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7(월)
 
  •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 외래환자 천명 당 86.1명, 전주 정점 대비 13.7% 감소
  • 질병관리청, 설날 앞두고 있어 백신 접종 서두르고 예방수칙 준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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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12월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이 지난 주 정점을 찍었지만, 여전히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51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1.3명에서 52주 73.9명으로 환자 수가 한 주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2025년 1주 99.8명으로 유행의 정점을 찍은 후 2주차는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지만, 현재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예년의 정점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149.5명), 13∼18세(141.5명)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19∼49세(110.0명), 1∼6세(83.4명) 순이었다.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에서는 인플루엔자 입원환자가2주차 1,627명으로 1주차(1,468명) 대비 10.8% 증가하였는데, 이는 외래환자 증가 후 후향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고, 작년 동기간 대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38도 이상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최근 독감에 걸렸던 환자들 사이에서 ‘죽을 뻔 했다, 코로나보다 더 아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열, 전신통증, 근육통, 두통, 상기도 또는 하기도 염증을 유발해 열이 떨어지고 난 후에도 몸이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증상 발생 48시간 안에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맞는 것이 좋다. 특히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나뿐만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을 위해서라도 백신을 맞아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5년 1주차를 유행 정점으로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실내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며 “10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학회)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감과 바이러스 감염이 천식 환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이병재 교수는 “천식 환자가 감기나 독감에 더 자주 걸리지는 않지만, 감염 시 천식 증상이 악화돼 폐 기능 저하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학회는 “천식 환자는 독감과 감기 유행 기간 동안 평상시의 흡입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감과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서도 반드시 천식 약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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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정점 찍었다지만...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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