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19(월)
 
  • 국립암센터 ‘암 생존자 4천명 조사 연구’ 결과 발표
  • 보완대체요법 사용률,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 정보 획득 경로는 주로 친척·인터넷, 의사 권고는 낮아
  • 체중·식습관 변화 뚜렷, 위암 환자 영양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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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실 경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 약초, 식이요법 등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 교수의 발표 자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민간요법 등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험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7일 ‘암정복포럼’을 통해 국내 암 생존자들의 보완대체요법 사용 실태와 비전문적 정보 의존 현황을 공개했다. 국립암센터는 2023년부터 암 생존자 4,000명을 대상으로 ‘국가 단위 암 생존자 조사 연구’를 진행해, 생존자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박은실 경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비타민, 약초, 식이요법 등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암 생존자의 52%가 현재 보완대체요법을 사용 중이며, 특히 치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군에서 의존도가 더 높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완대체요법은 비타민 등 영양보조제였으며, 채식·거슨요법 등 특정 식이요법을 따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암 관련 건강정보 획득 경로를 조사한 결과, 친척이나 지인을 통해 얻는 정보가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 30%, TV 프로그램 15% 순이었다. 병원 의사의 권고를 통한 정보는 1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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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실 경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 교수는 “환자들이 지인이나 인터넷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은 전문가 정보 접근 경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공신력 있는 영양·식습관 정보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개월간 식사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6%였으며, 위암 생존자의 경우 41.5%로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박 교수는 “위암 환자는 소화 장애 등으로 구조적 한계를 겪어 영양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암 생존 여성 10명 중 7명, 10kg 이상 체중 증가


체중 변화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 체중 감소 응답은 36%, 체중 증가 응답은 20%로, 생존자들은 체중 증가와 감소라는 이중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10kg 이상 체중 증가자의 73%는 여성으로 유방암·부인암 환자가 많았고, 10kg 이상 체중 감소자의 59.5%는 남성으로 대부분 위암 환자였다.


식품 섭취 패턴에서는 여성과 고학력층이 채소, 과일, 생선, 콩류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유방암·부인암 환자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졌다. 반면 위암 환자는 소화 문제로 해당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짠 음식 등 건강에 부정적인 식품은 대부분 ‘덜 먹으려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여성 비율이 높았다.


특히 우유·유제품 섭취에서는 오해가 두드러졌다. 유제품을 ‘적게 먹으려 한다’는 응답이 ‘많이 먹는다’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유제품을 피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박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유제품 회피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개별 환자에게 식습관과 영양을 충분히 상담할 시간이 부족해, 환자들이 스스로 비전문적 정보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암 생존자 맞춤형 영양관리 정책과 전문 정보 제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위암 환자는 영양 고위험군으로 집중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 후 1~5년 경과 시기는 생활 변화가 큰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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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절반 이상 “보완대체요법 사용, 지인·인터넷 정보 의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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