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2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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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무서운 폭염, 세밀한 대책 시급하다
    [현대건강신문] 기후변화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과 열대야는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연평균 8.2일에 불과하던 폭염일수는 2020년대 들어 16.6일로 2배 이상 늘었다. 열대야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도 높은 수치로, 한국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증거다. 기온 상승은 이제 단순한 불쾌함이나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실제로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만 3,700명을 넘었고, 이 중 34명은 목숨을 잃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고, 80세 이상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농촌과 실외 작업장이 주요 발생 장소라는 점에서 농업인과 야외 근로자들의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제 폭염은 자연재해다. 태풍이나 지진처럼 사전 대비와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기후 재난’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질병관리청이 5월 중순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조기 운영에 들어간 것은 적절한 조치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한 대책이 뒷받침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폭염을 단순한 날씨가 아닌 보건·안전·경제 문제로 인식하고, 중앙 차원의 종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실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다. 각 지자체도 지역별 폭염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더위 쉼터의 실질적 운영 △무더위 시간대 실외 작업 제한 △현장 응급지원체계 구축 등은 기본이다. 단순한 권고가 아닌 제도화된 대응이 있어야 한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서 진행 중이다. 빠르게 다가오는 무서운 폭염 앞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더욱 철저하고 정교한 대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사전 예방이 최선의 대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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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5-23
  • [사설] 대선후보 건강보험 재원 마련 공약도 밝혀야
    [현대건강신문] 차기 지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고령층 표심을 겨냥한 건강·복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대한노인회를 잇따라 방문해 노인 빈곤 해소와 간병 부담 완화 등을 약속했으며, 특히 요양병원 간병비를 건강보험 급여화하겠다는 공약은 공통된 핵심 사항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간병은 가족의 손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부담은 막대하다. 현재는 간병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가족이 매달 수백만 원의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을 통해 이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김 후보는 가족 간병 시 월 50만~100만원의 지원, 치매 주치의 제도 전국 확대 등을 제안했고, 이 후보는 간병비 급여화는 물론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 후보 모두 노년층의 현실적인 고통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복지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확대 공약’의 현실성은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건강보험은 고령화와 의료 이용 증가로 인해 재정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비 지출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지출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반 가까이로 접근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간병비를 포함시킬 경우 추가 지출은 천문학적 규모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원 마련 방안 없이 혜택만 나열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공약에 불과하다. 공약이 현실을 반영하고 지속 가능성을 갖추려면, 재정 확보 방안을 병행해 제시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무다. 예컨대 건강보험료 인상이나 국고지원 확대, 비급여 조정, 의료 전달체계 개편 등 구체적인 재원 전략이 뒤따라야만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국민 신뢰를 얻고 싶다면, 이제는 “건강보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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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5-23
  • [사설] ‘저속노화’ 위한 다이어트, 건강함에 기준 둬야
    [현대건강신문]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저속노화(slow-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단과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건강한 몸이 아니라 왜곡된 미적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몸을 학대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며 노화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특히,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비만이 대사증후군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비롯해 혈압상승,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함께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미적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동반 질환을 호전시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두어야 한다. 특히 환자마다 비만 약제에 대한 반응이나 부작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 등 GLP-1 제제의 경우도 약을 중단할 경우 요요와 함께 근손실 우려가 커 반드시 근력운동과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등 다이어트 보조제의 경우도 소비자가 성분이나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기 어렵고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바가 없어 복용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섭취 에너지는 줄이고 소비 에너지는 늘리는 것이 기본이다. 또 식단을 할 때에도 모든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일 것이 아니라 단순 탄수화물과 과당의 섭취를 줄이는 등 고른 영양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겉으로 보기만 좋은 다이어트나 저속노화가 아닌 몸속까지 챙기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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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사설] 환자 고통 외면한 의정갈등 끝내야
    [현대건강신문] 교육부가 최근 의과대학 정원 3,058명을 복귀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근거 없이, 교육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증원정책은 잘못된 것”이라며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번 사태로 가장 큰 고통을 겪었던 환자들과 가족들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지난 2024년 2월부터 이어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연기되고, 응급실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이들의 고통은 의료계와 정부의 협상 테이블에서는 좀처럼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번 교육부 발표에 맞춰 입장문을 내며 환자의 권리가 철저히 무시된 현실을 지적했다. 의료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의사 인력 문제는 의료계의 처우나 권익 문제에 앞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의료계와 정부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의대 정원이라는 숫자 싸움이 아니라,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각 연도별 2월부터 7월까지 병원 입원 환자 및 입원 결과 사망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4년 2월부터 7월까지 의료공백 기간 3,136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환자들은 의사들의 권익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 특히 중증질환자와 응급환자처럼 하루하루가 절박한 이들에게 의료 공백은 곧 생사의 문제였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고, 환자가 중심에 서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우선으로 힘써야 한다. 다시는 의료 공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의료계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정부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갈등은 이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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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4-27
  • [사설]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대응책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약품 관세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의약품 관세는 25% 혹은 그 이상에서 시작될 것이며,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의약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관세가 부과된다면 대미 수출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2번째로 의약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의약품은 미국이 수입하는 품목 중 5번째로 수입 규모가 크고, 수출 품목 중에는 6번째로 수출 규모가 큰 품목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매길 경우 CDMO와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 규모는 39억 8,000만 달러로, 이 중 바이오 의약품 수출 규모가 37억 4,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94.2%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후지필름과 론자 같은 기업들은 이미 미국 내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현지 공장이 없어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정부에서도 나서야 한다. 지금 당장 관세 부과가 되지는 않겠지만 손놓고 있다가는 이제 막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약품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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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1
  • [사설] 생명 위협하는 ‘산불’ 조심해야
    [현대건강신문] 경남 산청·하동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불길이 전방위로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 부상자 45명 등 총 75명이었으며,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총 4만 8천여㏊로 추산됐습니다.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 2만 3천 794ha를 훨씬 뛰어넘었다. 특히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피해를 낳은 이 산불들이 모두 실수로 일어났다는 것이 경각심을 일깨우게 한다.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의성 산불이 단 5일 만에 안동, 영양 등 경북 북동부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것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이 크다. 하지만, 산불 환재 진화를 위한 전문 인력 부족과 초기 대응 실패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산불 발생 후 대피 과정에서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물론, 문화재 등이 더 커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의성 산불의 경우 최초 발화가 22일이었고, 강풍으로 인한 빠른 확산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불길이 임박해서야 대피명령을 한꺼번에 발송하는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가 늦어져 화를 당하기도 했다. 또 대피장소 공지가 급하게 바뀌는 등 우왕좌왕하는 새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봄철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이나 장비 확보는 물론 대응체계조차 여전히 답보 상태다. 매번 대형산불이 진화되고 난 후 인력이나 장비 확보, 대응체계 마련 등은 구호에 그친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산불은 자연발화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이다.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불을 낸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을 강화하고, 지역별 산불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완비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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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부의 준비 미흡으로 감기약 품귀 사태
    [현대건강신문]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 과부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 환자 치료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변경하면서 감기약, 해열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경증의 코로나19 환자들은 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해열제와 감기약, 인후통 치료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정점을 지나 일주일 평균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재택 치료 환자가 180만명을 넘다보니 한 달째 감기약 부족 현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약계에 따르면, 해열제와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의약품은 물론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문의약품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 의사들은 처방전을 쓰기 전 약 재고를 확인하는 가 하면, 약국에서는 매일 제약회사에 품절된 약을 구하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이른 바 ‘감기약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상비약 수급 균형을 위해 제약사들에게 생산을 독려하고,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밝혔지만 뒷북 정책이란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를 늘리겠다고 방침을 정했다면, 미리 감기약과 해열제 생산을 독려하고 비축하는 등 혼란을 겪지 않도록 준비를 했어야 한다. 뒤늦게 정부는 약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상비약 생산 확대를 요청하고, 원료의약품 수입을 확대하는 등 늑장대처를 하고 있다. 현재 겪고 있는 감기약과 해열제 부족 사태는 정부의 준비 부족이 분명하다. 주변에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리 감기약을 사두려는 수요도 한몫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부의 준비가 부족하면 국민들은 더 큰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3-28
  • [사설] 신경장애 유발 미세플라스틱, 사용 억제 노력 시급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이 신경발달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임을 밝혀냈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폭넓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 순환을 거치며 잘게 쪼개져 다시 식탁 위에 오르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신경 장애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이하의 합성 고분자 화학물로, 의도적으로 제조돼 레진펠릿, 세정제 화장품의 스크럽, 페인트 제거용 마모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 후 버려져 점차 잘게 쪼개져 미세화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알고 섭취하는 해양생물이 늘어나며, 플라스틱 첨가제 독성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고 있다. 인간도 오염이 축적된 해산물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되고 있다.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포함, 조사 대상 해안쓰레기 개수의 81%, 무게의 65%가 플라스틱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발견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스티로폼 파편이 1위로 3,815개였으며, △섬유형 밧줄 3,376개 △음료수병과 각종 뚜껑 2,954개 △경질형 파편 2,499개 △발포형 파편 1,869개 순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8개의 해안에서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남해안이 동서해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고 해안과 해상 모두 스티로폼이 가장 많았다.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해양쓰레기 시민 인식조사 결과 설문 참여 국민의 61%가 바다 안에 미세플라스틱이 많다고 응답해, 이미 시민들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원예제품, 화장품류에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하고 친환경 부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등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정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2-22
  • [사설] 오미크론 감염 폭증에도 방역 완화, 경각심 높여야
    [현대건강신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그 위력을 과시하듯 연일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었고, 곧 2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씩 완화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확진자 5000명, 중증 환자 500명까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확진자가 폭증했고 병상 부족에 일반 환자들 응급 치료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을 확대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감염병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율이 낮고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한 결정이라지만 이런 속도로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경우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지 않을지 걱정이다. 당장 코로나19 감염증의 특성상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관리 대상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될 경우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 또 이런 속도로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감염으로 최소한 사회체계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감염 확산으로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이어지자 감염자를 분류하는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미크론의 중증위험이 낮다고는 하지만, 독감보다는 몇 배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에게는 독감도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언제까지 코로나19 감염관리에 매여 있을 수도 없는 만큼 결국은 독감처럼 관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의 효과도 명확하지 않고,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자칫 방심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2-22
  • [사설]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앞서 국민 이해 구해야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도 미국, 유럽, 일본의 선례처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는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가 위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감염 차단을 최우선으로 하는 ‘K-방역’의 특성에 2년 동안 익숙해진 국민들은 급증하는 확진자에 불안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결과 △다시 재택 치료 △다시 영업시간 단축 △다시 휴교 등 사회 곳곳은 지난해 대유행 시기의 경직된 상태로 회귀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이후 위중증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델타 변이에 비해 2~3배 높은 감염력을 보이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해 안에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오미크론을 너무 무시해서도 안된다는 부정적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이제 정부도 감염 차단에 최우선을 둔 ‘K-방역’을 전환할 시기를 도래했다고 판단하고,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에 방역체계 전환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방역체계 전환으로 초래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감염 차단’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역체계가 현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동시에 폭증하는 확진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고위험군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확충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호흡기클리닉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공공기관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탈피해, 민간병원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1-24
  • [사설] 오미크론 확산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21일 6,769을 기록하며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 하루 1만~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중증도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전파력으로 감염자가 급증할 경우 대응에 어려움은 불보듯 뻔하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가 대륙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25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만 해도 100만명 미만이었지만 2주일도 안 돼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국가별 일일 확진자는 미국이 10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국가에서 하루 만에 10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불과 나흘 전만 해도 59만명이었지만 거의 2배 수준으로 많아졌고 먹는 치료제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하루 18만 7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으로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변경해 선택과 집중, 자율과 책임의 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는 재택치료로 전환하고, 관리에 동네의원도 포함시켰다. 또, 자가격리기간을 단축해 사회필수인력 운용 차질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료체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우세종화되고 있다. 최대 하루 1만 500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미 2년 동안 코로나19를 이어오고 있다.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서 한 발 앞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국민들도 자신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가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2-01-24
  •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사능 우려 커
    [현대건강신문] 지난 21일 도쿄전력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직경 2.5m 길이 1km의 해저터널을 건설해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은 뒤 2023년부터 바다로 방출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방사능 오염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에서 10년 전 사고로 녹아버린 1~3호기의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사용한 물이나 건물에 유입되는 지하수로 하루 140톤 정도가 발생한다. 이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이 제거하지만,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등을 포함한 물인 오염수가 남아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원전 부지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모아두는 저장탱크는 137만톤 규모로 이미 90% 이상 차 있으며, 내년 가을 이후는 가득찰 전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대해 기준 이하의 농도로 방출하면 건강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방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절차대로 진행이 된다면 2년 내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수는 바다로 배출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정화 설비로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으며, 충분히 희석해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오염수 속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다. 삼중수소뿐만이 아니다. 오염수에는 기준치를 넘는 세슘과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염수 해양방류는 일본 정부가 독단으로 결정하고 실행할 일이 아니다.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는 물론, 중국 등 주변 국가나 국제사회와 논의가 되어야할 사안이다. 오염수의 해양방류는 바다와 바다생태계는 물론 국민 건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는 일본의 결정을 손 놓고 두고 볼 것이 아니라 오염수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 건강생각
    • 사설
    2021-12-28
  • [사설] 올해 독감·폐구균 백신 접종 더 중요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8%를 넘어섰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로 전환돼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면서 각종 호흡기질환 유병률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 팬데믹’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물론 작년과는 달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우려는 줄어들었다지만 독감이나 폐렴 등의 질환이 동시 유행할 경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체온 유지를 위해 우리 몸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역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에너지가 부족해 질 수 있어 면역기능 저하 현상이 올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외에 ‘독감’, ‘폐렴’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접종도 꼭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미리 본인의 연령과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백신을 선택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고령과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호흡기질환으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영·유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에게는 독감 예방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원인으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특히 노년층의 발병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하고, 가슴 통증, 호흡곤란,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해 특히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백신을 통해 최대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발생빈도가 높은 영·유아와 65세 이상은 물론 당뇨병과 간질환, 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도 가능하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 물론, 예방접종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 등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접종할 경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가볍고 합병증과 사망률도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에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마스크 쓰기와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예방 대책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1-11-17
  • [사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사망자 급증
    [현대건강신문]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 체제로 일찌감치 들어간 유럽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국가들에서는 다시 고강도 봉쇄 정책을 꺼내들었다. 네덜란드가 지난 12일부터 광범위한 봉쇄 조치에 들어갔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일부 주정부 차원에서 미접종자에 한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주에서 미접종자는 생필품 쇼핑이나 운동, 병원 진료 정도 이외에 미접종자는 집 밖에 나서는 것이 불가하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4만 5000명을 넘어선 독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공적 행사에 출입을 제한하는 방침을 내놨다. 우리나라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낮아진 방역 기준과 긴장감에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중환자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당국도 위드코로나 속에 사회적 접촉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요한 것은 중환자 발생 비율과 현재의 입원 수요, 중증환자 치료 수요 등 우리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 가능할 수 있는 지 여부다. 특히 총 확진자 수의 증가 보다도 의료체계의 여력에 직결되는 고령층의 확진자 규모와 미접종자의 확진 규모가 중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서유럽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환자 숫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30%대인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사망자와 중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은 감염예방과 중증화, 사망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대책이지만 백신에 앞서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 상황 끝에 찾아온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선택은 불가피했고,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에 확진자 급증도 불가피한 상황일 수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자주 환기하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다시 긴장의 끈을 조이고 경계심을 키워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켜가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1-11-17
  • [사설] 불법 유통 의약품 구매 위험성 더 알려야
    [현대건강신문] 최근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스테로이드제, 마약류 등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불법 유통 의약품 근절을 위해 구매자도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불법 유통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불법 반입 적발 현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도 166건이었던 의약품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2019년 348건으로 2배 이상, 금액 규모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온라인 의약품 불법판매 광고 역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낙태유도제와 스테로이드제의 불법 판매 광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2018년도 600건에서 2019년 4975건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불법 거래가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자칫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복용 시 호르몬 관련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이를 억제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전문의약품을 조합해 투약하는 위험한 사례까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에 스테로이드제를 검색하면 스테로이드제의 종류, 복용 용량부터 시작하여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전문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거나 조합법을 공유하는 페이지가 등장한다. 심지어는 이 조합을 구매할 수 있다며 텔레그램 등 SNS 아이디를 공유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아무리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유통 의약품을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다. 처벌 강화도 필요하지만, 불법 의약품의 위험성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건강을 위해서라도 절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 건강생각
    • 사설
    2021-10-28
  • [사설] 신약 적정 가격 사회적 논의 필요
    [현대건강신문] 최근 열린 2021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초고가 신약에 대한 급여등재 여부가 논란이 됐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주로 정부의 신중한 급여등재 결정에 비판하며 ‘사전 승인제도’와 ‘재정 외 추가 기금 마련’ 등을 통해 건강보험의 신속한 등재를 요구했다. 국정감사에서 논란됐던 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인 ‘킴리아’와 척추성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로 문제가 된 것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가격이다. 백혈병 치료제인 킴리아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하여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특정암세포에 잘 반응하도록 변형시켜 몸에 재주입하는 치료제다. 킴리아와 같은 CAR-T 방식의 치료제 비용도 나라별로 천차만별이다. 미국은 5-70만불에 달하지만, 중국은 7만불, 인도에서는 2만불 수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척추성근위축증이라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졸겐스마는 원샷 치료라는 방식의 혁신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회 25억원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값으로 더 유명해졌다. 물론 ‘돈 보다는 생명’이 중요하지만,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이라는 명목으로 한정된 재정 하에 이런 초고가의약품을 줄줄이 신속 등재 시킬 경우 다른 환자들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는 높은 의약품 가격과 보험재정 문제로 약가의 투명성을 강제화하거나 가격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약산업을 지원하는 방식의 약가 가산이나 신속한 등재를 논의하고 있을 뿐이다. 환자단체들은 건강보험 급여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거대 제약사들의 탐욕과 횡포에 맞설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국회도 특허와 독점적 지위를 무기로 천청부지의 가격을 요구하는 제약회사의 이윤추구를 눈감아 주는 것이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제약사에게 언제까지 끌려 다닐 수만은 없다. 특허 강제실시나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연대요청 등을 통해 제약회사의 적정이윤과 의약품의 적정한 가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 건강생각
    • 사설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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