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2(수)
 
  • 국내 첫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 설문조사’ 결과 발표
  • 암 생존자 절반, 일상생활 복귀 시 겪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피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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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들이 겪는 신체적 어려움으로는 △피로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 기능 저하(25%) △통증(9%) △부종(4%) △기타(3%) △없다(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이 ‘피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자료=리슨투페이션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2%로 암환자 5년 생존율이 72%로 높아지며 암생존자도 243만명으로 증가했다. 

 

상대생존율은 암 환자의 생존율과 일반인의 기대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이처럼 암 생존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삶의 질 문제가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암생존자는 암이 완치됐거나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종결된 환자를 의미한다. 과거 암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암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고 있다. 암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국내 최초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는 6월 첫째 주 암생존자 주간을 맞아 ‘암 생존자가 일상생활 복귀 시 겪는 어려움’이라는 주제로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2주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암 생존자가 일상생활 복귀 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고 암 생존자들의 더 나은 투병환경을 조명하고자 진행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암 생존자로서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중 ‘신체적, 정서적,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무엇이며 어느 정도인지’,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암 생존자 111명이 참여해 목소리를 모았다.


조사 결과, 암 생존자로서 일상생활에서 겪는 ‘피로, 통증, 부종 등 신체적 어려움’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많다(16%) △많다(42%) △보통(27%) △적다(10%) △매우 적다(5%)로, 응답자의 58%는 신체적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겪는 신체적 어려움으로는 △피로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 기능 저하(25%) △통증(9%) △부종(4%) △기타(3%) △없다(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이 ‘피로’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어서 ‘정서적 어려움(우울, 무기력, 불면,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많다(20%) △많다(46%) △보통(26%) △적다(6%) △매우 적다(2%)로, 응답자의 66%는 정서적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으로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불안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신감 저하/무기력(12%) △피로감(11%) △우울/흥미 상실(5%) △외로움·고독감(3%) △기타(3%) 순이었다.

 

암 생존자 3명 중 2명 이상이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겪고 있었으며, 그다음으로 ‘자신감 저하와 무기력’, ‘직장에서 성공을 위해 달려가다 넘어진 느낌이라 업무에 흥미를 잃음, 회식 등 사내 활동 참여 불가’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많다(11%) △많다(32%) △보통(29%) △적다(18%) △매우 적다(10%)’로, 응답자의 43%는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복수 응답으로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34%) △암 환자에 대한 주변인들의 이해 부족(25%) △신체적 어려움(17%) △조직생활에 대한 두려움(9%) △정서적 어려움(8%) △사회적 편견과 차별(7%)라고 답했다.


끝으로 ‘취업, 직장복귀 등 경제생활 등 사회생활의 어려움’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많다(23%) △많다(41%) △보통(22%) △적다(11%) △매우 적다(3%)로, 응답자의 64%가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의 자문을 맡은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유은승 교수는 “피로와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암 생존자들이 매우 흔히 호소하는 문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이전에 대표성 있는 국내외 연구 결과들이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장기간 지속되는 피로는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이는 곧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보인다”며 “이러한 패턴은 암 생존자들의 일상복귀를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외에서 피로와 암 재발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효과가 보고되고 있어,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피로와 암 재발 두려움에 대한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유 교수는 “암 생존자가 치료 후 삶의 궤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장기간의 추적 조사는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슨투페이션츠 명성옥 대표는 “국내 암 생존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지 벌써 수년이 되었지만, 그들의 사회복귀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리슨투페이션츠의 설문조사는 2019년부터 국립암센터 등에서 지정한 암생존자 주간(6월 첫째 주)을 맞이해 진행하게 되었고, 암 생존자 분들이 사회에 복귀하는 데 신체적, 정서적,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어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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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10명 중 6명 ‘재발 걱정’에 정서적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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