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6(금)
 
  • 화순전남대병원, 암 환자·보호자가 써 내려간 희망의 수기 공개
  • 진단의 순간부터 일상 회복까지...암과 함께한 시간의 기록
  •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투병 중인 이들에게 건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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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이 암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써 내려간 투병 극복 체험기 ‘제11회 암 희망 수기’를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과 본관 로비 전시를 통해 공개했다.


 

[현대건강신문] 암 진단의 순간부터 치료와 회복, 그리고 다시 일상을 마주하기까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공개한 ‘제11회 암 희망 수기’에는 암을 견뎌낸 시간들이 꾸밈없는 언어로 담겼다. 


이번 수기들은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과 본관 로비 전시를 통해 공개되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총 1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기들은 단순한 치료 경험을 넘어 암이라는 이름 앞에서 흔들렸던 마음, 가족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버텨낸 시간, 울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하루하루를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암은 이들 삶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렀지만, 수기 속에는 여전히 살아가려는 의지와 희망이 남아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다시, 희망을 배우다 △햇님, 달님, 별님에게 두 손 모아 기도 드린 날 △그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따끈따끈한 암환자! 나는 아직 울지 않았다 등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작인 배 모 씨의 ‘다시, 희망을 배우다’는 교단에 서 있던 교장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회복의 시간을 견디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수기에서 “암은 두려움의 시작이었지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한 선물이 됐다”며 “지금은 내가 희망을 배우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번 수기집에는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시선도 깊이 담겼다. 어머니의 치료비를 감당하며 하루도 쉬지 못했던 아들의 기록,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 대신 끝까지 곁에 남는 선택을 한 연인의 이야기, 4기 암 진단과 뇌 전이 판정 앞에서도 “아직 울지 않았다”며 하루를 살아내는 한 어머니의 고백까지, 각 수기는 암이라는 질병이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의 삶을 어떻게 흔드는지를 보여준다.


수기 공모전은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국가 지정 암센터로서 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조기 검진과 치료, 생존 이후의 삶까지 연계한 보건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민정준 병원장은 “암 경험을 숨기지 않고 나누는 일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치료를 시작할 용기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수기가 현재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암 극복 수기를 모아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해 오고 있다. 김형록 광주전남지역암센터소장은 “암은 여전히 두려운 이름이지만, 이번 수기들은 그 안에서도 사람이 사람을 지켜냈던 순간들이 있었음을 조용히 증명한다”며 “이 기록들이 지금도 치료를 이어가는 누군가에게 다시 하루를 살아갈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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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울지 않았다”...암 견딘 시간, 희망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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