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서 밝혀
  • 여의도성모병원 권혁상 교수,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통한 비만치료제 처방 우려
  • 한국릴리, 성인 2형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디어세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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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는 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성인 2형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2형당뇨병의 미충족 수요와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 지견을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마운자로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이 될 것 같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성인 2형당뇨병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릴리는 8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성인 2형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미디어 세션’을 열고 2형당뇨병의 미충족 수요와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중심으로 한 최신 치료 지견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당뇨병 대란 : 국내 당뇨병의 성멸, 연령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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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국민병’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으로, 2012년 팩트 시트를 통해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591만 명)를 30년 앞서 추월했다.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2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권 교수는 “전세계적으로도 남성이 여성보다 당뇨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더 젊은 나이에 더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당뇨병이 발생하는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비만 및 대사질환에 방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 전까지는 당뇨병이 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성에서 일단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라면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위험요인이 남성보다 더 나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권 교수는 “특히,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는 당화혈색소 개선과 체중감량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여전히 많은 국내 2형당뇨병 환자들이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권 교수는 “GLP1 수용체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다. 하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고 심혈관계 부작용도 없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최근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한 부문별한 처방이 우려되고 있다. 대면 진료를 통해서만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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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

이어 ‘2형당뇨병의 최신 치료 지견 및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마운자로가 GIP‧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 강화효과가 뛰어나고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 고용량을 사용해야 2%의 당화혈색소가 떨어질텐데 마운자로의 경우 고용량에서 2% 이상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약만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기 어려워진 환자에서) 첫 번째 주사 치료제로 인슐린을 썼다면 요즘에는 거의 인크레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특히, 마운자로 등과 같은 인크레틴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떨어뜨는것과 동반해 체중을 감량하기 때문에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최 교수는 "정말 체중이 많이 떨어진다. 베아트릭서저리를 한 것처럼 체중감량 효과가 좋다보니 수술이 필요 없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체중이 10~15% 이렇게 감량이 되다보니 비만치료제로 수술할 필요 없다. 이런 식의 컨셉을 갖게 되니까 2형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포커스보다 자꾸만 비만 약처럼 포지셔닝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뇨병을 제대로 치료하는 목표인 당화혈색소 6%~7% 미만 이런 것은 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을 더 잘 떨어뜨리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거기에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라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가 워낙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체중감량 효과가 워낙 뛰어나서 체중감량이 필요한 2형당뇨병 환자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그런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만치료제로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교수는 “위고비 같은 경우 비만치료제이지만, 실제로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라며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 모두 질병을 치료하는 쪽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을 치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 입장에는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서라도 가격적인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 급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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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체중감량 필요 당뇨 환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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