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6(금)
 
  • 기온 급강하로 혈관 수축, 심장 전기 신호 교란
  • 심방세동 환자 4년 새 27% 증가…고령층이 88%
  • 조기 발견·시술로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 예방 가능
  • 강추위 이어지면 60대 이상 고령층, 심방세동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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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압과 심박 변동 폭이 커지면서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심방세동 환자 4년 새 27%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및 조동 환자는 2020년 22만 9천여 명에서 2024년 29만 2천여 명으로 4년 새 약 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는 25만 7천여 명으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해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미세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이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안에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성되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을 경우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사망률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만성질환에 겨울 추위 겹치면 위험 커져


심방세동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심장 근육과 전기 신호 체계의 변화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이 동반되거나, 겨울철 추위로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이 겹치면 질환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답답함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환자 3명 중 1명은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6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심방세동 치료는 약물치료와 시술적 치료를 병행한다. 항응고제를 통해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필요 시 심방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시술로는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극저온을 이용한 ‘냉각풍선절제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장만을 활용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펄스장절제술(PFA)’이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명지병원 황의석 부정맥센터장(심장내과)은 “심방세동은 방치할 경우 뇌졸중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특히 한파가 잦은 겨울철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자신의 심장 건강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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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에 심장 부담 급증...고령층 심방세동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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