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 구강의 날 기념식서 밝혀
- 연간 5조 8천억 원 달하는 치주 질환 진료비
- “초고령사회 진입하며 구강 건강 관리 과제로”
- “정부,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치주 질환은 여전히 건강보험 다빈도 상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연간 약 5조 8천억 원에 달하는 구강질환 진료비는 많은 국민이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구강보건의 날은 1946년 제정 이래 매년 이어져 온 행사로, 정 실장은 “전쟁의 폐해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구강보건의 날이 이제는 100세 시대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었다”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정 실장은 “구강보건은 단순한 치아 관리를 넘어,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가까운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치과 의료의 세계적 수준 성장과 구강 건강관리 체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쓴 현장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정 실장은 또한 “우리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많다”며 “치주 질환이 여전히 건강보험 다빈도 상병 상위권을 차지하고, 연간 5조 8천억 원에 달하는 진료비는 많은 국민이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과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예방 중심의 구강 건강관리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그리고 첨단 치의학 연구와 산업 육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지원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치과계와의 소통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광석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사회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인프라를 넓히는데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수상하였다.
충남 서천군 보건소의 함지인 주무관은 매일같이 마을회관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가 구강 상태를 살뜰히 살피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주민의 구강건강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