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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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약 3배 높아져
    [현대건강신문] 40대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약 30만 명 이상의 젊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연구팀이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위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연구된 바 있었으나, 젊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소득 수준이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19~2022년까지 우리나라 19~39세 청년 인구의 2.2%인 약 3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으며, 30대가 약 23만 명으로 20대(8만 명)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세에서 79세 사이의 2형 당뇨병 환자 약 60만 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소득 수준을 3분위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결과, 40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 중 소득 순위 하위 1/3에 속하는 환자들은 상위 1/3에 속하는 환자들보다 사망위험이 2.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같은 분석을 했을 때 사망위험이 1.2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0세 미만의 2형 당뇨병 환자가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보다 소득에 따른 사망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소득 순위 하위 1/3에 포함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상위 1/3에 포함되는 환자들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66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빨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의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정책적 차원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에서 건강 불평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Income-Related Disparities in Mortality Among Young Adults With Type 2 Diabetes’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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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지질혈증’ 동반...관리는?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의 최신 현황',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담은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은 환자의 약 절반 정도만 충족하고 있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약물요법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며 "물론 평생 지속하던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게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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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2
  • “심부전, 다양한 심장질환 종착역, ‘중증 전문질환’ 지정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상급의료기관이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하며, 경증질환자의 비중을 제한하는 보건정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를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1차 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 종합병원이나 상급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중증질환 분류 기준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심부전을 넘어 심장건강으로(Beyond Heart Failure Toward Cardiac Wellness)'를 주제로 Heart Failure Seoul 2024를 개최했다. 22일 열린 정책세션에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장내과 최성훈 교수는 '심부전 정책 이슈' 발표를 통해 심부전증이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은 다양한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급사와도 관련이 있는 중증질환으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입원 기간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고, 환자의 생존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최 교수는 "국가의 중증질환 분류 기준에 따르면, 중증질환은 의료비 부담이 크고, 치료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된다"며 "심부전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는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일반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군, 종병‧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보다 질병의 중증도상에서는 하위인 대사 증후군은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는 질환이 심부전증이다. 심부전증은 정의자체가 모든 심장질환의 마지막 합병증으로, 심장질환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I50 코드가 1차 의료기관에서 심초음파, 피검사 등과 관련해 많이 발행되어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상급의료기관의 전문질환군이 더 강화되는 정책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종병, 상급종합병원 진료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심부전은 현재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막대한 의료자원 소모가 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진단, 치료를 통한 재입원 감소, 사망률 감소를 위한 필수 의료진의 유지와 진료 능력 증대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심부전 중증도를 B에서 A로 상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부전은 단순히 한 번의 입원으로 끝나지 않는 반복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중증 질환으로, 심부전 전체 환자가 아니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만이라도 전문 질환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심부전과 같은 중증 질환의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의료진이 보다 안정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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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2
  • 급성 뇌경색 환자, 지나친 혈압 조절 예후에 부정적
    [현대건강신문]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을 재개통 치료한 직후 지나친 혈압 조절이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술 후 혈압 관리 전략 간 비교’에 대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뇌졸중의 특성상 급성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큰 질환이다. 최근 급성 뇌경색 재개통 치료의 하나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맥 내 혈전제거술 후 뇌출혈 발생, 뇌경색 진행 등 여러 혈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시기인 처음 24시간 동안 혈압 조절 목표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였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는 동맥내 혈전제거술 후 24시간 동안 혈압을 180/105mmHg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높은 수준의 전향적 비교임상연구가 수행된 바 없으며, 관련 후향 연구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에 PACEN에서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 내 재개통 치료 성공 직후 혈압조절 치료 전략 간 비교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보건의료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연세대 남효석 교수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연구를 지원하였다. 이번 연구는 2020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국 1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연구결과 동맥내 재개통 치료 직후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더 낮게 조절한 군에서 표준적 혈압관리군에 비해 예후가 나쁜 환자의 비율이 15.1%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준적 혈압관리군은 수축기혈압 140~180mmHg로 조절한 환자들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 후 24시간 동안 수축기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되, 140mmHg 미만으로 지나치게 조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향후 가이드라인에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근거에 기반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현장에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국내 환자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국가 지원 공익적 임상연구는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최선인지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국민건강 향상에 이득을 가져올 수 있으며, 공익적 임상연구에 대한 국가 지원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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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2
  • ‘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현대건강신문]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칼로리 제한은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하는 것을 말하고 표준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kcal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 ‘임상 소화기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영향력지수=11.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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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9
  • 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와 알아본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 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 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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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5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젊은 남성, 당뇨병·고혈압 동반한 비만 늘어
    [현대건강신문]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비만 유형별 10년간의 유병률 변화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전체 비만 유병률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남녀 간의 차이도 보였는데, 남성에서는 전체적인 비만이 증가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증가했고, 여성은 비만 유병률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이 차이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2030 젊은 남성은 비만과 대사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의 한국인의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20세 이상의 한국인 성인 전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별에 따라 △연령군에 따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않은 비만은 체질량지수와 함께 대사증후군 진단지표갯수로 평가하였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 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은 체질량지수가 25.0kg/m2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한가지 가진 경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MUO, metabolically unhealthy obesity)는 체질량지수가 25.0 kg/m2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두 가지 이상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의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2007년 32.1%에서 2017년 34.4%로 증가했다. 남녀 모두가 비만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성에서는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었으며 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인구가 증가 중이었다. 반면, 여성에서는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20~39세 사이의 젊은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요 인자다.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등 다양한 질병이 초래될 수 있다. 위에서처럼 비만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지, 건강하지 않은 비만인지 나눌 수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내분비대사내과 황유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사지표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같은 비만이라고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유철 교수는 “특히 20~39세의 젊은 남자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젊은 인구,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건강한 비만도 일반적으로 정상체중을 가지는 사람보다는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여전히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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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30
  • 국내 3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성인 3명 중 1명 비만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난 가운데, 30대 남성의 경우 비만율이 절반을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기반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현황의 상세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비만율은 자가보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신장))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정의하며,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보고받아 산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직전 해인 2021년 32.2%보다 0.3%p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였던 2020년 31.3%로 다소 낮아지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2021년부터 다시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p 감소했다. 비만율은 전반적으로 남자가 40.2%로 여자의 22.1%보다 높았으며, 남자는 30대에서 가장 높았고, 여자는 7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았고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특히, 남성은 20대 38.8%였다가, 30대에 비만율이 51.4%로 절반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0%,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 질병관리청은 “30대에 비만율이 치솟는 것은 20대보다 운동을 덜 하는 데다,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장시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2021년에도 제주가 가장 높고, 세종이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비만율이 악화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이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4개로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순이었다.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으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비만율 현황은 자가보고 자료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지만,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고 또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는 현재 강원 인제군, 인천 옹진군 등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해당 지역의 비만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11월에는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을 심층 분석하여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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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9
  • [사진] 당뇨환자들 “2형 환자도 인슐린펌프 건강보험 적용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인슐린펌프를 1형 당뇨병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헌법상의 권리인 평등권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가 열린 18일 국회 앞에 대한당뇨병인슐린펌프협회 중심으로 모인 1형 당뇨병 환자들은 흩어져 1인 시위를 벌였다. 인슐린펌프협회 황규선 이사장은 “인슐린펌프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물론이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수적인 것”이라며 “정부에서 1형 환자에게만 보험적용을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국내 500만 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모두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런 형평성과 평등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보건복지부가 2형 당뇨병환자들에게 건강보험 적용을 하지 않는다면 향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시위, 항의 방문 등을 통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500만 명이 넘는 제2형 당뇨병환자가 있지만, 이들은 인슐린펌프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300~800만 원이 넘는 치료 비용을 전부 자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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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8
  • “심장질환 종착역 만성 심부전, 베르쿠보 치료 변화 이끌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 불리는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감소해 신체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고 장기 내 체액이 축적되면서 신장이나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폐와 그 주변 조직에 체액이 쌓이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부전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18년 2.24%로 증가해 16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40년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3.35%로 전망되며, 특히 80세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12.6%로 80세 이상 노인 8명 중 1명은 심부전 환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부전은 환자 2명 중 1명이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할 정도로 증상 악화가 빈번하며, 입원이 반복 될수록 사망률도 비례해 증가한다. 특히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환자의 7명 중 1명은 표준치료에도 질환 악화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지난 9월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가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의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서 표준치료와 병용 투여에 대한 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 베르쿠보는 지난 9월 1일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중,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인 환자로서 4주 이상의 표준치료 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 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와 병용해 투여하는 것에 대해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만성 심부전 질환 및 치료 현황에 대해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회장)는 인구 고령화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높은 재입원율과 사망률로 인해 의료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심부전은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보이는 심장질환으로 65세 이상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은 심부전 악화로 인해 30일 이내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환자 5명 중 1명은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인구 10만명 당 245명의 심부전 환자가 사망하며, 10.4명은 심부전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심부전 환자의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은 결국 사회적 부담의 증가로 이어진다. 강 교수는 “심부전이 단일 심장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의료비용을 야기하는 질환”이라며 “표준치료에도 심부전 악화를 경험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율을 낮추고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쿠보의 급여 적용으로 국내 만성 심부전 환자의 치료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베르쿠보 허가 및 보험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VICTORIA 연구의 주요 결과를 소개한 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보험이사)는 베르쿠보는 이미 악화를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 관련 사망 및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베르쿠보는 신호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를 촉진하는 기전의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산화질소가 sGC와 결합하면 이 효소가 세포 내부에서 혈관 긴장, 심장 수축성 및 심장 재형성 등을 조절하는 2차 전령 역할을 하는 고리형 일인산 구아노신 (cGMP)의 합성을 촉진하게 된다. 심부전은 산화질소의 합성 저해 및 sGC의 활성 감소와 연관되며, 이는 심근 및 혈관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베르쿠보는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박출률감소 심부전 환자에게 적용하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전의 약제”라며 “베르쿠보는 산화질소에 비의존적인 상승작용을 통해 sGC를 직접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심근세포와 혈관 평활근 세포 내 cGMP 수치를 높여 직접적으로 심기능과 혈관긴장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VICTORIA 연구는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거나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심부전 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이다. 연구 결과, 베르쿠보는 추적관찰 10.8개월(중앙값) 동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 위험성이 위약군보다 약 10% 낮았으며, 4.2%의 연간 절대 위험 감소율을 확인했다. 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베르쿠보를 표준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된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 가이드라인은 유럽심장학회보다 더 높은 단계로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VICTORIA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41%가 중증(NYHA 3-4등급)이었고, 절반이 넘는 60%는 3제 요법을 받고 있음에도 악화를 경험한 환자였다”며 “이런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베르쿠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더 많은 환자가 베르쿠보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심부전 악화와 입원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레다 린 바이엘 코리아 대표이사는 “베르쿠보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국내 고위험 중증 심부전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고,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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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6
  • 매년 60만명 발생하는 뇌졸중, 빠른 대응 가장 중요
    [현대건강신문]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에서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위험성과 높은 발생률을 경고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만들어졌다. 세계뇌졸중기구가 발행한 2022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뇌졸중은 세계 사망원인 2위로, 매년 1,220만 건의 새로운 뇌졸중이 발생하며, 25세 이상 4명 중 1명은 살면서 뇌졸중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2017년 약 57만명 대비 2021년 62만 명으로 5년 간 8% 증가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가 갑자기 발생하여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하며,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아우르는 말이다. 뇌졸중의 원인은 다양한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을 포함한 심장병 등이 있으며,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뇌졸중도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특히 뇌출혈에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당뇨병이나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 중에서도 뇌경색의 발병률이 높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뇌졸중 빈도가 2배 정도 높으며 사망률도 높다. 심장질환 특히 그 중에서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및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방향의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감각이 오기도 한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다만 뇌졸중의 특성상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팔다리 마비 증상도 한 쪽으로만 오는 경우가 많다. 양쪽 다리 혹은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은 뇌와 직접 연관된 질병인 만큼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여러 합병증을 초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전문의의 진찰 및 뇌촬영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되며, 이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혈전제거술을 시행하게 된다. 뇌출혈의 경우 뇌압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출혈량이 많은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뇌졸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여러 위험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하기 △염분 섭취를 줄이기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서구적인 식습관 및 비만의 증가로 당뇨병, 고지혈증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당류 위주의 나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을 피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가능한 빠르게 내원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아진다”면서 뇌졸중 발생 시 빠른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뇌졸중의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짠음식과 과도하게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단을 자제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다스리기, 금연 및 절주를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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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2
  • 우리나라 당뇨환자들 최신 의료기기 사용률 현저히 낮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병 관리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보다 유연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1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2023년 추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최신 의료기기 사용률이 현저히 낮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뇨병학회의 교육 및 환자관리 사업에 대해 발표한 문준성 총무이사(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관리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최신 의료기기 사용을 늘려야한다고 제언했다. 우리나라의 최신 의료기기 사용률은 타국에 비해 현지 낮다. 실제로 2021년 출시된 최신형 자동 인슐린 펌프인 Minimed 770G의 경우 일본에서는 8800여명이 사용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자가 120여명에 그치고 있다. 문 이사는 "일본의 경우 인슐린 펌프 등과 관련해 치료 및 관리 수가가 지정돼 있어 환자가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기기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이에 처방하는 의사의 기기 사용률이 증가했고, 결과적으로 혈당 개선 및 합병증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 직접 기기 및 소모품을 관리하고 처방할 수 있도록 해 복잡한 절차없이 현물로 환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기기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다. 문 이사는 "일본은 연속혈당측정기 및 인슐린 펌프에 대한 치료/관리 수가 부가로 우리나라대비 사용자가 많다. 이로 인해 합병증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연속혈당측정기 연동 인슐린 주입기 정책은 2018년 8월부터 1형당뇨병환자에서 펌프 소모품을 보험 급여화했고, 2020년 1월 펌프기기를 보험 급여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인슐린 펌프 사용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이사는 "요양비로 분류되어 있고, 펌프 소모품 항목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일본과 같은 펌프 렌탈 시스템이 없다"며 "인슐린 펌프, 디지털 펜과 관련된 의사의 치료 및 교육과 관련된 수가도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인공췌장 알고리즘 인슐린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동/비연동 펌프 모두 동일한 요양비가 기준으로 효능에 따른 차이가 없고, 연속혈당측정기 연동 패치 펌프는 요양비 적용이 되지 않는 것도 최신 의료기기 사용을 막는 장벽이다. 문 이사는 "디지털 기기들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성능 및 유통 관리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기기 성능 수준에 따른 비용 산정을 구분화해야 한다"며 "또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요양비 제도를 변경하고, 인슐린 펌프 렌탈 등 유연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창립 55주년을 맞은 대한당뇨병학회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원 이사장은 “지난 2018년 학회 50주년을 맞이해 대한당뇨병학회 10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며 “초격차 대한당뇨병학회를 비전으로 △상생과 화합의 가치로 도약하는 초격차 대한당뇨병학회, △후속세대 양성으로 미래를 여는 대한당뇨병학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당뇨병학회 등 대부분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당뇨병학회는 상생과 화합을 기치로 미래를 열기 위해 후속세대 양성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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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1
  • ‘코로나19’로 시작된 중학생 비만 ‘탕후루’로 굳어지나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들의 비만이 지금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진료를 받은 △13~15세인 중학생 환자는 약 3배 △10~12세인 초등학생 고학년은 2.4배 △16~18세인 고등학생은 2.3배 늘었다. 2형 당뇨병 진료 받은 초등학생 고학년‧중학생 환자는 각각 1.6배‧ 1.7배 증가했다. 7~9세인 초등학생 저학년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1.8배 늘었고, 비만은 1.7배, 고혈압은 1.2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비만의 경우 남학생이 2배 증가한 것과 달리 여학생은 1.5배 증가해 성별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비만은 2.4배 △이상지질혈증은 1.7배 △당뇨는 1.6배 순으로 증가했다. 비만 진료인원은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가장 많았고, 여전히 환자 수가 5년 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는 남녀학생 구별 없이 모두 증가했다. 중학생의 진료 현황을 보면, 다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과 비교해 비만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성별 구분 없이 비만 환자가 약 3배 급증했다. 이상지질혈증은 1.9배, 당뇨는 1.7배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남학생은 2019년 1,749명에서 2021년 5,069명으로 코로나 기간 3배 늘어나기도 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비만 환자는 남녀학생 구분 없이 2배 넘게 늘었으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8년 3,826명에서 2022년 6,086명으로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단순히 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형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 시기에 신체활동 저하,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비만 및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까지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탕후루 등 달콤한 간식까지 대유행하고 있어, 아동청소년의 건강관리에 가정과 사회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0-04
  • ‘탕후루·먹방’ 즐기는 20대도 당뇨·고혈압 주의보
    [현대건강신문] 단 간식 탕후루와 먹방을 즐기는 20대의 당뇨·고혈압 증가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0대 중 당뇨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약 42,657명, 고혈압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42,798명으로 같은 해 전체 20대 인구수 대비 1.3%가 당뇨나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같은 기간 대비 당뇨 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가 47.7%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60대가 31.1%, 10대가 26.6% 순서로 많이 증가했다. 한편 30대의 경우도 19% 증가했으며, 0~9세의 경우도 18.1% 증가하는 등 젊은층에서의 당뇨 환자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는 최근의 탕후루 열풍, 미디어, SNS를 통한 ‘먹방’, 달고 짜는 것을 번갈아 먹는다는 ‘단짠단짠’ 등과 같은 젊은층 사이의 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고혈압의 경우도 지난해 기준 5년 전과 대비하여 20대의 환자 수가 30.2%로 80대 미만 환자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60대가 25.1%, 30대가 19.6% 순서로 많이 증가했으며 10대의 경우 3.1% 감소한 반면, 0~9세의 경우 19.4% 늘었다. 한편 의료인 설명에 따르면 비만과 스트레스가 젊은층의 고혈압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오랜 시간 지속되는데, 노인층의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만성질환이 젊은층에서 급속도로 환자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진료비만 한해 2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고 젊은층의 만성질환을 관리체계를 갖춰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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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3
  • 5년 내 사망률 암 보다 높고, 의료비 부담 큰 질환은 뭘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진단 이후 5년 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 주어야할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심부전이 발생하면 몇 시간 또는 몇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심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심근병증 등이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약물이나 삽입형 기기를 사용하는데, 이 기기는 1~3천만원이 들어가고 심장이식을 할 경우 억대의 비용이 들어가 환자에게 의료비 부담이 매우 크다. 대한심부전학회(이하 심부전학회)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심부전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한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수영 교수는 “최근 심급경색 등 급성기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환자들이 살아남으면 심장에 어느 정도 장애를 남기고, 이 환자들 대부분이 심부전 환자 카테고리로 들어간다”며 “심부전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5%로 일부 암 보다 낮다”고 경고했다. 심부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 100% △유방암 93.3% △전립선암 94.1% △위암 76.5 △대장암 71.8% △심부전 55% △폐암 30.2% △췌장암 12.2% 순이다. 이 교수는 “5년 생존율이 낮음에도 환자들에게 심부전이라고 진단하면 ‘뭐냐’는 질문이 많다”고 심부전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고 밝혔다. 심부전 환자가 입원할 경우 사망률은 더 높아진다. ‘우리나라 급성 심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종류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58.4% △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 16.4% △박출률 보존 심부전 25.2% 등이다. 이 교수는 “심부전 환자가 입원할 경우 10년 생존율은 45%에 불과하고 초기에 박출률 감소 심부전인 경우 더 위험하다”며 “입원 시 의료비 지출도 많아, 미국의 경우 전체 환자 중 심부전 환자 비율이 2% 정도지만, 의료비용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심부전은 입퇴원을 반복하고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할 질환”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심부전 팩트시트(Factsheet) 2022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의 입원 치료 비용은 2020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850만원이고, 심부전 환자의 의료비는 3조2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환자의 연평균 심부전 관련 비용은 △응급실 방문 환자의 경우 1,100만원 △입원 환자 853만원 △만성콩팥병 동반 환자 542만원 △당뇨병 동반 환자 369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비는 미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국회에서 열린 심부전 관련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 강민규 과장은 “심뇌혈관질환 시행법에 시행규칙을 통해 심부전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심뇌혈관질환법 시행규칙에 심부전에 대한 정의와 관리 초석을 마련했다. 이수영 교수는 “시행규칙에 심부전이 포함됐지만 국가에서 심부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지에 대한 내용은 부재하다”며 “심부전 환자에 대한 질관리 지표부터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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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2
  • 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말초신경병증 동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통증을 동반하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환자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통증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스페인,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5개국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경병증성 통증(NeP)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고충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의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당뇨병말초신경병증(DPN, painf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33.5%가 겪고 있는 당뇨병말초신경병증 환자 중 43.1%가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pDPN, 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환자로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을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을 경험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진단 받기 전 당뇨병과 통증 간 연관성을 알고 있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는 86%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실제 초기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당뇨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에 있었던 다른 증상 또는 노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한 환자들이 많아 질환에 대한 지식과 실제 경험 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비아트리스코리아 의학부 총괄 권용철 전무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신경병증 환자들은 첫 증상 또는 징후를 경험했을 때 당뇨병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기존에 있던 질환 또는 노화로 생각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대체로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간과되기 쉬우나 증상의 악화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진단받기까지의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응답자 대다수가 첫 징후 또는 증상이 나타난 후 4개월 이내 첫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것에 반해 한국은 6개월로 2달 늦었다. 또 5개국 평균에서 응답자 대다수가 초기 증상 발현 후 6개월 내 최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은 최종 진단까지 1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진단받기 전 다른 질환으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내 환자의 비중도 61%로 5개국 평균치인 43%보다 높았다. 또한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환자들의 감정 상태와 일반 생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환자들의 절반이 해당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73%가 질환으로 삶에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고, 5명 중 3명은 질환으로 인해 직장에서 장기 휴가와 활동 등을 조정해야 했다고 답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의 경우 61%는 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느꼈고, 통증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거나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마음이 든다(각각 56%, 55%)고 말했다. 이처럼 당뇨병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의 영향이 심각함에도 국내 환자들은 질환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 100명 중 5명 만이 본인의 상태를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인 23%, 이탈리아 26%, 멕시코 35%, 말레이시아 13% 등으로 나타나 한국이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로, 차별에 대한 두려움(37%), 질환을 이해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37%), 직장생활에서 불이익(3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권 전무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통증 호소가 질환 치료의 시작”이라며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는 기저질환관리는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진에게 듣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주제로 발표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손상된 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만성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만성 통증, 발 궤양, 발 감염을 비롯해 심한 경우 절단술까지 필요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증가한다”며 “시기적절한 진단은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손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들이 증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설명해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과장은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며,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에 임상 증상에만 의존 시 진단을 놓칠 수가 있다”며 “당뇨병말초신경병증 치료는 실제 임상 의사에게 중요하고 매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치료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개국 평균적으로 5명 중 3명, 국내 환자는 54%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 37%, 국소치료제 36%, 건강기능식품 34%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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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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