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평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 통해 독감검사 가격 공개
-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 비급여 비용 손쉽게 검색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죽을 만큼 아팠다’고 말하는 독감 환자들은 비싼 치료비 때문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2024년 51주 31.3명에서 △52주 73.9명 △2025년 1주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주 86.1명으로 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독감, 코로나19, 호흡기 세포 융합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독감의 경우 일반 감기와 달리,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서 합병증을 발생시키거나 기저질환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거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제때 투여되지 않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 실제로 타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제는 48시간 이내에 투여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열, 기침 등의 증상 발현 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독감 치료에 최근 불거진 또 다른 문제는 바로 검사비다. 비급여인 독감 진단검사 비용은 2~4만 원대로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최근에 ‘독감 자가 진단 키트’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는 전국 의료기관별 인플루엔자 A‧B 항원검사(독감검사)가 증가하고 있어,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비급여인 독감검사 가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심평원은 “누리집을 통해 독감 검사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며 “독감 검사 가격정보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검색 단계를 간소화 했다”고 밝혔다.
가까운 병원의 독감검사 가격 조회 방법은 심평원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의 '독감 신속항원검사 조회 안내' 바로가기를 클릭하거나 ‘비급여진료비 정보’에 접속해 ‘지역’ 선택 후 독감 또는 인플루엔자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 급여전략실 김상지 실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 및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