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12(금)
 
  • 10년 새 2030 당뇨병 79.8% 증가, 가족력·비만 등 고위험군은 상시 관리 필수
  • 생활 속 당뇨병 예방·관리 통해 자가관리 능력 제고해야
  • 질병관리청, '세계 당뇨병의 날' 맞아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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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당뇨병과 비만 유병률. (일러스트=건협, 자료=국민건강통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가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7위(2024 사망원인통계)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자 개인과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바, 평소 생활 속 건강생활 습관 실천을 통한 예방·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의원(강서) 한은진 진료과장은 “당뇨병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족력이나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은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 특히 젊은 나이에 당뇨병을 진단받을 경우 그만큼 노출 기간이 길어져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보다 남녀 모두 증가하여 남자 13.3%(↑1.3%p), 여자 7.8%(↑0.9%p)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비교시 남자의 경우 60대(35.5%), 여자는 70대 이상(28.5%)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2022~2024년 분석 결과 당뇨병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치료자 기준)은 2019~2021년 대비 남녀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30대 젊은 연령층(19세~29세, 30~39세)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모두 다른 연령층보다 매우 낮게 나타나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었다.


당뇨병 증가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등으로 인한 비만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의 당뇨병 유병률 증가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20~30대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2023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4년 19~29세 비만율은 23.9%였으나 2023년에는 33.6%로 상승했다. 30~39세의 경우도 31.8/%에서 39.8%로 상승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층 당뇨의 더욱 큰 문제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내원자 557만 2,548명 중 20대와 30대는 약 18.7%에 해당해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갈증, 피로감, 다뇨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졌음을 의미하며,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고혈당 상태는 전신의 혈관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대혈관 질환 위험까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한은진 진료과장은 "젊을 때부터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더 빨리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발병 시기가 빨라질수록 환자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기간 자체가 늘어나고 이미 시작된 혈관 손상으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젊은 시기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혈당 체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자가 관리가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실천은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와 정기적인 혈당 측정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도 많이 보급되고 있어 어떤 음식, 어떤 활동에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규칙적인 혈당 측정을 통해 자신의 생활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식단 및 운동량을 조절하며 혈당을 관리하는 능동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에 맞춰 생활 속 당뇨병 예방·관리 및 자가관리 제고를 위해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과 수칙별 실천지침을 마련하고, 포스터, 리플릿, 카드뉴스 및 쇼츠영상으로 각각 제작·배포한다.


또한 당뇨병 인지율 제고를 위해 예방관리수칙인 ‘당당수칙-당뇨병’을 다양한 연령층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질병청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외 지자체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센터와 대한당뇨병학회 누리집에 게시하는 한편 20~30대를 겨냥하여 질병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안내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각 지자체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청이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당뇨병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체중 관리, 금연 및 알코올 제한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이라고 전하며, “평상시에도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을 생활화하는 등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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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심각성 인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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