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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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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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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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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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률’도 확인할 수 있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예방 가능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보건의료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이하 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요양급여 청구 건수를 분석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Fact Sheet, 보고서) 2023’을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를 편집한 골대사학회 김태영 역학이사(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최근 골다공증 수술 등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고 수가도 많이 변경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정의 작업도 했다”며 “기존에 골다공증 골절은 ‘상완·손목·고관절·척추’ 등 4개 자료만 있었는데 이번에 ‘발목·골반’ 골절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편집에 참여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재용 빅데이터연구부 부장은 “기존에는 (골다공증 골절의) 청구 건수로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환자의 외래, 입원, 수술, 재입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180일을 단위로 통계를 내, 보다 정확한 골절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로, 남성(7.5%)에 비해 5배나 높았고 골감소증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2/3, 70세 이상 남성 중 1/5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명 △2010년 29만3천명 △2022년 43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 양상은 △50~60대에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자수와 그 질환의 환자수로 나눈 치명률은 2006년 이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김태영 역학이사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은 2006년(21.2%) 이후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에는 15.9%까지 내려갔는데,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8.2%로 증가해, 코로나19 시기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대사학회가 주목한 부분은 재골절 발생 양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완·손목·고관절·척추·발목·골반’ 등 6개 부위 모두 재골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김 이사는 “재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골절 이후 관리가 안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환자와 의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보고서 발간 의미를 밝혔다. 건보공단 김재용 부장도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삶의 질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방 가능한 골절을 줄여나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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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신장 연구 및 임상 실습(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으며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24.5)’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부작용 적고 완치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 많이 시행 차의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장 기간, 최다 시술에 해당한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 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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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노인, 일주일 이상 기침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6,710으로 2017년 1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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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질환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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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치매 전조 있다?...혈액으로 치매 발생 여부 확인
    [현대건강신문]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면서 치매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857만 7830명 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88만6173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는 2015년 64만8000명과 비교해 7년 사이 무려 30%가 증가한 수치다. 치매는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으나, 조기에 치매 가능성을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면 경과를 늦출 수 있기에 빠른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지능, 기억력, 시공간능력, 언어기능 등 여러 가지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 기타 등으로 구분되며, 치매 환자 74%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일어나서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발병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와 같은 기억이 사라지고 이후 화장실을 가거나 수저를 드는 법 등 일상생활조차도 잊게 된다. 심한 경우 성격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 단계이거나 이미 치매라고 진단되면 뇌 손상 진행을 되돌리거나 호전 및 완치할 수 있는 법은 없기 때문에,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알츠하이머 검진은 보통 인지 저하 증상이 확인됐을 때,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원인을 판단하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어 조기진단이라는 의미가 크지 않았다. 검사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뇌척수액 검사 등 여러 방법으로 시행되는데 PET-CT검사는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 부담이 크고 뇌척수액 검사는 검체 추출 과정이 침습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도를 조기에 확인해 볼 수 있는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Oligomerized Amyloid Beta, OAβ) 혈액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중 뇌에 축적되어 시냅스 접합 손실 및 신경세포사 등을 일으키는 주된 형태가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이며, 이를 혈액에서 측정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는 인지장애 등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15~30년 전부터 검출될 수 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조기 진단 검사로 사용될 수 있다.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가능한 비침습적 검사로 안전하며, 기존 선별검사에 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고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약 85%의 진단 정확성을 보이고 있으며 수치 정도에 따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구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조기 예측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 향후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강구해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매 확진 검사가 아닌 진단을 보조하는 검사로 고위험 대상자로 분류돼도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며, 진료 및 추가 검사 등 전문의의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양미나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을 확인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도를 미리 알 수 있게 됐다”며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를 통해 15~30년 전에 미리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기에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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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3
  • [그림뉴스] 빙판길 낙상 예방 운동
    [현대건강신문] 연일 낮은 기온에 눈이 내리면서 얼어붙은 빙판길에 낙상사고가 우려된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빙판길은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요소이지만 특히 노인들의 근육 활동이 줄어들고 관절도 쉽게 굳어 균형을 잡지 못해 빙판길에서 쉽게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질 확률이 높다. 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중 약 25%에서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합병증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 보다는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안재기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낙상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체기능의 감소 등의 요인들이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 요인들을 개선하고 신체기능 검사 및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낙상은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져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지지 않는 실내용 신발을 신고 집 조명을 항상 밝게 유지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낙상 예방 운동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부위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을 늘려주는 운동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 증가, 유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안재기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12-22
  • 폭설 끝나고 강추위 온다...한파주의보 발령 ‘건강 유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경기 강원 등에 폭설이 내린 뒤 한파 특보가 발령돼, 노약자·만성질환자 등은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최근 급격한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한랭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노숙인의 경우에는 한랭질환에 더욱 취약하여 조심해야 한다. 오늘처럼 한파가 몰아치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이 발생한 위험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 등 모두 300명으로, 직전 절기 보다 사망자는 27% 늘었다. 또한 이중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77.7%로 가장 많아, 한파에는 무엇보다 체온 유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저체온증은 한랭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심한 오한이 발생하고 점차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은 일반인은 물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에게는 더 위험하다. 만성질환자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고, 노인은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랭질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의류를 입고 있다면 제거하고, 체온을 높이기 위해 담요나 이불로 몸을 감싸고 따뜻한 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이 의심된다면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로 20분 정도 담가 체온을 올려야 한다. 다면 동상 부위에 핫팩이나 불 등 직접적인 열을 가한다면 손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괴사되거나 의식이 혼미하다면 빠른 시간 내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겨울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출 전에는 날씨를 확인하고 그에 적절한 옷을 입어야 한다”며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껴입거나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졌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압 변화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기온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한파로 인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게 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면서 혈압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심장혈관 내 죽상경화반 파열을 일으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혈압이 1,520mmHg까지 상승해도 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해져 정상혈압보다 4~5배 가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 상승, 심장과 혈관 부담이 증가해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최 전문의는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이 경우 혈액 점성이 높아져 심뇌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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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불규칙한 교대근무자 자살 위험 일반근로자 보다 약 2배 높아
    [현대건강신문] 교대 근무자, 특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 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수치가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제1 저자)와 임원정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교대 근무자들의 교대 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 사고를 가질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다. 교대 근무자들이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자살사고를 느끼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에 따라 자살사고의 취약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교대 근무자들이 어떠한 경로로 자살사고가 높아지는지에 대해 근로시간, 수면시간, 우울증상을 매개인자로 해 직렬매개모델을 구축한 첫 연구라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와 자살 사고의 관계에서 근로시간, 수면시간 및 우울증상의 매개효과연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이나 심각한 내외과적 질환이 없는 3만3,047명의 건강한 근로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으로 다양한 교대근무 패턴과 자살사고 사이의 관계를 비교했다. 또 매개분석을 통해 교대근무와 자살사고 사이에서 근로시간과 수면시간, 우울증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일반근로자들에 비해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 위험성이 1.33배 높았다. 특히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교대근무자의 자살 사고 위험성은 무려 1.92 배에 달했다. 24시간 격일제 교대근무자는 1.75배, 고정 야간 근무자는 1.58배의 자살사고 위험성을 보였다. 매개분석 결과, 긴 근로시간이 수면시간을 줄이고, 우울증상을 상승시키며 교대근무자들의 자살사고를 높였다. 연구팀은 추후 일주기리듬교란으로 인해 변화된 뇌의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뇌 영상 및 유전자 연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교대근무자들이 어떤 기전으로 수면,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교대근무자들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위해 적정 근로시간을 확립하고, 이들이 정서 및 자살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심리적 지원 등을 사내에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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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0
  • 연 1회 스케일링으로 충치 예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함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연 1회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스케일링 치료로 건강한 잇몸을 예방하고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1298만 명이었으며, 환자 수 또한 지난 4년 간 연평균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협은 이 같은 잇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가 치석이라고 안내하고 스케일링 치료 시 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또 심각한 염증 질환을 겪는 치아는 방치할 경우 추후 높은 치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치협은 건강보험적용 스케일링의 경우,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2022년 기준 본인부담금 1만6300원 정도로 연 1회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진 시에는 1만4800원이다. 특히 오는 12월 31일까지 스케일링을 받지 못하면 혜택이 소멸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기간 내 치과에 내원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는 “아무리 양치질을 잘하더라도 치아의 형태학적 구조로 인해 충분히 닦이지 않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라며 “양치질의 사각지대에 있는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어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연 치협 홍보이사도 “구강질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실천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스케일링만으로도 잇몸병과 충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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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 보살핌 없는 독거노인, 치매 위험 높다
    [현대건강신문]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인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치매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목전에 둔 한국 사회에서,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적절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정기적 인지기능 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이며, 다른 하나는 가사, 식사, 진료, 거동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연구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이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친 것에 반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경우 발병률이 연 1,000명당 15.1명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높았고, 치매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6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치매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있었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물질적 형태의 도움보다 정서적인 공감과 이해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치매 예방에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활동의 양보다, 사회적 활동의 질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그 중요성이 밝혀진 정서적 지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및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 수립 시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혹은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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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3
  • “노인들, 손자·손녀 돌보다 힘들어 대상포진 발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손자·손녀를 돌보는 조부모들에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이후 수두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 속에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 △암환자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 △과로한 자 △다이어트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매년 70여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50~6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몸통이나 엉덩이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부에 붉은 반점 △신경을 따라 나타난 여러 개의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다.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고 통증은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박수정 전임의는 지난 10일 한국여자의사회가 주최한 ‘여성 건강 학술심포지엄’에서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 재활성으로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 60대 이상 노인 중 손자나 손녀를 보다가 힘들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나이로, 암환자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도 발생 한다”며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2~3주 전에 힘들었고 가슴에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재발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약이다. 대상포진의 증상이 보이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야 통증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통증 △우울증 △수면방해 △만성피로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입원하여 치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이 발생한 이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며 “(대상포진 치료제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국소 약품의 경우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당뇨, 만성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질환,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커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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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2
  • COPD 환자, 1년 만에 ‘폐 기능 급감’ 위험
    [현대건강신문]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 201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해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에 대한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초 내 강제호기량(FEV1)’을 폐 기능의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으로부터 연간 폐 기능이 감소한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많이 감소한 환자 그룹에 대해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매년 폐 기능이 6.2% 또는 100mL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진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성별과 흡연 여부, 혈중 호산구 수치가 폐 기능 감소와 유의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PD 환자의 성별이 남성일 경우에는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현재 흡연 중일 경우에는 1.91배,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µL 미만일 경우에는 1.96배 상승했으며, 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해 치료받을 경우에는 이러한 폐 기능 감소 위험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기능이 급속히 감소한 COPD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COPD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비율이 2배 높았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COPD 환자에서 1년 내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속한 폐 기능 감소와 COPD 증상 악화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된 만큼,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흡입형 기관제 확장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호흡기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호흡(Respiration)’에 지난 1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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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9
  • 혈우병 어린이 환자, 2~3일 간격으로 정맥주사 고통에 시달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헴리브라의 급여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으로, 선천성 혈액 응고 결핍증 중 혈우병 A는 VIII 인자 결핍이 원인으로, 현재 주 2~3회 응고인자의 정맥주사를 통해 출혈을 예방하거나, 급성 출혈 시 응고인자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있다. 헴리브라의 도입으로 인해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주 2~3회가 아닌 1~4주 1회 투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판권을 확보해,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항체 환자만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가 이루어졌다. 2019년 기준 국내 혈우병 등록환자는 2,509명으로, 이 중 A형 혈우병 환자가 절반 이상(69.6%)을, 그 중 비항체 환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지난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헴리브라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미국, 영국, 일본 등 A7 국가 모두 이루어진 상황으로 세계적으로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추진되는 추세”라며 “많은 수의 비항체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의 경우 정맥주사로 예방요법을 시행할 때마다 혈관이 쉽게 잡히지 않아 고통에 시달려야하며, 주사를 맞은 날이면 밤새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영 의원은 “혈우병 어린이들이 2~3일 간격으로 혈관주사를 맞는 고통은 너무 크다”며 “보건당국은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비항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올해 7월 분과위원회에서 헴리브라의 급여 기준 확대를 확정한 이후 비용 효과를 분석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요구에 의해 위험분담소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여 기준이 논의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내년 2월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으로 이들 단체는 속히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심평원과 보건복지부가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급여화를 차일피일 늦추는 동안 혈우병 비항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하루하루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별도의 조건 없이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혈우병을 16년째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어머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검토 속도를 높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헴리브라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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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2
  • 의학발표...출생시 체중 적을수록, 약시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신생아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약시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 의학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지병원 안과 이주연 교수팀이 발표한 ‘약시와 주산기 요인의 유전적 인과 추론’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게재됐다. 약시(弱視)란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시력검사를 하면 양쪽 눈의 시력이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 차이가 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안과 질환이며,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시는 사시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늦게 발견할 경우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한 교정 치료가 중요하다. 약시의 발생 인자는 안과적 요인과 비안과적 요인으로 나뉜다. 안과적 요인은 사시, 굴절이상, 부동시 등이며, 비안과적 요인은 조산, 아프가(APGAR) 점수, 임신 중 흡연,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여부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약시 관련 연구는 주로 안과적 요인에 관한 것으로, 비안과적 요인에 대한 대규모 임상 코호트 연구가 드물고 관찰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주연 교수팀은 영국인 50만 명의 유전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BB)의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멘델식 무작위 분석법(MR)으로 약시와 출생체중, 산모의 흡연, 모유 수유의 유전적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출생체중과 약시 위험도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체중이 적게 나갈수록 약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에 산모의 흡연과 모유수유 여부는 약시 위험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었다.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kg 이하의 이른둥이의 경우 망막혈관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미숙아망막병증 등 안과적 문제와 함께 시력 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조산 자체가 아닌 출생체중과 약시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안과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유전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출생체중과 약시 발생의 인과성을 분석·추론한 결과인 만큼, 저체중 신생아에서 약시 발생이 높게 나타는 원인 규명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연 교수는 “국내 출산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저체중출생아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른둥이의 경우, 출생 당시 안과 및 신경학적 이상이 없었다 해도 약시 등 시력 이상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의대 남기택 교수팀, 아토피 피부염 약물 개발 실마리 제시 “아토피 환자, 세포 내 물질 이동 단백질 RAB25 감소하며 피부 보습력 떨어져” 세포 내 물질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과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진행의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의 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해돼 필라그린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Allergy, 영향력지수= 14.710) 최신호에 게재됐다. 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熟成, muturation)돼 피부 보습 인자를 만든다. 기존에 연구팀은 피부 보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남기택 교수는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높인다는 것과 필라그린의 숙성 원리 규명을 통해 피부 보습력이 개선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찾아낸 치료 약물 기전을 통해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현직 교수, 코로나·폐렴 완화하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 비강 흡입 시 폐내 바이러스↓ 폐손상 회복 유전자 높여 “호흡기 면역력 높이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중...코로나 확산 억제·폐렴 증상 개선 기대”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폐렴 증상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비강으로 흡입하면 폐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급성 폐 손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어떠한지 동물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감염자의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에서 유발된 과면역반응으로 인해 일부 감염자에게는 지속적인 폐렴 소견이 남게 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로 입원했다가 PCR 음성을 확인받고 퇴원한 환자의 70% 이상은 X-ray에서 폐렴 및 섬유화 관련 소견이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감염 후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완화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등 환자의 면역반응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현직 교수팀은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고 폐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페론 람다’를 활용해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흡입형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 침투 시 체내에서 분비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특히 감염 초기 단계의 면역반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감염 직후 비강 및 상기도 점막에 흡입 치료제(인터페론 람다)를 투약한 △치료군으로 분류한 뒤, 두 집단의 폐 조직을 분석했다. 투약 3일후, 치료군의 바이러스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염증 수준을 의미하는 IL-1β, TNF-α 유전자 발현량도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흡입하면 코로나가 폐까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성 염증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다.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가져오는 폐렴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폐내 유전자 발현 분석도 이뤄졌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염증 수준이 낮았던 치료군의 폐 조직에서 △손상 회복 △지질대사 △세포·조직재건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군에서 손상 회복 유전자(Fabp4)는 약 13배, 조직 재건 관련 유전자(Spp1, Saa3)은 90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는 선천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성 급성 폐 감염을 완화시키며, 이는 인터페론 람다가 코로나 치료제의 좋은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하는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도 실시됐다. 선천적으로 분비되는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직접 주입할 경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이 폐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 흡입하면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감염 초기부터 활성화해 호흡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현직 교수는 “상기도 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제어 및 폐감염 개선 물질로서 인터페론 람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현재 치료제를 실제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KAIST와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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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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