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3(화)
 
  •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양천구, 강서구 경보 발령
  • 서울시, 강서구 군집사례 추가 발생에 따라 경보 발령
  • 삼일열말라리아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되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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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청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서울시는 강서구에 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발생해 7월 22일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 증상 발생했고,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이번 강서구 말라리아 경보는 지난 7월 9일 양천구 말라리아 경보 이후,두 번째 경보다. 


서울시는 양천구의 군집사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인근 경계 지역인 강서구에서 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 2개구에 걸쳐 군집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강서구에도 신속하게 경보 조치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과거에는 5~10월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한강 남쪽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및 강원도 전 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고, 그 발생 범위가 점점 남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체 감염이 가능한 말라리아 원충은 삼일열·열대열·사일열·난형열·원숭이열 등 5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일열원충에 의한 삼일열 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 삼일열을 일으키는 주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얼룩날개모기속의 암컷 모기이며 ‘학질모기’라고 불린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하고 필요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취침 때 모기장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후각이 발달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모기의 습성을 고려해 낮에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의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하루는 열이 나고 다음 날은 열이 전혀 없고 그 다음 날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말라리아는 장마철이 지난 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경 정비를 통해 모기가 산란할 수 없도록 고인 물 등을 없애고 유충을 제거해 최대한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강서구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강서구에서 지역주민에게 문자 발송,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와 함께, 매개모기 집중 방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시민들은 발열, 오한 등의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에서 혈액을 이용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즉시(30분) 확인할 수 있다.


말라리아 초기증상은 두통, 식욕부진, 오한과 고열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잠정통계)는 7월 20일 기준 307명이며, 이 중 서울지역 환자는 58명(19%)이다. 서울시는 환자들의 회복과 감염 차단을 위해 매일 치료제 복약을 확인하고 공동노출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생시 신속진단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환자 거주지 주변 매개모기 방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장마철 이후 증가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7월 24일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역담당자를 대상으로 ‘방역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와 예방,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은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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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장마철 이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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