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팜비오,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 국제 학술지 JCC 게재
IBD 환자 대상 2L PEG와 비교임상… 모든 구획서 우수한 장 정결도
[현대건강신문]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대구경북 염증성장질환연구회(Ccaid)에서 진행된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대상 정제형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과 2L(리터) PEG 제제의 사용에 관한 비교임상 결과가 유명 학술지 JCC(Journal of Crohn’s and Colitis)에 e-publish됐다고 12일 밝혔다.
JCC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OUP, 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발행하는 염증성 장 질환 분야의 SCIE급 전문 의학 학술지로 지난 5년간 임팩트 지수가 9.485로서 소화기내시경 유럽가이드라인(ESGE) 설정 시 인용될 만큼 권위있는 논문지다.
논문에서는 두 제제의 장정결도(HCS) 비교임상 결과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 직장 등 모든 구획에서 2L PEG대비 오라팡의 장정결도가 유의하게 우수했다고 밝혔다.
또 유효성 평가 결과 기포가 발견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오라팡 94.5%, 2L PEG 50%로 오라팡 복용군이 월등하게 높았으며 특히 오라팡 복용군의 재복용 의지(94.5%)가 2L PEG(78%) 재복용 의지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결론적으로 오라팡은 IBD 환자에서 2L PEG에 필적하는 높은 수준의 장 세정력을 보이면서도 환자 만족도는 훨씬 높았다.
한국팜비오는 향후 이 논문을 통해 IBD환자에게 대장내시경 하제 처방 관련 권고사항으로 오라팡 사용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은 “이번 국제 학술지 게재를 통해 오라팡의 유효성과 내약성 그리고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입증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환자 만족도가 높은 우수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HBV/HDV 감염 및 생체 호르몬 수송 메커니즘’ 세계 최초 규명
피씨지바이오텍, 혁신 신약 개발 기간 획기적 단축 가능성 함께 제시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생체 내에서의 간염 바이러스 감염 기작 및 생체 호르몬들의 수송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세포 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 벤처 기업 피씨지바이오텍(대표 이원태)은 세계 최초로 타우로콜레이트 동시 수송 폴리펩타이드(NTCP)와 NTCP-저해항체 복합체의 고해상도 3차원 입체 구조 및 작용 기작을 규명하고, 과학 기술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6월 30일(현지 시각)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체내에서 나트륨, 담즙산을 간으로 이동시키는 핵심 막당단백질인 NTCP(Sodium taurocholate cotransporting polypeptide)는 B형 간염,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위한 약물 개발의 중요한 표적이었다.
NTCP는 담즙산에 대한 간 흡수 수송체로서 주요 기능 외에 간세포 암의 주요한 발병 원인인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및 D형 간염 바이러스(HDV)가 간세포로 침투하는 데 필수 작용을 하는 수용체다.
이런 이유로 NTCP의 고해상도 삼차원 원자 구조를 규명하고, 담즙산을 수송하는 상세 기작을 밝혀내는 것이 미래의 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학계의 핵심 과제였다.
그러나 생체막에 존재하는 당단백질(Glyco-protein) 특성상 단백질을 분리·정제하기 어려워 신약 연구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원태 대표 등 피씨지바이오텍 연구팀은 NTCP와 담즙산, 호르몬이 결합하는 작용 기작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초저온 전자 현미경(Cryo-EM)을 이용해 NTCP와 수송 부위를 인식하는 항체가 결합된 복합체의 원자 삼차원 구조를 규명했다.
또 고해상도 구조를 바탕으로 담즙산과 결합하는 데 핵심적인 아미노산들을 밝히고, 이들의 중요성도 세포 내에서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생체에서 NTCP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기작과 담즙산, 스테로이드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의 수송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연구 결과는 B형 간염 바이러스 퇴치 및 이 때문에 유발되는 심각한 간 질환인 간경변증, 나아가 간세포 암을 제어할 신약 개발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백질 복합체의 3차 입체 구조 파악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며 2017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초저온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생체막 당단백질 연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연구다.
이에 따라 혁신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 해소에 더 빠르게 이바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했다.
피씨지바이오텍 이원태 대표는 “간 질환의 위중성에도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고해상도 NTCP 삼차원 원자 구조가 알려지지 않아 NTCP가 담즙산을 수송하는 상세한 기작은 난제로 남아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NTCP의 삼차원 구조 및 작용 기작을 최초로 규명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세포 암 등 다양한 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 파킨스병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투약 시작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의 미국 임상 2상을 투약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KM-819는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개발하여 FAF1(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중추신경계 분야의 신약이다. FAF1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억제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세포 성분을 제거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을 통해 파킨슨병 주요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을 저해하고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이중 효과를 가지고 있다.
파킨슨병을 타겟으로 한 본 임상 2상은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8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인 1단계는 파킨슨병 환자와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KM-819를 200㎎ 400㎎ 800㎎씩 투여해 최적의 용량을 결정한다. 용량이 확정되면 2단계에서 미국 내 288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약물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으로는 세계에서 규모가 큰 임상에 속한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되어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짐으로써 손 떨림, 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와 함께 인지 기능까지 영향을 주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 질환의 병리학적 특징은 알파시누클레인이 신경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단백질 집합체가 과도하게 쌓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C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3억 4,000만 달러(약 7조 8,533억 원)이며, 2026년에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기술이전을 포함한 파트너링을 목적으로 지난 6월 ‘Bio USA 2022’에 참석한바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온 글로벌 TOP 제약사들과 더불어 파킨슨 치료제 약물에 관심을 가진 새로운 제약사들과도 추가 미팅을 진행하고 앞으로의 업무 협력에 관한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3월 'KM-819'의 용해도를 증가시킨 염물질(salt form)의 개발 성공과 함께 이에 대한 특허도 미국에서 획득했다.
카이노스메드 이재문 사장은 “KM-819의 효능은 관련 연구 결과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될 정도로 확인되어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파킨슨병 대상의 미국 임상뿐만 아니라 다계통위축증(MSA)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임상도 임상전담팀에서 준비중에 있고 조만간 시작될 예정으로 KM-819를 활용한 여러 임상시험을 조기에 완료하고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