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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약 3배 높아져
- [현대건강신문] 40대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약 30만 명 이상의 젊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연구팀이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위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연구된 바 있었으나, 젊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소득 수준이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19~2022년까지 우리나라 19~39세 청년 인구의 2.2%인 약 3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으며, 30대가 약 23만 명으로 20대(8만 명)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세에서 79세 사이의 2형 당뇨병 환자 약 60만 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소득 수준을 3분위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결과, 40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 중 소득 순위 하위 1/3에 속하는 환자들은 상위 1/3에 속하는 환자들보다 사망위험이 2.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같은 분석을 했을 때 사망위험이 1.2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0세 미만의 2형 당뇨병 환자가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보다 소득에 따른 사망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소득 순위 하위 1/3에 포함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상위 1/3에 포함되는 환자들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66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빨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의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정책적 차원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에서 건강 불평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Income-Related Disparities in Mortality Among Young Adults With Type 2 Diabetes’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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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약 3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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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지질혈증’ 동반...관리는?
-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의 최신 현황',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담은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은 환자의 약 절반 정도만 충족하고 있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약물요법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며 "물론 평생 지속하던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게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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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지질혈증’ 동반...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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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다양한 심장질환 종착역, ‘중증 전문질환’ 지정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상급의료기관이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하며, 경증질환자의 비중을 제한하는 보건정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를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1차 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 종합병원이나 상급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중증질환 분류 기준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심부전을 넘어 심장건강으로(Beyond Heart Failure Toward Cardiac Wellness)'를 주제로 Heart Failure Seoul 2024를 개최했다. 22일 열린 정책세션에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장내과 최성훈 교수는 '심부전 정책 이슈' 발표를 통해 심부전증이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은 다양한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급사와도 관련이 있는 중증질환으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입원 기간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고, 환자의 생존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최 교수는 "국가의 중증질환 분류 기준에 따르면, 중증질환은 의료비 부담이 크고, 치료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된다"며 "심부전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는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일반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군, 종병‧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보다 질병의 중증도상에서는 하위인 대사 증후군은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는 질환이 심부전증이다. 심부전증은 정의자체가 모든 심장질환의 마지막 합병증으로, 심장질환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I50 코드가 1차 의료기관에서 심초음파, 피검사 등과 관련해 많이 발행되어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상급의료기관의 전문질환군이 더 강화되는 정책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종병, 상급종합병원 진료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심부전은 현재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막대한 의료자원 소모가 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진단, 치료를 통한 재입원 감소, 사망률 감소를 위한 필수 의료진의 유지와 진료 능력 증대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심부전 중증도를 B에서 A로 상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부전은 단순히 한 번의 입원으로 끝나지 않는 반복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중증 질환으로, 심부전 전체 환자가 아니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만이라도 전문 질환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심부전과 같은 중증 질환의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의료진이 보다 안정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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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다양한 심장질환 종착역, ‘중증 전문질환’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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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환자, 지나친 혈압 조절 예후에 부정적
- [현대건강신문]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을 재개통 치료한 직후 지나친 혈압 조절이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술 후 혈압 관리 전략 간 비교’에 대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뇌졸중의 특성상 급성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큰 질환이다. 최근 급성 뇌경색 재개통 치료의 하나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맥 내 혈전제거술 후 뇌출혈 발생, 뇌경색 진행 등 여러 혈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시기인 처음 24시간 동안 혈압 조절 목표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였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는 동맥내 혈전제거술 후 24시간 동안 혈압을 180/105mmHg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높은 수준의 전향적 비교임상연구가 수행된 바 없으며, 관련 후향 연구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에 PACEN에서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 내 재개통 치료 성공 직후 혈압조절 치료 전략 간 비교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보건의료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연세대 남효석 교수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연구를 지원하였다. 이번 연구는 2020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국 1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연구결과 동맥내 재개통 치료 직후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더 낮게 조절한 군에서 표준적 혈압관리군에 비해 예후가 나쁜 환자의 비율이 15.1%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준적 혈압관리군은 수축기혈압 140~180mmHg로 조절한 환자들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 후 24시간 동안 수축기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되, 140mmHg 미만으로 지나치게 조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향후 가이드라인에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근거에 기반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현장에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국내 환자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국가 지원 공익적 임상연구는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최선인지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국민건강 향상에 이득을 가져올 수 있으며, 공익적 임상연구에 대한 국가 지원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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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환자, 지나친 혈압 조절 예후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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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 [현대건강신문]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칼로리 제한은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하는 것을 말하고 표준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kcal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 ‘임상 소화기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영향력지수=11.6)’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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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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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와 알아본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 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 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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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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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찐자’ 비만치료제 시장 급성장 중....게임체인저는?
-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 항비만 약물 개발 어려움 중에도 국내외 개발 활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만 환자가 2017년 이후 4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2017~2021 영양결핍과 비만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환자는 3만 170명으로 2017년 1만 4966명의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비만의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증가했으며, 유럽의 경우 코로나 이후 비만환자가 급증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비만 문제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과체중이 미국인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성인의 1/3과 청소년의 20%가 당뇨를 가지고 있는 등 체지방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큰 의료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심장병, 뇌졸중 등 일부 주요 사망 원인과 관련된 심각한 건강 문제이며, 특정 유형의 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되어 있다. 비만의 원인으로 인정되는 환경적 요인은 신체활동 부족과 고열량 음식 섭취 증가이며 수면부족, 만성 스트레스, 항간질 및 항정신성 약물의 사용 등은 체중증가를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뒤를 잇는 ‘게임체인저’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항비만 약물 개발은 식욕을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타겟으로 하였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심혈관계 부작용, 자살위험 증가 또는 약물 의존 및 남용 가능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대표적인 항비만 약물인 펜플루라민은 1996년 FDA 승인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되었고, 시부트라민은 1997년 승인을 받았지만 심혈관 위험의 증가로 철회됐다. 특정 약물은 중독 가능성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으로 단기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펜터민(phentermine)은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아 장기적 항비만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종종 불충분한 효능과 불확실한 안전성을 제공하고 약물에 대한 내성이 큰 것으로 입증되어 장기적인 약물 요법은 극복할 수 없는 과제로 남아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9월 현재 미국에는 10개의 FDA 승인 항 비만제가 있다. 메트포르민, 조니사마이드 및 기타 GLP-1 RA와 같은 이들 허가된 약물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종종 처방의사의 전문적 판단 하에 ‘오프라벨(off label)’로 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도 처방되고 있다. 2021년 11월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에 게재된 비만치료제 글로벌 임상개발 현황에 따르면, 몇 가지 유망한 치료 표적이 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급됐다. 현재, 렙틴(leptin), 그렐린(ghrelin), mitochondrial uncouplers, GDF15(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5) 등 4가지 타겟이 비만을 1차 치료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크레틴(incretins), GLP1, 아밀린(amylin)은 비만에 관련된 당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국내외 언론에서 게임체인저로 소개되는 획기적인 비만치료제가 승인됐다. 2021년 6월 4일, FDA는 비만이나 과체중이 있는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한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미글루타이드)를 승인했다. 위고비(Wegovy)는 혈액-뇌 장벽을 더 잘 통과할 수 있어 체중 감량 효능을 높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작용제(GLP-1 RA)에 속하며 현재 FDA에서 비만의 장기 치료로 승인한 6가지 약물 중 하나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포만감 또는 충만감의 감각을 초래하며, 천연의 GLP-1 호르몬 수치로 가능한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는 지난 5월 13일 FDA 허가를 받았으며 위고비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몸에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기업으로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시장의 가장 선두에 있으며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임상3상을 마친 상태로 혈당조절 외에 체중감소 효과 확인됐다. 이외에, LG화학, 유한양행, 광동제약, 휴메딕스, 펩트론 등도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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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찐자’ 비만치료제 시장 급성장 중....게임체인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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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만은 질병"...제약바이오 기업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
- 비만, 복합적 요인 반영된 질병으로 인식해야 대원제약·글라세움,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기술 도입 계약 한국비엔씨, 당뇨비만치료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 개발 나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3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소비 및 신체활동 패턴의 변화는 몇 년 동안 인구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WHO는 이러한 추세라면 유럽 지역을 구성하는 53개 국가 중 어느 곳도 2025년까지 비만 증가를 감소시키려는 비전염성질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만 문제는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비만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후 남성의 비만율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0%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7% 대비 지난해 32.1%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인구는 약 6억 5000만로 의약품으로 집중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2%에 불과하다. 특히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2.6%로 성장해 2025년에 약 54억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사의 삭센다펜주는 연매출이 약 1조원에 달하며, 앞으로도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은 바이오기업인 글라세움과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HSG4112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HSG4112는 비만을 비롯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글라세움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물질로, 현재 국내 임상 2상 시험이 시작돼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HSG4112는 세포 내에서 PON2 단백질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적 스트레스와 염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을 만성 염증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회복시킴에 따라 미토콘드리아로 하여금 지방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기초대사량을 높임으로써 비만은 물론 각종 대사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원제약은 글라세움으로부터 HSG4112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고 신약의 개발, 허가, 발매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한국비엔씨는 당뇨와 비만치료제 시장 중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Agonist)기반 바이오시밀러와 기존 대조약의 투여기간증가를 통해 환자 편의성을 높인 바이오베터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의 세포주개발과 대량생산기술, 품질시험법을 모두 확립하고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기존 대조약물대비 반감기와 안정성을 높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바이오베터 신약도 개발 중에 있다. 한국비엔씨는 바이오벤처인 프로앱텍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SelecPepTM’ 원천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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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만은 질병"...제약바이오 기업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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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로나19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 소홀하셨죠”
- [현대건강신문]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지난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이하여 대전역 시민건강증진실에서 만성질환자의 ‘건강한 하루’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건강한 하루’ 부스 운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 본부와 연계하여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 역량강화 및 질병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마련되었다.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올바른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질환관리, 영양관리, 운동관리, 합병증 관리에 대한 상담 및 교육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관리가 소홀했던 만성질환에 대해 다시 한 번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나기량 단장은 “이번 건강한 하루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자가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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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로나19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 소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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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4년 새 두 배 증가...혈압약 복용시 주의점은?
- 고혈압, 합병증 발생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 없어 식약처, 고혈압약 올바른 복용 방법 등 안전 사용 정보 안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고혈압은 인구고령화와 함께 국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전 국민의 고혈압 유병률과 유병 환자의 적정 투약 관리율을 살펴보면, 2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환자는 2007년 708만 명에서 2021년 1,374만 명으로 거의 두 배가까이 증가했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대부분에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고혈압이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혈압은 우리 몸의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데 대표적으로 심장을 예로 들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게 되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더 많은 힘을 쓰게 되고, 이에 따라 심장벽이 두꺼워지거나 심장이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진행됨에 따라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뇌출혈과 뇌경색, 뇌졸중, 치매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이 몰려 있는 신장을 빠르게 손상시켜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무서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압 관리는 약 복용을 통해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약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의 치료와 관리를 돕기 위한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등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고혈압이란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완치하기 어려우므로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고혈압약은 작용 방식에 따라 △이뇨작용으로 혈압 저하, △교감신경 차단, △칼슘채널 차단,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 의약품 등이 있다. 고혈압약의 종류에 따라 칼슘채널 차단제의 경우 부종이나 안면홍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는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하여 적절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압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 동안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간격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혈압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만약 복용 시간이 지났다면 인지한 시점에 바로 복용해야 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깝다면 그때 복용하면 된다. 다만, 시간을 놓친 경우에도 반드시 1회 용량만 복용하며 절대로 용량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 이뇨제 성분의 고혈압약은 저녁에 복용하면 이뇨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등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면 임부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할 수 있어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다만 칼슘채널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는 임신 중에는 투여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임신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신 또는 혈관부종 환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하며, 천식 또는 심한 서맥 환자는 교감신경 차단제 중 베타차단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저칼륨혈증 등 전해질 이상 환자, 통풍 환자의 경우 이뇨작용 고혈압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최근에는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를 위해 여러 가지 작용 방식의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도 개발되어 있다. 특히, 염분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과 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 방식의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등 고혈압약은 저칼륨혈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칼슘채널을 차단하는 ‘암로디핀’ 등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 복용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혈압약 복용과 함께 운동, 식이조절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적절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음식은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알맞은 체중 유지하기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정기적인 혈압 측정하기 등 꾸준한 자기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육류 위주의 식단을 채소 위주로 바꾸고 소금 섭취를 일부 제한하는 식이요법과 유산소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현재보다 혈압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방법으로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에 곧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장년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젊을 때 관리를 시작해야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나이를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자가 치료 시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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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14년 새 두 배 증가...혈압약 복용시 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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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혈압 환자 ‘아스피린 사용’ 고위험군에 국한해야”
- 미국 질병특위 “60세 이상,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말아야” 고혈압학회 “혈압 조절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 문제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60세 이상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처럼 복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에 대한 위험성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독립적 정부기구 격인 질병예방특별위원회가 60세 이상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1차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한 이후 국내에서도 고령 고혈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해야한다는 새로운 지침이 나왔다. 50대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중장년층의 만성질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개선, 전문의 상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등을 3가지 심혈관 건강습관으로 권장해왔다. 하지만,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지난 2018년 발표된 3건의 대규모 임상시험과 14건의 다른 임상시험 결과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 출혈과 뇌출혈 위험 증가가 아스피린의 효과보다 절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 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는 70세 이상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으며, 이번 지침에서는 연령이 10세 더 앞당겨졌다. 국내에서도 고령의 고혈압환자들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 새롭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을 통해 ‘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4년 만에 바뀐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고령의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해 권고한다고 변경했다. 이날 새로운 진료지침에 대해 발표한 원광의대 이은미 교수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하여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연령이 증가하여 고령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하도록 했다. 또한, 고협약에 대해서도 치료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과 단일제형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더 강화된 목표 혈압이 제시됐다. 2018년에 발표된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의 140/90mmHg을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즉,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한다. 다만,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춘다. 또, 심혈관질환·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다만,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 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mmHg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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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혈압 환자 ‘아스피린 사용’ 고위험군에 국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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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혈압만 낮춰도 심혈관 위험 낮아져
- 수축기 목표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 진료지침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유리 [현대건강신문]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에서 이완기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2021 만성콩팥병에서 혈압관리(KDIGO) 진료지침이 기존의 진료지침과 비교하여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는데 있어 기존의 진료지침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13일 밝혔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이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지만, 최적의 목표 혈압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2012년 국제신장학회의 KDIGO 진료지침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로 미세알부민뇨가 동반된 경우 수축기 130mmHg 이하 및 이완기 80mmHg 이하, 동반되지 않은 경우 수축기 140mmHg 이하 및 이완기 90mmHg 이하를 권고했다. 이후 2017년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의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수축기 130mmHg 미만 및 이완기 80mmHg 미만으로의 혈압조절을 권고한 바 있다. 최근 국제신장학회는 2021 KDIGO 진료지침을 통해 이완기 혈압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혈압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혈압 목표가 실제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 관리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연구팀은 2011년~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1,939명을 대상으로 2012 KDIGO 진료지침과 2021 KDIGO 진료지침을 적용 및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2012 KDIGO 진료지침 대신 2021 KDIGO 진료지침을 적용할 경우 전체 만성콩팥병 환자 중 15.9%가 새롭게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되며, 3.5%의 환자는 혈압강하치료 대상자에 더이상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진료지침 모두에서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된 환자는 전체의 50.2%, 미대상자로 분류된 환자는 전체의 30.4%였다. 연구팀은 또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 상 만성콩팥병이 확인된 41만 2,167명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2021 KDIGO 진료지침으로 인해 새롭게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된 환자들의 경우 정상혈압 환자들과 비교해 심혈관 위험도가 약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진료지침으로 인해 더 이상 혈압강하치료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게 된 환자들의 심혈관 위험도는 높지 않았다. 2017 ACC/AHA 고혈압 진료지침과 2021 KDIGO 진료지침을 비교한 결과도 유사했다. 김현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의 심혈관 위험 관리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 감소 측면에서 기존 진료지침과 비교해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JACC(영향력지수= 24.094)’ 최신호에 게재됐다. 명지병원, ‘발기부전치료제, 당뇨환자 혈당조절에 효과’ 입증 김세철 교수 연구팀, 타다라필이 인슐린 유발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낮춰 발기부전 치료제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명지병원 김세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매일 복용할 경우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당뇨‧대사증후군(Diabetology & Metabolic Syndrome)지에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1일 1회 저용량 타다라필 복용이 2형 당뇨병 및 발기부전 환자의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연구는 당뇨병의 특징인 인슐린 분비량 부족이나 기능 결함으로 생기는 만성 고혈당은 발기장애의 흔한 원인인 대사질환이라는 데에서 출발했다. 당뇨병환자의 39%에서 발기장애가 발생하고, 발기장애 환자의 14%는 당뇨병을 동반한다는 점도 기반이 됐다. 우리나라 남성의학의 대가인 비뇨의학과 김세철 교수는 명지병원 내분비내과와 비뇨의학과 교수진을 연구팀으로 구성했다. 또 연구 결과를 국제적인 당뇨학회지에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고혈당은 혈관 내피세포의 산화질소(NO: nitric oxide) 생산을 감소시키는데, 산화질소가 감소하면 인슐린 작용을 저해해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산화질소는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을 높여주는 환식일인산구아노신(cGMP)의 농도와 연관이 있어 당뇨병 환자의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개선을 돕는다는 원리를 근거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의 가설은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성분이 산화질소를 늘리고, 환식일인산구아노신을 분해하는 효소 제5형 포스포디에스테라제(PED-5)를 억제해 혈당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과 발기장애 병력이 있는 35~75세 남성 환자 68명중 45명에게는 매일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복용시키고, 나머지 대조군 23명에게는 위약(가짜약)을 이중맹검법으로 6개월간 투여한 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다. 그 결과 두 군 간에 평균 당화혈색소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21), 6개월 후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타다라필 복용군이 0.137%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0.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FPG) 또한 타다라필 복용군이 6.4 mg/dL 감소해 혈당 개선효과를 보였다. 김세철 교수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2형 당뇨병 및 발기부전 환자의 혈당조절과 발기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명지병원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관찰해 당뇨와 성기능장애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항체 미생성 ‘최다’ 건강관리협회 직원 1천여명 백신 접종 후 항체반응 확인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전·후 항체 검사에 동의한 건협 직원 1,095명을 대상으로 동종 또는 이종 백신 2회 접종 후 항체 생성 및 역가를 확인하고, 항체 역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했다.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mRNA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접종했고, 검사는 백신접종 전, 1차 백신접종 1개월 후, 2차 백신접종 직후와 1개월 및 3개월 후까지 총 5회 진행했다. 코로나19 항체 검사는 애보트사의 화학 발광 미세입자 면역분석법을 통해 측정했다. 검사결과, 1차 백신접종 1개월 후 코로나19 항체 검사결과, 항체가 생성되지 않은 접종자는 23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21명, 화이자 1명, 모더나 1명이었다. 2차 백신접종 1개월 후 코로나19 항체 검사결과, 동종의 mRNA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서 항체 역가가 가장 높았으며, 교차 접종과 동종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항체 역가는 여성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한 경우,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이력이 있는 경우 유의하게 높았다.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백신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백신접종자의 코로나19 항체 역가를 측정하는 진단검사는 백신 효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면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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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혈압만 낮춰도 심혈관 위험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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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 국내 허가 외(外)
- 바이엘,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 국내 허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 억제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확인 [현대건강신문]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프레다 린)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 (Kerendia®, 성분명 피네레논)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케렌디아는 제2형 당뇨가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에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의 지속적인 감소, 말기 신장병에 도달,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 감소를 위해 승인됐다. 만성 신장질환 (CKD)은 제2형 당뇨병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이며,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요소다. 만성 신장질환은 진행성 질환이지만 말기신부전 직전까지 특이적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또한, 말기신부전 상태가 되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사회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장손상 및 신장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신장병의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케렌디아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이다.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활성화는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염증과 섬유화는 신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케렌디아는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과활성화를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를 줄이고 신장 손상을 억제한다. 이번 허가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케렌디아와 위약을 비교한 3상 연구인FIDELIO-DKD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FIDELIO-DKD 연구는 전 세계 48개국의 약 5,7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임상 연구결과, 케렌디아는 1차 복합 평가 변수인 말기신장병, 추정 사구체여과율의 40% 이상 지속적 감소, 신장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위약 대비 약 1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도 약 14% 감소시켰다.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급성 신장 손상 관련 이상반응 발생율은 전반적으로 두 그룹간에 유사하게 나타났다. 바이엘 코리아 심혈관질환 사업부 노명규 총괄은 “국내에서도 말기신부전 유병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17], 생활습관을 바꾸고 표준치료를 통해 혈압 및 혈당 수치 관리를 잘 하더라도 제2형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의 진행위험은 여전히 존재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케렌디아가 신장의 염증과 섬유화에 직접 관여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 방식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케렌디아를 통해 궁극적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 ‘자카비’,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적응증 확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최초의 치료 옵션 한국노바티스㈜(대표 유병재)는 자사의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Graft-versus-Host Disease) 치료제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 12세 이상의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allo-SCT) 후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위중한 합병증이다. 이식된 공여자의 T 세포가 환자의 정상적인 세포를 이물질로 인식, 공격하여 피부, 위장관, 간, 폐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는 장기와 특성, 그리고 시기에 따라 분류되는데 보통 이식 후 100일 내에 나타나는 경우 급성으로, 100일 이후 발생하는 경우 만성으로 분류한다.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약 50%의 환자들이 급성 및(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1차 치료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데 이 중 약 50% 정도가 치료에 실패하며,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경우 아직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아 여러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경우 환자들 중 일부는 사망하게 되고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경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자카비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의 과활성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JAK1 및 JAK2 모두에 작용하는 표적 치료제이다. 자카비는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조직의 손상을 야기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잉 생산을 낮추고 T세포의 팽창을 억제한다. 이번 자카비의 적응증 추가로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신수희 대표는 “자카비의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을 이겨낸 환자들이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인한 또 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치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자카비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최초의 치료 옵션으로, 두 건의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영역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노바티스는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의 생존율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BMS제약,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 및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 국내 허가 승인 한국BMS제약(대표이사 김진영)은 자사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Inrebic, 성분명 페드라티닙)’과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Reblozyl, 성분명 루스파터셉트)’에 대해 각각 지난 4월 27일과 5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인레빅은 이전에 룩소리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일차성 골수섬유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과 관련된 비장비대 또는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권장용량은 1일 1회 400mg로서 경구 투여한다. 조혈모세포의 JAK1 및 JAK2 단백질을 모두 저해하는 룩소리티닙과 달리, 인레빅은 JAK2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JAK-STAT 경로의 과활성을 억제한다. 특히 기존에는 룩소리티닙 치료에 실패할 경우 2차 치료로 활용할 약제가 없어 국내에서는 치료 시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인레빅 허가로 국내 룩소리티닙 치료 실패 환자들에 대한 2차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허가의 기반이 된 JAKARTA-2 임상연구에서는 룩소리티닙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 또는 고위험 골수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레빅을 하루 400mg씩 투여해 28일씩 6주기 동안 관찰했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비장 부피의 35% 이상 감소로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비장반응효과를 달성한 비율은 전체 환자 중 31%였으며, 골수섬유증 증상 평가 기준 50% 이상의 증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은 27%였다. 또한 추가 분석 연구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의 중간값은 13.3개월이었으며, 1년 및 18개월째의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달성한 비율은 은 각각 84%와 67%로 나타났다. JAKARTA-2의 대상 환자군이 예후가 좋지 않은 룩소리티닙 치료 실패군임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레블로질은 적혈구 생성자극제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부적합하여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최저위험, 저위험 및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 동반 골수이형성증후군, ▲최저위험, 저위험,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와 혈소판증가증 동반 골수형성이상/골수증식종양, 골수증식종양의 성인 빈혈 환자 치료, 그리고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획득했다. 시작용량은 골수이형성증후군, 베타지중해빈혈에서 1.0mg/kg을 3주마다 1회 피하투여한다. 한국BMS제약 항암제 사업부 이형복 전무는 “레블로질은 MEDALIST 연구에서 수혈 의존적인 MDS-RS 환자군에서 높은 수혈 요구량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상적 유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국내 혈액보유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레블로질의 수혈 요구량 감소효과가 국내 혈액 수급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BMS제약 김진영 대표는 “지난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오뉴렉 허가를 시작으로 올해 인레빅, 레블로질까지 승인을 받게 되어, 혈액암 분야에서 국내 환자들을 위한 더욱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BMS제약은 혁신적인 의약품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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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 국내 허가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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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미이용 환자, 3시간 이내 병원 도착 못할 위험 4배 높아
- [현대건강신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가 119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위험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119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비율은 뇌경색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1/3, 심근경색의 경우 1/4 밖에 되지 않아 구급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혜원 교수를 포함한 권역심뇌혈관센터 연구진은 권역심뇌혈관질환 등록체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뇌경색과 심근경색의 병원전단계 지연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 뇌경색 환자들이 증상 발생 후 병원 방문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약 6시간, 심근경색 환자들은 약 3시간이었다. 연구팀은 “뇌경색과 심근경색은 발병 후 얼마나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하고 치료를 받는지가 예후에 매우 중요한 질환들로, 급성기에 병원에 늦게 도착한다면 예후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병원 전단계 지연을 개선시키는 것이 두 질환에서 매우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서는 병원 전단계 지연과 관계된 인자들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연구는 두 질환에서의 병원전단계 지연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첫 대규모 연구로, 심뇌혈관질환 관리에서 병원전단계 부분의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미국심장협회지 JAHA 최근 호에 게재되었다. 1세 이하 영아 항생제 노출시, 염증성장질환 발병 위험 높아져 경희대병원 오신주 교수 “출생 후 1~2년까지 미생물 다양성 급증하며 정상적인 면역 체계 형성”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오신주 교수가 지난달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IDDS(서울국제소화기질환심포지엄) 국제학술대회에서 ‘염증성장질환과 항생제 노출 연관성 분석’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68,633명의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선정, 5배수인 343,165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분석했으며 그 결과 항생제 노출여부에 따라 염증성장질환 발병 위험이 약 1.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신주 교수는 “성별, 나이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보정한 결과로 항생제 사용이 염증성장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뜻깊은 연구”라며 “특히, 1세 이하 영아기의 경우 항생제 노출에 따른 염증성장질환 발병 위험이 1.5배 높았는데, 이는 출생 후 1~2년까지 미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형성해나가는 점을 고려해볼 때 조기 항생제 노출은 다양성을 교란시켜 향후 염증성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책임자 이창균 교수(소화기내과 염증성장질환센터장)는 “항생제 노출과 염증성장질환의 발병이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염증성장질환의 발병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한국 여성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 바이오마커 발견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 차의대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한국 여성의 인종적 특성에 맞는 습관성유산(RPL) 위험도 평가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습관성유산은 20주 이전에 2회 이상 연속적으로 유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 혈액 응고 이상 및 유전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이 습관성유산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 및 레닌(REN)은 혈전 과 혈전 용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가 과발현되면 다양한 혈액형에서 혈전 형성에 영향을 준다. 또한, 대립 유전자에 의해 만성적으로 PAI-1이 높아질 수 있고 이런 수치는 난소에 허혈성 손상을 유발하여 난소 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는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습관성유산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진행된 첫 연구로 향후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해당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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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미이용 환자, 3시간 이내 병원 도착 못할 위험 4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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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어른들만의 병?...소아청소년도 안심 못해
- 소아청소년기 비만 등과 관련해 일차성 고혈압 증가 비만, 짠 음식 섭취, 가족 중 고혈압 환자 있는 경우 등 영향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매년 5월 17일은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 제정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에서 비만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혈압, 당뇨 등 조기 성인병을 앓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소아청소년 6,308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난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2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이 같이 있는 경우로, 향후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 발생률을 매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고혈압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도 소아청소년기 고혈압 유병률은 1∼3%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혈압 환자도 증가 추세이므로 어리다고 하여 고혈압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그 여파로 소아청소년 비만률이 증가해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9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이상 비율은 25.8%로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환자의 80%는 성인이 돼서도 비만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매우 높다. 소아청소년기 고혈압의 경우 과거에는 심혈관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만성콩팥병 등 혈압 상승의 원인 질환이 있는 이차성 고혈압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사회경제 발전과 더불어 영양 여건 변화로 소아청소년기 비만 등과 관련해 일차성 고혈압이 증가하고 있다. 본태성 고혈압이라고도 하는 일차성 고혈압은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 고혈압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짠 음식 섭취, 흡연, 스트레스,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철암 과장은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46% 이상이 고혈압이 되고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을 때도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혈압 특성상 초기 증상이 없어 합병증 발생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있거나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 소아청소년 역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는 한국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기 혈압의 경우는 동일한 성별 및 연령을 가진 소아 혈압의 90 백분위수 미만을 정상 혈압이라 하며 90∼95 백분위수 또는 이보다 적더라도 120/80m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 전단계로 본다. 95∼99백분위수 +5mmHg 사이인 경우 고혈압 1단계, 99백분위수 + 5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 2단계로 분류한다.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받은 경우 체중감량, 신체활동, 식이요법 등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6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하게 된다. 고혈압 1단계인 경우 고혈압의 원인과 합병증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일차성 고혈압이라면 생활환경 개선을 시행하며, 특별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한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혈압 2단계의 경우 원인 검사를 진행한 후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약물치료가 동시에 진행된다. 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병수 과장(순환기내과 전문의)은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만 한다”며, “특히 체중을 줄여서 적정체중으로 관리하고 음식 섭취는 되도록 싱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흡연과 음주 역시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과 금주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한편, 만 3세 이전이라도 △가족력 상 유전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 경험이 있는 경우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 △반복되는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가 있는 경우 △장기이식을 받은 경우 △악성종양 진단을 받은 경우 △혈압이 올라가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등 병력이 있다면 평소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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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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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어른들만의 병?...소아청소년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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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소아비만 ‘빨간불’...조기 성인병 주의
- 서울시교육청 "서울권 학생 10명 중 3명이 과체중...비만 급증" 지나친 다이어트 피하고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여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가 사회 전반에 미친 파장은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아청소년은 활동량 감소와 잘못된 생활습관, 사회적 관계 단절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정상적인 성장기를 놓쳐 버렸다. 특히 소아·청소년들의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운동 부족, 열량 과다 섭취 등으로 소아비만이 크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으로 치료받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2016년 981명에서 2020년 2,83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월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6.7%였던 서울 학생들의 과체중 비율이 2021년에는 32.3%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권 소아·청소년 10명 중 3명이 과체중으로 나타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06년, 이미 ‘비만퇴치헌장’을 채택 하고 아동 대상 식품광고 규제, 가공식품 저염·저당·저지방화 추진, 학교 영양·체육교육 관리 강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위험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비만’ 자체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성조숙증, 대인관계 위축의 심리적 문제와 소아성인병의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 수가 증가하는 증식형이 주를 이루고,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 수는 정상이지만 지방세포 크기가 증가하는 비대형이 많다. 특히 소아비만은 증식형과 비대형의 특징이 모두 나타나는 혼합형이 되는데 체중 감량 후에도 재발이 쉽고, 중등도 이상 고도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발한 신체 활동이 줄고, 대신 장시간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과 과도한 배달음식 섭취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비만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도는 성별, 연령별, 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해 계산하는데, 비만도 20%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하고, 5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고도비만을 포함한 비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늘고 과일, 채소는 적게 먹는 부적절한 식습관과 실내 생활 비중이 커지며 신체할동을 통한 에너지 소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 같은 식습관과 생활패턴이 더욱 공고해져 비만도를 높인 요인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결국 소아청소년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성장 저하, 면역력 결핍,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심리적으로 자존감을 상실하거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며, 심지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에는 대표적으로 지방간과 당뇨병이 있다. 지방간은 간 무게 5% 이상의 지방이 체내에 쌓이게 되었을 때를 말한다.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고 지속될 경우 지방간염으로 발전, 간에 손상이 쌓이면서 향후 간섬유화와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15년 간 소아청소년 지방간 유병률이 44% 증가한 만큼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 중 40~50%가 비만 및 과체중과 관련이 있는 2형 당뇨병이며, 어린 나이에 발생할수록 타 질환의 발병과 사망 위험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양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올바른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근육 조직이 발달할 수 있도록 균형 식단으로 영양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식단에는 어육류, 채소, 지방이 골고루 포함되도록 한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육류도 필요하다. 육류를 섭취할 때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 위주로 채소를 곁들이는 게 좋다. 또 성장기에는 하루 세 끼만으로는 필요한 영양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식사 사이에 우유와 과일 등을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비만관리도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거나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량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특히 체중을 줄이려고 과도하게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건강과 성장에 좋지 않다. 또 건강한 수면과 신체 활동을 늘리는 등 가족 중심의 다차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양무열 전문의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은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식단과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등 생활 개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등의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을 지킬 수 있도록 가족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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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소아비만 ‘빨간불’...조기 성인병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