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보공단, 38만 명 분석...‘주기적 검사군’ 27%에 불과
- 외래 이용 많고 대형병원 이용할수록 검사율 높아
- 건보공단 김영은 센터장 “고령·저소득층 검사 접근성 강화해야”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환자가 정기적으로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과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관리실 적정진료분석센터 김영은 센터장은 지난 10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암연구소에서 열린 ‘현명한 선택 캠페인 심포지엄’에서 당뇨병 진료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0년 신규 당뇨병 환자 38만1,862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 여부와 이후 건강 결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이다.
분석은 2020년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환자 가운데, 진단 이후 3년간의 의료 이용 및 당화혈색소 검사 이력을 추적하고, 이후 4년 차에 발생한 입원 또는 사망 여부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대상자 중 매년 1회 이상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은 ‘주기적 검사군’은 27.2%(10만4,048명)에 그쳤다. 나머지 72.7%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로 나타났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주기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은 환자에 비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사망 위험은 2.45배 높았다. 입원 위험 역시 정기 검사 미실시 환자에서 1.33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 연령, 소득 수준, 동반질환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기초 분석 결과, 외래 진료 방문 횟수가 많을수록 주기적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에서 검사율이 가장 높았으며, 의원이나 보건소를 주로 이용하는 환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검사 미시행 비율이 높았고,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기 검사율도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기존 연구들과도 일치한다. 김영은 센터장은 “혈당 자가측정만으로는 당뇨 관리에 한계가 있으며, 약 3개월 간격의 당화혈색소 검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노인·농촌 거주자·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검사 접근성 강화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당뇨병 관리 질 제고 △주기적 HbA1c 검사에 대한 정책적 유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분석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추후 보다 심층적인 추가 분석을 통해 정책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