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 온라인 배송 닭가슴살 샐러드 13개 제품서 대장균 기준 초과
  • 소비자원, 위생관리, 영양성분 표시 등 사업자의 개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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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구이와 샐러드(사진=픽사베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새해 계획으로 '몸짱'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한끼는 샐러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미흡했고 영양성분 표시도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거나 단순히 가열만 해서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 재료의 비중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이 위생세균 및 식중독균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중 13개(43.3%)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식품에서 검출되는 경우 식품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식품 내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 있다. 대장균 감염 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비자원은 다만, 이번 조사에서 살모넬라,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영양강조표시 제품 조사 결과 저염ㆍ저열량 등을 강조한 6개 중 5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 및 체중조절을 위해 샐러드 등의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영양성분 함량은 구매·선택의 기준이 되므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염, 저열량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하여 표시한 6개 중 5개 제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영양강조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영양강조 성분별로 보면 고단백을 강조한 2개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저염과 저열량을 강조한 5개 제품 모두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표시 대비 최대 185%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30개 중 12개 제품이 ‘당뇨’, ‘체중감량 목적’, ‘15키로 감량’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게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서는 식품에 질병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오인되거나 건강기능식품과 혼동될 수 있는 표시 및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은 보관온도가 올라갈수록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하므로 실온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이에 소비자들은 샐러드를 배송받을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택배는 신속하게 받고 제품의 포장과 내용물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최대한 빨리 냉장고에 보관하고,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을 확인해 이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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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먹었는데...'닭가슴살 샐러드'서 대장균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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