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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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대응책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품 관세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의약품 관세는 25%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될 것이며,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의약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관세가 부과된다면 대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2번째로 의약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의약품은 미국이 수입하는 품목 중 5번째로 수입 규모가 크고, 수출 품목 중에는 6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품목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매길 경우 CDMO와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 규모는 39억 8,000만 달러로, 이 중 바이오 의약품 수출 규모가 37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94.2%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후지필름과 론자 같은 기업들은 이미 미국 내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현지 공장이 없어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정부에서도 나서야 한다. 지금 당장 관세 부과가 되지는 않겠지만 손놓고 있다가는 이제 막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약품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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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3-31
  • [사설] 생명 위협하는 ‘산불’ 조심해야
    [현대건강신문] 경남 산청·하동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불길이 전방위로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 등 총 75명이었으며,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총 4만 8천여㏊로 추산됐습니다.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2만 3천 794ha를 훨씬 뛰어넘었다. 특히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낳은 이 산불들이 모두 실수로 일어났다는 것이 경각심을 일깨우게 한다.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의성 산불이 단 5일 만에 안동, 영양 등 경북 북동부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것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이 크다. 하지만, 산불 환재 진화를 위한 전문 인력 부족과 초기 대응 실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산불 발생 후 대피 과정에서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물론, 문화재 등이 더 커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의성 산불의 경우 최초 발화가 22일이었고, 강풍으로 인한 빠른 확산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불길이 임박해서야 대피명령을 한꺼번에 발송하는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가 늦어져 화를 당하기도 했다. 또 대피장소 공지가 급하게 바뀌는 등 우왕좌왕하는 새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봄철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이나 장비 확보는 물론 대응체계조차 여전히 답보 상태다. 매번 대형산불이 진화되고 난 후 인력이나 장비 확보, 대응체계 마련 등은 구호에 그친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산불은 자연발화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이다.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불을 낸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을 강화하고, 지역별 산불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완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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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3-31
  • [사설] 봄철 초미세먼지 비상
    [현대건강신문] 입춘 한파가 한풀 꺾였지만, 봄철 편서풍을 타고 황사와 함께 몰려오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야외활동을 어렵게한다. 우리나라는 봄철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봄철에는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몰려왔다. 문제는 세계최대의 공업국인 중국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들이 황사와 섞여 편서풍을 타고 날아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초미세먼지 중 325는 중국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공동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 7분의 1정도인 입경 10μm 이하이며, 초미세먼지의 굵기는 그의 4분의 1 정도인 입경 2.5μm 이하다. 매연이나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이 미세먼지에 속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 질병의 악화를 일으키며, 블랙 카본(black carbon) 등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심장과 폐 관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망률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봄철 환자가 늘어나는 천식, 기관지염 등의 증상악화를 유발 할 수 있으며,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의 심혈관질환의 악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활성산소 부산물을 통해 세포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조직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영유아, 노인, 임산부, 만성호흡기, 심혈관, 뇌혈관 환자의 경우 특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위험도가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들의 발생을 막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예보 등을 통해 미세먼지 현황을 잘 확인하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피할 수 없을 경우 미세먼지 차단용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외출하였다가 귀가 후 세수 , 샤워 등을 통해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실내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농도가 높은 낮 시간에는 창문을 되도록 닫아두는 등 미리미리 예방법을 잘 알아두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 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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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2-27
  • [사설] 호흡기 감염병 본격 유행에 앞서 의약품 수급불안 문제 해결해야
    [현대건강신문]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월 20일 0시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해당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초과해 유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감염 주의를 당부하기 위한 발령 체계다. 2024~2025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8.6명이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50주차 표본감시기관 의원급 외래환자 1천명 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초과했다. 독감뿐만이 아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1.9배 증가했으며, 9월 이후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코로나19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시작된 만큼 백신 접종은 물론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쓰기와 기침 예절 준수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의정갈등으로 인해 의료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던 해열제, 감기약 등의 수급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의약품 수급불안은 과거에는 수요가 적은 일부 의약품에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코감기약, 항생제, 관절염 보조제 등 다빈도의 다양한 제품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의약품 구매가 어려운 제품들로 인해 대안을 모색하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 차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의약품의 경우 처방량 증가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약값을 올리거나 제약사를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의료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감기약, 해열제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치료제들마저 수급이 불안할 경우 사회적 불안은 불 보듯 뻔하다. 당장 의료 안정화가 어렵다면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의약품 품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약값 인상 등 당장 문제가 되는 품목에 대한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불필요한 사회적 불안을 예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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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31
  • [사설] 겨울철 위장 독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현대건강신문] 겨울철에 호흡기 독감처럼 흔하게 발생하는 장염으로 ‘위장 독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흔히 식중독이라고 생각하면 더운 여름철을 떠올리기 쉽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날씨에도 관계없이 유행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11월 둘째 주 71명에서 셋째 주 69명, 넷째 주에는 8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12월 첫 주에는 환자가 114명을 기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에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생굴 등 익이지 않은 어패류로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도,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는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통해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오염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끓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와 설사가 주 증상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부분 1~3일 정도 심하게 앓고 난 후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고, 소아나 고령 환자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 탈수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 등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 환자의 구토물·분변 등을 처리한 주변이나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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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12-31
  • [사설] 마약 사범 계속 증가, 치료 시설 확충 시급
    [현대건강신문] 경찰이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검거 인원이 9~10월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9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유통·투약되는 케타민·엑스터시의 압수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케타민의 압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약 6배 증가했으며, 엑스터시 압수량도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클럽·유흥업소 이용자뿐만 아니라 마약 문제는 청소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6년간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1,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가 일부 유흥업소 중심으로만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등 사회 전반으로 파고들면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범죄와 중독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들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와 재활을 위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대검찰청이 공개한 최근 3년간 마약류 단속 적발 건수를 살펴보면, 2021년 1만6,153건에서 2022년 1만 8,395건, 2023년 2만 7,611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32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실제 이용 가능한 재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근절을 위한 정부의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올해 6월 기준 전국의 치료보호기관은 총 32개로 기관에는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69명과 정신건강전문요원 232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전문요원의 자격을 가진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로 구성된다. 투입되는 예산을 살펴보면 2019 년 2억 4,000만원에서 2023년 17억 6,800만원으로 훌쩍 뛰었지만, 치료보호기관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상당수 기관의 실적은 ‘0’에 가까웠다. 인천참사랑병원은 지난 1~6월 실적이 205명으로 전국에서 독보적으로 많았고, 경남부곡병원이 82명을 치료했다. 권역별 치료보호기관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기관 7곳을 다 합쳐도 실적이 전무했다. 정부는 마약사범 검거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대로된 치료와 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마약 사범을 줄이고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치료 중심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건강생각
    • 사설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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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오염, 식탁 위협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식수와 식품 대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안전 기준치의 최대 126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빗물에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도쿄 전력은 22일 새벽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방수구 남쪽 100m의 바닷물 0.5ℓ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 131은 법정 기준치의 126.7배에 달했고, 세슘 137은 16.5배, 세슘 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된 것이다.특히 해수가 오염되면 미량이더라도 먹이 사슬을 따라 물고기 등 수산물에 축적되고, 다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 빗물과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토양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즉 모든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도 음식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축적될 수 있고, 수일 내로 분산되는 공기 중의 방사성 물질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일본의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도 ‘강 건너 불 보듯’ 마냥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일본산 농수산물을 비롯한 가공식품들이 수입되고 있다.물론 정부가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대처는 국민들의 염려를 종식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은 방사성 누출의 영향을 장기 과제로 삼아야 하며, 수십 년 동안 대처해야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정부도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어떻게 해야 좀 더 안전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 할 것이다. (264호 사설)
    • 건강생각
    • 사설
    2011-03-28
  • 구제역 환경 관리 비상
    날씨가 풀리면서 동물사체가 매몰지 위로 나오고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계속되면서 구제역 매몰지의 환경문제가 ‘발등의 불’로 등장했다.특히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국 4600여개 매몰지는 당장 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대 80mm 이상 호우가 예상돼 기상청은 벌써부터 축대․옹벽의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경고 있다.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진 데다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매몰지 붕괴․유실 등 그동안 우려됐던 상황의 1차 고비를 맞은 것이다.정부의 현장 조사 결과 붕괴․유실 우려가 있거나 하천 바로 가까이에 조성돼 수질오염 사고 가능성이 큰 전국 88개 매몰지의 경우, 옹벽․물막이벽 설치 같은 보강공사에 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정부가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낙동강 상류지역 매몰지 89곳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에 달하는 61곳의 매몰지가 붕괴 또는 침출수 유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0일 한강 상류지역 매몰지 32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16곳에서 침출수 유출과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당국을 당혹해 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환경전문가들이 매몰지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될 경우 환경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과정에서 생매장도 상당수 있어 매몰할 때 바닥에 깔았던 비닐은 100kg이 넘는 소․돼지들의 발버둥에 찢겨져 나간 경우가 많다는 것.특히 매몰지 주변 지역들의 상수도 보급률이 낮아 지하수를 식수로하는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환경단체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뒤늦게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미 전국에 4천여 곳 이상의 매몰지가 생긴 후라 대처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기는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구제멱 매몰지의 환경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11-02-28
  • 공공기관서 약 팔기 ‘탁상행정’
    국민들의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소방서,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말 국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자신들의 이익을 하나라도 더 놓치기 싫어 일반약 슈퍼판매 이야기만 나오면 제대로 되지도 않는 심야응급약국을 들고 나오는 약사회나 이들의 반발만을 생각하는 복지부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약사회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를 터부시한다. 시간이 흘러 국민들에게 이 이야기가 잊혀지길 기다리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지난 2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에 소방서, 경찰서,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약 슈퍼판매를 원하는 국민들 입장에서의 불편함에 대한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이익단체의 눈치 살피기에 급급해 급조된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보통의 경우 소화제나 간단한 두통약, 해열제를 찾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복약지도 하는 약사들은 거의 없다. 약사가 아닌 종업원이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이런 현실을 약사회에서도 뻔히 알지만 전문분야인 약의 안전성을 담보로 국민들의 불편함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성을 내세워 약국외 판매를 반대해 온 복지부가 공공기관에서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일반약을 판매한다는 발상은 순진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다. 공공기관에서 약을 팔면 약사 없이도 약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나?현재 복지부가 검토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 약을 파는 방안은 심야응급약국과 당번약국 확대시행으로 국민 불편을 회피해 왔던 약사회의 대응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해 국민의 불편함을 강요하는 약사회나 약사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을 남발하는 복지부나 무엇이 우선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요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근본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건강생각
    • 사설
    2011-02-28
  • 방통위, 전문의약품 광고 미련 버려야
    전문의약품 광고 국민 건강과 직결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종편사업자 선정과 함께 병의원과 전문의약품에 대한 방송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힌뒤 논란이 커지고 있다.물론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협의도 하지 않고 방통위가 일방적으로 보고한 것이라 이후 복지부와 의료단체, 시민단체들까지 극렬히 반대하면서 유야무야되는 듯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는 눈치다.사실 전문의약품 대중광고 문제는 한미 FTA에서도 미국의 요구로 논의가 될 만큼 자주 논란이 된 소재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는 달리 의사의 면밀한 진단이나 처방 없이는 안전성·유효성을 기대할 수 없고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큰 의약품이기 때문에 약사법에 따라 전문의약품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즉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될 문제란 거다.세계 대부분 나라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미국과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의약품 오남용을 이유로 전문의약품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전문의약품의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 시민들의 43%가 의약품의 안전성이 완벽하기 때문에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겼으며, 22%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약의 광고는 미리 금지됐을 것, 21%는 매우 효과적인 약만이 광고가 허용됐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직접광고로 인한 소비자의 인식을 잘 볼 수 있다.또한 광고를 접한 환자 중 26%는 실제로 그 약을 의사에게 요구키도 했으며, 의약품을 요구했던 환자들의 71%가 그 의약품을 처방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약들은 대부분 비싸고,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신약들로 제약사들은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약을 복용하게 하게 함으로써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방송광고 시장의 확대를 위해 전문의약품에 대한 방송광고를 허용하겠다는 방통위의 발상은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위해 국민건강과 건강보험을 희생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62호)
    • 건강생각
    • 사설
    2011-02-08
  • 구제역 파동, 최악의 상황 피해야
    구제역 전국확산 '구멍난' 방역체계작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지금까지도 그 고삐가 잡히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로 국가적 대재앙이라 할만하다. 이번 구제역 파동은 초기의 판단오인으로 인한 미흡한 대응과 구멍 난 방역체계에 의한 ‘인재’다. 국립수의과학연구원도 구제역 3대 실책으로 안이한 초동조치, 허술한 역학조사, 구멍 뚫린 방역방을 지적해 정부의 대응실패가 구제역을 막지 못한 원인으로 공식 시인했다.하지만 이를 책임져야할 정부 당국자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식적인 석상인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데”라며 구제역 확산의 원인을 가뜩이나 죽어나고 있는 축산농가 탓으로 돌렸다.구제역 축산농가를 가보기나 하고 하는 소린지 궁금하다. 자식처럼 키워 온 소,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그 동안 축산업으로 생계를 이어온 이들은 적어도 3년간은 다시 소, 돼지를 키울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받은 보상금으로 호의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축산업자가 전국에 몇 명이나 되겠나? 도대체 정부 각료로서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방역당국-축산농가-국민 합심해 최악 상황 막아야구제역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 장관은 이에 한 술 더 뜬다. 정부의 매뉴얼대로 진행했는데 과거 정부가 만들어놓은 구제역 대처 매뉴얼에 문제가 있어 구제역 확산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미 정부의 초등 대처 실패로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한 것으로 자체 조사에서도 결론이 나왔는데, 애먼 축산농가나 전 정부에 까지 책임을 돌리려는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다.현재 우리나라 구제역 확산 상황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구제역 국가로 언급하고 각국에 경계령을 내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조류 독감)까지 기승을 부려 우리나라 축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구이동이 가장 많은 설 연휴가 코앞이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 국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우리나라 축산업이 뿌리째 뽑히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할 것이다. (262호)
    • 건강생각
    • 사설
    2011-02-08
  • 구제역·AI, 확산 방지위해 민관 협력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 재앙 수준에 이른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에게 유례없이 가혹한 계절이 계속되고 있다.연말을 거치는 동안 충남 천안을 비롯해 영동지방, 수도권의 광명, 영천, 포항 등 경북의 동남부 지역까지 확산됐다. 특히 당국이 예방백신을 적극 접종하는 데도 이처럼 확산되고 있어 예방백신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I 병원균마저 천안과 전북 익산, 경남 사천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산을 보이고 있어 축산농가들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이같은 확산 추세를 두고 당국과 해당 지자체의 대응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예컨대 AI와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한 천안의 경우 지난달 31일까지 방역초소를 85곳 세운 뒤로는 추가 설치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의 성의 부족이 아니라 전문인력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이번 구제역 발생 구역이 광범위해 행정력은 물론 민간의 힘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잘잘못을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 온 국민이 바짝 긴장해 구제역과 AI 확산부터 힘을 모아 저지해야 한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민․관이 총력을 기울여 방역에 힘써야 한다. 구제역이나 AI처럼 순식간에 번지는 가축전염병은 방역망에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걷잡을 수 없다. 정부가 뒤늦게 축산업 허가제 도입, 축사 출입자 소독과 기록 의무화, 외국인 근로자 신고 등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말 그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대책이 아니라 급조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현재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이 대량으로 매몰된 지역에서 피가 흘러넘쳐 주변 지역에 오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매몰지에서 핏물지하수가 나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상황에서 방역활동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방법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다. 물론 AI가 철새 등 야생조류를 통해 확산되고 있어 방역하기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는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구제역과 AI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민관이 힘을 합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건강생각
    • 사설
    2011-01-07
  • 끝나지 않은 신종플루 공포
    지난해 창궐해 온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종플루가 또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파로 인해 가뜩이나 각종 호흡기 감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의 집단발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며칠사이 국내에서 여중생과 유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이미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은 신종플루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지만 보건당국은 신종플루를 이미 토착화된 계절 독감 정도로 생각하고, 애써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신종플루는 지난해 겪었다시피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고, 노약자들의 경우 자칫 방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정도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전염병이다.영국을 위시한 유럽은 특히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유행(판데믹)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신종플루가 이렇게 전세계적인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대응상황이다. 백신과 치료제의 공급이 원활치 못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시즌 1600만 도즈의 백신 예방접종 치료제를 공급했지만 사망자가 늘면서 예방접종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백신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치료제인 타미플루 부족현상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타미플루 재고량이 바닥나 신종플루 환자에게 투약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전국적인 비축분도 동이 난 상황이란 것이다.이런 상황이지만 타미플루를 공급하고 있는 로슈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한 비축분을 가지고 있지만 현 상황을 위험단계가 아닌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판단해 공급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방심은 과도한 불안감보다 위험하다. 보건당국이 대응 수위를 낮추고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신종플루로 인한 혼란은 지난해 충분히 겪었다. 정부는 차분하지만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 치료 체계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국민들도 각자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등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건강생각
    • 사설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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