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1(금)
 
▲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16일 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열린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1주년 기념 강연에서 '아동기성학대 과거력이 있는 20대 여성들의 뇌구조'란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적 학대를 겪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신경세포가 담긴 뇌부위가 18%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폭력 겪은 여성 신경세포 담은 회백질 작아

[현대건강신문] 성폭력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않은 여성에 비해 뇌 회백질의 부피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된 경우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성폭력이 뇌의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16일 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열린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1주년 기념 강연에서 '아동기성학대 과거력이 있는 20대 여성들의 뇌구조'란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적 학대를 겪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신경세포가 담긴 뇌부위가 18%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참여한 720명의 여성중 성적 학대를 받은 여성이 23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성적 학대의 순수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학대 이전에 △정신병력 △약물사용 △알코올 섭취력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 결과 성적 학대를 받은 여성의 뇌 회백질이 그렇지않은 여성에 비해 18% 작았다. 뇌 외부를 감싸고 있는 회백질에는 많은 신경세포가 모여있다.

김 교수는 "회백질의 부피가 작을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 패턴을 보였다"며 "장기간 학대를 받은 여성일수록 회백질의 체적이 적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 호주 퀸즈랜드대, 한국 서울대 등 4개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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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성폭력 영향... 뇌까지 움츠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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