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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여럿 출산해도 체중 감량하면 당뇨 위험 낮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출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장학철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한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팀은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4년 동안 △4회 이상 출산한 79명 △1~3회 출산한 376명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약 몸무게 2.5kg정도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했다. 다출산 여성과 일반 출산 여성 비교 연구에서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되었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노화 현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 및 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 및 당뇨병을 막기 위해 출산 후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수유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쳐(Nature)’의 제휴 학술지이자 SCI 학술지인 실험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에 게재되었다. 근육 많을수록 당뇨·당화혈색소·인슐린 저항성 모두 감소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골격 근량 지수(skeletal muscle index)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 △ 근육 보통 그룹 △근육 많은 그룹 △근육 아주 많은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 양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나이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BMI 수치가 25kg/m2 이상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이 늘어난다는 단독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노령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및 대사 증후군의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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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 살 빼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염·요로결석 개선
    [현대건강신문]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을 이용하여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이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하여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세계비뇨의학저널(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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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속 나트륨 혈관 해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ㄱ씨는 겨울이면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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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술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6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이런 가운데,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들이 음주를 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들이 중등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2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국적 간학회에서는 기존 간질환 발생에 특화되어져 있는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AFLD)을 대신하여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은 새 기준을 사용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MASLD)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대상을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약 28%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상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 섭취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크리닉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을 보급하고,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근거 기반의 일차의료용 진료지침 개발, 온라인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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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한국인 남성에게 협심증, 심근경색의 위험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 신선희 교수는 10월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 ‘응급심혈관케어의 향상’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최근3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팀은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2만2천 5백명의 데이터에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의 유병률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조사했는데 35세 이상 남자 6천명에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이 음주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중요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출한 보정 위험도(오즈비)는 1.34배로 이는 연령, 흡연 여부, 비만도,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여부가 유사할 경우 술 한두 잔에 붉어지는 체질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1.34배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남성을 분석한 2007년 국립보건원 연구팀의 발표와 일본, 중국의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병원 방문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것인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수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 체질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라는 연구는 국내외로 많은데 이와 관련한 연구가 왕성한 일본 구마모토 병원의 심혈관 및 노화센터의 미즈노 교수는 이러한 체질의 남성이 흡연 시 관동맥 경련 협심증의 위험이 6배 가량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 연구팀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 유병률과 연관성이 2.6배 상승함을 소개했는데 얼굴 붉어짐 체질이 없는 그룹이 흡연했을 때의 연관성 2.2배와 통계적인 차이는 작았다. 강보승 교수는 “응급센터를 비롯 국내 심혈관 임상계열에서는 이 위험 요소가 덜 알려져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하면서 “담배는 모두에게 해롭지만, 소량 음주에 금새 붉어지는 남자는 특히 더 해로운 경향이 보고되기 때문에 더욱 금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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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6
  • 세계당뇨병의 날 맞아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 열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당뇨병 환자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 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복지부‧당뇨병학회,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개최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당뇨병학회 청와대에서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당뇨병 극복을 위한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한다. 복지부와 당뇨병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당뇨병의 유병률의 증가와 이로 인한 질병부담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통해 당뇨병 극복을 이루어 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엠블럼인 블루써클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되는 화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이 된 청와대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장소다”라며, “이 같이 귀한 자리에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까지 함께 해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식을 공동 개최한 보건복지부의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점등식에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각층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전단계 인구 1,500만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서 인식하고, 당뇨병 인식 개선과 조기 발견 및 적극적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지난 11월 8일 발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세대의 당뇨병 인식 실태에 관한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SNS채널을 통해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한독, 12월 13일까지 ‘빅워크’ 앱 내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 한독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누구나 동참해 걸음 기부를 할 수 있는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은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도 도울 수 있는 걸음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독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반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 낮은 상황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빅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쌓인 걸음 수를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에 기부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는 1억 2천만보로 식사 2시간 후 혈당 목표 수치가 120mg/dL 미만인 것에서 착안됐다. 걸음 기부가 쌓여 목표 걸음 수가 달성되면 한독은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혈당측정기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당뇨병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당뇨병 관리를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따뜻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 1형 당뇨병과 브랜드 인식 증진 위한 전방위 캠페인 전개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를 론칭하고 1형 당뇨병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처음 선보이는 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는 자사의 최신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의 이름인 가디언4 시스템과 이름 안에 담긴 뜻(수호자)을 조합해 “당신을 지켜주는 연속혈당측정기”, “당신을 위한 가디언4 시스템”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에 전개해 온 ‘파랑풍선챌린지(Blue Balloon Challenge)’를 올해도 이어간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풍선을 계속 공중에 띄우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본 챌린지는 참여자가 파랑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메드트로닉이 대신해서 1형 당뇨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전무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 졌지만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이를 위한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전방위 캠페인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지켜줄 정책과 치료 옵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 등 더 안전한 혈당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센스, 당뇨인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위풍당당 캠페인’ 개최 ㈜아이센스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며 당뇨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13회 위풍당당캠페인을 백일장 공모전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풍당당 캠페인’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아이센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당뇨인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기획하여 매년 1형 당뇨인뿐 아니라 성인이나 임신성 당뇨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삶과 당당함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코로나가 있는 기간에도 비대면 1만보 걷기, 문화 충전 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2023년 올해는 ‘당뇨병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2주간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뇨병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만큼 당뇨병 판정 이후 약물 관리뿐 아니라 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변화를 겪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당뇨인의 가족들도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당뇨인의 건강한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센스 이재숙 상무이사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위풍당당캠페인을 이번에는 문학 체험으로 당뇨병을 대하는 수많은 당뇨인과 그 가족들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참가작들은 네이버 온라인 카페(아이러브케어센스) 등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비아코리아, 소아청소년 당뇨인에 장학금 전달 다국적 진단기업 세비아코리아는 ‘2023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한국소아당뇨인협회(회장 김광훈)에 소아청소년 당뇨인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푸른빛 희망장학금’ 전달식에는 세비아코리아의 이지연 지사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푸른빛 희망장학금’은 만3세부터 만18세까지의 어린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 제도로 성적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당뇨병 환자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과식이나 바르지 못한 식단,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주로 바이러스나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를 선천적 유형의 ‘1형 당뇨’라고 불리는데 후천적인 ‘2형 당뇨’에 비해 관리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연 지사장은 “세비아코리아는 지난 5월 제14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화혈색소 진단 전문기업으로서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약 공급은 물론 협회와 함께 당뇨인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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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비만치료 대부분 비급여로 환자들 부담 커...의사, 상담수가 필요?
    초고도 비만 환자, 저소득층 많아 의료비 부담 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도비만환자들의 수술비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지도 2년이 지났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수술 후 고도비만 환자들의 효과는 BMI 1정도를 줄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비만 치료의 경우 의사는 환자 상담 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따로 수가가 없어 의료진들의 사기저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만학회는 26일 제5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만진료의 국민건강보험 적용현황 및 향후 급여확대 방향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비만 진료 과정에서의 비급여 현실'을 주제로 발표한 경북의대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진료 의사에 대한 상담 수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비만치료는 건강보험 영역에 포함돼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환자들의 치료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비만을 미용적인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비만은 질병”이라며 “BMI30 이상의 고도비만일 경우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가지고 있다. 비만은 질병이고, 특히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초진 시 필수적인 다수의 병력청취 항목 등으로 긴 상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상담수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고혜진 교수는 “비만치료에도 상담이 필수인 만큼 상담수가가 필요하다. 현재 정신과에서 상담에 대해 수가가 인정되는 것처럼 상담시간에 따른 수가가 적용되어야 한다”며 “의사의 상담뿐만 아니라 비만 환자의 경우 행동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이 필요하지만 영양사나 운동처방사에 대해서도 수가가 없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 저소득층이 많고 대부분 비급여라 의료비 지출이 크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크다”며 “또한 의료진의 경우 상담비용에 대한 수가가 없기 때문에 사기 저하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비만학회 이창범 이사장(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치료에 있어 가장 급한 것이 교육수가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비만 환자 치료를 하면서 금연클리닉처럼 그룹 치료를 해서 성공한 경우가 있다. 문제는 모든 게 봉사라는 것”이라며 “점심시간에 모여 그룹 교육을 진행했는데 영양사가 참여 환자들의 식사일기를 분석하고, 의료진은 점심시간을 빼서 참석한다. 하지만 받을 수 있는 것은 진료수가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경영에 도움이 안된다. 결국 환자를 접할 수 있는 의사가 이런 환자를 기피할 수 밖에 없다”며 “제일 급한 것은 교육수가라고 생각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1-03-26
  • 척추질환, 국민 10명 중 2명 겪어...척추 바로 세워야 건강
    보존치료나 수술 여부 정확한 판단 필요한 척추질환 척추 외에도 몸 전체 균형 고려해 치료 계획 세워야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국민의 80%는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허리 통증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통증의 대부분은 생활 습관만 바꿔도 좋아지는 단순 요통이지만, 15%가량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 질환을 방치하면 단순히 허리뿐이 아닌 무릎, 다리, 엉덩이 건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세, 유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 변형 척추는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 △꼬리뼈로 구성돼 있다. 경추에서 천추까지 S자 형태의 굴곡이 형성되면서 편안하게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 유전적 요인, 골다공증 등으로 인해 척추의 굴곡이 굽게 되면 척추 사이의 추간판이 튀어나오는 일명 ‘허리디스’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척추뼈 안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 협착증, 나아가 척추가 굽은 채로 변형되는 퇴행성 척추 후만증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8,397,832명에서 2019년 9,200,737명으로 매년 2~3%씩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부터 많아져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김용찬 교수는 “선천적인 척추질환도 있지만, 대부분 척추질환은 하루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척추에 안좋은 영향이 축적되면서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두피 찢어져 속 터져 나오는 것 같은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사이에 있는 연골같은 구조물로 뼈와 뼈사이에서 완충작용 즉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고 허리 척추가 곧게 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디스크는 만두와 유사하여 물렁물렁한 만두속을 얇은 만두피가 둘러싸는 형태를 하고 있다. 노화가 오면 탄력성이 없이 푸석푸석해지는데, 갑작스런 허리의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만두피가 찢어져 만두 속이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 추간판 탈출증이다. 터져나온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밀게 되면 척추신경이 심하게 늘어나면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거나 다리의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 굽으며 척추 신경관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척추 중앙에는 척추뼈가 보호하고 있는 추관공이라는 빈 공간이 있다. 이곳을 통해 엉덩이, 종아리,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신경이 내려가 각 부위와 연결된다. 그런데 척추가 굽으면서 추관공이 눌리게 되면 자연스레 다른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오는 것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크게 5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허리 통증만, △2단계는 하지 증상이 동반되며 30분 이상 걸으면 쉬어야 한다. △3단계는 하지 증상과 허리 통증이 동반되어 5분 이상 걸으면 쉬어야 하는 정도, △4단계는 누워있는데도 증상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정도이다. △5단계에서는 통증보다는 허리가 굽어 오래 걷지를 못하고, 싱크대에 팔꿈치를 대고 설거지를 해야 하거나, 계단이나 비탈길을 힘들게 오르게 된다. 점차 허리 굽는 ‘퇴행성 척추 후만증’ 퇴행성 척추 후만증은 서양 여성보다 동양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농사 등으로 오랜 기간 앉아서 일하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에 김 교수는 ”허리를 구부리고 생활하는 습관이 척추 후만증의 발병에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다.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무릎 연골이 닳아서 없어지는 것처럼 디스크가 심하게 닳고 허리 뒤쪽 근육이 약화되는 경우 △척추관 협착증 등 다양한 여러 퇴행성 척추질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점진적으로 허리가 굽은 경우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에 대한 정확한 치료 없이 뼈가 압박된 상태로 그냥 굳어버린 경우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척추질환이 생기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바로 수술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허리 수술뿐만 아니라 어떠한 수술도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좋다. 해도 작게 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척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버티는 것과 질병을 키우는 것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버티는 것은 수술 없이도 생활습관 교정 및 보존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의미하고 질병을 키우는 것은 어차피 향후 수술해야 할 환자를 의미한다.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전문의에게 진단 받고 상의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척추질환, 다른 관절도 문제 많아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할 때에는 인체 다른 관절도 고려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전신 관절에서 퇴행성 문제가 오기 때문이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들은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이 허리뿐만 아니라 목, 엉덩이, 다리관절도 크고 작은 문제를 보인다.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지탱하고 아래로는 상체를 골반을 통해 하지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때문에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상태나 수술 결과를 평가할 때는 환자의 편안한 전방주시 및 직립보행 능력을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리부터 발목 관절까지 하나의 선형 사슬로 고려한 전체 인체 골격 정렬의 개념이 필요하다. 김용찬 교수가 발표한 ‘척추 & 하지정렬’ 지표에 대해 “척추균형이 무너지면 골반과 엉덩이 관절, 무릎관절 균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며 “척추균형을 바로잡게 되면 하지 관절의 병적인 정렬을 이차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으며, 노인성 척추질환 치료 시 ‘척추&하지정렬’ 지표를 도입해 외부 도움 없이 노인이 ‘편안하게 직립보행’하고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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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6
  • 담석증 유발 요인...다이어트, 잦은 야식, 폐경
    건국대병원 천영국 교수 “우리나라 간내 담석 빈도 높아” [현대건강신문]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은 담즙의 성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으로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구성성분의 50~70%가 콜레스테롤인 경우로 과식과 비만, 과한 다이어트, 혈중 높은 콜레스테롤이 원인으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과체중의 경우, 간에 지방에 축적돼 지방간이 생기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서 담즙 내로 유입되는 콜레스테롤도 많아져 담낭과 담도에 콜레스테롤성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합병증으로 신경이 손상되면서 담낭이 담즙을 짜주는 운동기능이 저해돼, 담석이 씻겨 내려가지 못하면서 담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이어트나 장기간 금식 등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도, 담낭에서 담즙을 배출하는 호르몬이 분비가 안 되면서 담석 유발율을 높인다. 천영국 교수는 “변비가 심한 사람은 대변에 담즙산이 잡혀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대변과 함께 배출돼 간내 담즙산이 떨어져 담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야식도 원인으로 꼽힌다. 잠을 자는 동안 음식이 위 내에 오래 머물면서 담즙 배출을 자극, 담도 내 담즙양이 많아지고, 더불어 담즙내 콜레스테롤 배출이 많아지면서 담석이 발생할 수 있다. 색소성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색소가 주성분으로 갈색과 흑색으로 나뉜다. 나이도 요인이다. 담즙은 콜레스테롤과 담즙산, 레시틴이 균형을 이뤄 콜레스테롤이 다른 물질과 엉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나이가 들면 간에서 담즙산 생성량이 줄면서 담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폐경도 영향을 미친다. 색소성 담석은 소장에서 이동한 균이 담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간흡충이 간내 담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주로 발생한다. 천영국 교수는 “우리나라가 특히 간내 담석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간흡충이 빨판으로 영양분을 흡수하고, 염증을 유발하고, 사체가 떠다니면서 담석이 유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영국 교수는 “간내 담석은 치료가 쉽지 않고, 간내 담석 환자의 2.4~10%에서 담관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담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데, 간흡충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간흡충은 간내 담도에 있는데, 간흡충이 죽더라도 간내 담관에서 잘 빠져나오지 않고, 담도 내 머무르게 되고 이 주변으로 콜레스테롤과 빌리루빈, 칼슘 등이 붙어 담석 형성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1-03-23
  • 골다공증 치료 목적 복용 칼슘제, 효과 적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의학계 “50세 이상 성인 최소 700mg 칼슘 섭취 권장” 의학계 “음식 섭취 부족한 경우 칼슘제 복용 권장” 영국의학협회지 분석 결과, 칼슘제 복용시 심근경색 위험 30% 증가 명승권 교수 “혈관 석회화 위험성 높아져 심혈관질환 초래” 미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 “약제 형태 보충, 골절 예방 효과 없어” “음식으로부터 칼슘 섭취시 골절 예방 효과” [현대건강신문]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칼슘제를 복용할 경우,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와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가 공동으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 △엠베이스 △코크란 라이브러리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3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분석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가짜약인 위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을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구분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칼슘제의 복용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폐경 후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의학계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하루에 700~1,200mg의 칼슘을 섭취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음식으로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보충제로서 칼슘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에 영국의학협회지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는 다르게 후속으로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에서는 칼슘제 복용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 “이처럼 메타분석 논문들의 연구결과가 상이한 이유는 메타분석에 포함된 개별논문들의 선택기준, 연구대상자 특성 및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의 포함 여부 등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음식이 아닌 칼슘제의 형태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 혈청 칼슘농도가 장시간 동안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석회화 위험성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또 다른 기전으로 혈액 내 칼슘은 혈관응고에 관여하기 때문에 과도한 칼슘의 섭취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가능한 기전에 대해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폐경 후 여성의 반 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칼슘제를 복용하고 있다 명 교수는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칼슘제나 비타민D 제제의 복용이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골절의 빈도를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10여년 이상 발표된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결과와 다르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2018년에 미국의 복지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방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검토한 후, 칼슘이나 비타민D를 음식이 아닌 약제의 형태로 보충하는 것은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반면, 수십 만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 결과, 음식으로부터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알약과 같은 보충제가 아니라 칼슘이 풍부한 음식 즉, 우유나 요쿠르트 치즈 등 유제품, 멸치와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배추·시금치·브로콜리 등의 짙푸른 채소, 김·다시마·미역 등의 해조류, 콩류 등을 충분히 자주 섭취하면서, 햇볕을 10분 이상 쬐며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명 교수는 “특히, 흡연과 저체중 또한 골다공증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금연하며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강조하면, 칼슘이나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의 형태로 먹지 말아야 한다”라며 연구의 임상적 의의를 강조했다. 공동 제1저자인 김홍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포함한 포괄적인 메타분석”이라며 “심혈관질환 종류, 연구대상자 특성, 성별, 나이, 지역, 복용기간, 복용량, 연구의 질적 수준 등 다양한 요인별로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칼슘제의 복용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약 15%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라고 이번 메타분석 연구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에 2021년 1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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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2
  • 코로나19 영향? 학생들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대폭 증가
    교육당국 3월부터 해결을 위한 적극 추진 나서야 강득구 의원, 학생 비만과 미디어 중독 대책 마련 촉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가 줄어들면서 학생 비만과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는 달리 3월 2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생, 고등학교 3학년생은 매일 학교에 등교하고 있다. 나머지 학년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전교생의 1/3 또는 2/3가 등교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교육부는 거리두기 단계별로 정해진 밀집도를 조정해 등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작년 7월에 발표한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중 과체중 이상인 비율은 25.8%(비만 15.1%, 과체중 10.7%)로 학생 4명 중 1명은 체중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과체중 학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건강검사 결과 비만율은 2017년 13.6%에서 2019년 15.1%로 증가했다.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비만도가 훨씬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문제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에서 작년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은 2018년 23만 3,397명에서 28만 3,363명으로 4만 9,86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 8,120명으로 집계됐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8만 3,914명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비만,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 해결을 위한 교육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활동량이 줄고 배달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취약계층일수록 더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당국은 등교하는 3월부터 학생건강체력평가와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에 대한 전 학년 조사 등 세밀하고 기민한 정책으로 학생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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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9
  • 비만 뿐 아니라, 저체중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근육 상대적으로 적어 심뇌혈관 합병증에 취약” “적절한 체중·신체 근육량 균형 유지 필요” [현대건강신문] 일반적으로 비만일수록 각종 질병으로 사망 위험도가 높고 마른 사람들은 심뇌혈관계 질환이 덜 생길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저체중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은 약 40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저체중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사망률도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저체중 군을 △경미한 저체중(BMI 17~18.5) △중등저체중(BMI 16~17) △심한저체중(BMI 16 미만)으로 나눠 정상 군(BMI 18.5~23)과 비교했다. 저체중 정도가 더 심할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한저체중 군은 정상 군에 비해, 뇌졸중이 38%, 심근경색이 86% 더 많이 발생했다. 또한 저체중 정도가 더 심할수록 사망률도 높아졌다. 연구에 참여한 권혁태 교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근육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한다”며 “근육이 많을수록 운동 능력과 심폐능력이 좋아 저체중은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어 심뇌혈관 합병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교수는 “비만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돼 온 것에 비해 저체중의 위험성은 비교적 간과되어 왔다. 평소 균형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유산소, 근력 운동으로 체중과 근육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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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8
  • “삼시세끼 식사 옛말, 가끔 굶어야 건강해져”
    [현대건강신문] “가끔씩 굶어야 건강해진다” 대전 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 몸의 대사 적응을 극복하는 단식 모방 다이어트’ 강의를 통해 삼시세끼를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보다 가끔씩 식사를 건너뛰고 굶으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들은 과거에는 가벼운 간식을 먹긴 했지만 식사는 하루 두 차례 했으며, 그로 인해 쌀과 같이 비만과 당뇨병의 주범인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면서도 비만과 당뇨병을 흔히 볼 수 없었지만, 하루 세 끼와 함께 야식까지 즐기게 되면서 비만과 당뇨병같은 대사 질환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열량이 높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으로 이런 대사 질환들을 극복하려고 했으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고(高)인슐린혈증 상태로 설명한다. 이러한 혈중 인슐린을 낮추기 위해서는 1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방법과 식사 횟수를 줄이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 유행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또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기덕 센터장은 “장기간 열량 제한을 하는 경우 몸이 그 상황에 적응하여 기초 대사량을 감소시키는 ‘대사 적응’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단기간 단식에서는 기초 대사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장기간 연구에서도 단순한 열량 제한 식이가 인슐린 감소에 정체를 보인 반면, 간헐적 단식은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의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지만, 몸속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 포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연속으로 5일 정도의 단식이 필요하다”며 “연속으로 5일을 굶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심리적인 두려움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굶는 것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800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는 ‘단식모방 다이어트’ 방법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때 탄수화물이 너무 적으면 지방 분해 속도는 증가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인 당 독소 등이 몸속에 누적될 수 있다”며 “탄수화물이 너무 많으면 인슐린을 낮추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영양소가 알맞게 배합되는 것이 중요해, 메타센테라퓨틱스의 단식모방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가들이 설계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간편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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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8
  • 남녀 낙상위험도 분석...중년 남성 마를수록 중년 여성 뚱뚱할수록 위험
    “골다공증 여성 저체중·비만시 낙상 원인 골절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 중년 남성은 마를수록, 중년 여성은 비만할수록 낙상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내분비내과 김세화 교수 연구팀이 ‘체질량지수와 낙상위험도의 상관관계’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국제 골다공증 학술지(Osteoporosis International) 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김세화 교수는 “초기연구에서 비만인 사람은 골절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비만한 사람에서 오히려 대퇴부 골절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연구팀도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비만한 여성은 대퇴부 골절 위험이 증가했고, 반대로 비만한 남성은 골절 위험이 증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비만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낙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로 시작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비만과 낙상위험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해 2013년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113,8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여성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남성은 낮을수록 낙상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BMI가 25~29.9일 때 낙상위험이 23% 증가했으며, 30 이상인 경우에는 51%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일 때 낙상 위험이 20% 증가했다. 또한 고령이거나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낙상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에 따른 낙상위험도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들은 저체중뿐 아니라 비만한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을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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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4
  • 매년 뇌졸중으로 1만4천명 사망...인구 고령화로 뇌졸중 사망자 문제 심각
    골든타임인 증상발생 후 3시간 내에 응급실 도착 41% 불과 복지부 “뇌졸중 초기증상 인지 위해 대국민인식 개선 노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으로 매년 1만 4천여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인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인 ‘출혈성 뇌졸 중‘을 통틀어 일컫는 대표적 뇌혈관질환이다.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의 자료르 보면, 2019년 한해 동안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21,586명으로 △암인 악성신생물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고 뇌졸중 사망자는 뇌혈관질환 사망자 중 68%를 차지했다. 센터는 ‘2020년 뇌졸중 보고서’를 통해 “뇌졸중의 사망률을 보면 2000년 인구 10만 명 당 81.0명에서 2019년 14.7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고령층에서의 발생 위험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매년 뇌졸중으로 1만4천여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손실은 4조 8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사망자 수는 △2009년 15,682명 △2012년 14,257명, △2016년 14,479명, △2019년 14,045명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서면답변을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4조 8천 원으로 직접비 2조 9,772억원, 간접비 1조 8,944억원이고, 인구고령화로 인해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응급실 내원 뇌졸중 환자 120,584명 중 △119구급차를 이용한 사람은 40.4% △골든타임인 증상발생 후 3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는 비율은 41.8%로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의원은 현재 뇌졸중 초기 환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지만 뇌졸중 관리에 필요한 홍보예산은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강기윤 의원의 지적에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뇌졸중 초기증상 인지 및 증상발생시 활용 △콘텐츠 개발 △ 기존 레드서클 캠페인과 연계 등 대국민인식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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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6
  • 여성에게 많은 유방암·대장암, 폐경 후 비만과 밀접 연관
    “여성호르몬 보호 작용 사라져도, 적정 체중 유지해야” [현대건강신문]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전체 암 중 유방암이 가장 흔하고, 대장암 은 그 뒤를 이어 2위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 후 유방암 및 대장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 및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명을 대상으로 하여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이후의 유방암 및 대장암 발생을 추적하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인 경우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체중군(BMI 18.5~23)에 비교해 △과체중 11% △비만은 28% △고도비만은 54%로 각각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더 높았다. 비만 정도에 따라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오르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동욱 교수는 “폐경 전후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경 후에는 비만이 되기 쉽지만,폐경 후 비만은 암 발생에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방암 연구와 치료’지 및 미국 암연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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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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