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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2005년에 세계 고혈압 연맹에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관리 대상과 질병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지만, 70세 이상(87.1%) 대비 청년층의 인지율이 19.3%(19~29세), 24.8%(30~39세)로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고혈압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간, 신장) 등의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조산, 태반 조기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부의 고혈압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은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실시한다. 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5월을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진행하는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공공 캠페인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 1,300만명 시대에 대응해 더 많은 국민이 고혈압의 위험성과 혈압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학회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여성, 특히 임신부의 심혈관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임신 중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임신부를 중점 홍보 대상으로 설정하여,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혈압측정 및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라디오 공익광고에는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면 금연, 운동, 식단 및 체중 조절과 같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필요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하여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및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고혈압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동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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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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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가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담관암은 그동안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며,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담관암 2차치료는 환자특성에 상관없이 일괄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다.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았으며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4월 국내에서 페마자이레가 허가를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치료가 확대되어왔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담관암,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 <현대건강신문>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우현 교수를 만나,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담관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마자이레'와 담관암의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들어보았다. 백교수는 "담관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다. 위암, 대장암 등과 같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없고, 국가검진대상도 아니다"며 "담관암에서는 조기 발견 선별검사를 위한 조기검사가 없기 때문에 발견이 없고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후는 5년 생존율이 20%가 되지 않는다. 간수치 이상 황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이후다"고 설명했다. 근치적 수술이 담관암 치료의 가장 기본이지만, 진단당시 외래로 왔을 때 수술 가능환자는 4명 중 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권유할 수밖에 없다. 백 교수는 “그래도 최근에는 면역 치료제, 면역 억제제의 발달로 인해 담도암에서도 기존에 세포독성 항암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다 면역관문 억제제인 더발루맙(Durvalumab)이나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합하는 그런 3종 요법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이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이 됐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효과가 어느 정도 더 좋아졌고, 좀 더 장기간 생존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이런 치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1차 항암제에 실패했을 때 2차 항암제를 고려해 볼 수가 있는 데, 최근에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라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환자에서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다음, 이를 치료 타깃으로 해서 새로 개발된 여러 약제들을 사용하게 된다. 백 교수는 “담관암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FGFR2, 그리고 IDH1 그리고 NTRK1 퓨전, 그리고 마이크로 세틸레이트 인스테빌리티(MSI)나 아니면 하이 튜머버든(TMB) 그리고 미스 매치 리페어 데피션시(dMMR) 이런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를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치료 약제도 NCCN 가이드라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다”며 “그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 중에 하나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 치료에 있어 또 다른 문제는 1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2차 치료제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2차에 쓰이는 대부분의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 페마자이레,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대상 국내 최초 표적치료제 백 교수는 “대부분의 기존에 쓰던 2차 항암제가 모두 다 세포 독성 항암제이기 때문에 이미 1차 치료에서 세포 독성 항암제를 쓴 환자들이 2차에서 또다시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런 안전성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결국은 다른 이제 약제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표적항암제인 페마자이레는 암 세포의 증식이라든지 침범 그리고 혈관 형성 등을 막아줌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정상 세포에는 어떤 부작용을 좀 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관암에서 치료 약제가 많지는 않은데 페마자이레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발견된 환자에서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이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으로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FIGHT-202 임상 2상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37%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생존 기간(OS) 중간값 17.5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 7.0개월, 질병조절률(DCR) 82.4%, 반응지속기간(DOR) 중간값 9.1개월로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백 교수는 “이런 표적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담도암에서 2차로 사용하는 항암제들에 비해서 그런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훨씬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장기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GS 조기 시행으로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 생길 수 있기를 기대 5월부터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2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서 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백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담관암은 NGS를 꼭 초기에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로 이런 유전자 검사가 조금 더 활발히 모든 담도암 환자에서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FGFR2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을 포함해서 다른 유전자 변이들도 더 발견이 됨으로써 좀 더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이 생길 수가 있고 담관암의 생존율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에 담관암을 치료하는 약제가 이전보다는 훨씬 더 다양하게 개발이 되고 있고 임상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2차 약제에서는 이번에 급여가 되는 페마자이레 이외에는 사실 급여가 된 약제가 아직도 없다”며 “이런 점도 조금 더 보완이 돼서 건강보험 급여를 2차 약제에 좀 더 적용을 확대를 시키고 특히 1차 약제에서도 현재 급여가 되지 않는 면역 관문 억제제들의 보험 급여가 된다면 담관암 환자들을 더 치료할 수 있는 옵션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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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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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정 당뇨병 진료지침...약물치료 초기부터 ‘병용요법’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2형 당뇨병 진료 시 첫 진단에서부터 보다 강력한 약물요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KDA)는 3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2025 춘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롭게 개정된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이병완 진료지침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25 KDA 당뇨병 진료지침 특징 및 변경내용으로 △학회주도 및 근거 중심의 체계적 검토 △KDA 독자적 기술 방식 △한국인 당뇨병 환자와 진료현장 중심을 꼽았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것으로 '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문구가 제외됐다. 개정된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물치료 시작 및 초기부터 당화혈색소의 목표와 현재 수준을 고려해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명시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서 가장 핵심 중 하나가 일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을 뺐다는 것"이라며 "청년층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환경에 맞춰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으로 많은 고혈압 관리와 관련해서도 혈압조절 목표수치를 기존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하향조정됐다. 다만 그는 목표수치 변경이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되기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또, 비만율 증가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 치료를 강화한다. 먼저, 소아청소년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도록 했다. 또, 혈당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으로 설정하고, 진단 즉시 약물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했다. 이병완 이사는 "이번 개정 진료지침의 알고리즘은 △다음, 다뇨, 체중감소와 같이 고혈당 증상을 동반한 심한 고혈당이 있거나 충분한 비인슐린 치료에도 혈당조절에 실패한 췌도부전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하도록 한 것과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약물들의 선택 및 조기 병용요법을 통한 혈당조절 목표 조기달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심부전(HF), 만성신부전(CKD)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SGLT-2억제제 또는 GLP-1수용체작용제의 사용이라는 2형당뇨병 약물치료의 핵심적인 세 축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며 "이러한 치료들이 환자의 특성에 따라 역동적으로 전환 또는 동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차봉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지난 한 해 동안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각 군별로 특화된 TFT를 구성해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해왔다"며 "우리나라 당뇨병 발생률이 줄고 있지만 청장년 당뇨병환자가 많다. 이에 따라 청장년 당뇨병 관리 및 인식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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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정 당뇨병 진료지침...약물치료 초기부터 ‘병용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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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가정혈압' 측정 중요...일본, 의원서 혈압계 대여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왔다. 가정혈압이란 자택에서 자신의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병원에서의 일회성 측정과 달리 자신의 일상적인 혈압 변화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창립 10주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혈압측정 보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혁 한국임상고혈압학회 회장(힘내라내과의원)은 학회 홈페이지를 전편 개편하고 대국민 유튜브 채널인 '알기 쉬운 고혈압'을 개설해 회원 및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이 회장은 "유튜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관심 있는 사람 몇 백명 수준이다. 올해는 좀 더 활성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일본에서는 일반인들도 읽기 쉬운 고혈압 관련 핸드북이 많이 나와 있다. 학회에서 일반 국민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자를 준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 속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 '가정혈압'과 '염분 섭취 저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유기동 이사장(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순화기내과)은 "외래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3분 안에 진료를 보고 환자들이 나간다.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한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과도하게 혈압약을 써서 문제가 되는 환자들도 꽤 있다. 이는 가정용 혈압계 활용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고혈압학회에서 초청 연자로 방한한 츠구루 하타(Tsuguru Hatta) 교수는 일본 클리닉에서 시행 중인 가정용 혈압계 '렌탈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하타 교수는 "일본 클리닉에서는 환자가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2주간 혈압계를 무료 대여하고, 환자들이 자신의 혈압을 알게 되면 구입 하도록 권고한다"며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가정에 혈압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염분 섭취 감소를 위해서 일본에서는 학회가 소금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것은 물론, 일본고혈압학회에서 저감 제품에 대한 인증 사업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547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고혈압 진단기준의 최신변화를 짚어보고 치료 전략을 모색했다. 또 고혈압 치료의 최신지견과 임상 적용, 고혈압 동반질환 등의 주제로 실제 임상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혁 회장은 “의대 증원 문제로 젊은 의사들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초음파 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학회가 교육에 적극 나서고,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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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 '가정혈압' 측정 중요...일본, 의원서 혈압계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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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회수 문의도 쉽지 않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려은단 ‘멀티 비타민 올원원’ 제품 중 일부가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지만,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회수 문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요오드를 기준치 이상 과다 섭취 시 급성으로 입안이나 목,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발열 △구토 △메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요오드 과다 섭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지난 16일 고려은단의 '멀티 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7년 2월 10일로 표시된 1560mg 60정에 대해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고려은단헬스케어도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에 ‘제품 회수 안내’를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품질검사 과정에서 멀티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일부(제조번호 1460)에서 요오두 함량이 제품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당 제조번호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였으면,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고려은단헬스케어가 밝힌 회수 대상 제품은 △멀티비타민 올인원 60정 △제조번호 1460(케이스 밑면 8809497531729____ 끝 4자리) 이다. 식품안전나라에는 △회수방법, 소비자 직접 유선 연락 △회수영업자, 고려은단 헬스케어로 돼 있지만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고려은단 헬스케어 홈페이지는 ‘일일 트래픽이 초과되었다’는 안내 메시지만 뜨고 ‘먹통’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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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회수 문의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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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요오드 부적합으로 회수조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재석을 앞세워 '대한민국 1등 멀티비타민'으로 광고해온 고려은단의 건강기능식품 '멀티비타민 올인원'이 기준치를 초과한 요오드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중단과 회수조치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지난 4월 16일 고려은단의 '멀티 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7년 2월 10일로 표시된 1560mg 60정에 대해 '요오드 부적합'으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요오드 함량이 60㎍으로 표시됐으나 실측 결과 129.6㎍이 검출됐다. 이는 표시 기준 허용 범위(표시량의 80~150%)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요오드는 신체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지만 기준치 이상의 과다 섭취 시 급성으로 입안이나 목,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고, 발열, 구토,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요오드 과다 섭취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성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성인 기준 요오드 1일 섭취 권장량을 150㎍으로 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식생활 중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추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요오드를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할 우려가 크다. 한편, 고려은단헬스케어는 제품회수 안내를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품질검사 과정에서 멀티미타민 올인원 제품 중 1개 Lot(제조번호 1460)에서 요오드 함량이 제품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수 대상 제품은 2,533개로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였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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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올인원’...요오드 부적합으로 회수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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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넣은 ‘홍삼’ 제품 제조·판매업자 적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함유된 식품을 식품제조업체 등에 판매한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원료로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특히, 비아그라, 타다라필 등의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자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현행법상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처방 조제 시 심혈관계 질환이 없다는 의사의 진단서 원본과 처방전을 약국에 제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다 복용시, 발기 지속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알레르기 반응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2023년 12월 타다라필이 함유된 원료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2종)을 제조한 후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판매(7.6억원 상당)한 일당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일당에게 원료를 공급한 자에 대한 추적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씨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복분자, 천궁 등을 혼합한 분말에 타다라필을 섞어 식품 원료 32.6kg을 제조한 후 B씨와 C씨에게 각각 10.6kg, 22kg씩 나누어 판매하였고, B씨는 자신이 구입한 10.6kg을 다시 C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A씨와 B씨로부터 구입한 타다라필 함유 식품 원료 32.6kg(1.5억원 상당)을 2019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식품제조업체에 판매하여 ‘발아대두단백’을 제조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D씨가 ’20년 3월 타다라필 성분이 함유된 허브 분말 약 2kg을 국제우편으로 반입해 ‘발아대두단백’에 사용하도록 식품제조업체에 판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수사 과정 중 현장에서 압수한 ‘발아대두단백’과 압수물은 전량 폐기 조치했다. 이에 앞서 2023년 12월 식약처는 C씨와 D씨로부터 공급받은 타다라필 함유 원료들로 ‘발아대두단백’을 제조·판매한 식품제조업체와 이를 사용해 홍삼제품을 제조·판매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등 일당을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부정물질을 식품,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행위는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국민이 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하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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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넣은 ‘홍삼’ 제품 제조·판매업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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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에 발진 있다면 '홍역' 의심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5월 3일까지 총 52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9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1.3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52명 중 해외유입 환자가 36명이고 나머지 16명도 해외유입 관련 사례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5월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국민은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의료진에게는 해외 여행객일 경우 홍역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료하고 의심 시에는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 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전에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올해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36명으로 그 중 33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되었다. 또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6명 발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38명(73.1%)는 19세 이상 성인이었고, 32명(61.5%)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속 유행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그로 인한 제한적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 역시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발열, 발진 및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진료해야 한다. 의심 환자를 진료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신속히 의심환자를 분리하여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2014)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를 받거나 전파가능 기간동안 자택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여행 후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2024년 11,972명 발생했고, 2025년도에는 필리핀이 766명 가장 많았으며,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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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에 발진 있다면 '홍역'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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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7% 눈 건강 우려...정기검진율 22% 불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눈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97.4%는 눈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기검진율은 22.7%에 그쳐 실명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종합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로슈는 초고령화 사회에 따른 망막질환 관리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로슈가 실시한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APAC Vision Health Survey 2024)’ 중 한국인 약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의 주요 망막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2억 명이 시각 장애를 겪고 있고, 이 중 약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시력 손상은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협해 가족 구성원의 간병 부담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고용 등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 및 사회 차원의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시각 장애의 90%는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명 예방 위한 체계적인 종합 관리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한국,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의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망막 질환, 고령화, 당뇨병을 중심으로 눈 건강의 미충족 수요를 분석하고자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2024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40세 이상의 성인 4,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51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한국 응답자의 설문조사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가 눈 건강 관리의 장벽으로 꼽은 요인은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검사와 치료에 대한 비용 등으로 눈 건강을 위한 통합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 필요성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한국 응답자 약 절반(47.4%)은 시력 손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10명 중 7명(71.9%)은 시력 손상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8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평균보다 20%p 이상 높았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력 손상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대다수(92.6%)도 돌봄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명 중 1명(32.5%)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의 응답자 97.4%가 눈 건강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해 조사대상국(평균 90.5%)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 중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안과검진 대기시간이 8.7일로 타 조사대상국 평균 13.7일 대비 짧은 의료환경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28.1%에도 못 미치는 낮은 안검진 수검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시력 손실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눈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39.7%)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안과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 또한 15.7%로 높았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유승영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관리 수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년,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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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7% 눈 건강 우려...정기검진율 2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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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 가족 ‘유전자 변이 검사 무료’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전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하 CJD) 환자 가족은 유전자 변이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극 참여 부탁드립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3월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유전성 CJD 환자 가족 대상 유전자 변이 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CJD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프리온 단백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어 주로 중추신경계 및 림프구 조직에 축적되어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인지기능 장애와 시각 장애, 보행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되어 중증도가 높은 감염병으로 전염성 해면양 뇌병증(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TSE)이라고 한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사람에서 발생하는 TES의 일종으로 감염경로에 따라 산발성(Sporadic CJD), 유전성(Genetic CJD), 의인성(Iatrogenic CJD)으로 분류된다. 다만 인간광우병이라고도 부르는 변종 CJD(vCJD)는 CJD와 명칭은 유사하나 임상적, 역학적, 병리학적 소견이 달라 별도의 질환으로 분류되며, 현재까지 국내 광우병 및 vCJD 환자 발생 사례는 없다. CJD는 전 세계적으로는 인구 100만 명당 1.5명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60여명(인구 100만명당 1.2명) 발생하고 이중 유전성 CJD는 연간 6~11명으로 전체 CJD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유전성 CJD 환자 가족 검사는 총 18건 실시하였으며 이 중 병원성 유전형이 확인된 사례는 3건이었다. 질병관리청(세균분석과)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유전성 CJD 환자의 직계가족 중 당사자가 희망할 경우 유전자 변이에 대한 진단검사서비스를 전국 신경과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유전성 CJD 진단검사는 혈액 검체(5ml 이상)에서 추출한 핵산으로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염기서열을 분석하여 병원성 돌연변이(PRNP)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질병관리청은 "가족 중 유전성 CJD 환자가 있는 경우 가족 내에서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높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2023년 3월부터 유전성 CJD 환자의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CJD로 진단받아 희귀질환 산정특례에 등록된 환자 중, 중위소득 140% 미만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CJD 환자 가족들의 유전성 CJD 무료 진단검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히며, “관련 학·협회도 CJD 조기 발견과 감시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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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 가족 ‘유전자 변이 검사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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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탈모예방 식품은 없어”...부당광고 192건 적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식품은 탈모치료제 등 의약품, 기능성화장품과 달리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나 성분이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탈모 예방' 등으로 광고해 판매하는 온라인 게시글의 경우 모두 부당광고에 해당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탈모 예방’ 등으로 광고하여 판매하는 온라인 게시글을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192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게시물 차단을 요청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식품 중 탈모 예방·치료 또는 탈모 증상 개선 효능·효과가인정된 제품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에서는 ‘탈모 예방’, ‘탈모에 좋은’, ‘탈모 개선’ 등으로 광고하며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며 "다만, 윤기나 탄력 등 모발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4종이 인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점검결과, 주요 위반 내용은△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191건, 99.5%)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광고(1건, 0.5%)이다. 두피건강, 탈모예방을 내세우는 제품은 비오틴, 맥주효모, 판토텐산 등으로 탈모예방 등의 기능성원료로 허가 받지 않은 식품임에도 탈모에 좋은, 탈모 개선 등으로 표기해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먹는 탈모약' 등 의약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광고 등이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려는 경우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건강기능식품은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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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탈모예방 식품은 없어”...부당광고 192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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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저속노화(슬로우 에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저속 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항노화'에 이어 '역노화'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항노와 및 역노화 시장은 매년 8~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노화치료제, 진단 기술, 예방 솔루션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삶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노화 연구의 핵심 과제가 되면서 암, 심혈관질환, 대사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건강하게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화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술진입이 뒤처진 상황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코리아 2025 컨퍼런스에서는 9일 '항노화 및 역노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역노화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살아있는 세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세포핵치환으로부터 세포융합, 역분화에 이르기 까지 현대 생명과학이 항노화의 한계를 넘어서 이미 노화된 세포의 운명을 다시 젊고 건강한 세포로 되돌리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은 포스트 반도체는 바이오헬스 산업이라며 특히 항노화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의료 관광 산업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노화를 표방하는 의료 관광 산업으로 세계의 부자들이 말년에 스위스나 태국에 가지 말고 한국에 오게끔 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미래에 갈 수 있는 항노화 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노화도 바이오마크나 뭔가 뚜렷한 것이 없기 때문에 세포치료 등 항노화 관련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만의 특화된 항노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서울에는 5대 최고 의료시설과 우리나라에 2011년부터 12년 간 3개가 허가된 줄기세포 치료제가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10년 이상 사용해 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엮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항노화 등 차별화된 분야를 선택해서 의료 관광 산업으로 연계시키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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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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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MSD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파트너로서 눈부신 성장 과정을 함께 해왔다. 한국MSD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헬스케어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9일 바이오코리아 2025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에 참석해 한국MSD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개발(R&D) 정보를 소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MSD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암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상위 10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한국에 위치해 있고, 한국MSD 임상 연구는 MSD의 아시아 태평양 지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특히, 한국MSD는 직원 중 28%가 연구 개발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2023년 기준 임상 연구 등 R&D를 위해 약 70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MSD가 국내 연구와 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MSD는 한국 기업인 알티오젠과 2020년 4조 7천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만 해도 ABL바이오, GI이노베이션, 한미 등 한국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을 시작했고,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는 글로벌 차원에서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이고, 우리나라는 MSD 내에서도 R&D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MSD는 연구 개발, 생산 그리고 공급까지 모든 단계에 거쳐 한국 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MSD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이 한국 MSD 창립 30주년이었다. 2021년 이후 매년 7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4년간 누적 총 투자 금액이 292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R&D 투자 금액만 720억 원이었는데 이는 매출의 11%다. 또, MSD 글로벌 임상 총 186건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의 경우도 항암제뿐만 아니라 백신, 심혈관계질환 등 다양하다. 이런 R&D 성과는 모두의 재능 덕분이다. 한국MSD는 임상 연구 인력만 147명이다. 전체 직원 500여 명의 28%에 달하는 숫자"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MSD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총 36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임상 3상 위주로 진행하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1, 2상 등 초기 임상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환자 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 4위다. MSD가 항암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 전 세계에 1만 5천개 가까이 있고 이 중 국내 임상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7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계획을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MSD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20곳과 기술 이전 계약, 공동연구, 코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MSD는 글로벌 MSD와 한국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국MSD와 파트너십을 가진 한미, 유한, 셀트리온과 같은 회사들과 세미나도 진행했다. 여기서 시작된 협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시로 코지 MSD 한국·일본 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은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는 MSD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전략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코지 총괄은 “ MSD는 과학에 집중하면 상업적 성과도 따라온다는 철학이 있다. 상업적 이익보다는 과학과 연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문화로 연구 개발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MSD는 약 7만5000명의 직원 중 약 30%인 2만 3500명이 연구 인력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 642억달러의 약 28%인 179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파이프라인도 종양 이외에 대사질환, 뇌관련, 면역질환, 당뇨 망막질환 등의 안과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 있고, 모달리티 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지 총괄은 “MSD의 연구‧개발도 파트너십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들 모두를 혼자 개발하지는 않았다.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모달리티, 표적 등 모든 것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연구진은 새로운 표적에 대한 도전에 겁이 없다. 속도도 중요한데 연구 진행 속도도 빠르고 의사결정도 빠르다. 이것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빠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진전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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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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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바이오 코리아(BIO KOREA)는 그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Innovation and Collaboration : Build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기관, 연구자, 투자자 등과의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7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 차순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바이오코리아2025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속에서 기업 연구자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 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교류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25는 코엑스 전시장 3층 C홀, 2층 더플라츠(The Platz), 3,4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되며,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전시,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61개국 750여개사에서 참가한다. 올해 개막행사는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대표가 기조 연사로 참여하여,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Can AI and robotics create a drug and extend life?)’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 글로벌 협력을 통한 혁신 경험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의 표준희 부원장, 인실리코 메디신의 알렉스 자보론코프대표, 석차옥 갤럭스 대표, 송상옥 스탠다임 대표, 윤태영 서울대학교 교수, 정재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가하여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혁신에서 산업적 임팩트까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AI와 로보틱스 기반 신약개발 기술의 한계와 극복 전략, 글로벌 협업 사례와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 AI 신약개발의 규제·윤리·보안·데이터 거버넌스 등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여,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기술이전, 투자 등 논의가 가능한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 일라이 릴리(Eli Lilly), 다케다제약(Takeda),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LG화학, 보령제약, 동화약품 등 작년 대비 더 많은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인베스트페어에서는 중동·아시아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 속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CBC 그룹(C-Bridge Capital, 싱가포르) 등 국가 주도의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직접 참여하여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 및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투자기관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디어필드(Deerfield),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SD&K Holdings) 등이 참여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투자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역량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는 국내·외 제약기업,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 재생의료홍보관, 해외 국가관 등 20개국, 323개사에서 429개 부스를 운영한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유명 제약사와 존슨앤존슨, 암젠, 론자 등 글로벌제약사가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24개사로 구성된 라이징관(Rising관)이 운영된다. 제약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유망기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주한 공관·무역대표부 등을 중심으로 한 국가관에서는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등 9개국에서 70개 기업이 참가하여 각 국의 유망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는 11개국 11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AI기반 신약개발, 신규 모달리티,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1개 주제, 14개 세션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스폰서십 참가 기업인 암젠(Amgen),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에스티팜, 아크로바이오시스템(ACROBiosystems), 엠에스디(MSD), 시스멕스(Sysmex)는 기업발표(Company Presentation)를 통해 각 기업들이 주요 사업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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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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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사·팁소보, 암질심 통과...급여 등재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얀센의 '발베사(얼다피티닙)'와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이보시데닙)'가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한 발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3차 암질환심의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기준 심의결과'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한국얀센의 '발베사'와 한국세르비에의 '팂소보'가 요양급여결정신청을 안텐진제약의 '엑스포비오(셀리넥서)'와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다. 심의결과, 한국얀센의 '발베사'는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PD-1 또는 PD-L1 억제제를 포함한 전신 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질병이 진행된 FGFR3 유전자 변이가 있는 수술적으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대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발베사는 FGFR에 결합하여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키나아제 억제제로 FGFR 인산화 및 신호 전달을 억제하고 세포 생존력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FGFR 변이는 다양한 암종 이중에서도 요로상피암 환자의 약 20%에서 FGFR 변이가 관찰되어 변이 발견 빈도가 특히 높다. FGFR는 세포의 성장, 분화, 생존 및 이동을 조절하는 신호 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도 IDH1 변이 양성인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안텐진제약의 '엑스포비오'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에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가 받아들여졌다. 엑스포비오는 '이전에 네 가지의 치료 요법에서 적어도 두 가지 프로테아좀 억제제, 적어도 두 가지 면역조절 이미드 치료제 그리고 적어도 한 가지의 항 CD38 항체 치료를 받은 재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급여기준이 확대되면 보르테조밉과의 병용요법도 가능해진다. 반면, HER2 저발현(HER2-low) 유방암 및 HER2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급여 확대를 신청한 한국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는 모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또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의 병용으로 급여기준 변경을 신청한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제제(ARTA, Anti-androgen Receptor Target Agent)+ADT 등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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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사·팁소보, 암질심 통과...급여 등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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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역대 최다 허가...순환계용약 허가 많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동등생물의약품(이하 바이오시밀러)이 총 18개 품목이 허가돼 2012년 최초로 품목허가가 이뤄진 이래 가장 많이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4년 의약품의 허가·인증·신고 등 현황을 담은 허가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의약품은 총 1,197품목이 허가·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는 총 18개 품목(10개 성분)으로, 2012년 최초 품목허가 이래 가장 많이 허가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7개 성분 13품목이 국내 개발 품목이며, 2024년까지 허가된 총 72개 품목(35개 성분) 중 52개 품목(24개 성분)이 국내 개발 품목으로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특허 만료를 앞둔 원개발사의 품목이 다수 있어 국내 기업의 동등생물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귀의약품은 지난해보다 2개 품목이 증가한 총 26개 성분, 39품목이 허가됐으며, 이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등 항악성종양제가 16품목으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희귀 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희귀의약품 허가 품목(성분) 수는 2022년 29(22)개에서 2023년 37(26)개, 2024년 39(26)개로 매년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은행엽건조엑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순환계용약이 총 161품목으로 가장 많이 허가됐고, 해열·진통·소염제(146품목)과 당뇨병용제(127품목), 기타 비타민제(99품목), 항악성종양제(39품목)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제네릭의약품 등 허가·신고 품목 수는 2023년 대비 다소 증가한 총 845품목이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2021년 7월부터 동일한 임상시험자료를 다른 품목에 사용할 수 있는 횟수를 3회로 제한한 효과로 보인다”며, “최근 3년간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볼 때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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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역대 최다 허가...순환계용약 허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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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1분기 매출 3,284억원...주요부문 고른 성장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요 사업회사들의 외형 성장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5년 1분기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연결 기준 1분 매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7.7% 증가한 3,28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에스티젠바이오와 용마로지스 이익이 개선되어 30.9% 증가한 204억원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헬스케어 전문회사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은 1,701억원, 전년 동분기 1,585억원 대비 116억원 증가(+7.3%)했으며,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194억원 대비 25억원 감소(-12.9%)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성장 주도로 매출은 증가했다. 다만, 공장 노후설비 교체에 따른 일회성 원가 및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박카스 사업부문은 546억원, 전년 동분기 563억원 대비 17억원 감소(-3.1%)했으며,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은 560억원은 전년 동분기 433억원 대비 127억원 증가(+29.4%)했다. 또,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522억원 대비 19억원 감소(-3.7%)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의 매출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916억원 대비 93억원 증가(+10.2%)했으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21억원 대비 22억원 증가(+108.0%)했다. 회사 측은 “용마로지스의 경우 신규 화주 유치와 주력 산업군인 의약품, 화장품 물류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운용 효율화로 인한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로 매출이 191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117억원 대비 74억원 증가(+63.8%)했다.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3억원 대비 16억원 증가(+556.1%)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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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1분기 매출 3,284억원...주요부문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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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항암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AACR 2025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5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대거 참가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와 더불어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암 학회다. HK이노엔, HPK1저해제·EGFR 단백질 분해제 연구결과 공개 HK이노엔(HK inno.N)은 AACR 2025에 참석해 두 건의 항암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결과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HPK1저해제(IN-122517)와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제인 EGFR 변이 선택적 분해제(IN-207039, SC2073)에 대한 연구결과로, 이 중 EGFR분해제는 HK이노엔과 동아ST가 공동개발 중이다. 차세대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N-122517'은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저해제로, T세포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항암작용을 유도한다. 또, 동아ST와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로 공동개발 중인 EGFR 분해제 'IN-207039(SC2073)'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IN-207039(SC2073)는 정상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은 분해하지 않고 EGFR변이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양 사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로 2026년 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 김봉태 신약연구소장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 렉라자 LASER301 저항성 기전 결과 발표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YH32367(ABL105)의 임상1상 결과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연구에서 1차 치료 시저항성 기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YH32367은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통해, 종양 특이적 면역 활성을 높이는 동시에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이 임상시험은 HER2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7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최초 인간 대상 임상 1/2상으로,용량 증량 파트와 용량 확장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용량증량 파트로,2022년 10월부터 총 32명의 환자(담도암 14명, 위암 9명, 기타 고형암9명)가 등록되어 0.3 mg/kg에서 30 mg/kg까지8단계의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였으며, 3주 간격으로 투여되었다. 임상시험 결과,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 반응이 없었으며, 최대 내약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Treatment-related AEs)은 10명(31%)에서 보고되었고, 주로발열과 오한으로 대부분 1-2 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31명 중 7명이 부분반응(PR)을, 10명이 안정질병(SD)으로 평가되어23%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55%의 질병 조절률(DCR)을 보였다. 김열홍 유한양행R&D 총괄 사장은 “이번 AACR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YH32367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2개 후보 용량을 선정하여 HER2 양성 담도암과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한국, 호주, 미국에서 용량 확장 파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YH32367이 향후 담도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행성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1차 치료제 허가를 이끌었던 LASER 301 연구의 후속 분석 결과도 발표되었다.이 연구에서 렉라자를 투여한 환자중 치료 전과 질병 진행 시점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수행한 82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의 저항성 기전을 평가한 결과,EGFR 관련 경로에서의 유전자 변이는 전체 환자의 16%에서 관찰되었으며, 이 중 EGFR C797S 변이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EGFR 경로 외 유전자 변이는 43%에서 확인되었으며, 특히 PIK3CA 및 TP53 변이의 빈도가 높았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들은 치료 기간과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렉라자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진 순환 종양 DNA의 소실(ctDNA clearance)은 94%의 환자에서 확인되어, 렉라자가EGFR 변이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병철 교수는(연세 암병원 종양내과) “이번 저항성 분석을 통해 렉라자의 저항성기전을 이해하여 향후 이를 보완할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렉라자의 EGFR변이 비소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독, AACR 2025에서 항암신약 연구 3건 포스터 발표 한독은 AACR 2025에서 항암신약 연구 3건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포스터 발표는 차세대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 KRAS G12D변이 단백질 분해 신약물질, 신규 FGFR/HDAC 이중 저해 신약물질에 대한 연구이다. 한독은 표적단백질 분해 플랫폼과 이중표적 플랫폼을 활용해 BNJ 바이오파마, 파이메드바이오와 각각의 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연구들은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은 오시머티닙(Osimertinib) 내성을 극복하는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3세대 EGRF 저해제인 오시머티닙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범위가 확장됐지만, 내성 돌연변이 발생이라는 한계가 존재해왔다. 연구 결과, 한독의 신약물질은 다양한 EGFR 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실험을 통해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KRAS 돌연변이는 가장 흔한 종양 유발 요인 중 하나로, 고형암의 약 30%에서 발생한다. 특히, KRAS G12D 돌연변이는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독에서 개발하고 있는 KRAS G12D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단백질 분해 항암신약은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독은 이번 AACR에서 개발 물질이 KRAS G12D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며 강력한 항종양 활성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동물 실험에서는 간헐적 투여로도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포스터 발표한다. 신규 이중 저해 항암신약은 FGFR과 HDAC에 동시에 작용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FGFR)의 유전자 변이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자주 관찰되며 특히, 방광암과 담관암의 주요 종양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이 신규 물질은 FGFR과 HDAC를 동시에 저해하고 우회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독중앙연구소 문병곤 소장은 “작년 AACR에서 1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3건으로 더 많은 연구결과를 보여주게 됐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항암신약 개발에 집중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차세대 표적항암제 비임상연구결과 발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 (Nesuparib)에 대한 비임상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1세대 파프(PARP) 저해제 치료 후 내성문제 및 기존에는 치료하지 못했던 암적응증에서의 효과를 확인하며 기존 합성치사 항암제의 치료 영역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항암신약으로 현재 임상 개발 중이다. 현재 네수파립은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승인을 받고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1b/2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세브란스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도 키트루다를 병용으로 하는 연구자주도 임상2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존 PARP 저해제의 적응증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이 새로운 적응증에서 신규 표적치료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항종양 효력 ▲이중 기전 메커니즘을 확인하며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또다시 입증할 예정이다. 차현주 온코닉테라퓨틱스 상무는 “이번에 포스터 발표에 선정된 비임상연구는 기존 PARP 저해제가 진입하지 못한 또 하나의 신규 치료적응증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로 네수파립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고 의미있는 연구였다”며 “이전 AACR을 통해 발표했던 네수파립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진입으로 이어져온 만큼 이번 비임상연구 결과에 기반해서 네수파립의 임상 적응증을 확대하며 차세대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을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C신약연구소,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비임상 결과 발표 C&C신약연구소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AT5/STAT3 이중 억제제 후보물질 CNC-01(임시 코드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특히, STAT5/STAT3 이중 억제제의 작용기전과 비임상 효능 데이터를 최초 공개하며 글로벌 기술 제휴 가능성도 함께 모색했다. 이번에 공개한 CNC-01은 STAT5 및 STAT3 단백질을 선택적이고 직접적으로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기존 AML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CNC-01은 FLT3-TKD(F691L) 돌연변이 및 골수 미세환경을 모사한 다양한 내성 모델에서 기존 표준 표적치료제인 FLT3 억제제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기존 AML 표준치료제로 사용중인 BCL-2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AML 동물모델에서도 CNC-01 단독 투여만으로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BCL-2 억제제와의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가 더욱 향상되었다. 특히, 단독 및 병용 시험 모두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에 해당하는 종양 반응이 관찰되었다. 생존 기간 분석 결과에서는 CNC-01 단독 투여군이 BCL-2 억제제 대비 우수한 생존 연장 효과를 보였으며, 병용 투여군은 실험 종료 시점까지 절반 이상이 생존하여 중앙 생존 기간(median survival)에 도달하지 않는 등 단독 및 병용 모두에서 뛰어난 항암 효능이 입증되었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AML은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약물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라며 “C&C신약연구소의 STAT5/3 표적 타깃 물질은 혁신적인 이중 억제 작용을 기반으로 비임상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으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이전을 통해 임상 개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 아드릭세티닙 임상 1상 최종결과 발표 큐리언트는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의 고형암 임상 1상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3년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임상 1상 시험의 용량증가실험(dose escalation)결과에 더해 용량확장실험(dose expansion)단계의 추가 환자 11명을 포함한 총 51명의 데이터가 반영된 최종 결과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2상권장용량(RP2D)을 도출하고, 충분한 수준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약동학/약력학(PK/PD) 마커의 유의미한 변화를 함께 확인했다. 큐리언트남기연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이 세계적인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로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허가까지의 방향이 뚜렷한 혈액암 적응증을 필두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안정적인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온스랩, ‘HLB3-002’ 제형 변경 연구 결과 발표 휴온스랩은 재조합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rHuPH20)’를 활용한 제형 변경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의 확산 효력을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휴온스랩은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항체의약품 정맥주사제(IV)를 피하주사제(SC)로 변경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rat)를 대상으로 HLB3-002 및 인플릭시맙 복합제를 투여했을 때 인플락시맙 단독 투여 대비 생물학적 이용률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20mg/mL 이상의 고용량 인플릭시맙에 HLB3-002를 첨가해 동물 약동학시험을 수행한 결과 HLB3-0020 첨가군에서 미첨가군 대비 약물확산 효력이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인플릭시맙의 투여용량을 2-3배 증가시켰을 때, 혈중 약물의 유효농도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HLB3-002와 인플락시맙을 병용 투여할 경우 인플락시맙 복용량을 줄이고, 유지 요법에 필요한 복용 간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HLB3-002 연구를 통해 제형 변경 기술 개발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암연구학회인 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여러 해외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휴온스랩의 HLB3-002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 (Pivotal)을 진행 중이다. 임상 종료 후 올 하반기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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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항암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AACR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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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AI 활용, 효율적인 의료 인력 운용과 환자 예후 향상에 도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소아중환자실에서 인공지능(AI) 활용으로 보다 효율적인 의료 인력 운용과 환자 예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25일 개최된 제45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학술대회(KSCCM Annual Congress∙Acute and Critical Care Congress 2025)에 참여해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VUNO Med®-DeepCARS®(이하 DeepCARS)의 최신 연구 성과 및 실제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과 장원경 교수는 이날 런천심포지엄을 통해 'AI 기반 소아 환자의 위험 관리 시스템(AI-Based Pediatric Patient Risk Management System)'에 대해 발표했다. 두 달간 DeepCARS의 활용 경험에 대해 소개한 장 교수는 "병동 입원 환자의 상태 악화에 대한 정확도 높은 모니터링과 기존의 얼리 워닝 시스템에 비해 월등히 적은 알람 발생, 병동 의료진들과의 과학적 데이터를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의학분야에서도 매우 빠르게 그 영역을 넓혀가면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장 교수는 "혹자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명히 사람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현 의료 환경과 상황과 같이 제한된 인력 구조상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상태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나빠지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서 의료진이 개입을 해주는 것이 특히 소아 환자들의 경우 좀 더 효율적인 의료 인력 운영과 환자의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환자 위기 관리 시스템이 100% 완벽한 의료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유용한 지원 도구로서 좀 더 빠르고, 편하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목적지를 향해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DeepCARS는 충분이 도움이 되는 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며 "변해가는 의료 환경에서 안전한 환자 관리와 진료 효율성의 증가, 또, 최선의 진료와 최상의 임상 결과를 위해서는 우수하고 발전된 AI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고, DeepCAR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시스템으로 성인과 소아 환자 모두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노의 DeepCARS는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Vital sign)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감시하는 AI 의료기기다. 4월 기준 20개 상급종합병원 도입 및 누적 도입 병상 수 4만 7,000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 의료 현장에서 필수의료로 자리 잡았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에 도입된 지 4년째를 맞은 뷰노의 예방의료AI 솔루션이 환자 안전과 조기 예후 예측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뷰노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탄탄하게 쌓으며 의료 현장에서 DeepCARS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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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AI 활용, 효율적인 의료 인력 운용과 환자 예후 향상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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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료체계 위기, 양적 팽창만으로는 해결 안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중환자의료체계가 단순한 병상수 확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정책 전환과 국가적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25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중환자의학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5)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환자 진료 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밝혔다. 2024년 2월부터 정부는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의 공정성 제고를 4대 축으로 하는 의료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회측은 그러나 이러한 개혁 과정에서 중환자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포괄적인 논의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병원마다 ‘최소 기준’만을 충족시키는 중환자실 병상 확충에만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그간 중환자실 병상 확대와 장비 보강 등, 이른바 ‘양적 팽창’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 왔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보건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인 대응 기반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확장만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중환자의료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인 질적 개선을 결코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학회는 “단순히 병상수를 늘리는 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의료개혁인지, 그리고 그것이 선진국형 중환자의료체계로의 발전을 이끄는 올바른 방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홍석경 대한중환자의학회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는 전담 전문인력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홍 기획이사는 “2024년 중환자실 수가가 많이 인상됐다. 이는 복지부가 수가를 현실화 시켰기 때문이다”라며 “문제는 중환자실 전담 인력에 대한 수가가 높아지면서 상급종합병원 인력이 이차병원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과 요양병원 중환자실의 경우 환자 중증도 차이가 많이 나지만, 수가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단순히 중환자 병실 수만 늘어나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담 전문의의 월급도 많고, 중증도가 낮은 이차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으로 중환자 전문인력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기획이사는 “의정갈등으로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면서 중환자실 교수들이 당직을 서고 있다. 현재 중환자실 전담 전문인력이 이탈하는 것은 비전이 없어서가 아니라 힘들어서 그렇다”며 “많이 힘든 것이 맞다. 교수들이 중환자실 당직을 서고 있는데 일반 당직이랑 달리 중환자실 당직은 한숨도 못잔다. 이렇게 단순이 병실만 늘리면 중환자실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회 측은 현재 우리나라의 중환자의료체계는 △전담 전문인력의 절대적 부족 △진료 표준화의 미비 △다학제 협력의 한계 등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의 질은 국제적 기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조재화 회장(세브란스병원)은 “중환자 진료는 병상과 장비의 숫자로만 해결되는 영역이 아니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우리는 ‘양’에서 ‘질’로의 전환점에 서 있다. 중환자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정책 개입과 함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측에서 주장하는 개혁 과제는 △중환자의료 전담 전문인력의 양성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전국 단위의 중환자 진료 표준화 및 질 관리 체계 수립 △다학제 기반 협진 및 중환자 재활 연계를 포함한 통합 진료체계 구축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중환자의료 정책 수립 및 예산 지원 강화 등이다. 조 회장은 “중환자실은 의료체계의 마지막 보루다. 감염병 유행과 같은 사회적 의료재난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이 보루의 취약함을 뼈저리게 경험해 왔다”며 “특히, 이번 의료개혁의 방향 속에서 중환자의료체계 강화가 제외된다면,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우리나라의 중환자 진료 수준은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회는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국내의 중환자 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의료위기를 극복하기위해, “Reviving ICUs, Restoring Hope” 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학술대회 전날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중환자실에서의 환자이송 워크샵이 진행됐다. 또, 학술대회 첫날은 패혈증, 수혈, ECMO, 기계환기 전략 등의 중환자의학의 핵심적인 내용과 더불어, 다학제적인 진료가 요구되는 중환자의료 현장을 반영해 신경계, 순환기계, 신장대체요법, 약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의 강의가 진행됐다. 둘째날은 한국-일본 중환자의학회간의 협업 세션으로 진행되며 중환자의 재활, 중환자 의료진의 번아웃, 그리고 현재 중환자의학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협력상황과 향후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신경계 중환자의학, 외과계 중환자, 외상환자, 뇌사환자들의 진료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의료기술 분야에서 현재 AI의 적용현황 및 미래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쇼룸(Showroom)에서는 환자의 중증도 및 경과에 따라 4개의 세션(중증, 경증,준증증, 초음파와 시연공간)으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에 있는 환자의 치료에 필요한 약품 및 최신 의료기기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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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료체계 위기, 양적 팽창만으로는 해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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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리스티고' 허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희귀질환인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에 사용하는 희귀의약품 ‘리스티고(로자놀릭시주맙)’를 24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리스티고'는 벨기에 제약사인 UCB가 개발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항 아세틸콜린수용체(AchR) 또는 항 근육특이티로신키나제(MuSK) 항체 양성인 성인 전신 중증근무력증 환자 치료제다. AchR 또는 MuSK 항체 양성은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사례로, 두 형태 모두에 사용허가를 받은 약물은 리스티고가 처음이다. 중증근무력증은 신경 근육 접합부 성분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 IgG(Immunoglobulin G, 병원성 면역글로불린 G)로 인해 신경근 신호 전달 감소, 전신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신경의 자극이 근육을 움직이게하는 신근경육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대한 자기 항체가 수용체의 기능을 차단하거나 형태를 변형 혹은 파괴함으로써 근수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게 되며, 얼굴, 팔, 다리의 근육 뿐 아니라 음식을 삼키거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 등 다양한 근육의 근력이 약화될 수 있다. ‘리스티고’는 항체 재활용에 관여하는 신생아 Fc 수용체(FcRn)에 IgG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여 병원성 IgG 자가항체의 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전신 중증근무력증 환자를 치료한다. 식약처는 "이 약은 FcRn에 작용하는 치료제로서, 이번 허가를 통해 성인 전신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되어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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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리스티고'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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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처방약 가격을 59~90%까지 대폭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과 납세자가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나라들이 지불하는 가격과 일치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15일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 위한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한 달이 안되서 또다시 약가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이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수입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제네릭 및 바이오시 밀러의 가용성을 높이는 등 약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비만치료제의 (한달 사용) 가격이 런던에서는 88달러지만, 미국에서는 1,300달러”라며 “미국은 대형 제약사의 로비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강력한 세력이다. 제약사의 폭리를 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많은 처방약이 다른 나라의 10배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약가 인하로 생기는 제약사들의 손해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들의 약가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종의 '리밸런싱'이다”라며 “또한, 중간 유통업자를 제거해 의약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명령일부터 30일 이내에 행정부는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가격 목표를 제조업체에 전달하고, 미국 환자들이 중개인(middlemen)을 거치지 않고 미국인들에게 "최혜국"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약회사가 최혜국 가격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 명령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최혜국 가격 책정을 부과하는 규칙을 제안하고, 미국 소비자에 대한 처방약 비용을 현저히 낮추고 반경쟁적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른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국 제약업계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법적 문제에도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최혜국 약가인하는 미국환자들에게 나쁜 거래가 될 것이며, 회원사들의 수천억 달러 미국 투자계획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며, “고가 약의 진짜 이유는 외국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중개인이 미국 약가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타운대 법대 보건법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에도 최혜국 대우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혔으며, 이번에도 약가 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회사로부터 소송이 홍수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연달아 발표함에 따라,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은 기존 미국 정부와의 IRA 약가 협상 대상제품 확대 이외에 최혜국 약가 인하 법적 소송 증가,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과 복제약 제조사들과의 경쟁 고조라는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 내 상황으로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이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혜국 약가 정책으로 제약사들이 전략적으로 해외의 낮은 약가를 택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더 사업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제약시장이 미국인을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약가 인하’와 미국의 의약품 제조업 강화를 위한 ‘수입 관세 인상’ 이라는 두 개의 큰 틀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진출하려는 우리 신약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 기업 모두에게 약가 책정 및 현지화 전략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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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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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겟 발굴부터 후보물질 생성 및 최적화, 임상시험 설계, 환자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게임체인저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은 평균적으로 10~15년의 시간과 3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I의 도입으로 획기적인 시간 단축과 비용절담이 가능해졌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 기업들도 앞다투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고, 이로 인해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로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해 주목을 받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있다. 바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다. 7일 개막한 바이오코리아2025에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가 기조연사로 참가해 ‘AI와 로봇공합, 신약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신약개발을 위한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선도적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알렉스 자보른코프 대표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2014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과 강화학습을 활용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하고 합성 생물학 및 환자 데이터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AI가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약물 구조를 설계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노피, 화이자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알렉스 대표는 다양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를 예측하고 노화 관련 데이터를 질병, 표적 식별, 신호 전달 경로 모델링 등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알렉스 대표는 기조강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 AI를 합쳐서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이라고 부르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AI는 타겟이나 새로운 분자도 만들어낼 수 있고 임상 2상까지 진입할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10개 정도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고,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라이센스 아웃을 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들의 질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평균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까지 13개월이 걸리고 있는데, 임상 1상을 완료하는 데까지는 25~30개월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알렉스 대표는 “이는 굉장히 큰 개선이다. 과거에는 5~10년 정도 걸리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노화 연구가 인간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떨어지는 출산율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렉스 대표는 “우리가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이중 목적 치료에 있다. 노화와 질병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최대 20년까지 사람들이 질병 없이 건강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중 타겟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개발에 그렇게 많은 인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 세계 20%의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 스위스 바젤이라는 곳에서 나오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인력은 15만명 정도 된다”며 “필요한 것은 문화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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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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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BIO KOREA 2025)’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보건복지부 후원 아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이다. 행사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박 차관은 “2006년 첫 바이오코리아가 열릴 당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뿐이었고, 기술 수출 규모도 7건 3,8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20년이 지난 현재는 총 31종의 신약이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승인을 받았고, 기술 수출 실적도 2024년 기준 17건 62억 달러로 16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4년 의약품 수출은 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허가 품목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다”며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연매출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신약 개발 형태) 등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 수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협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차관은 국산 혁신 신약인 렉라자와 엑스코프리 등을 ‘K-블록버스터’ 후보로 지목하며, 이들 제품이 조만간 연매출 10억 달러 달성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과 함께 국가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 바이오헬스 R&D 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운영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무총리 주재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통해 규제 개선과 세제 인프라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관련 정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박 차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지난해 56개였던 파트너링 부스는 68개로 확대됐고,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홍보관과 함께 9개국 70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가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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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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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 체질개선 시급"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다가올 100주년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작년 하반기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업사업단 미래비전위원회’를 만들었다. 미래비전위원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신약개발 선진국 도약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GID Partners 대표)는 제약바이오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환경변화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비전위원회는 제약바이오협회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했다”며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라는 비전하에 ‘혁신, 협력, 신뢰’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2030년 목표로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다양한 협력 모델로 글로벌 성과 증대, △제조역량 강화로 국민 건강 안전망 구축을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제약산업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고 최근 중국의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제약산업은 아직 전세계 시장의 약 1.5%에 불과한 작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 글로벌하게 보면 신약개발의 생산성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신약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상업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국내 5대 상위 제약사 연간 평균 R&D 투자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글로벌 TOP5 제약사 평균 R&D 투자규모 약 22조원은 물론 중국 바이오텍 베이진의 연간 R&D 투자규모 2조원과 비교해도 1/10에 불과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화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중이다. 신약개발 전부문에 AI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고, ADC, CGT, mRNA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모달리티들이 새로운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이 더욱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각 규제당국은 허가규정을 통일화하고, 신속심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약허가의 속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선진국 도약을 위해 △제약바이오 분야 자본시장 활성화와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제약바이오 산업의 체질개선 △신약개발 인재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신약개발에 대한 VC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우수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신약개발 생태계 복원이 필요하다”며 “초기단계부터 기획창업에 따른 유망 신약개발 벤처 창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신약개발 아젠다를 상성운영하고 실행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 국가 차원의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 과제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모든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신약개발을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에서 제약으로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해 각 주체들이 어느단계에서 가장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 신약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한정된 자원을 집중투입해 신약개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제네릭 위주의 산업에서 신약부문의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바이오벤처와의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에 정부의 펀드와 국가 신약개발 지원금이 적극적 투입되어야 한다“며 ”신약개발에는 독창성, 혁신성이 절대적이다. (중국과 비교해)양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수준은 앞서가는 부분은 꽤 있기 때문에 자원을 잘 분배해 투자하고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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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 체질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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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메드텍, 글로벌 경쟁력 갖춘 의료기기 전문기업 성장 목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시지메드텍과 시지바이오 간의 전략적 연계 통해 조직재생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을 함께 이끌고 있는 유현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정형외과·척추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2024년 시지메드텍을 전략적 자회사로 편입하고, 2025년 3월 유현승 대표를 시지메드텍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 재생의료 기술 상용화, 글로벌 진출 전략, 오픈이노베이션형 사업 모델을 선도해 온 인물이다. 유 대표는 “시지메드텍의 인수와 겸직 체제 전환은 단순한 지분 투자나 계열 확장이 아닌 재생의료 기반 바이오소재 기술과 금속 의료기기 제조 역량 간의 실질적 통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 및 융복합 기술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지바이오는 재생의료 바이오소재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 지지체, 성장인자 등 재생의료 핵심 3요소를 모두 자체 개발하여 상용화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혁신형 골대체제 ‘노보시스(NOVOSIS)’ △칼슘필러 ‘페이스템(Facetem)’ 등이 있으며, 이들 제품은 정형외과, 외과, 상처, 미용·성형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역량을 내재화하며,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1996년 설립된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상장사로, 척추케이지, 나사고정장치 등 금속 기반의 고정형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고기능 세라믹, PEEK, 3D 프린팅 등 소재 다양화를 통해 차세대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과,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장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과 임상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진 데 이어, 글로벌 인증 체계와 수출 채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착수했다. 양사는 기술, 생산, 인증, 유통, 마케팅 전반에서 유기적인 전략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재생의료 바이오소재와 정형외과 금속 의료기기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시지메드텍은 국내외 인증 시스템, 의료기기 생산 인프라, 상장사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시지바이오가 보유한 기술을 제품화하고 시장화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핵심 파트너”라며 “양사 간 리더십 일원화를 통해 R&D부터 제품화, 글로벌 유통까지 이어지는 ‘원 밸뉴 체인(One Value Chain)’ 체계를 구현해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존슨앤드존슨메드테크와 골이식재 ‘노보시스(NOVOSIS)’ 제품군에 대한 아시아 6개국 독점 공급 계약 등 이미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시스’는 시지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기능성 골대체재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 기반 세라믹에 유전자재조합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결합한 구조를 갖고 있다. 유 대표는 “계약 제품 중 외상 골절 치료용 ‘노보시스트라우마(NOVOSIS TRAUMA)’가 3월부터 공급이 본격화됐다. 이는 기존 척추 중심의 골이식재제품군을 외상성 골절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로, 시지메드텍이 재생의료 기반 치료 솔루션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은 그룹 차원의 기술 융합과 전략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지메드텍은 기존의 정형외과용 금속 임플란트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융합 기술 적용과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척추 내시경 수술 최초침습 치료 분야 △생분해성 마그네슘 임플란트 사업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반 치과사업 △글로벌 척추·치과 임플란트 CDMO 업계 플랫폼 등도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치과 임플란 보철 전문기업인 지디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치과 임플란트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표준화된 기성 어버트먼트(Abutment, 지대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에 정밀하게 대응하는 3D 스캔 기반 맞춤형 어버트먼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3D 스캐닝 및 밀링 기술을 활용해 구강 구조에 정밀히 일치하는 어버트먼트를 제작함으로써 잇몸 라인과 크라운 형상을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심미성과 기계적 안정성 향상까지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지메드텍은 자회사 KIMC(가칭)를 통해 척추 및 치과 임플란트 분야의 CDMO(위탁개발생산) 전략을 전개한다. KIMC는 고객사 브랜드 없이 설계 기술을 보호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AI 기반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품질, 수율,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 맞춤형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설계 중심 회사, 대형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했으나 자체 공장이 없는 기업, 마케팅 중심의 글로벌 기업 등을 주요 고객군으로 설정하고, 척추 및 치과 분야 CDMO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한 생산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2025년 3월 경기도 의정부에 신규 생산 거점을 착공했다. 해당 부지는 향후 CDMO 전략과 연계한 생산역량 확장 및 자동화 시스템 적용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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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메드텍, 글로벌 경쟁력 갖춘 의료기기 전문기업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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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처방약 가격을 59~90%까지 대폭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과 납세자가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나라들이 지불하는 가격과 일치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15일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 위한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한지 한 달이 안되서 또다시 약가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이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에 대한 대폭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수입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제네릭 및 바이오시 밀러의 가용성을 높이는 등 약가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비만치료제의 (한달 사용) 가격이 런던에서는 88달러지만, 미국에서는 1,300달러”라며 “미국은 대형 제약사의 로비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강력한 세력이다. 제약사의 폭리를 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많은 처방약이 다른 나라의 10배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약가 인하로 생기는 제약사들의 손해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들의 약가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종의 '리밸런싱'이다”라며 “또한, 중간 유통업자를 제거해 의약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명령에는 미국이 지원한 혁신의약품에 무임승차하는 외국에 대한 대응조치가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에게 외국이 의도적이고 불공정하게 시장 가격을 낮추고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관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명령일부터 30일 이내에 행정부는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가격 목표를 제조업체에 전달하고, 미국 환자들이 중개인(middlemen)을 거치지 않고 미국인들에게 "최혜국" 가격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제약회사가 최혜국 가격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이 명령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최혜국 가격 책정을 부과하는 규칙을 제안하고, 미국 소비자에 대한 처방약 비용을 현저히 낮추고 반경쟁적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다른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미국 제약업계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법적 문제에도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최혜국 약가인하는 미국환자들에게 나쁜 거래가 될 것이며, 회원사들의 수천억 달러 미국 투자계획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며, “고가 약의 진짜 이유는 외국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중개인이 미국 약가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지타운대 법대 보건법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에도 최혜국 대우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혔으며, 이번에도 약가 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회사로부터 소송이 홍수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브리핑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약가 인하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연달아 발표함에 따라,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은 기존 미국 정부와의 IRA 약가 협상 대상제품 확대 이외에 최혜국 약가 인하 법적 소송 증가,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과 복제약 제조사들과의 경쟁 고조라는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 내 상황으로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이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혜국 약가 정책으로 제약사들이 전략적으로 해외의 낮은 약가를 택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더 사업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제약시장이 미국인을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약가 인하’와 미국의 의약품 제조업 강화를 위한 ‘수입 관세 인상’ 이라는 두 개의 큰 틀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진출하려는 우리 신약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 기업 모두에게 약가 책정 및 현지화 전략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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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 약가 최대 90% 인하...국내 제약계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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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2005년에 세계 고혈압 연맹에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과 관리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간한 세계 고혈압 보고서인 'Global Reporton Hypertension: 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 혈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자 중 50%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캐나다와 함께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언급될 정도로 우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관리 대상과 질병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지만, 70세 이상(87.1%) 대비 청년층의 인지율이 19.3%(19~29세), 24.8%(30~39세)로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고혈압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간, 신장) 등의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조산, 태반 조기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증가하면서 임신 중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임신부의 고혈압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은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실시한다. May Measurement Month 캠페인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5월을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진행하는 공공 혈압측정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하여 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글로벌 공공 캠페인이다. 국내 고혈압 환자 1,300만명 시대에 대응해 더 많은 국민이 고혈압의 위험성과 혈압측정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학회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여성, 특히 임신부의 심혈관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임신 중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임신부를 중점 홍보 대상으로 설정하여,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혈압측정 및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현장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라디오 공익광고에는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면 금연, 운동, 식단 및 체중 조절과 같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필요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하여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수칙 개정·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및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한고혈압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걱정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동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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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고혈압’...30세 미만 인지율 19%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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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저속노화(슬로우 에이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느리게,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저속 노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항노화'에 이어 '역노화'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항노와 및 역노화 시장은 매년 8~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노화치료제, 진단 기술, 예방 솔루션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삶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노화 연구의 핵심 과제가 되면서 암, 심혈관질환, 대사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더 건강하게 삶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화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와 기술진입이 뒤처진 상황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코리아 2025 컨퍼런스에서는 9일 '항노화 및 역노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역노화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살아있는 세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세포핵치환으로부터 세포융합, 역분화에 이르기 까지 현대 생명과학이 항노화의 한계를 넘어서 이미 노화된 세포의 운명을 다시 젊고 건강한 세포로 되돌리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은 포스트 반도체는 바이오헬스 산업이라며 특히 항노화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의료 관광 산업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항노화를 표방하는 의료 관광 산업으로 세계의 부자들이 말년에 스위스나 태국에 가지 말고 한국에 오게끔 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미래에 갈 수 있는 항노화 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항노화도 바이오마크나 뭔가 뚜렷한 것이 없기 때문에 세포치료 등 항노화 관련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만의 특화된 항노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서울에는 5대 최고 의료시설과 우리나라에 2011년부터 12년 간 3개가 허가된 줄기세포 치료제가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를 10년 이상 사용해 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이런 것들을 엮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항노화 등 차별화된 분야를 선택해서 의료 관광 산업으로 연계시키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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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항노화 기술’...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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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MSD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파트너로서 눈부신 성장 과정을 함께 해왔다. 한국MSD는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헬스케어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9일 바이오코리아 2025 ‘한국MSD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세션’에 참석해 한국MSD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개발(R&D) 정보를 소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MSD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암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상위 10개 기관 중 4개 기관이 한국에 위치해 있고, 한국MSD 임상 연구는 MSD의 아시아 태평양 지사 중 가장 큰 규모”라며 “특히, 한국MSD는 직원 중 28%가 연구 개발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2023년 기준 임상 연구 등 R&D를 위해 약 70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MSD가 국내 연구와 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MSD는 한국 기업인 알티오젠과 2020년 4조 7천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만 해도 ABL바이오, GI이노베이션, 한미 등 한국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을 시작했고,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는 글로벌 차원에서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이고, 우리나라는 MSD 내에서도 R&D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MSD는 연구 개발, 생산 그리고 공급까지 모든 단계에 거쳐 한국 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MSD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이 한국 MSD 창립 30주년이었다. 2021년 이후 매년 7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4년간 누적 총 투자 금액이 292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R&D 투자 금액만 720억 원이었는데 이는 매출의 11%다. 또, MSD 글로벌 임상 총 186건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고 파이프라인의 경우도 항암제뿐만 아니라 백신, 심혈관계질환 등 다양하다. 이런 R&D 성과는 모두의 재능 덕분이다. 한국MSD는 임상 연구 인력만 147명이다. 전체 직원 500여 명의 28%에 달하는 숫자"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MSD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총 36건으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임상 3상 위주로 진행하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1, 2상 등 초기 임상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MSD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환자 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 세계 4위다. MSD가 항암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 전 세계에 1만 5천개 가까이 있고 이 중 국내 임상은 전체의 3%밖에 되지 않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항암제 임상의 7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계획을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MSD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약 20곳과 기술 이전 계약, 공동연구, 코프로모션 등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MSD는 글로벌 MSD와 한국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국MSD와 파트너십을 가진 한미, 유한, 셀트리온과 같은 회사들과 세미나도 진행했다. 여기서 시작된 협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시로 코지 MSD 한국·일본 지역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BD&L) 총괄은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는 MSD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전략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코지 총괄은 “ MSD는 과학에 집중하면 상업적 성과도 따라온다는 철학이 있다. 상업적 이익보다는 과학과 연구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문화로 연구 개발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MSD는 약 7만5000명의 직원 중 약 30%인 2만 3500명이 연구 인력에 해당한다. 지난해 매출액 642억달러의 약 28%인 179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파이프라인도 종양 이외에 대사질환, 뇌관련, 면역질환, 당뇨 망막질환 등의 안과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 있고, 모달리티 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지 총괄은 “MSD의 연구‧개발도 파트너십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들 모두를 혼자 개발하지는 않았다. 협력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모달리티, 표적 등 모든 것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연구진은 새로운 표적에 대한 도전에 겁이 없다. 속도도 중요한데 연구 진행 속도도 빠르고 의사결정도 빠르다. 이것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빠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만,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조금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진전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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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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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에 발진 있다면 '홍역' 의심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5월 3일까지 총 52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9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1.3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52명 중 해외유입 환자가 36명이고 나머지 16명도 해외유입 관련 사례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5월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국민은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의료진에게는 해외 여행객일 경우 홍역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진료하고 의심 시에는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고,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 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출국 전에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올해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36명으로 그 중 33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1명은 태국, 1명은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되었다. 또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6명 발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 52명 중 38명(73.1%)는 19세 이상 성인이었고, 32명(61.5%)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이 자주 찾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속 유행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그로 인한 제한적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홍역 유행 국가 방문 또는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 역시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해외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발열, 발진 및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진료해야 한다. 의심 환자를 진료 시에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신속히 의심환자를 분리하여 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홍역 퇴치국(2014)으로,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며 "홍역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를 받거나 전파가능 기간동안 자택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여행 후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의 홍역 환자는 2024년 11,972명 발생했고, 2025년도에는 필리핀이 766명 가장 많았으며,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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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 감기 증상에 발진 있다면 '홍역'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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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타겟 발굴부터 후보물질 생성 및 최적화, 임상시험 설계, 환자 맞춤 치료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게임체인저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은 평균적으로 10~15년의 시간과 3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I의 도입으로 획기적인 시간 단축과 비용절담이 가능해졌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 기업들도 앞다투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고, 이로 인해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로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해 주목을 받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있다. 바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다. 7일 개막한 바이오코리아2025에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가 기조연사로 참가해 ‘AI와 로봇공합, 신약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신약개발을 위한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선도적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알렉스 자보른코프 대표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2014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과 강화학습을 활용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하고 합성 생물학 및 환자 데이터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AI가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약물 구조를 설계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사노피, 화이자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알렉스 대표는 다양한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를 예측하고 노화 관련 데이터를 질병, 표적 식별, 신호 전달 경로 모델링 등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알렉스 대표는 기조강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 AI를 합쳐서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이라고 부르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AI는 타겟이나 새로운 분자도 만들어낼 수 있고 임상 2상까지 진입할 수 있는 대단한 잠재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10개 정도의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고,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라이센스 아웃을 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들의 질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실리코 메디슨에서는 평균적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까지 13개월이 걸리고 있는데, 임상 1상을 완료하는 데까지는 25~30개월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알렉스 대표는 “이는 굉장히 큰 개선이다. 과거에는 5~10년 정도 걸리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노화 연구가 인간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떨어지는 출산율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렉스 대표는 “우리가 인구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이중 목적 치료에 있다. 노화와 질병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최대 20년까지 사람들이 질병 없이 건강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이중 타겟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개발에 그렇게 많은 인력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 세계 20%의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 스위스 바젤이라는 곳에서 나오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인력은 15만명 정도 된다”며 “필요한 것은 문화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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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위해 ‘제약 슈퍼 인텔리전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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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바이오 코리아(BIO KOREA)는 그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Innovation and Collaboration : Build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기관, 연구자, 투자자 등과의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7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 차순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바이오코리아2025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속에서 기업 연구자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관계자 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교류의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25는 코엑스 전시장 3층 C홀, 2층 더플라츠(The Platz), 3,4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되며,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전시, 컨퍼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61개국 750여개사에서 참가한다. 올해 개막행사는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대표가 기조 연사로 참여하여,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Can AI and robotics create a drug and extend life?)’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현주소와 전망, 글로벌 협력을 통한 혁신 경험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의 표준희 부원장, 인실리코 메디신의 알렉스 자보론코프대표, 석차옥 갤럭스 대표, 송상옥 스탠다임 대표, 윤태영 서울대학교 교수, 정재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가하여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혁신에서 산업적 임팩트까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AI와 로보틱스 기반 신약개발 기술의 한계와 극복 전략, 글로벌 협업 사례와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 AI 신약개발의 규제·윤리·보안·데이터 거버넌스 등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 투자자, 연구기관 등이 참가하여, 유망 기술을 보유한 신규 파트너 발굴,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기술이전, 투자 등 논의가 가능한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 일라이 릴리(Eli Lilly), 다케다제약(Takeda),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LG화학, 보령제약, 동화약품 등 작년 대비 더 많은 국내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인베스트페어에서는 중동·아시아 시장의 급부상과 함께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흐름 속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CBC 그룹(C-Bridge Capital, 싱가포르) 등 국가 주도의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직접 참여하여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 및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투자기관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디어필드(Deerfield),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SD&K Holdings) 등이 참여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투자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역량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시는 국내·외 제약기업,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 재생의료홍보관, 해외 국가관 등 20개국, 323개사에서 429개 부스를 운영한다. 셀트리온, 에스티팜,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유명 제약사와 존슨앤존슨, 암젠, 론자 등 글로벌제약사가 함께 한다. 특히, 올해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24개사로 구성된 라이징관(Rising관)이 운영된다. 제약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유망기업의 혁신 기술과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주한 공관·무역대표부 등을 중심으로 한 국가관에서는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등 9개국에서 70개 기업이 참가하여 각 국의 유망 기술을 선보이고, 국내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는 11개국 11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AI기반 신약개발, 신규 모달리티, 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1개 주제, 14개 세션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스폰서십 참가 기업인 암젠(Amgen),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에스티팜, 아크로바이오시스템(ACROBiosystems), 엠에스디(MSD), 시스멕스(Sysmex)는 기업발표(Company Presentation)를 통해 각 기업들이 주요 사업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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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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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BIO KOREA 2025)’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는 보건복지부 후원 아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바이오헬스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헬스 국제 컨벤션이다. 행사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박 차관은 “2006년 첫 바이오코리아가 열릴 당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뿐이었고, 기술 수출 규모도 7건 3,8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20년이 지난 현재는 총 31종의 신약이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승인을 받았고, 기술 수출 실적도 2024년 기준 17건 62억 달러로 16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4년 의약품 수출은 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허가 품목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다”며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연매출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신약 개발 형태) 등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 수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협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차관은 국산 혁신 신약인 렉라자와 엑스코프리 등을 ‘K-블록버스터’ 후보로 지목하며, 이들 제품이 조만간 연매출 10억 달러 달성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과 함께 국가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 바이오헬스 R&D 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운영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무총리 주재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통해 규제 개선과 세제 인프라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관련 정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박 차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지난해 56개였던 파트너링 부스는 68개로 확대됐고,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홍보관과 함께 9개국 70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가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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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글로벌 도약 정부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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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독의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가 5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환자들의 치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담관암은 그동안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며,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담관암 2차치료는 환자특성에 상관없이 일괄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다.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았으며 1차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요법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3년 4월 국내에서 페마자이레가 허가를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치료가 확대되어왔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담관암,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 <현대건강신문>은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우현 교수를 만나,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담관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페마자이레'와 담관암의 최신 치료 지견에 대해 들어보았다. 백교수는 "담관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예후가 가장 불량한 암 중 하나다. 위암, 대장암 등과 같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없고, 국가검진대상도 아니다"며 "담관암에서는 조기 발견 선별검사를 위한 조기검사가 없기 때문에 발견이 없고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예후는 5년 생존율이 20%가 되지 않는다. 간수치 이상 황달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이후다"고 설명했다. 근치적 수술이 담관암 치료의 가장 기본이지만, 진단당시 외래로 왔을 때 수술 가능환자는 4명 중 1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항암치료를 권유할 수밖에 없다. 백 교수는 “그래도 최근에는 면역 치료제, 면역 억제제의 발달로 인해 담도암에서도 기존에 세포독성 항암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다 면역관문 억제제인 더발루맙(Durvalumab)이나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합하는 그런 3종 요법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이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 그 효과가 입증이 됐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효과가 어느 정도 더 좋아졌고, 좀 더 장기간 생존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이런 치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1차 항암제에 실패했을 때 2차 항암제를 고려해 볼 수가 있는 데, 최근에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라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환자에서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다음, 이를 치료 타깃으로 해서 새로 개발된 여러 약제들을 사용하게 된다. 백 교수는 “담관암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FGFR2, 그리고 IDH1 그리고 NTRK1 퓨전, 그리고 마이크로 세틸레이트 인스테빌리티(MSI)나 아니면 하이 튜머버든(TMB) 그리고 미스 매치 리페어 데피션시(dMMR) 이런 여러 가지 유전자 변이를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치료 약제도 NCCN 가이드라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다”며 “그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 중에 하나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 치료에 있어 또 다른 문제는 1차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2차 치료제가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2차에 쓰이는 대부분의 치료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 페마자이레,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대상 국내 최초 표적치료제 백 교수는 “대부분의 기존에 쓰던 2차 항암제가 모두 다 세포 독성 항암제이기 때문에 이미 1차 치료에서 세포 독성 항암제를 쓴 환자들이 2차에서 또다시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런 안전성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결국은 다른 이제 약제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표적항암제인 페마자이레는 암 세포의 증식이라든지 침범 그리고 혈관 형성 등을 막아줌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정상 세포에는 어떤 부작용을 좀 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관암에서 치료 약제가 많지는 않은데 페마자이레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발견된 환자에서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대상 국내 최초의 표적 치료제이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으로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FIGHT-202 임상 2상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37%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생존 기간(OS) 중간값 17.5개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 7.0개월, 질병조절률(DCR) 82.4%, 반응지속기간(DOR) 중간값 9.1개월로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백 교수는 “이런 표적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담도암에서 2차로 사용하는 항암제들에 비해서 그런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훨씬 더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장기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GS 조기 시행으로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 생길 수 있기를 기대 5월부터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2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장기간 사용하면서 치료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백 교수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담관암은 NGS를 꼭 초기에 시행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페마자이레가 보험 급여로 이런 유전자 검사가 조금 더 활발히 모든 담도암 환자에서 진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FGFR2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을 포함해서 다른 유전자 변이들도 더 발견이 됨으로써 좀 더 담관암 치료에 더 많은 옵션이 생길 수가 있고 담관암의 생존율의 향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에 담관암을 치료하는 약제가 이전보다는 훨씬 더 다양하게 개발이 되고 있고 임상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2차 약제에서는 이번에 급여가 되는 페마자이레 이외에는 사실 급여가 된 약제가 아직도 없다”며 “이런 점도 조금 더 보완이 돼서 건강보험 급여를 2차 약제에 좀 더 적용을 확대를 시키고 특히 1차 약제에서도 현재 급여가 되지 않는 면역 관문 억제제들의 보험 급여가 된다면 담관암 환자들을 더 치료할 수 있는 옵션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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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자이레 건강보험 등재...“담관암 환자 생존율·삶의 질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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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사·팁소보, 암질심 통과...급여 등재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얀센의 '발베사(얼다피티닙)'와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이보시데닙)'가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한 발 다가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3차 암질환심의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기준 심의결과'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한국얀센의 '발베사'와 한국세르비에의 '팂소보'가 요양급여결정신청을 안텐진제약의 '엑스포비오(셀리넥서)'와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다. 심의결과, 한국얀센의 '발베사'는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PD-1 또는 PD-L1 억제제를 포함한 전신 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질병이 진행된 FGFR3 유전자 변이가 있는 수술적으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대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발베사는 FGFR에 결합하여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키나아제 억제제로 FGFR 인산화 및 신호 전달을 억제하고 세포 생존력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FGFR 변이는 다양한 암종 이중에서도 요로상피암 환자의 약 20%에서 FGFR 변이가 관찰되어 변이 발견 빈도가 특히 높다. FGFR는 세포의 성장, 분화, 생존 및 이동을 조절하는 신호 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세르비에의 '팁소보'도 IDH1 변이 양성인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안텐진제약의 '엑스포비오'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치료에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가 받아들여졌다. 엑스포비오는 '이전에 네 가지의 치료 요법에서 적어도 두 가지 프로테아좀 억제제, 적어도 두 가지 면역조절 이미드 치료제 그리고 적어도 한 가지의 항 CD38 항체 치료를 받은 재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급여기준이 확대되면 보르테조밉과의 병용요법도 가능해진다. 반면, HER2 저발현(HER2-low) 유방암 및 HER2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급여 확대를 신청한 한국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는 모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또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의 병용으로 급여기준 변경을 신청한 안드로겐 수용체 표적 제제(ARTA, Anti-androgen Receptor Target Agent)+ADT 등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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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사·팁소보, 암질심 통과...급여 등재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