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심근경색 꾸준히 증가...치료 골든타임 지키려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날씨가 추운 겨울철은 혈관 수축, 혈압 상승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질환은 조기 대응에 따라 환자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치료 골든타임과 초기 증상 등을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뇌졸중 · 심근경색의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도움 요청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해당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기능 회복이 어려워져 ‘시간이 예후와 직결되는’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20~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이다. 환자 대부분은 이를 조이는 느낌, 무거운 돌로 눌리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특히 왼쪽 어깨·팔·목·턱·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 메스꺼움,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심근경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119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평생 4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고, 그중 상당수는 편측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두 질환 모두 병원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 조기 대응할 경우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한 시간이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발병 3개월 후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성공적인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좋은 예후의 가능성을 2.5배 높인다.
초고령화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은 증가추세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률도 증가해 8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 당 뇌졸중 발생률은 50대 178.3명, 60대 351.1명, 70대729.5명, 80대 이상 1,507.5명 순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급격하게 늘어난다. 심근경색 발생률도 50대 76.6명, 60대 128.5명, 70대 209명, 80대 이상 316.7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뇌졸중의 조기증상 인지율 60.7%,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51.5%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5~6명만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어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적시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여 의료비 지출 등 환자나 가족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에 발견·치료하여 사망과 장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성과 대응요령에 관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마련한 바 있으며, 질병관리청 누리소통망을 통해 홍보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기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뇌졸중과 심근경색 조기증상을 알아두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어르신,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주위에 있을 경우 더욱 신경 써 주길” 당부했다.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