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0(수)
 
  • 작은 상처도 치명적…휴가철 물놀이 후 감염병 위험 ‘비상’
  • 비브리오 패혈증, 생선회 아닌 바닷물 접촉으로도 감염
  • 봉와직염, 무좀·벌레 물림도 원인, 다리·발목에 주로 발생
  • 고위험군은 초기 증상 시 즉각 진료 필수, 예방이 최선

대표사진 copy.jpg

[현대건강신문]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물놀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중증 감염병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과 봉와직염은 감염 시 빠르게 증상이 진행되며, 초기 대응이 늦을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비브리오 패혈증, 정확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으로, 대부분 생선회나 조개류 섭취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감염자의 약 30~40%는 해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특히 바닷물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한다.


한국에서는 매년 5월부터 산발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보고되며, 7월에서 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병원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고수온기와 감염 발생 시기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총 2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첫 환자는 5월 1일경 발생했으며, 충청남도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70대 만성 간질환 환자가 5월 1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됐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후 12~48시간 이내에 빠르게 증상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설사, 피부에 물집, 통증과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처가 있는 부위가 바닷물에 닿았다면 반드시 소독하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봉와직염 역시 여름철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봉와직염을 유발하는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봉와직염은 피부 및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 무좀, 벌레 물린 부위 등을 통해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시작된다.


이 질환은 주로 다리, 발목, 종아리 등 외부 노출이 잦은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 몸살처럼 오한과 전신 통증이 나타나며, 상처 부위에는 열감, 통증, 물집 등이 생긴다.


주은정 교수는 “봉와직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열, 오한, 패혈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놀이 전후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작은 상처라도 반드시 보호해야 하며, 벌레 물림이나 상처 부위는 즉시 소독하고, 붓기나 열감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여름 바다, 감염병 경보”...비브리오 패혈증·봉와직염 주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