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완치율 높아 적극적 진단으로 국내 C형간염 퇴치 목표
-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간질환의 현안과 미래’ 주제로 간의날 기념식 개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내년부터 C형간염 국가검진이 도입되면서, 국내 C형간염 퇴치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며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도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인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치료율이 낮은 상황이다. C형간염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려운 까닭이다. 이 때문에 대한간학회 등은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주장해 왔으며, 지난 7월 3일 열린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만 56세(2025년 기준 1969년생)에 해당되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간염 항체검사를 받을수 있게 되었다.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의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으로 바이러스 간염 퇴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C형간염 국가 검진의 도입'을 주제로 발표한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이사 전북의대 김인희 교수는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이 국내 C형간염 정복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며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특히 간암은 사회경제적인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서 암종별 사망원인 1위로서, 국내에서도 원인 질환 중 B형간염이 61%, C형간염이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서는 2030년까지 C형간염 퇴치(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사망률 65%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인증 기준을 제시하였나, 현재 국내 C형간염 지표들은 퇴치 목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약 70-80%)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 완치가 가능해졌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증 간질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하여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C 형간염은 조기발견도 중요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간과하기 쉬운 질병”으로 “국민들께서는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C형간염으로 진단받으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한간학회(이사장 서울의대 김윤준)와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은 그동안 많은 연구와 대국민 계몽 및 홍보 캠페인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가 국민적 국가적인 과제임을 강조하여 왔다. 특히, 최근 대한간학회는 질병관리청과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 연구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간의날 기념식에는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 대한간학회 권영오 회장, 김윤준 이사장 등을 비롯하여 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 김기훈 이사장 등 정부, 학계의 여러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제25회 ‘간의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의 간 건강 증진과 간질환 퇴치를 위해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수여되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행사가 함께 열렸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으로는 한림의대 박충기 명예교수와 전북의대 예방의학과 곽진 교수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