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5(화)
 
  •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증가할 우려 있어
  • 오염된 물과의 접촉 피하고, 깨끗한 물로 손씻기 최고의 예방책
  • 식약처 “음식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과일 등은 수돗물로 세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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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수도권에 호우 경보가 발령되는 등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침수 등 수해 피해도 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면서 수인성 감염병 등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폭우와 홍수로 인해 식수와 식품이 오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의 수인성 감염병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수인성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인체에 병원체가 침입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장마철에는 폭우로 인해 침수가 생기고, 하수와 상수가 뒤섞이면서 식수원이 쉽게 오염되는 등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며 각종 오염균이 쉽게 증식하여 수인성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비브리오패혈증이 있다. 


먼저 장티푸스는 살모넬라타이피균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전신성발열 질환이다. 주로 소아·청소년층이 감염되며, 잠복기는 10~14일로, 고열과 두통이 나타난다.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장관 질환이다. 12시간~7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발열, 구토,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약 없이 수분과 전해질 공급 등의 치료를 하나, 증상이 심하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물·식품에 의해 감염된다. 오염된 고기 등이 주된 매개 식품으로 ‘햄버거병’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 2~8일을 거쳐 물 설사를 하고 미열이 나며, 특별한 치료제 없이 수분 공급 등의 치료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거나, 해당 균이 퍼져있는 바닷물에 상처난 피부를 접촉할 때 감염된다.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력저하자가 감염된다. 잠복기는 20~48시간이며 급성발열·오한·발진·부종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 해산물 섭취 시 꼭 익혀서 먹어야 한다.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임의로 설사약을 복용하면 자칫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증상 발현 시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아야 한다. 만약 동일 시간·장소에서 식사한 뒤 다수가 증상이 나타났다면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생수나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염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철저히 익혀 먹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생식과 조리된 음식을 구분하여 보관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마와 칼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무엇보다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 씻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홍수나 폭우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며, 식재료 구매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보관, 조리방법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다.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데, 이 때 식재료는 상온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신선한 식품을 구매하고, 가공식품은 소비기한 등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식재료를 오래 방치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서늘한 상태로 휴가지까지 운반해야 한다. 야외에서 식재료를 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가급적 많이 채우고 그늘진 곳에 두어야 하며 육류, 어패류는 조리 직전까지 차갑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 가금류 등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여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이중으로 포장하거나 별도의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박스가 하나만 있는 경우에는 채소·과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위쪽에 육류 등은 아래쪽에 보관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칼·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야외에서 구분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육류→어류 순서로 사용하고, 사용한 칼과 도마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다른 식재료를 조리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달갈·육류 등을 만진 다음에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등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누 등 손 세정제로 손 씻기 요령에 따라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육류, 어패류 등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조리(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한 후 섭취해야 하며, 음식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준비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이 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채소·과일 등을 계곡물에 담가 놓을 경우 미생물 오염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고, 반드시 수돗물로 세척하여 섭취해야 하며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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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수인성 감염병 등 건강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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