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 소비자원·치협 “치과 진료 중 이물질 삼킴·흡인사고 주의해야”
  • 4년 6개월 동안 치과서 발생한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 112건
  • 사고 환자 10명 중 7명, 60대 이상 고령자
  • 소비자원 “코 호흡 어려우면 의료진에게 알리고, 치료 중 불편하면 손들어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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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1. 2019년 1월. 73세 남성 ㄱ씨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 중 나사가 기도로 넘어가, 나사 제거를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례2. 2020년 5월. 32세 남성 ㄴ씨는 치과 진료실에서 사랑니를 발치하던 중 침을 석션하는 석션팁을 삼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사례3. 2021년 6월. 77세 여성 ㄷ씨는 치과 진료 중 5mm 크기의 치아보철물을 삼켜 이물감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사례4. 2022년 1월. 66세 남성 ㄹ씨는 치과 진료 중 임플란트 구조물이 목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내시경 진료를 받았다.


치과에서 발생하는 삼킴이나 흡인 사고 10건 중 7건은 6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자의 경우 신경이 둔해져 기도 흡인이 일어날 수 있어 의료진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가 나왔다.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코로 하는 호흡이 어려운 경우 미리 의료진과 상담하고 치료 중 불편함을 느끼면 손을 들어 의료진과 소통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은 치과 치료 중 발생하는 이물질 삼킴이나 흡인사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공동으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4년간 ‘인공 치아 이식’인 임플란트 상담을 위해 치과를 방문한 환자는 △2019년 560.378명 △2020년 553,595명 △2021년 594,585명 △2022년 628,52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치과용 재료 등이 소화계통으로 넘어갈 경우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날카로운 부품을 삼키거나 이물질이 간혹 기도로 넘어가면 생명에 위협을 야기할 수 있어 의료진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치과에서 발생한 이물질 삼킴 또는 흡인사고는 112건으로, 매년 20건 안팎으로 사고가 발생하다 2022년 35건으로 급증했다. 


전체 사고 112건 중 76건(67.9%)는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발생했지만, 만 14세 이하 어린이도 8건이나 돼, 전 연령대에 걸쳐 주의가 필요하다.


삼킴 또는 흡인사고를 분석한 결과 △임플란트 시술 △크라운 시술 △기타 보철치료 등 작은 기구와 재료를 사용하는 보철치료 중 발생하는 경우가 82건으로 73.2%를 차지했다. 그 밖에 △충치 치료 △사랑니 발치 등의 진료행위 중 발생하는 경우가 30건으로 26.8%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소화계통에 비해 호흡계통에서의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갈 때 강한 기침반사로 흡인을 막기 때문인데, 고령자의 경우 기침반사가 저하되어 흡인 위험이 비교적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치협 관계자는 “이물질 삼킴·흡인사고는 구강 내 러버댐이나 거즈 등을 방어막으로 활용해 예방할 수 있다”며 “환자의 상태나 시술 종류에 따라 해당 방법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시술 전 의료진과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러버댐은 ‘고무로 된 댐’이라는 뜻으로 얇은 고무판에 구멍을 뚫어 시술할 부위의 치아만을 노출시키고 나머지는 고무판 아래 위치시켜 격리하는 방법이다.


소비자원과 치협은 이물질 삼킴 또는 흡인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은 △고령환자 진료 시 특히 주의할 것, △러버댐·거즈 활용 등의 예방법을 적극 활용 △이물질이 떨어질 시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흡인기를 준비할 것 등을 강조했다.


▲소비자에게는 △불안감이 높거나 코로 하는 호흡인 비호흡(鼻呼吸)이 어려운 환자는 미리 의료진에게 알리고 △치료 중 갑자기 움직이는 행위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불편함이 느껴질 시 손을 들어 알릴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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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시술 중 나사가 기도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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