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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소아청소년, 성인되면 합병증 위험 높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성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비만 소아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가 두드러지게 높다. 남아 비만율은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가 증가했고,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1.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에 따르면 치료비 등 직간접 비용을 포함해, 사회적 비용은 2021년 기준으로 15조 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흡연 11조 4천억원 △음주 14조 6천억원 보다 많은 수치다.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5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증 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해서는 특히 의료적 도움이 필수적이며,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대책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도 문제 해결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비만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비만의 조기 관리와 예방을 통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비만기본법’ 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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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소아청소년, 성인되면 합병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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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질타해도 되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을 질타하는 것은 개인 책임으로 치부하고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란 점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을 주관적 느낌으로 낙인찍는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며 “비만의 정의는 그냥 단순하게 지방 축적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닌,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재발하며 꾸준히 진행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암에 걸렸을 때 욕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비만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질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해, 매스미디어에서 용어 자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관련 국내 기사를 분석한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관련 기사에서 부정적 의미의 단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병 낙인은 비만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치료 동기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비만병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표현보다는 평가가 배제된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확산시키는 표현을 피한다 △사람 우선 언어를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암시하는 표현을 줄이고 만성질환적 특성을 고려해 보도한다 △체중과 비만병에 대해 보도할 때 정확한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김유현 같이건강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만병에 대한 보도를 할 경우 선입견을 악화시키는 이미지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비만병 관련 보도 시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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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질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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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어질어질 저혈압 이렇게 극복
- [현대건강신문] #사례1. 20대 대학생은 항상 낮게 나오는 혈압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일 찾아오는 어지럼증과 무기력증 때문에 간단한 산책조차 쉽지 않다. 이런 증상들의 원인이 저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사례2. 30대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하는 것이 바빠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한다. 게다가 6살 난 딸의 육아까지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그러다 불쑥 느껴지는 어지럼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다. 그런데다 남편은 30대에 고혈압을 앓고 있어 서로 다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례3. 부산의 한 70대 사례자는 철봉 운동 도중 어지럼증 때문에 기절까지 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어지럼증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 설상가상 고혈압으로 뇌졸중이 찾아와 쓰러진 적이 있는 아내를 위해 그의 일상은 아내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염식에 채소 위주의 식단에 저체중의 위험까지 있는데. 과연 그의 일상,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몸의 건강 상태의 지표 혈압. 고혈압의 위험성은 모두가 알지만 저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저혈압은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으로 졸도하기도 하는데 이때 쓰러지면서 손목 골절, 안면 수상 등 이차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는 7일(토) 밤 9시 50분 EBS ‘귀하신 몸’에서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 편이 방송된다. 저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밝힌다. EBS ‘귀하신 몸’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편에서는 저혈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혈압 관리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법을 알아본다. 2주간의 혈압 관리 솔루션에 도전한 귀하신 몸들. 빛나는 노력으로 확연히 개선된 증상들. 이번 솔루션을 통해 20대 대학생은 식단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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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어질어질 저혈압 이렇게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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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멈출 수 없는 ‘맛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 [현대건강신문] 건강을 해치고, 살이 찌는 식탐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인 ‘맛중독’.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맛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탐은 단순한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원인이 뇌의 시상하부! 식욕조절중추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벗어날 수 없는 식탐, 맛의 유혹’ 편에서는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명의 최성일 교수와 함께 식탐과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아본다. 식탐은 뇌의 문제다. 143kg의 초고도 비만인 30대 남성.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식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단맛. 달달한 양념치킨에, 달달한 빵, 매콤하고 단맛 나는 떡볶이까지. 거기에 하루 1.5L 이상 탄산음료를 마실 정도로 그의 단맛 사랑은 중독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혈액과 체액이 많아지면서 몸속 노폐물도 늘어난 상태. 4년 전부터 혈액 투석을 받을 정도로 힘겨운 일상이지만 그는 여전히 단맛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단맛 중독의 원인은 뇌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혀의 표면에 있는 유두를 통해 맛 분자들이 미각수용체를 자극해 이 신호가 뇌로 보내져 맛을 인지한다. 특히 단맛은 뇌 시상하부에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며, 당을 섭취했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이 둔화되면서 더 많은 단맛을 갈구하며 중독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단맛 중독이 마약 중독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양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인이 섭취한 당류의 60%가 가공식품을 통해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단맛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가공식품이다. 한국생명과학연구소팀과 서울대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와 함께 단맛 중독 실험을 실시해봤다. 자연의 단맛인 방울토마토를 좋아하는 원숭이에게 가공 과자들을 제공하고 어떤 선호도를 나타내는지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원숭이가 가공식품의 단맛을 접하자 방울토마토를 버리고 가공 과자만을 선택하는 행동을 보였다. 실험 결과를 통해 가공식품에 포함된 강력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뇌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당 섭취 시 뇌에서 내인성 마약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는 원리 때문이다. 단순당의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병뿐만 아니라 암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로 인해 암의 증식이 촉진될 수 있다. 명의들은 단순당이 염증세포를 자극해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단맛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체중이 100kg에 육박한 20대 여성. 유학 시절 프랑스에서 빵, 떡, 국수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즐겨 먹었다. 그녀의 비만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정제탄수화물 과섭취였다. 탄수화물은 결합 구조에 따라 복합탄수화물과 정제탄수화물로 나뉘는데 복합탄수화물은 자연 상태에서 얻어지는 탄수화물로 무기질, 섬유소,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지만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무기질, 비타민을 제거하고 단맛만 남긴 단순당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해 오히려 저혈당 상태를 유발한다. 저혈당에 빠진 뇌는 또다시 단맛을 찾게 되면서 정제탄수화물 중독에 빠트린다. 그렇다면 좋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은 무엇일까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며 1년 사이 체중이 약 15kg 증가했다는 먹방 유튜버. 검사 결과 LDL 콜레스테롤과 내장 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섭취한 음식에 있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건강하지 못한 지방의 맛에 우리가 더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뇌의 신경 체계가 지방의 맛을 탐닉하도록 우리의 입맛을 길들인다고 말한다. 지방이 뇌의 쾌락 중추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방 맛에 중독되는데 특히 트랜스지방과 같은 감칠맛을 돋우는 지방 맛은 건강의 적이다. 초고도비만에서 위절제수술을 통해 60kg을 감량한 60대 남성.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현재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철저한 식단 관리로 맛 중독에서 벗어났다. 먼저 삼시세끼 모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간 영양식 식단에 가공식품 대신 소스는 적게, 자연 원물은 그대로 먹는다. 또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해 포만감을 유지하고 가장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어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 거기에 △간식 먹지 않기 △소식하고 천천히 먹기 △운동하기 등 180도 일상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유지하는 세트포인트다.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트포인트가 존재한다. 과거의 체중과 식습관으로 돌아가려는 뇌의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개선된 식습관을 3-6개월 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되는 기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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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멈출 수 없는 ‘맛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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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격한 운동 후 단 음식 섭취, 비만 유발 위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25일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환자의 만성피로: 먹어서 피곤한가 피곤해서 먹나’를 주제로 발표하며 과식과 비만, 그리고 피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적절한 대응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신속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 때 과도한 양의 음식이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그로 인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 인슐린은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다시 기운이 없어지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유발되면서 음식을 찾게 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때 근육으로 이동한 당분은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지방이 늘어나 비만으로 이어진다. 김 센터장은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장내 유해균의 활동이 증가해 유해균이 만드는 독소들이 많아지게 된다”며 “이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소모되어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피로감을 느끼고, 독소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설탕과 탄수화물이 도파민을 증가시켜 뇌의 보상회로에 작용해 스트레스와 슬픔을 줄여주기 때문”이라며 “이는 술이나 담배에 중독되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복되면 자칫 설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복잡한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피로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과정에 적절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포만감을 주면서 혈당을 높이지 않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 △장건강의 개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적절한 영양소 보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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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격한 운동 후 단 음식 섭취, 비만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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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위험 유전 있어도, 건강한 생활습관 ‘인슐린 가능 살려’
- [현대건강신문]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도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당뇨병 발병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원이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바탕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고위험군 선별과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상위 20%는 고위험 △중간위험 △하위 20%는 저위험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당부하검사는 공복 상태로 포도당 75g을 섭취하고, 2시간 후 혈당 농도를 평가하는 당뇨병 진단 검사 방법이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하여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영향력지수=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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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식단·운동’만으로 만성염증서 벗어나
- [현대건강신문] #사례. 강신종 씨(38)와 김민지 씨(38)는 결혼 후 1년 만에 체중이 20~30kg 증가했다. 남편 강신종 씨는 하루에 담배 한 갑, 믹스커피 5잔, 탄산음료 1리터를 마시고 고기를 좋아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아내 김민지 씨는 두 아이를 육아하며 빵과 과자로 끼니를 때울 때가 일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부는 심상치 않은 증상을 느끼고 있다. 남편 강신종 씨는 심한 두통과 더불어 온몸에 쥐젖과 여드름이 나고, 통풍까지 생겼다. 병원을 찾은 부부는 “내장지방이 염증 공장이에요” “5년 안에 동맥경화가 찾아올 거예요”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오는 20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이유 없이 아프다면? 만성염증’ 편이 방송된다. ‘귀하신 몸’은 치료가 아닌 ‘예방’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의학 방송으로, 질병의 전 단계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원인 모를 두통부터 여기저기 관절이 쑤시는 통증까지, 알 수 없는 통증들이 지속된다면 내 몸이 보내는 만성염증의 신호일 수 있다. 만성염증은 질병을 빠르게 악화시키고, 그대로 방치하면 당뇨, 심근경색, 심지어 암까지 불러오는 만병의 씨앗이다. EBS ‘귀하신 몸’ 제작진은 “만성염증 관련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였다”며 “만성염증을 진단하는 방법부터 염증 싹 없애는 항염 솔루션까지, 만성염증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친다”고 설명했다. 토요일 방영되는 ‘귀하신 몸’에서는 만성염증 치료 10년 경력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초특급 항염 식단을 소개한다. 또한 몸 안의 염증을 낮추는 초간단 ‘항염 올림픽 운동’도 소개된다. 염증을 없애 줄 수 있는 ‘골반 걷기’부터, 무릎 등 관절이 아픈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근력 운동이 EBS ‘귀하신 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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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식단·운동’만으로 만성염증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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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착용 1형 당뇨 아이, 잠 충분히 잘 수 있어”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슐린펌프는 1형 당뇨를 겪는 우리 아이게 안경과 같다. 안경을 낀다고 해서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인슐린펌프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형 당뇨 있는 어린이 어머니)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주입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섭취하는 음식 △일상 활동 △건강 상태 △호르몬 분비 △인슐린 주입 시간 등 다양한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쳐 환자들이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1형 당뇨를 가진 어린이나 청소년이 혈당이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1형 당뇨 어린이를 둔 어머니 ㄱ씨는 “머리속 90%는 혈당 생각”이라며 “아이들을 보기 위해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아이들의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핸드폰이 거실에 매달려 있다”고 말하며 혈당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혈당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ㄱ씨는 몇 년 전부터 연속혈당측정 기능과 혈당 자동 주입 기능이 있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한 후부터 아이의 숙면이 가능해지는 등 혈당 관리에 부담을 덜었다고 말한다. ㄱ씨는 “연속혈당측정기(CGM)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단 것을 많이 먹거나, 뚱뚱해서 그렇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1형 당뇨는 그것과 상관이 없다”며 “얼마 전에는 탕후루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1형 당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1형 당뇨병 치료 방법은 △하루 3회 이상 초속효성 인슐린 주사와 1번의 지속형 인슐린을 주사하는 ‘다회인슐린주사요법’ △펌프로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인슐린펌프치료법이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올해 1월 ‘자동 인슐린 주입장치(AID)는 1형 당뇨병이 있는 소아청소년과 성인에서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단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동 인슐린 주입장치(AID)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인슐린 펌프(저혈당 방지 기능 탑재 여부에 무관하게)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권고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는 “(1형 당뇨가 있는) 아이들에게 주사를 놓는 것이 쉽지 않아 인슐린펌프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펌프 시스템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미국당뇨병학회의 가이드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관리기기 사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 당뇨병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 케토산증이 적게 발생하고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저혈당이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1형 당뇨 환자들 중 편리한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김재현 교수는 “우리 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1형 당뇨로 진단 시 80~90%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자료를 보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도 유의미하게 치료율이 높아지지 않는 것을 볼 때, 인슐린펌프도 동시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3년 인슐린펌프 상용화하고 2023년 인슐린 자동 주입 미니메드 780G 출시한 메드트로닉은 17일 서울 삼성동 메드트로닉코리아에서 교육 세션을 열었다. 메드트로닉 당뇨 담당 박수연 부장은 “인슐린펌프는 현재 차세대 복합 폐쇄회로 제어 시스템인 미니메드 780G 시스템까지 도달했다”며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자동 모드 기능을 기반으로 기저인슐린뿐 아니라 교정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입하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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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지역, 당뇨 관리도 ‘불평등’
- [현대건강신문] 인구감소 지역 거주 주민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다수의 지방 도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거주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 28,477명을 대상으로,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당뇨병 관리 교육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가 인구감소 비위험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을 확률이 0.62배, 당뇨병 안질환 검사 0.79배, 당뇨병 신장질환 검사 0.64배 유의하게 더 낮았다. 당뇨병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만성 신부전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인구감소 지역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리적·의료서비스 제한, 낮은 사회경제적 특성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제한점들이 지적돼 왔다”고 말ㄴ했다. 특히 이러한 제한점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 관리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국뿐 아니라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도시와 농촌 간 만성질환 관리의 격차가 보고되고 있으며,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자원, 교육자원 등 인프라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인구감소 지역 당뇨병 환자들이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 및 합병증 검사를 덜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더 늦기 전에 인구감소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행태를 점검하고, 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1월 호에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관리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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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쥐에 빛 쬐니 몸무게·지방량 줄어
-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의료진이 십이지장에 빛을 쬐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술기의 효과를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교수·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이상희 박사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빛치료로 당뇨 마우스 몸무게와 지방량을 각각 7%, 6% 감소시켰다고 15일에 밝혔다. 비만대사 수술은 위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꾸는 치료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 효과가 매우 커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도 고도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비만대사 수술 시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1%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소화 과정을 빠르게 거치면서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또 위 폐쇄, 영양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시경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광역동치료(PDT)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에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주변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치료를 위해 조준한 세포는 십이지장에 분포하는 K세포다. K세포는 위억제펩티드(GIP)를 분비해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반면 L세포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을 분비해 △혈당 △체중 △식욕 감소를 통해 대사질환을 호전시킨다. K세포가 주로 분포하는 십이지장 내부에 광과민제를 주입한 후 특정 파장의 빚을 조사해 GIP 호르몬을 분비하는 K세포를 제거하고 L세포를 증식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시도한 치료 핵심이다. 이러한 내시경 광역동치료를 당뇨 쥐에게 적용했다. 치료 결과, GIP 분비가 줄어 △몸무게 7% △지방량 6% 감소는 물론 당뇨 개선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구철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동치료를 통해 소장 대사질환에 관여하는 세포 비율을 변화시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 치료 약제 대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문재 교수는 “광역동치료는 수술에 비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인체 적용을 위해 시술을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추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 영향력지수=14.0)’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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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암이 되는 소화불량·위염 관리법
- [현대건강신문] #사례. 30대부터 꾸준한 만성 위염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영범 씨(66). 40대에는 위 점막이 장의 상피세포로 변하는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았다. 은퇴 후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소화 기능은 더 떨어졌다. 조금만 먹어도 답답하고 체한 증상이 오는 탓에 식욕도 사라졌다. 먹거리 천국 대한민국. 특유의 맵고 짠 식문화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위염 환자는 매년 약 50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위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익숙한 질환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영영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염증이 오래되면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서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BS는 11일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전에 조기 예방과 관리를 해야 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35화 ‘암이 되는 소화불량, 위염 관리법’ 편에서는 만성 위염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 참가자들이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먹는 즐거움과 위 건강을 되찾아가는 ‘위염 극복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1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암이 되는 소화불량, 위염 관리법’ 편이 방송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교수는 위암을 걱정하는 만성 위염 환자들에게 위암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위암의 위험 요소를 피하는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위염의 진행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위장의 움직임과 소화를 돕는 신개념 스트레칭 운동과 호흡법을 공개한다. 조유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지은 임상영양사까지 전문가 3인이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고, 위염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3명의 증상 변화가 이번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EBS ‘귀하신 몸’은 건강 전문가들이 모여 의학 진단, 운동, 식이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의학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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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암이 되는 소화불량·위염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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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자·청량음료 피하면 살 빠지고, 혈압도 내려가
-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하는 사람 중에서도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는 사람은 약 60% 정도에 불과하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밀접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저염식 실천하기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한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6g 이하이나,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소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 감량하기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 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는다. 권장 체질량지수는 25kg/m2 정도이며, 목표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이다.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과 빵, 과자, 청량음료 등 간식을 피한다. 콜레스테롤과 불포화지방산도 적게 섭취하도록 한다. 절주‧금연하기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약 저항성이 커진다. 하루 음주 허용량은 에탄올을 기준으로 하루 30g으로, 맥주 720mL(1병), 와인 200~300mL(1잔), 정종 200mL(1잔), 위스키 60mL(2샷), 소주 2~3잔(1/3병) 등에 해당한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흡연은 고혈압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지속한다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피할 수 없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속보나 조깅, 자전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며,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적당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꾸기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사는 특정 영양소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채소,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혈압을 11/6mmHg까지 낮출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두부, 콩, 과일, 채소, 생선으로 이루어진 식단과 유제품 섭취가 많은 식단이 낮은 고혈압 유병률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피하기 카페인과 스트레스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도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병원 방문하기 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관리해도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방문해 24시간 검사와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받고 혈압관리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다른 심뇌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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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자·청량음료 피하면 살 빠지고, 혈압도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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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더딘’ 당뇨환자, 뜨거운 물 족욕·핫팩 찜질 시 화상 주의
- [현대건강신문]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ㄱ씨는 최근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손발이 시리고 몸 전체가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워 집에서 종종 족욕을 실시했다. 반신욕과 달리 간단하게 발만 담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경직된 근육이나 긴장을 풀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파가 찾아온 지난 주 ㄱ씨는 평소처럼 족욕을 실시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족욕을 하며 붉게 변했던 발의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고 붓기가 심했다. 물집까지 잡혀 병원에 내원했더니 저온화상 진단을 받았다. ㄱ씨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상태여서 정상 사람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저온화상을 입게 된 것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다. 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며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다.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하며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에 달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족욕이나 목욕탕 등에서 뜨거운 물에 의해 발생한 수포나 발톱 정리 시 발생하는 상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물집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여름철에 느끼지 못한 손발 시림을 겨울철에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가운 날씨 탓에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보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거나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에 발을 가져다 대거나 핫팩을 피부에 바로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족욕을 할 때에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로 유지하되 온도계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하며 온도계가 없다면 가족이 먼저 온도를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족욕은 30분 이하로 실시하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후에는 발 전체 및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리고 발가락을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도포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주어야 한다. 매일 발톱 상태, 상처 유무, 피부 이상 등 발 전체를 관찰하도록 하며 겨울철 동상 예방을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보온 양말이나 통풍이 잘되고 안감을 댄 신발 착용 등을 권장한다. 수면 시 발이 시리다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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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더딘’ 당뇨환자, 뜨거운 물 족욕·핫팩 찜질 시 화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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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재발 막는데 ‘심장재활’ 효과 높아 외(外)
- [현대건강신문]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의 재발 예방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32% 낮아진다고 9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스텐트 삽입 환자 약 30~50%는 재발을 겪는다. 이러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심장재활(위 사진)은 간호사 질환·증상 교육, 약사 복약지도, 영양사 영양상담, 심장 전문의 운동 처방, 물리치료사 운동지도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학제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개선, 심혈관 위험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재발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치료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중 실제 참여군 1156명(38.7%)과 비참여군 예후를 비교했다. 심장재활 참여 그룹의 1년 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가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다. 협착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이찬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를 시사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발 시리고 저리는 당뇨환자, 말초신경병증 위험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 “상처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많아” 술·담배 혈액순환 저하시켜 말초신경 재생 막아, 금연·금주 좋아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 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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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 재발 막는데 ‘심장재활’ 효과 높아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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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면 ‘술에 취약한 유전자’ 보유
-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동아시아인의 대표적인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이다. 하지만, 한국인 취약계층은 이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서 1급 발암물질인 알데히드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보건당국의 주목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한양대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 응급의학과 강보승, 김창선 교수와 의학통계실의 신선희 교수는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예방의학회 가을 학술 대회에서 최근 2년간의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영양조사팀이 2019년, 2020년 2년간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6백 명의 데이터에서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 시 음주량을 11개의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16개의 건강 관련 변수로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여성 성별, 고령의 나이만큼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인의 3대 음주 억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보정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의 음주 억제는 △일주일에 2~3회 음주하는 빈도의 경우 0.33배 △일회 음주 시 5~6잔 마시는 경우는 0.41배로, 이는 연령, 성별, 직업, 학력, 비만도 등 인구학적 조건과 건강수준이 유사할 경우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량이 각각 3분의 1,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한국, 중국, 일본의 음주 행태에 대한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대학생, 중년 남성, 이삼 십 대 등 특정 하위 그룹에 대해 분석한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충분한 수의 기타 연관 변수로 이 음주 억제 체질의 효과를 보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팀은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환경 요인으로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진다는 일부 보고를 한국인 취약 계층에서 최초로 확인했는데 학력이 낮거나 사보험이 없는 경우, 단순노무직과 농업·어업 종사자, 배우자가 없는 경우 등이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무려 30~40%로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안면 홍조와 여러 불쾌한 증상을 초래해서 음주를 억제하고 신체를 보호한다. 강보승 교수는,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회식하는데 일부는 안면 홍조가 심한 상태임에도 계속 술을 권하고 마시는 걸 보고 이 연구를 착안했다”며 "원래 안면 홍조 체질은 단체 술자리에서 음주 관련 동료 압박 (peer pressure)이 있어도 몸이 힘들어서 음주를 자제하는 편인데 취약 계층은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음주 억제를 통해 알코올로 인한 발암물질을 원천적으로 통제하지만, 동료 압박 같은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아 음주를 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알데히드에 노출되어 암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보건 당국의 관심과 추가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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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면 ‘술에 취약한 유전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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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뛰는’ 부정맥, 착용 간편한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로 잡아내
- [현대건강신문] #사례. 고등학교 3학년인 박 군은 최근 가슴이 답답하면서 빠르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에서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 이후에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박 군과 같이 일상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거나 오히려 느리게 뛰고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이 있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이 빨리뛰는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부터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특히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불규칙한 ‘부정맥’은 증상이 발생한 상황에 심전도검사를 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이런 증상을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고, 지속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막상 병원에 가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꾀병으로 오해받거나 두근거림의 원인을 신경정신질환으로 오인하여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의심으로 안정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발작성 부정맥은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증상으로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해 ‘천의 얼굴’로 불리는데, 정확히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하지만 제대로 진단 못하고 방치될 경우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 위험이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정맥 진단검사는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홀터심전도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서 진단해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ECG) 검사인데, 심장에 흐르는 미약한 전류를 수 초 동안 기록해 그 자세한 파형의 분석을 통해서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정보를 나타낸다”며, “그러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짧거나 즉시 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부정맥을 진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증상 혹은 발작성 부정맥 발생 지속시간이 짧아서 심전도를 찍는 것이 어려운 경우, 24시간 혹은 그 이상 시간 동안에 리듬 및 맥박을 기록하는 ‘홀터(Holter) 심전도검사’, 침습적인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홀터 심전도검사’는 심전도 기록계를 부착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전기적 상태를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 24시간 관찰하는 검사를 시행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더 긴 시간 기록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침습적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는 부정맥으로 인한 실신이 의심되나 다른 비침습적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에게 삽입하는 기록기로서, 수년 동안 몸속에 삽입하여 지속적으로 심전도의 리듬과 맥박을 관찰해 부정맥이 나타날 때 자동으로 심전도 기록이 저장된다. 이러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침습적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부정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전기생리학검사’란 대퇴 정맥 등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전기적 카테터를 심장 내로 위치시키고 심장 각 위치에서 확인되는 전기회로를 확인하고 전기적 자극을 발생시켜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 상태인 부정맥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자각하기가 힘들어 심전도검사나 24시간 또는 수일간 검사를 하는 홀터 심전도검사로는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 이식해 검사하는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심장 앞부분 피부 밑에 이식해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운 교수는 “실제 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의 경우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환자에게 이식해 부정맥 발생 여부를 추척 관찰한 결과, 실신 후 ILR 이식을 받은 환자 중 약 60%에서 부정맥을 진단해 조기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돌연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023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표한 연구(TEMPO-HCM) 결과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부정맥 발생 사전 감지에 기존의 24시간의 ‘홀터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ing)’보다 30일 동안 진행하는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가 더 효과적이고 진단이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는 24시간 홀터 보다는 착용도 다소 간편할 뿐만 아니라 최소 3일에서 최대 2주까지 착용도 가능하여, 착용하는 동안의 심장 리듬 및 맥박을 모니터해 발작성 부정맥 발생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유럽의 5개 병원에서 심방세동 또는 심장 돌연사의 발생위험을 계층화하기 위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0일 동안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시 모든 부정맥 진단율은 65%였으나, 24시간 홀터 모니터 검사 동안에는 11%에 그쳤으며, 심실빈맥 또한 진단율은 30일 동안 모니터링 시 62%였지만 첫 24시간 동안에는 8%에 그쳤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 환자의 진단에 있어서 지속적인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과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검사 및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발작성 부정맥의 발생을 진단하여, 보다 더 정확한 치료를 통해 다른 형태의 부정맥 발생, 심장 돌연사 또는 심부전 발생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운 교수는 “평소에 갑자기 맥박이 너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나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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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뛰는’ 부정맥, 착용 간편한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로 잡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