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1(수)
 
  • 암 생존자 70% 이상 건강검진으로 진단...치료 이후 관리 체계 필요
  • 암 생존자 다수 조기 진단...발견 경로는 성별·암종별 차이
  • 병원 선택 기준은 ‘접근성’과 ‘의사 신뢰’
  • 간병·요양 비용 부담 커...통합 돌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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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과정에서의 간병 부담도 여전히 컸다. 주된 간병인은 배우자와 가족이었으며, 가족이 간병을 맡은 비율은 약 60%에 달했다. 간병인이 없는 경우도 20%로 나타났는데, 이 중 상당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진 가운데, 치료 이후에도 암 생존자들의 의료 이용과 돌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진단 이후 장기 생존자가 늘어난 만큼, 치료 종료 후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린 암정복포럼에서 아주대병원 종양내과 이현우 교수는 ‘암 치료 후 의료 이용과 케어 현황’을 주제로 암 생존자 약 4천 명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암 생존자 75% ‘진단 후 1년 이상’ 경과... 조기 암 비중 높아


연구 대상에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부인암 등 주요 7대 암종이 고르게 포함됐다. 이 중 진단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75%,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25%로 나타났다. 병기 역시 대부분 1~3기 조기 암 환자가 차지했다.


암 발견 경로는 암종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경우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암검진과 일반 건강검진을 통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진단을 받았다.


반면 유방암, 부인암, 전립선암의 경우 신체 이상이나 증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은 비율이 높았다. 남성 환자는 검진이나 다른 질환 치료 과정에서 우연히 암이 발견된 경우가 많았고, 여성 환자는 증상을 인지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치료 병원 선택, ‘집과 가까워서’ 가장 많아


암 치료 병원 선택 이유로는 교통과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의사의 실력과 명성, 병원의 인지도 순이었다. 병원 선택은 대부분 환자 본인이 결정했으며, 배우자가 영향을 미친 경우도 약 10%였다.


암 진단 이후 병원을 옮기지 않은 환자는 약 80%로, 대다수가 최초 치료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병원을 옮긴 경우에도 이동 횟수는 1회가 가장 많았으며, 이유는 주로 의사나 병원의 전문성 때문이었다.


의사가 권유한 치료를 모두 받은 환자는 97%로 치료 이행률은 매우 높았다. 일부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신체적 부담이나 합병증·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간병 부담과 의료 외 기관 이용...“치료 이후 돌봄 공백”


암 치료 과정에서의 간병 부담도 여전히 컸다. 주된 간병인은 배우자와 가족이었으며, 가족이 간병을 맡은 비율은 약 60%에 달했다. 간병인이 없는 경우도 20%로 나타났는데, 이 중 상당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급 간병인을 이용한 비율은 8.3%, 평균 간병 비용은 169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암종에서는 2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17%의 환자는 암 치료 병원이 아닌 요양병원이나 중소병원, 요양시설 등에 입원한 경험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100만~500만 원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암 생존자 중 28%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암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우 교수는 “암은 치료로 끝나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의료 이용, 만성질환 관리, 간병과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암 생존자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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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암 치료 끝난 뒤에도 의료 이용 지속...“돌봄·간병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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