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 참사 유가족 “SNS 통한 유족 모욕·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엄중 대응해 달라”
  •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숨죽여 흐느끼는 유가족 발견 정신건강 걱정”
  • 기본소득당 신지혜 최고위원 “참사 피해자인 유족 보호 힘써야”
  •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모욕·명예훼손 게시물 대응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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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숨죽여 흐느끼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발견하고 저도 눈물보가 터졌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6일이 지난 3일 현재 참사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유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모욕이나 명예훼손 게시물에 정부가 엄중히 대응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둘러본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 정도 대형 참사 유가족이 모였는데 곡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았고 유가족이 모인 곳도 이상하리만치 차분했다”며 “공항의 후미진 곳에서 흑흑하며 울음을 삼키는 분들이 많았고 숨죽여 흐느끼는 유가족을 발견하고 저도 눈물보가 터졌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같은 당 조윤정 최고위원은 이 같은 유족들의 반응을 두고 5.18 이후 광주시민들은 참사 앞에서도 흐드러지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떤 책을 잡힐지 몰라 표현을 억누르고 서로서로 자제시킨다고 해석했다.


김선민 대표는 “12.3 계엄으로 수면 위에 올라온 트라우마에 대형참사가 겹쳤다”며 “179명이 사망자 가운데 85분이 광주분들로 광주시민들의 정신건강이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쏟아지는 △모욕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유가족 보호’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3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형두 의원은 “유가족들을 만났고, 유가족들이 특히 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족들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국회가 엄중 대응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히며 “우선 제주항공 사고 관련 사고 원인 현황에 대한 악의적 허위 조작 정보와 추측성 정보가 유포되고 이로 인해서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 대응 방안을 지금 신속하게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추측이 유포되는 문제들로 피해자 및 유가족께서 고통받아서는 안된다”고 참사 유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발언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참사 6일째인 3일까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나 가짜 뉴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기본소득당 최고위원회에서 신지혜 최고위원은 “악성 댓글을 달거나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유가족을 고립시키려 하는 언동이 또 반복되고 있다”며 “또한, 몰지각한 유튜버들이 수익 등을 바라며 장례식장을 생중계하는 일들도 있어 유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과 연결된 전담공무원들이 참사 피해자인 유족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아줄 것을 요구한다”며 “참사 피해자의 관점에서 피해 수습과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사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한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희생자의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게는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감정적 고통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심리적 지원과 조기 개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참사 보도에 노출된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방송에 노출되는 많은 사고 장면과 이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은, 아직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여 소화하기 위한 뇌의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과도하거나 잘못된 정보의 노출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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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 정신건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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