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6(금)
 
  •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162명 평균 7.7년 추적 결과
  • “10년 이상 안정군에서도 인지 감소, ‘숫자-기호 연결’ 검사 가장 민감”
  • “남성서 광범위한 인지저하, 여성은 제한적 변화, 성별 맞춤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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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62명을 평균 7.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분당서울대병원)

 


[현대건강신문]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RBD) 환자는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기억력과 주의력 등 주요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62명을 평균 7.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소 5년 이상 렘수면행동장애 상태를 유지하면서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총 318회의 신경심리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인지기능은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시공간기능 △언어기능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분석 결과 주의력·작업기억력과 기억력 영역에서 일관된 저하가 나타났다. 특히 처리속도와 주의력을 평가하는 ‘숫자-기호 연결(Digit Symbol)’ 검사에서는 매년 평균 z-점수가 0.084씩 감소해 조기 인지 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표로 확인됐다. 기억력 영역에서도 언어 기억력과 시각 기억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환자는 주의력·작업기억력, 기억력, 실행기능 등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한 인지 저하를 보인 반면, 여성 환자는 일부 검사에서만 제한적인 감소를 보였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맞춤형 모니터링과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0년 이상 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진행하지 않은 ‘장기 안정군’ 환자 33명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이들 역시 전체 환자군과 유사하거나 일부 항목에서는 더 가파른 인지 저하를 보였다. 이는 렘수면행동장애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신경퇴행 변화가 서서히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윤인영 교수는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 자체만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인지기능 평가와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슬립(SLEEP)’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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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행동장애, 신경퇴행 안 돼도 인지기능 서서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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