 지적된 내용들을 감안해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등에 반영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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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플라스틱 보드마카 막 버려도 될까”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매년 초·중·고등학교에서 1,200만 개 이상의 플라스틱 폐마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서울환경연합과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 보람초등학교 6학년 라온반 18명의 학생들과 함께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문구와 교구를 우선 구매하는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학교는 미래세대의 환경의식이 형성되는 교육의 출발점이지만, 교실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문구와 교구는 여전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다. 특히 보드마카, 유성펜, 수정테이프 등 복합재질 문구류는 분리배출이 불가능해 매년 대량의 폐기물이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8개 학교에서 한 달간 약 700여 개의 폐마카가 수거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한 학교에서 한 달 동안 버려지는 폐마카는 약 87~88개에 달한다. 이 수치를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835개교로 환산하면, 매년 약 1,200만 개 이상의 폐마카가 소각·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구조는 대부분의 필기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수거 활동을 주도한 보람초 교사이자 ‘세바시 팀’의 최화영 씨는 “교실에서 보드마카를 버릴 때마다 환경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플라스틱을 아무렇지 않게 버려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며 “그 질문을 시작으로 교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칠판 위의 마카, 교구 상자 속 플라스틱, 심지어 포스터를 붙이는 테이프 하나까지 우리의 교실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구조 위에 세워져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교실 속 플라스틱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기업과 정부, 학교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특히 학교 물품 조달 시스템이 보다 친환경적으로 개선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보람초 학생들은 자신들이 교육부와 문구업체 모나미에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정시아 학생은 편지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102kg이며, 한 학교에 1,000명이 있다면 그 양은 102,000kg에 달한다”며 “학교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생인 변지유는 “모나미 펜은 대한민국의 역사지만, 그 뒤에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산이 있다”며 “더 많이 쓰는 제품이 아니라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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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 국정감사서 “권리 중심 일자리로 삶이 바뀌었다”
-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즈’에서 배우 한지민과 함께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정은혜 작가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와 자립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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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 국정감사서 “권리 중심 일자리로 삶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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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서 자리매김 위해 연구·산업 상생 모델 구축”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홍석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K-푸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홍 부원장은 “지난해 K-푸드 수출이 역대 최고치인 1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8월 기준 누적 수출액도 74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2016년부터 식품기술대상을 제정해,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식품 기업들을 매년 선정해 왔다. 홍 부원장은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한 시상식이 식품산업계의 혁신 의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홍 부원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산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연구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박창원 식품산업연구본부장, 최영민 기업솔루션연구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식품기술대상 수상 제품은 △기술대상에는 LG생활건강 ‘키텐셜’, 에치와이 ‘야쿠르트 X◯’, △금상에는 아모레퍼시픽 ‘메트그린 부스터샷 7일’, 모아라이프플러스 ‘면역88골드’, 동원F&B ‘리챔 오믈레햄’, △은상에는 꼬랑지마카롱 ‘윗미 마카롱’, △동상에는 위랩 ‘파이토블락 코엔 삼백초’, △장려상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애터미 혈당컷 여주’, 엔피케이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4’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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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서 자리매김 위해 연구·산업 상생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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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국내 1위 ‘한미약품’...글로벌 스탠다드 목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미약품은 5년 연속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고, 올해도 1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6년 연속인데,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제에 진심인 회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박명희 전무는 제약바이오 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은 고혈압 분야에 진심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4개 제품과 아모디핀, 로벨리토를 포함해 6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갖추고 있고, 최근에는 초저용량 3제 복합제 아모프렐를 출시했다. 박 전무는 "한미약품은 단일제부터 아모잘탄과 같은 CCB/ARB 2제 복합제, 고혈압 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 고혈압/이상지질혈증복합제 ‘아모잘탄큐’,‘아모잘탄엑스큐’ 등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모프렐 출시를 통해 한미의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을 보다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현황 보고서 2024(HYPERTENSION FACT SHEET)’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인구의 30%인 1,300만 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고혈압 환자 중 일부만 적절한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1,150만 명의 고혈압 환자가 실제 진료나 의료를 이용하고 1,090만 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으며, 810만 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다양한 품목별 전략 통해 고혈압 조절률 개선에 기여 한미약품은 다양한 품목별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조절률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박명희 전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다양한 라인업이다. 한미약품은 단일제부터 3제, 4제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제품의 용량이 다양하고, 고정용량복합제의 단점인 용량 조절도 용이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두 번째,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 경험(Clinical Evidence)와 리얼 월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박 전무는 “아모잘탄패밀리와 아모프렐로 진행한 임상연구 18건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풍부한 Clinical Evidence를 입증했고, 5년 연속 항고혈압제 전체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국내 의료진들이 직접 만들어 주신 Real-World Evidence가 풍부해 임상 현장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는 국내 자체 생산 의약품이기에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며 “또한 발매 이후 지속적인 제제연구를 통해 제형 크기를 축소하고 공정 개선을 통해 유연물질 개선 등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는 부분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모프렐, 복합제로 유일하게 초기 요법 라벨 획득 특히, 최근 출시한 초저용량 3제 복합제 아모프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모프렐은 복합제로는 유일하게 초기 요법 라벨을 획득해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CCB)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ARB)의 단일요법에서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전무는 “아모프렐은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서 신환자 및 단독요법의 유용한 대체 옵션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며 “초기 고혈압 환자 중에서 많은 의료진이 초기 환자의 어떤 기저질환으로 어떤 원인으로 고혈압이 왔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환자를 맞이하는 상황도 많다. ARB든 CCB든 약제 선택할 때는 동반질환을 보고 약제를 선택해왔다. 한 가지 뚜렷한 작용기전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혈압 환자들이 존재하고 그런 환자들의 초기 고혈압치료에 있어서 아모프렐이 1차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초기 환자에게 단일제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2제 복합제 ARB CCB 아모잘탄, 클로잘탄 2제 복합제 처방하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전무는 “아모프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다양한 기전의 동시 차단 효과를 통한 혈압변동성을 줄여주고, 초기부터 빠른 목표혈압 달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미 선행된 4건의 2상 및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여러 동반질환 및 환자군에 대한 근거중심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최종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판되는 제품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에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오너십을 확보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산학연 협력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 한미약품은 아모프렐 발매에 이어 고용량 제품인 아모프렐프로정(가칭)개발을 통해 고혈압 환자의 초기요법에서, 아모프렐부터 아모잘탄플러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다 견고히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저함량 아모잘탄엑스큐와 같은 신제품을 통해 기존 치료제 라인업에서 용량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량조절이 불편할 수 있다는 복합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혈압 환자 치료에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확장은 단순히 제품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다양한 항고혈압제 제품 중 이미 수출해 시판하고 있는 아모잘탄(15개국 시판중), 아모잘탄플러스(멕시코 시판중, 필리핀 허가 진행중), 아모잘탄큐(멕시코 시판중, 필리핀 허가 후 시판 준비중)에 이어 아모잘탄엑스큐와 아모프렐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항고혈압 복합제중심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복합제 개발 기술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 전무는 "특히 2018년 특히 2018년 JAMA에 게재된 TRIUMPH연구의 배경이 개발도상국의 고혈압 지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등 저용량 항고혈압 복합제가 고혈압 조절률이 낮은 국가들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모프렐 수출과 이후 아모프렐프로정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지향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유용한 고혈압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데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 중이고, 고혈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만성질환인 만큼 국민들의 수명 연장을 위해 혈압 관리를 통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은 꼭 필요한 국가적 관제"라며 "정량적으로는 항고혈압 치료제 시장 점유율 10%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정성적으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근거 중심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며 'The Hanmi Way, 고혈압 환자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량적으로는 2030년 항고혈압 치료제 매출 약 3,000억원(아모프렐+아모잘탄패밀리 2,200억원, 기타 고혈압 치료제 800억원) 달성을 통한 시장 점유율 10%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정성적으로는 산학연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근거 중심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며 'The Hanmi Way, 고혈압 환자의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길'을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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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제 국내 1위 ‘한미약품’...글로벌 스탠다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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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정보시스템 구축할 업체, 이지케어텍 하나만 남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병원정보시스템(HIS) 시장의 선두주자인 이지케어텍이 “현재 국내에서 대형병원 정보시스템(HIS)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는 업체는 이지케어텍 한 곳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기혁 이지케어텍 사업총괄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린 ‘AI Beyond HIS–AX 시대의 통합 의료 플랫폼’ 기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 축적한 클라우드 HIS 기술력과 의료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 IT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이지케어텍은 4년에 걸쳐 진행된 클라우드 HIS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대형병원에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병원 현장의 기술적 문제에 1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엔지니어 조직을 구축해, 외주에 의존하던 과거 구조를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과 HIS 및 AI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내부에는 약 50명의 기술 엔지니어와 40여 명의 간호사·임상병리사·의무기록사 등 의료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HIS 개발과 현장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 총괄은 “최근 AI와 빅데이터 기반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김지승 연구소장을 새로 영입했다”며 “서울대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과 공동 기술개발 MOU를 체결했고, 향후 의료 인공지능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솔루션팀을 통해 병원 전용 메신저, 간호사용 환자안전 앱, 원격진료 시스템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서비스를 자체 개발 중이다. 그는 “이대목동병원과 충북대병원에 병원 전용 메신저를 공급했고, 전남대병원과도 협력 중”이라며 “병원 내 의사소통 도구를 민간 메신저 대신 안전한 의료 환경에 맞게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케어텍은 올해 보훈병원 클라우드 HIS 구축 사업을 진행하며, 대구 통합정보센터 내 NHN 인프라에 베스트케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KT데이터센터에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 ‘이-플랫폼(E-Platform)’을 완성해 자사 HIS를 전면 이전할 계획이다. 이 총괄은 “현재 대형병원 HIS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사실상 이지케어텍이 유일하다”며 “이를 반사이익으로 여기지 않고, 기술력과 인재 양성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지케어텍은 공공성과 전문성을 함께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헬스케어 IT 환경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책임감 있게 기술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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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정보시스템 구축할 업체, 이지케어텍 하나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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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혈’에 계몽된 의사 “이것이 환자 살리는 길”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환자 치료 전문의가 중증외상과 산후출혈 환자 생명을 지키는 현장에서, 병원과 사회 전반의 ‘혈액 사용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고려대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는 지난 24일 서울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열린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KPBM, 환자혈액관리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중증외상과 산후출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환자를 다루는 현장의 의사로서, 혈액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학회의 가장 큰 역할은 ‘계몽(啓蒙)’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도 병원 내 혈액 사용 실태를 보며 ‘계몽된 의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병원 내 ‘무수혈센터’ 설립과 혈액 관리 지침서 제정이 병원장의 리더십 아래 이뤄졌던 사례를 언급하며, 체계적인 혈액관리 시스템이 병원 차원에서 정착된 배경을 소개했다. 무수혈센터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에 대해 이 교수는 “과거 병원장의 리더십으로 무수혈센터를 설립하고 혈액 관리 지침서를 제정하는 등 병원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 실제로 불필요한 수혈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PBM(환자혈액관리)에 관심이 없었지만, 매달 발표되는 부적절한 수혈 통계를 보며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수혈이 많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 끝에 병동 내 수혈 적정성이 향상되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회 리더들이 학회 안에서만 이야기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각자 병원을 움직이고, 동료를 계몽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 언론의 도움으로 국민에게까지 혈액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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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혈’에 계몽된 의사 “이것이 환자 살리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