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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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흡연, 가장 강력한 암 위험요인
    [현대건강신문] 일반담배 흡연은 줄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담배 소비는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흡연율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담배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흡연이라는 건강 위협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숙이 남아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큰 변화가 없었고, 장기적으로 보면 전자담배 사용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금연이 확산됐다기보다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소비 형태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전자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 혹은 ‘금연 보조 수단’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최근 연구들은 전자담배 역시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연초와는 다이러한 상황은 암 예방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대한암학회가 발표한 ‘암연구동향 보고서 2025’에 따르면 흡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암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담배 연기에는 수십 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금연만으로도 상당수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흡연율은 여전히 미국, 영국, 일본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흡연 문제는 개인의 선택에만 맡길 사안이 아니다. 담배 형태가 바뀌었을 뿐, 발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정부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제품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금연 정책을 강화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교육과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 국민 역시 ‘덜 해로운 담배’라는 착시에서 벗어나 흡연의 본질적 위험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5-12-30
  • [사설] 의료개혁 본질 비켜간 정부 인식
    [현대건강신문] 정부 출범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문제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이 여전히 핵심을 벗어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시민사회가 “의료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 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역 필수의료와 의료비 부담 문제를 언급한 대통령의 질문에 정작 핵심적인 원인 진단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의료 붕괴와 ‘뺑뺑이 환자’ 문제의 본질은 명확하다.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구조적 문제다. 그럼에도 정부 논의는 여전히 수가 인상이나 형사 책임 완화 등 의료계의 편익을 중심으로 맴돌고 있다. 이는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접근일 뿐 아니라, 향후 의료개혁의 방향 설정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왜곡이다.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은 중증·필수의료에 집중하기보다 외래 비급여 진료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환자들을 상대로 고가 비급여 진료를 확대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수행해야 할 공적 책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필수의료와 중증의료가 붕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이 ‘비급여 수익센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비급여 진료 확대는 곧바로 국민 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직접 부담 의료비는 불과 3년 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경실련은 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에서 발생한 비급여 ‘거품’ 규모가 2조2천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조차 일반 국민에게는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의 선택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는 구조는 ‘바가지 의료비’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개혁을 말하고자 한다면, 더 이상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서는 안 된다.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사 확충, 상급종합병원의 기능 재정립,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리 강화와 정보 공개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의료개혁의 중심을 국민과 공공성에 두는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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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12-30
  • [사설] 건강기능식품 엇갈린 시각 정부 진실 가려야
    [현대건강신문] 커지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엇갈린 주장 속 정부의 과학적 판단이 필요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6조 원 가까이 성장하며 개인의 일상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매 경험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비층은 전 세대로 확대됐다. 산업계는 ‘글로벌 도약’을 선언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반대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영양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건강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비타민·미네랄 보충제가 암·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일부 고용량 영양제는 오히려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도 있다. 항산화제를 둘러싼 오용 문제까지 제기되며 ‘건강을 위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다시 던져지고 있다. 이런 상반된 메시지 속에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산업은 성장하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현재의 논쟁은 과학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채 시장과 홍보 중심으로 과열돼 있다.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가 나설 때다. 건강기능식품은 이미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영역이지만, 그 효용과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산업계·의료계·학계에서 제각각 제시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공연구기관이 주도하는 대규모 장기 연구, 제품군별 효과 검증, 안전성 조사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객관적 조사 없이 민간 기업의 마케팅이나 전문가 개인의 해석에 의존하는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근거 기반의 평가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특정 산업의 성장에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시장으로 만드는 필수 조건이다. 검증된 효능은 투명하게 알리고,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위험성이 있는 제품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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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11-24
  • [사설] 고가 신약 접근, 유럽 모델에서 배우자
    [현대건강신문] 최근 유럽연합(EU)이 26개 회원국을 통합해 고가 신약의 접근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별 국가 단위로 진행되던 약가 협상과 임상·경제성 평가를 2025년부터 EU 차원에서 통합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통합 평가 보고서를 참고해 약가 협상을 진행하며, 가격과 전략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가격 협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EU 내 소규모 연합체 구성 사례, 독점권 제도 개편과 연계된 공급 인센티브 제공 등은 제약사들이 일부 국가만 대상으로 시장 진입을 계획하는 전략을 버리고, EU 전체를 대상으로 진입 전략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회원국의 협상력이 강화되고, 고가 신약의 가격 하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현실을 돌아보면, 고가 신약과 희귀질환 치료제의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특허 중심의 기존 의약품 개발 구조는 제약사의 독점권을 보장해 혁신을 유도하지만, 높은 약가와 공공적 접근성 저하라는 구조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필수 의약품과 희귀질환 치료제는 시장에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연구·개발 투자 역시 편중되는 문제가 지속된다. 유럽의 사례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제약사의 독점 인센티브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층적 정책 조합을 마련해야 한다. 연구개발 비용과 시장 가격을 분리하는 ‘디링킹(Delinkage)’ 모델, 공공기관 직접 투자 확대, 공익 기반 보상제, 오픈소스 R&D 플랫폼 등 다양한 대안적 접근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가 신약 접근 문제는 단순히 시장 논리로 해결될 수 없다. 국가와 공공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정책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EU 모델은 우리에게 협력과 통합, 공공적 접근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제 한국도 고가 신약과 필수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 건강생각
    • 사설
    2025-11-24
  • [사설] 낙태죄 위헌 6년째, 여성 고통 외면
    [현대건강신문]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6년이 지났다. 그러나 국회는 여전히 후속 입법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이유로 인공임신중절약(낙태약) 도입을 미루고 있다. 그 사이 여성들은 의료 사각지대에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법과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국민의 기본권이 방치되는 상황은 심각한 국가적 직무유기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단순히 형벌 조항의 위헌 판단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국가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요구이자 명령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책임을 서로 미루며 사실상 아무런 제도적 개선도 이루지 않았다. 그 결과 안전하게 임신중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는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고, 여성들은 불법 유통 약물이나 심지어 항암제를 투여받는 극단적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오히려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순적 현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입법 공백 상태에서는 허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낙태약 도입을 미뤄왔다. 그러나 법률 자문 결과 일부에서는 “모자보건법 개정 없이도 약물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시됐다. 그럼에도 식약처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만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며 도입을 회피하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국회의 무책임이다. 헌재 결정 이후 입법 시한은 이미 2020년 말에 만료되었지만, 국회는 정쟁에 매몰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여성의 건강권을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결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여성들이 음성적 의료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낙태약 도입은 단순히 ‘약을 허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의 생명과 건강, 안전한 의료 접근권을 국가가 얼마나 책임 있게 보장하느냐의 문제다. 정부는 더 이상 ‘입법 공백’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안전한 임신중지 의약품의 도입과 관리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5-10-28
  • [사설] 의료대란으로 인한 환자 피해 조사해야
    [현대건강신문] 전공의 집단 이탈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갔다. 의료 공급체계의 붕괴는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다. 늦었지만 보건복지부가 해야 할 일은 환자 피해 실태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일이다. 이번 의료대란의 책임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게 있다. 정부는 ‘의사 인력 확충’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지만, 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충분히 경청하지 못했다. 반면 의료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집단행동을 지속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이 모든 논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가 있다. 수많은 중증·응급환자와 만성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기회를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실질적 피해는 아직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우선 의료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환자 사망, 치료 지연, 전원 사례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병원별·질환별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드러난 의료 접근성의 불평등, 지방 의료기관의 취약 구조, 환자 안전관리의 사각지대 등도 함께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의사 증원 갈등’이 아니라, 의료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경고음임을 직시할 수 있다. 환자 피해 조사는 책임 규명을 위한 출발점일 뿐 아니라, 향후 정책 보완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 환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 공백에 대응할 보완 시스템을 제도화해야 한다. 또한 의료계와의 협의에서도 ‘환자 안전 확보’라는 공동의 원칙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의료대란의 종결은 단순한 협상 타결로 오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얼마나 보호받았는지, 그 과정에서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확인할 때 비로소 진정한 복구가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지금이라도 의료정책의 출발점을 ‘환자 중심’으로 되돌려야 한다. 그것이 이번 위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자,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 건강생각
    • 사설
    2025-10-28

실시간 사설 기사

  • [사설] 안전상비의약품제도 관리체계 정비해야
    [현대건강신문] 국민편의성 향상을 위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관리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전국 1,000개소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상비의약품 13개 의약품을 전부 구비한 곳은 11.4%, 10개 이상 품목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도 36.5%에 불과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대행 준수사항인 동일 품목 1개 이상 포장 단위 판매도 절반에 가까운 46.5%가 위반하고 있었고, 사용상의 주의사항 게시 여부 역시 50.6%가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전문가의 도움도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의약품을 선택해야 하므로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게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조사에서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게시하지 않은 업소가 506개소로 절반을 넘었다. 이런 상황이지만, 2017~2022년 현재까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의 준수사항 위반 처분 결과는 36건에 불과하다. 의약품 사용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정된 판매자 등록 기준, 준수사항 위반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사후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는 약국 영업시간 외 심야시간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의약품의 안전 사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13개 품목에 대해 약국 외 판매를 도입한 극히 예외적인 제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국민 건강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국민 의약품 접근성 향상과 안전성 보장이라는 균형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안전상비의약품의 판매규칙 준수 여부와 불법판매 실태조사, 불법 점검 강화 등 본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의약품 사용을 조장하지 않도록 주무부처는 물론 지자체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10-26
  • [사설] 더욱 교묘해진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현대건강신문]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 방송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의해 밝혀진 이번 리베이트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방지하기 위해 쌍벌제 등 각종 방안을 마련했으나 갈수록 수법만 교묘해질 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방송 보도로 밝혀진 경보제약의 불법 리베이트는 더욱 은밀해지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탐사보도 ‘트리거'는 지난 20일과 21일 연속해서 경보제약에 근무했던 내부제보자가 제공한 내부 문건과 관련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조사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약값의 약 20%를 의사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했고, 약 9년간 추정금액만 최소 4백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보제약은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모의하는 정황까지 공개됐다. 제약사는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위반 사실을 부인하고 영업사원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아 책임을 회피한다. 그러나 엄청난 액수의 리베이트 규모만 보더라도 영업사원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의약품 리베이트는 의료기관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구매하도록 하기보다는 리베이트가 많이 제공되는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구매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과잉처방, 고가약처방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게 된다. 결국 국민과 건강보험공단의 부담이 제약사와 의료기관, 의사들의 부당 이득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특단의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리베이트를 주고 받음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9-26
  • [사설] 갈수록 커지는 ‘트윈데믹’ 우려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도 7월 이후 독감이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라 불리는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지속되는데, 코로나 사태 전에는 매년 환자수가 증가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 등의 방역 수칙을 강화하면서 올해 6월경까지 국내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독감 발생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올해는 7월부터 이례적으로 발생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도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트윈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다. 코로나 19는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미열과 함께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독감은 고열로 시작해 심한 두통, 오한, 근육·관절통 증상 발생이 특징이지만 증상만으로는 두 호흡기 질환을 감별하기 어렵다. 특히, 한파로 인해 실내활동이 증가되는 겨울철에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예방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는 실외 마스크를 전면 해제하면서는 방역의 고삐를 갈수록 늦추고 있다. 결국 개인이 각자 알아서 감염에 주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다만,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에도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단순히 감염에 주의만으로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은 물론 코로나19 추가접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9-26
  • [사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근본적 대책 세워야
    [현대건강신문] 얼마 전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 동작구의 경우 8일 하루 동안 382mm의 비가 내려 1920년 이후 10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8월 평균 강수량이 348.2mm임을 고려할 때 단 하루 만에 한 달치의 비가 내린 셈이다. 이 같은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폭염으로 고생하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물 난리가 났다. 중국의 경우 한 쪽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다른 한 쪽에서는 폭우가 내리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재난이 단순히 기후 재난에만 그치지 않는데 있다. 이상 기후는 농업은 물론 제조업, 운송업 등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는 폭염이 가뭄으로 이어지면서 원자력·수력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물이 부족해 에너지 공급난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극단적인 이상 기후의 주범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공업화, 산업화 등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1.1도나 상승하면서 국지적으로 온도차가 심화돼 극단적인 날씨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8월 기후변화에 관련 정부간 협의체에서 발표한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고 해도 심각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더 빈번해지고, 태풍, 홍수 등의 위험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가는 없다. 하지만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없고, 여전히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떠한 시도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8-26
  • [사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100명 넘어, 독감처럼 관리해도 될까?
    [현대건강신문] 정부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행억제책은 쓰지 않겠다며 ‘일희일비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일 하루 1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하루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역당국은 ‘치명률이 낮다’며 독감처럼 받아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토록 사람을 많이 죽이는 독감은 없다. 지난 2~4월 오미크론 유행 때 공식 사망자는 1만 6,000명에 달했다. 이번 7~8월 유행에만 코로나로 이미 2,000명 넘게 사망했다. 국가감염병위기 대응자문위원회를 맡고 있는 정기석 위원장은 지난 22일 “코로나는 제2의 독감이라며 굳이 입원해도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애석한 일이지만 독감으로도 사망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주장하며 근거로 내세우는 치명률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사망자가 아무리 늘어나도 그 모수가 되는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치명률은 높아지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과학방역’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아닌 오직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급휴가비와 생활지원비 지원을 축소하고 재택치료비 지원을 없애면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진단과 치료 받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차 대유행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정부 공식 통계보다 적어도 2~3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망자도 마찬가지다. 2~4월 초과사망자가 3만 명이 넘는 등 공식통계의 2배에 달한다. 정부가 사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단순히 확률로 계산할 것이 아니라 귀중한 생명으로 본다면 대규모 유행 자체를 억제하는 데 중점을 맞춰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어도 감염자들이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은 제공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8-26
  • [사설] 장마철 무더위 식중독 주의
    [현대건강신문] 지난 5일 제주에 있는 한 유명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 등을 포장해 먹은 20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경남 김해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중 60대 남성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장마철과 무더위가 겹치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 발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이다. 식중독의 원인균에는 세균성으로는 살모넬라, 황색포도알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병원성 대장균, 이질, 캠필로박터, 열시니아,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장관아데노바이러스 등이고 원충성은 아메바가 있는데 기온이 높으면 식중독 균이 자라기 쉽다. 식중독이 대부분 식당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므로 보건 의료적으로 큰 문제이다.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조리 종사자, 식재료 운반자의 위생교육 및 조리작업 전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식재료 유통과정 및 조리작업 단계별 확인, 온도 관리, 조리 종사자의 조리작업 전후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식재료를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칼, 도마, 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칼, 도마를 야채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 등이다. 또, 젖은 행주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행주를 삶고 건조해서 사용하거나 일회용 타월, 물티슈를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고기나 어패류는 조리할 때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식중독 예방 수칙을 잘 지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7-21
  • [사설] 코로나19 재유행, 방역대책 재점검해야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연일 하루 4만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우세종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기존 면역에 회피성을 보인다는 것도 문제다. 기존에 백신을 맞던지, 이미 오미크론에 감염돼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감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의 국내 확진자도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고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BA.2.75 변이의 경우 전파 속도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2에 비해 40% 가까이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코로나19 재유행 시기가 정부 예상보다 빨라지고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상황 변화에 발맞춰 추가 대책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재점검해야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커녕 코로나19 확진자 외래 진료 시 진료비와 약제비 일부를 환자에게 부담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격리자 생활지원비를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르면 8월 초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대책은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는 ‘과학 방역’을 내세우며 전 정부와 다른 방역정책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기껏 내놓은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개인적 거리두기’ 즉 모든 책임을 개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 ‘과학 방역’의 실체인지 묻고 싶다. 외래진료비와 약제비를 개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입원과 격리자에 대한 비용도 자가 부담하라는 것은 의료취약계층을 사지로 내몰고, 시민들에게 감염병으로부터 각자도생하는 말과 다름없다. 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중증도나 치명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BA.2.75는 물론이고, BA.4와 BA.5의 경우도 정확한 중증도와 치명률이 밝혀진 바 없다. 모든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과학 방역’인가? 실외이긴 하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수만 명이 집결하는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지 제대로 된 대책을 보여주기 바란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7-21
  • [사설] 식품 관리 어려운 장마철 식중독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때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해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식중독은 어떤 원인으로 발병하는가에 따라 증상도 달라지지만 대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발열 등이 주 증상이다. 여름철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은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다. 특히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균 중 하나로 오염된 닭고기나 달걀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또, 여름철 노약자들이 흔히 감염되는 비브리오 장염은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비브리오의 특성상 해산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꼬막과 조개 등의 어패류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장염 역시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위생적이지 못한 도축 환경에서 도축된 육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육류를 섭취할 시에는 충분히 가열한 이후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채소류를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씻은 이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시에는 각별이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조리했다가 보관한 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먹고,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각각 따로 보관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대, 도마, 칼 행주 등의 청결에 신경쓰고, 육류와 어패류 등 날 음식을 손질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서 사용하고, 사용 후 즉시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법을 항상 잊지 말고 실천해 건강한 여름을 맞이해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6-22
  • [사설] 원숭이두창=성병? 오해 방역 걸림돌
    [현대건강신문]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발생 국가도 42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례적인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상사태를 검토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기준 전 세계 42개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인됐으며, 확진자는 2103명으로 늘어났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를 넘어섰다. 이에 WHO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에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적용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성소수자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성병이라는 거짓 소문이 번지고 있다. 과연 원숭이 두창이 성병일까? 원숭이 두창은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이 확산되는 만큼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또 성병과 유사한 증상인 발진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원숭이두창이 성병은 아니란 점이다. 원숭이두창의 경우 성접촉 뿐만 아니라 감염 환자의 체액이나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는 것으로 감염될 수 있고, 공기 중으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WHO는 감염 위험에 노출된 보건의료 종사자와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직원 등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 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이 성병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방역을 방해해 감염 확산 돕는 결과를 낳게 된다.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동물에게서 옮을 수 있는 병인만큼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야생고기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6-22
  • [사설]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하고 관심 가져야
    [현대건강신문] 매년 5월 23일은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희귀질환의 예방과 치료, 관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치료방법과 치료의약품의 개발이 미흡한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의미하며, 이제까지 7,000여 종에 이르는 희귀질환이 보고되었다. 질병관리청의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국내 희귀질환 발생자 수는 총 5만 2069명이다. 희귀질환의 80%는 유전질환으로 같은 질호나이라고 하더라도 발병 양상과 치료 반응에서 차이가 많다. 또, 질환의 특성상 감별이 어렵고 전문가의 부족으로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대부분의 희귀질환이 전문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질환 특성상 치료와 관리가 까다롭고 치료비 부담이 크다. 치료 성과도 부실한 편이다. 전체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고, 치료법이 확실한 질환은 20여 불과하다. 치료제가 있더라도 워낙 고가라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기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희귀질환의 80%는 유전질환으로, 같은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발병 양상과 치료 반응에서 차이가 많다. 질환 특성상 진단이 어렵고, 환자수도 워낙 적어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연구나 투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그만큼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희귀질환 극복의 날’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희귀질환자들이 기본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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