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식 이메일·가짜 명함 활용해 허위 납품 유도
- 고객센터 번호까지 교묘히 위조
[현대건강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을 사칭해 민간 물품 판매업체에 허위로 납품을 요청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보공단은 최근 프린터, 파티션, 심전도기, 간판석 등 다양한 물품 제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건보공단 직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사칭범은 공단 직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요청하고, 견적서를 받은 뒤 공단 지사로 납품을 지시한 후 돌연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건보공단 공식 이메일(@nhis.or.kr)이 아닌 일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거나, 개인 휴대전화로 접근하는 등 공단과 무관한 연락 수단을 이용한다. 또한 건보공단 △고유번호증 △결제확약서 △신분증 △명함 등을 위조해 보내는 사례도 확인됐다.
심지어 건보공단 고객센터 번호(1577-1000)와 유사한 ‘1544-1000’ 등으로 전화번호를 조작해, 실제 공단 명의의 안내 멘트가 송출되도록 한 사례도 있었다. 공단은 “사칭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례 발생 시마다 전국 지사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업체 등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피해 발생 시에는 경찰 등 관계기관에 수사의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견적을 요청하거나 납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견적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공단 공식 이메일 여부를 확인하고,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에서 담당자 연락처를 검증한 후 거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