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의료원, 고령층의 섬망 관련 응급실 내원 양상 연구 발표
[현대건강신문] 국립중앙의료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내 고령층의 섬망 관련 응급실 내원 증가 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섬망은 감염, 탈수, 약물, 대사 이상, 입원·수술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 신체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뇌의 주의력과 지남력, 사고 조절 기능이 갑작스럽게 불안정해지는 급성 뇌기능 장애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에 포함된 전국 400여 개 응급실 방문 자료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고령 환자 80,442명의 섬망 관련 응급실 내원을 ‘중단된 시계열 분석’ 기법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응급실 내 섬망 환자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대비하여 팬데믹 초기에 29.0%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팬데믹 후기에는 7.8% 감소하여 전반적인 안정화 양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65~74세, 환자 유형은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이송된 간접 내원 환자’로 장기요양시설 거주 고령층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응급실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중등도 환자 비중이 높아진 점도 고령층 섬망 환자에게 구조적인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섬망이 단순한 급성 의학적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고립, 면회 제한, 돌봄 공백, 의료 접근성 감소 등 비의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인지 취약성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섬망 증가가 감염 자체의 영향만이 아닌, 거리두기와 면회 제한 등 환경적 변화가 고령층의 뇌기능 취약성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요양시설·병원 등에서 응급실로 이송된 간접 내원 환자의 섬망 증가의 경우 장기요양시설 내 돌봄 공백과 격리 조치가 인지기능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경신 주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위기 상황에서 전국 단위 응급실 자료를 통해 국내 고령층 섬망 환자의 의료 이용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라며 “섬망은 조기 발견 시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요양시설, 지역사회, 응급실 간의 연계 기반의 조기 인지 및 대응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전처럼 움직였다” 보라매병원, 니파바이러스 대비 모의훈련 진행
응급실 내원부터 음압격리병동 입원까지 전 과정 재현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신종 감염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3일 ‘니파바이러스 의심 환자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오른쪽 사진).
최근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병원은 응급실과 음압격리병동을 중심으로 환자 격리·이송 과정을 촘촘하게 재현하며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모의훈련은 단순 절차 점검을 넘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설계됐다. 응급실에 니파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내원하는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초기 대응, 격리지 이동 과정,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송 지연 시의 대처까지 단계별 절차가 실제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의료진의 개인보호구 착·탈의 숙련도, 환자 동선 관리, 환경 관리 등 감염병 대응의 핵심 요소가 전반적으로 점검되며 부서 간 협업 체계도 함께 확인됐다.
보라매병원은 훈련에 앞서 지난 11월 사전회의를 통해 참여 부서의 역할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훈련 당일에는 응급실과 감염관리실, 음압격리병동 등 관련 부서가 긴밀히 연계해 실제 진료 상황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훈련 직후에는 평가회의를 열어 강점과 개선점을 공유하고, 향후 실제 발생 상황에서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오홍상 감염관리실장은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함으로써 병원 근무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대비 상태를 점검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 수술 누적 1만례 돌파
흉강경 수술 안전성 입증·선도적 도입, 현재 폐암 수술 중 98% 시행
분당서울대병원이 폐암 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2003년 개원당시 첫 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0년 누적 5,000례를 달성, 마침내 올해 11월 누적 수술 1만례를 넘어섰다. 2020년 이후 매년 평균 900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급격히 성장한 결과다.
폐암은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에서도 암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년 생존율은 40.6%로,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보다 현저히 낮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진단할 때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고, 재발과 전이가 잦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이러한 폐암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용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 방법으로 센터는 2008년 초기 폐암 수술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의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수성을 입증한바 있다.
이후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흉강경 수술 비율이 계속해 증가했으며, 현재는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관민 교수는 폐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흉선암 등 흉부 수술만 1만례 이상 집도한 세계적 권위자로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 적용 비율을 높여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의 수술성적은 상당히 우수하다. 센터에서 수술 받은 1-3기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6.8%이며, 3기 폐암 중 3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64.8%로 세계적 수준이다.
최근에는 구역 절제술을 도입해 생존율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였다. 과거에는 폐엽 단위로 절제해야 했으나, 현재는 종양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구역 단위로 절제함으로써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폐기능 보존을 극대화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현재는 구역 절제술 보다 더 적게 절개하는 쐐기 절제술의 안전성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술법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등 폐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폐암 수술 치료 성적의 성장에는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유관 진료과와의 협진 체계도 큰 역할을 했다.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고, 수술 치료 외에도 광역학치료, 고온항암관류요법, 냉동치료 등 특수치료로 치료의 폭을 넓혔다.
특히, 병리과 정진행 교수팀에서는 ‘폐암세포의 공간 내 전파(STAS)’라는 개념을 도입해 폐암을 진단해왔고 세계 최초로 최대 규모의 전향적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STAS가 양성이면 폐암1기 일지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고 5년 생존율도 낮기 때문에 T(tumor)병기를 한 단계 높여 평가하고 추가적인 보조항암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관민 교수는 “폐암 수술 1만례 달성의 기록은 폐암센터와 여러 진료과가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고민하며 진행한 많은 연구와 다학제적 협진, 환우회를 통한 정서적 지지 등 다양한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성과대회 개최
예방관리 성과 공유 및 협력 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 12일 소노캄 고양에서 ‘2025년 경기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대회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도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남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가 협력한 가운데 올해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대회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도내 시군 보건소 및 안심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 보건건강국 이종익 건강증진과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에 함께해 주신 모든 기관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성과대회를 통해 올 한 해의 노력이 의미 있게 공유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성과대회에서는 경기도북부·남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의 연간 사업 성과가 공유됐으며, 시·군 보건소와 안심학교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현장 중심의 예방관리 활동이 소개됐다. 보건소 발표에서는 안심학교 운영, 지역사회 예방교육,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등 실천 경험이 제시됐고, 안심학교 발표에서는 환아 관리, 응급대응 체계 강화, 교육·홍보 활동 등 다양한 예방관리 노력이 공유됐다.
장광천 경기도북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장은 “올 한 해 예방관리사업에 함께해 주신 여러 기관과 현장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과대회를 계기로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알레르기질환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