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5(수)
 
  •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플라스틱 위험성 밝혀
  • 지구의벗 헤만타 의장 “고향 스리랑카 어부들, 생선보다 플라스틱 더 많이 낚아”
  • 환경연합·지구의벗, “UN 전문가들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고 지지”
  • 국제환경법센터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화학업계 로비스트 22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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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플라스틱 컵을 이용해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과 그 옆에서 플라스틱 아기가 플라스틱 통 안에서 자라고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퍼포먼스는 플라스틱에 노출된 여성에게서 플라스틱에 오염된 아기가 태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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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플라스틱 컵을 이용해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과 그 옆에서 플라스틱 아기가 플라스틱 통 안에서 자라고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퍼포먼스는 플라스틱에 노출된 여성에게서 플라스틱에 오염된 아기가 태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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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동연합과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활동가들은 28일 부산 벡스코 광장에서 ‘플라스틱 오염과 인권에 관한 UN 전문가 성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체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동맥경화증 환자 중 58.4%에서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환경동연합(환경연합)과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활동가들은 28일 부산 벡스코 광장에서 ‘플라스틱 오염과 인권에 관한 UN 전문가 성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인 플라스틱 문제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의 결단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이번 UN 전문가들의 성명은 플라스틱 전 생애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오염이 인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위원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인권에 미치는 원인과 영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의 전체 생애주기를 다루고,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산업이 초래한 부정적 외부 효과를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시민들이 △플라스틱 폴리머 및 제품에 사용된 우려 화학물질 △각 단계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의 유형과 양 △생산된 플라스틱의 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UN 전문가 지지 발언을 한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체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동맥경화증 환자 중 58.4%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검출됐고, 플라스틱이 검출된 환자군은 검출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4.5배 높았다”며 “이번 협상위원회에서 인권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구의벗 인터내셔널 헤만타 위트하나게 의장은 “플라스틱의 모든 주기에서 발생하는 오염이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엔환경총회 5차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서는 플라스틱 전 생애 주기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헤만타 의장은 “제 고향인 스리랑카에서는 어부들이 생선보다 플라스틱을 더 많이 낚고 있으며, 플라스틱은 생명과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언급하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인권을 기반으로,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의 벗 아르메니아를 대표하는 고하르 코자얀 활동가는 “플라스틱에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화학물질 대부분은 국제적으로 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하르 활동가는 플라스틱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호르몬 불균형 △생식 문제 △아동 발달 문제 △특정 암의 위험 증가와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발생시키고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위원회(INC5) 회의에 참석해 화석연료와 석유화학 업계의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로비스트들의 움직임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 팀장은 ”지금 협상장에는 협약의 범위에 플라스틱 폴리머를 포함해서 안된다는 주장, 플라스틱 악영향으로부터 인간의 건강을 보호해햐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길 주장하는 정부대표단들이 있다”며 “UN 전문가들의 성명을 통해 플라스틱 전 생애 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오염이 인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혀, 플라스틱 전주기를 규제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인 지금 협약에 플라스틱의 전체 생애주기를 다뤄주길 바란다”고 정부 대표단들에게 요구했다. 


국제환경법센터(CIEL)가 지난 2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회의에 220명의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 INC4에 196명의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가 참여한 것에 비해 약 12%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대표단장은 “화석연료와 석유화학 업계의 로비스트들은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산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단장은 “유엔 회원국들은 협상에서 특정 산업의 이익보다 우리의 건강, 지역 사회, 생물다양성 및 기후를 우선시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 세계 시민들은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종식할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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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환자 10명 중 6명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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