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 충분한 양의 비타민D 보충, 운동 효과와 유사, 근감소 효과적으로 예방
  • 노인에서 비타민D 보충은 근육노화 예방 및 만성염증 억제효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노년기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은 근력과 함께 신체기능도 현저히 저하시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 발생 및 사망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 D의 적정 농도 유지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은 노인에서 혈중 비타민D의 적정 농도 유지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은 비타민 D 결핍환자가 증가 추세이고 특히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층에서 비타민 D 결핍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D 결핍 환자는 전체 영양소 결핍 환자의 73.7%로 2017년 8만 6285명에서 2021년 24만 7077명으로 급증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 및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하여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노화에 따른 항상성 감소로 인해 체내대사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만성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근감소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노인에서는 개인에 따라 노쇠로 인해 운동 중재가 불가능하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인에서 근감소를 예방하고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타민D에 초점을 맞추어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근육호르몬인 마이오카인이 분비되어 근육기능을 조절한다. 이에 연구팀은 비타민D와 근감소증을 조절하는 마이오카인과의 상관성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3개월과 18개월된 노령쥐에서 4개월간 비타민 D 투여(20,000 IU/kg) 효과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 노령쥐는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현저히 낮았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 D를 지속적으로 섭취한 노령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적으로 유지됨이 확인됐다.


비타민D는 운동으로 인해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마이오카인(Myokine)인 아펠린(Apelin) 분비를 증가시키고 비타민 D 수용체(VDR)를 통해 아펠린 수용체(Apelin receptor, APJ)의 발현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근기능을 향상 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타민D는 아펠린과 그 수용체를 통해 근육조직의 세포 노화를 완화시키고, 근단백질 분해를 감소시킨 반면 근단백질 합성은 증가시켜 근감소를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노화로 인해 근감소증이 나타난 노령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결핍 상태였지만 비타민 D를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비타민 D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킨 결과 운동 효과와 유사하게 마이오카인인 아펠린 분비 및 그 수용체 발현 증가를 통해 근감소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에서 건강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감소증 예방 및 개선 시킬 수 있는 표적으로 비타민 D의 지속적인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초고령화사회 대응으로 항노화 기술전략을 위한 과학적 근거 생산과 함께 노인층에서의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노쇠코호트 연구결과에 따르면 70세이상 노인의 21%만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적정수준(30ng/ml 이상)이었고 41%는 결핍수준(10ng/ml 이하)이었다. 특히 노쇠 유병율은 9.7%이며,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부족하면 노쇠 발병위험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햇빛에 있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며, 간과 신장에서  활성상태인 1,25OHD(1,25-dihyroxyvitamin D)로 전환된다. 활성상태 비타민D는 비타민D 결합단백질 (VDBP)과 함께 혈액 내에 존재하다가 세포 안에서 전사인자인 비타민D 수용체(VDR)와 결합해 유전자가 존재하는 핵안으로 이동, 특정 타깃 유전자발현을 조절한다.


마이오카인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마이오(근육)와 카인(호르몬)의 합성어로 근육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분비되어 근육 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달되어 뇌, 간, 지방, 췌장 등에서 대사기능을 조절함- 마이오카인은 근육신생 및 근육재합성을 통해 근육량과 근력을 향상시키며, 근육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조절한다.


또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포도당 흡수를 촉진시켜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개선하는 역할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 예방, 인지기능 향상, 염증제어 등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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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 팔방미인 ‘비타민D’, 노인 근감소증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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