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경열 순천향대교수, 당뇨수술 예후 판정기준 발표
[현대건강신문] 한국형 2형 당뇨병의 수술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나왔다.
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교수가 지난 15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당뇨수술 연구회 학술대회에서 당뇨수술의 예후를 추정할 수 있는 ABCD 점수를 발표한 것이다.
ABCD는 연령(Age)과 체질량지수(BMI), 췌장기능을 반영하는 C 펩타이드(C-peptide), 그리고 당뇨의 유병기간을 나타내는 기간(Duration)이며 각각의 인자에 0점에서 3점까지 점수를 부여했다.
점수의 기준은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수술을 받은 2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1차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만의 민생병원에서 당뇨수술을 받은 63명의 3년 추적결과를 분석했다.
2차적으로는 5개국에서 시행한 176명의 당뇨수술 환자의 1년 후 치료결과를 분석해 각각의 인자에 0점부터 10점까지 33%에서 100%까지 완치 확률을 계산했다.
ABCD기준에 따라 당뇨수술 결과를 예측할 경우 총점 8점 이상이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경열 교수는 “ABCD점수로 수술효과를 100%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뇨수술 결과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 수술 후 완치는 아니라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혈당수치의 관해(증상이 호전되는 현상)를 보여 수술자체가 혈당조절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당뇨의 수술적 치료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