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0-07(금)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실시간뉴스
  • 약 배달까지 하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복지부 단속 없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비대면 진료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 진료로 인한 감염 우려가 확산되자 보건복지부는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하는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동네의원은 2020년 9,464개소에서 2022년 5월 기준으로 18,970개소로 증가했고, 비대면 진료건수도 2020년 96만 건에서 2022년 5월 기준으로 1,083만 건으로 11배나 급증했다. 전체 진료 중 비대면 진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0.17%에서 2022년 5월 3.66%로 21배나 급증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으로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의협 회원들이 운영하는 동네병원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협 주장과 같이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반대로 대면 진료 보다는 비대면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어 의협 주장을 일부 회원들이 부정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대면 진료 비율을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가 급증하며 의료법 위반 건수도 동반 상승해, 2018년 18건에서 △2020년 40건 △2021년 34건 △ 2022년 5월 현재 12건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위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대부분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하며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라며 “이 같은 의료법 위반 행태는 병원과 약국간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고 비대면 진료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해 정부가 면밀하고 심도 깊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위반하는 곳도 많고 (복지부) 단속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면 진료 시 일부 효용성이 인정돼, 제도화 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실태 파악도 안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전문의약품 제품명을 간과나 환자 유인 행위 등이 앱을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충치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 약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는데 가이드라인으로 관리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비대면 진료는) 기본적으로 재진이 원칙이고 초진은 감염병으로 한정돼 있다”며 “제도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10-06
  •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유사 사건 매년 7백여 명 달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뇌출혈 이후 전문의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건과 유사한 일이 매년 7백 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응급센터로 옮겨졌지만, 병원 내에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할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어 이 간호사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 119 구급환자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9구급차로 이송한 응급환자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재 이송하는 사례가, 2021년 한해에만 7,812명으로 2017년에 비해 3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가장 많은 ‘수송 거부 이유’는 ‘전문의 부재’로 전체 사례 3만3천552건 중 1만2천535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병상 부족 5,186건 △의료장비 고장 656건 순이다. 1천 병상 규모의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지난해 동안 86건의 수용 거부를 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그중 40건이 ‘전문의 부재’였다. 또 다른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지난해 77건의 수용 거부 중 44건이 ‘전문의 부재’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수용 거부를 기록했다.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인한 병원의 수용 거부로 재이송 사례가 증가하며 재이송 중 심정지나 호흡정지가 매년 7백여 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국민의힘)은 “구급환자를 이송하는 병원 대부분이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임에도 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며 “대형병원의 이러한 수용 거부로 환자들은 도로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제때 받지 못한 ‘뇌동맥류 결찰술’이 가능한 전문의는,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병원 별로 1.6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불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필수의료 분야는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쇠퇴한 것처럼 보인다”며 “아산병원 간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장관은 “(아산병원 사건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고 고난도·고위험· 중증의료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고 배후 인프라 구축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라며 “필수의료 대책을 별도로 검토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10-05
  • 자동차 보험 진료비...‘원무과 직원이 간호’, 도덕적 해이 극에 달해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한 결과, 일부 한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보험 진료 심사는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자보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심평원 자보센터 이연봉 센터장은 4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브리핑에서 10년간 심사 결과를 공개하며 ‘국민, 의료계, 손해보험업계 협조 및 당부사항’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번 발표는) 자보센터를 거친 심평원 직원들이 고민해왔던 내용으로,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 모두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며 “지난 10년 간 진료비 증가 원인을 살펴보면 한의원을 중심으로 입원 진료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보험 관련 증가비 증가 원인을 △경미한 환자의 입원 진료 증가 요인을 △첩약과 약침 등 비급여 진료의 일률적 조체와 처치 △진료 사실 없거나 다르게 높은 비용으로 청구하는 각종 침술로 꼽았다. 2019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최근 3년 간 자동차보험에 상급병실료를 청구한 한의원은 급증했다. 연도별 상급병실료 청구 현황에 따르면 2019년 63개 기관, 14억원에 불과했던 한의원 상급병실료는 △2020년 149개 기관, 90억원 △2021년 350기관, 325억원 △2022년 상반기 295개 기관, 111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한의과 입원료가 급증함에 따라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입원실을 운영 중인 한의원 등 88개소에 대한 현지 확인 심사 결과, 74억 원을 환수했다. 현지 확인 심사 결과 환수가 결정된 주요한 부당·착오 청구는 △비의료인이 입원환자 관리 △장시간 무보수 휴게시간으로 간호인력 공백 △잦은 외박·외출 등으로 부적정 입원료 청구 △시술을 시행하지 않거나 횟수 등을 부풀려 청구 △일반 병실이 있음에도 상급병실료로 청구 △시술명 또는 해당 병명에 대한 진료기록 없이 시술료 청구 등이었다. 이 센터장은 “진료비를 심사하면 다양한 쟁점이 많은데, 특히 건강보험 비급여에 해당되는 첩약, 약침, 입원료 등은 심사 기준이 거의 없고 의학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추나요법은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자보에서도 진료비 증가가 많은데, 이 부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보험으로 입원한 환자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아닌 비의료인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평원 자보센터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입원환자 간호를 원무과 직원 등 비의료인이 수행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 간호하는 비정상적 환자 간호 관행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평원 “경미 질환, 낭비 여부 면밀히 심사할 것” “한의계, 정확한 진료비 청구될 수 있도록 협조 당부” 국토교통부(국토부), 손해보험업계, 심평원 등은 일부 한의원에서 비정상적인 진료 행태로 입원 진료비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올해 4월 ‘상급병실료 인정 기준 심사지침’을 신설해, 심평원은 이를 기준으로 병실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4월 공고된 심사 지침은 △치료 상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사용하는 경우를 정신질환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해할 우려가 높은 환자, 심전도·산소포화도 등 24시간 상시 모니터가 필요한 경우로 △일반 병실이 없어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사용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손해보험업계는 경미 상병으로 4주 이상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심평원도 경미 질환은 의료적 낭비 여부를 면밀히 살피도록 심사를 강화했다. 이 센터장은 한의계를 향해 “적정 진료와 진료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진료기록과 진료비 청구가 돼야 한다”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협 차원에서 첩약, 약침 등 자동차보험에서만 별도 보상을 하는 진료 영역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정립하는 프로세스를 추진해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5
  • 늘어가는 우울증 환자...항우울제 처방만으로 치료 어려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 간 자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조기에 치료해야하지만, 현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얀센은 오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날'을 앞두고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는 중증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치신지견'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를 4일 개최했다. 이날 국내 우울증 치료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의한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열 교수(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정신치료와 항우울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만명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4.2% 증가했으며, 특히 20대가 28만 여명으로 42.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우울과 불안장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체계화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8개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우울장애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20~30대에서 우울증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울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체적 질병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울증이 가장 큰 자살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 증가했다. 특히,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로,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해보면,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치료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우울증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양극성 우울증이다. 다른 과에서 양극성 우울증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일반과에서 항우울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우울증으로 찾아온 환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이로 인해 양극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울증, 조울증, 자살, 비자살성 자해는 앞으로 10~20년 후 주요 이슈가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울증의 치료 목표는 모든 단계에서 자살 예방이다. 자살을 시도한 환자의 40%는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을 예방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 전략 방향으로 △빨리 치료를 시작할 것과 △효과가 빠르고 잔류 증상이 없는 더 효율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분적 반응보다는 빨리 관해에 도달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항우울제와 정신치료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는 무엇보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TRD는 생물학적 구조가 다른 두 가지 이상 항우울제를 썼을 때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스프라바토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및 자살사고 우울증에서 유효성이 입증돼 있다"며 임상에서 스프라바토의 사용을 지역사회 사업과 보험 수가 등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5
  • 말기 간 질환 진행 시, 복수·황달 등 합병증 발생
    [현대건강신문] 간은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 장기다. 간은 나빠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암이나 말기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 관리를 잘하면 나빠졌다가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B·C형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지방간 등이 지속돼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간의 정상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복수, 황달, 피를 토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간이식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간암의 치료법으로 간이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기 간 질환과 간암이 동반되면, 간암을 해결하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 외 드물게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약물에 의한 급성 간부전, 소아의 선천성 담도폐쇄 등에서도 간이식이 시행된다. 간암이라면, 5cm 미만의 간암이 1개만 있거나, 3cm 미만의 간암이 3개 이하일 때 간이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간이식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기준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간 이외 악성종양이 있다면 수술이 어려우므로 수술 전 이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증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한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진행성 간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이식이 어렵다. 간이식은 뇌사자 공여를 통해 간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과 가족·친척 공여자를 통해 간의 일부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나 체구가 작은 성인은 간 전체를 이식할 수 없어 뇌사자 공여자 간이식일 때도 부분 간이식이 시행된다.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은 보통 간 우엽을 공여한다. 수혜자의 상태에 따라 △간의 크기 △혈관 주행 등을 고려해 좌외측구역 △좌엽 △확대우엽 등 변형된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수혜자 수술은 병변이 있는 간을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공여자의 간을 수혜자의 혈관과 담도에 연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공여자 수술이 복강경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공여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 기증자는 원래 간의 30% 이상 남고, 이식받는 환자는 체중의 0.8% 이상의 간을 받으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들을 통해 간이식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기존에는 공여자와 간이식을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같아야 하고, 키·몸무게 등 신체 조건이 비슷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최근 ‘혈장교환술’ 등 관리를 통해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이식할 수 있게 됐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다시 간이 나빠지지 않도록 일상생활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섭취해야 한다.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수술 전 B형 간염이 있던 환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헤파빅·헤파불린 등 B형 간염 항체주사를 맞아야 한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과 동일하게 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금주가 권고된다.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은 간에 독성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2-10-04
  • “10년 후 분만 산부인과 의사 없을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분만 현장의 산부인과 의사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10년 뒤에는 분만을 할 의사가 없어질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분만 의사 멸종’으로 ‘출산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문제는 몇 해 전부터 제기됐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분만실 폐쇄 △야간 응급 분만 수술 포기 △전공의 기피 등 산부인과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임신중독증 △태반 위치 이상 △쌍둥이 임신 △노령 임신 등으로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상경한 산모들이 서울 대학병원 진료실을 찾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상경한 산모들이 병목 현상으로 제때 입원 치료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응급 수술을 할 상황이 잦고, 고난도 처치가 필요해 동네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다루기 어렵지만, 종합병원 의료진 부족과 신생아실 여건 미비로 ‘출산 난민’ 처지”라고 우려했다. 6천여 명의 산부인과 의사 중 5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부인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는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의 산부인과 기피 현상은 특히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악순환으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 취약지가 증가하고 산모는 출산을 위해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원정 출산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분만 의사 감소를 막기 위해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업’에서 규정한 보건의료기관 개설자 부담을 30%에서 10%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보상사업에 드는 비용의 100분의 90을 국가가, 나머지 10을 보건의료기관개설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고 정부도 동의했다”며 “(보건복지부) 차관도 ‘기획재정부에 10%로 줄이는 것을 건의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4

실시간 건강생각 기사

  • 약 배달까지 하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복지부 단속 없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비대면 진료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 진료로 인한 감염 우려가 확산되자 보건복지부는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하는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하는 동네의원은 2020년 9,464개소에서 2022년 5월 기준으로 18,970개소로 증가했고, 비대면 진료건수도 2020년 96만 건에서 2022년 5월 기준으로 1,083만 건으로 11배나 급증했다. 전체 진료 중 비대면 진료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0.17%에서 2022년 5월 3.66%로 21배나 급증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으로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의협 회원들이 운영하는 동네병원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협 주장과 같이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반대로 대면 진료 보다는 비대면 위주로 진료를 하고 있어 의협 주장을 일부 회원들이 부정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대면 진료 비율을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가 급증하며 의료법 위반 건수도 동반 상승해, 2018년 18건에서 △2020년 40건 △2021년 34건 △ 2022년 5월 현재 12건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위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대부분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하며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라며 “이 같은 의료법 위반 행태는 병원과 약국간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고 비대면 진료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해 정부가 면밀하고 심도 깊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위반하는 곳도 많고 (복지부) 단속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면 진료 시 일부 효용성이 인정돼, 제도화 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실태 파악도 안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전문의약품 제품명을 간과나 환자 유인 행위 등이 앱을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며 “충치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 약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는데 가이드라인으로 관리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비대면 진료는) 기본적으로 재진이 원칙이고 초진은 감염병으로 한정돼 있다”며 “제도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10-06
  •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유사 사건 매년 7백여 명 달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뇌출혈 이후 전문의가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건과 유사한 일이 매년 7백 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응급센터로 옮겨졌지만, 병원 내에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할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어 이 간호사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 119 구급환자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9구급차로 이송한 응급환자가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재 이송하는 사례가, 2021년 한해에만 7,812명으로 2017년에 비해 3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가장 많은 ‘수송 거부 이유’는 ‘전문의 부재’로 전체 사례 3만3천552건 중 1만2천535건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병상 부족 5,186건 △의료장비 고장 656건 순이다. 1천 병상 규모의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지난해 동안 86건의 수용 거부를 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그중 40건이 ‘전문의 부재’였다. 또 다른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지난해 77건의 수용 거부 중 44건이 ‘전문의 부재’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수용 거부를 기록했다.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인한 병원의 수용 거부로 재이송 사례가 증가하며 재이송 중 심정지나 호흡정지가 매년 7백여 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국민의힘)은 “구급환자를 이송하는 병원 대부분이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임에도 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며 “대형병원의 이러한 수용 거부로 환자들은 도로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제때 받지 못한 ‘뇌동맥류 결찰술’이 가능한 전문의는,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병원 별로 1.6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불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필수의료 분야는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쇠퇴한 것처럼 보인다”며 “아산병원 간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장관은 “(아산병원 사건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고 고난도·고위험· 중증의료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고 배후 인프라 구축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라며 “필수의료 대책을 별도로 검토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10-05
  • 자동차 보험 진료비...‘원무과 직원이 간호’, 도덕적 해이 극에 달해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한 결과, 일부 한의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보험 진료 심사는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자보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심평원 자보센터 이연봉 센터장은 4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브리핑에서 10년간 심사 결과를 공개하며 ‘국민, 의료계, 손해보험업계 협조 및 당부사항’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번 발표는) 자보센터를 거친 심평원 직원들이 고민해왔던 내용으로,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 모두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며 “지난 10년 간 진료비 증가 원인을 살펴보면 한의원을 중심으로 입원 진료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보험 관련 증가비 증가 원인을 △경미한 환자의 입원 진료 증가 요인을 △첩약과 약침 등 비급여 진료의 일률적 조체와 처치 △진료 사실 없거나 다르게 높은 비용으로 청구하는 각종 침술로 꼽았다. 2019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최근 3년 간 자동차보험에 상급병실료를 청구한 한의원은 급증했다. 연도별 상급병실료 청구 현황에 따르면 2019년 63개 기관, 14억원에 불과했던 한의원 상급병실료는 △2020년 149개 기관, 90억원 △2021년 350기관, 325억원 △2022년 상반기 295개 기관, 111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한의과 입원료가 급증함에 따라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입원실을 운영 중인 한의원 등 88개소에 대한 현지 확인 심사 결과, 74억 원을 환수했다. 현지 확인 심사 결과 환수가 결정된 주요한 부당·착오 청구는 △비의료인이 입원환자 관리 △장시간 무보수 휴게시간으로 간호인력 공백 △잦은 외박·외출 등으로 부적정 입원료 청구 △시술을 시행하지 않거나 횟수 등을 부풀려 청구 △일반 병실이 있음에도 상급병실료로 청구 △시술명 또는 해당 병명에 대한 진료기록 없이 시술료 청구 등이었다. 이 센터장은 “진료비를 심사하면 다양한 쟁점이 많은데, 특히 건강보험 비급여에 해당되는 첩약, 약침, 입원료 등은 심사 기준이 거의 없고 의학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추나요법은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자보에서도 진료비 증가가 많은데, 이 부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자동차보험으로 입원한 환자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아닌 비의료인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평원 자보센터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입원환자 간호를 원무과 직원 등 비의료인이 수행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 간호하는 비정상적 환자 간호 관행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평원 “경미 질환, 낭비 여부 면밀히 심사할 것” “한의계, 정확한 진료비 청구될 수 있도록 협조 당부” 국토교통부(국토부), 손해보험업계, 심평원 등은 일부 한의원에서 비정상적인 진료 행태로 입원 진료비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올해 4월 ‘상급병실료 인정 기준 심사지침’을 신설해, 심평원은 이를 기준으로 병실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4월 공고된 심사 지침은 △치료 상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사용하는 경우를 정신질환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해할 우려가 높은 환자, 심전도·산소포화도 등 24시간 상시 모니터가 필요한 경우로 △일반 병실이 없어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사용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손해보험업계는 경미 상병으로 4주 이상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심평원도 경미 질환은 의료적 낭비 여부를 면밀히 살피도록 심사를 강화했다. 이 센터장은 한의계를 향해 “적정 진료와 진료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진료기록과 진료비 청구가 돼야 한다”며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협 차원에서 첩약, 약침 등 자동차보험에서만 별도 보상을 하는 진료 영역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정립하는 프로세스를 추진해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5
  • 늘어가는 우울증 환자...항우울제 처방만으로 치료 어려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 간 자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조기에 치료해야하지만, 현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얀센은 오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날'을 앞두고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는 중증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치신지견'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를 4일 개최했다. 이날 국내 우울증 치료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의한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열 교수(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정신치료와 항우울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만명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4.2% 증가했으며, 특히 20대가 28만 여명으로 42.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우울과 불안장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체계화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8개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우울장애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20~30대에서 우울증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울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체적 질병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울증이 가장 큰 자살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 증가했다. 특히,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로,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해보면,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치료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우울증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양극성 우울증이다. 다른 과에서 양극성 우울증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일반과에서 항우울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우울증으로 찾아온 환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이로 인해 양극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울증, 조울증, 자살, 비자살성 자해는 앞으로 10~20년 후 주요 이슈가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울증의 치료 목표는 모든 단계에서 자살 예방이다. 자살을 시도한 환자의 40%는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을 예방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 전략 방향으로 △빨리 치료를 시작할 것과 △효과가 빠르고 잔류 증상이 없는 더 효율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분적 반응보다는 빨리 관해에 도달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항우울제와 정신치료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는 무엇보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TRD는 생물학적 구조가 다른 두 가지 이상 항우울제를 썼을 때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스프라바토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및 자살사고 우울증에서 유효성이 입증돼 있다"며 임상에서 스프라바토의 사용을 지역사회 사업과 보험 수가 등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5
  • 말기 간 질환 진행 시, 복수·황달 등 합병증 발생
    [현대건강신문] 간은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 장기다. 간은 나빠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암이나 말기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 관리를 잘하면 나빠졌다가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B·C형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지방간 등이 지속돼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간의 정상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복수, 황달, 피를 토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간이식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간암의 치료법으로 간이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기 간 질환과 간암이 동반되면, 간암을 해결하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 외 드물게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약물에 의한 급성 간부전, 소아의 선천성 담도폐쇄 등에서도 간이식이 시행된다. 간암이라면, 5cm 미만의 간암이 1개만 있거나, 3cm 미만의 간암이 3개 이하일 때 간이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간이식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기준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간 이외 악성종양이 있다면 수술이 어려우므로 수술 전 이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증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한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진행성 간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이식이 어렵다. 간이식은 뇌사자 공여를 통해 간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과 가족·친척 공여자를 통해 간의 일부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나 체구가 작은 성인은 간 전체를 이식할 수 없어 뇌사자 공여자 간이식일 때도 부분 간이식이 시행된다.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은 보통 간 우엽을 공여한다. 수혜자의 상태에 따라 △간의 크기 △혈관 주행 등을 고려해 좌외측구역 △좌엽 △확대우엽 등 변형된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수혜자 수술은 병변이 있는 간을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공여자의 간을 수혜자의 혈관과 담도에 연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공여자 수술이 복강경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공여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 기증자는 원래 간의 30% 이상 남고, 이식받는 환자는 체중의 0.8% 이상의 간을 받으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들을 통해 간이식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기존에는 공여자와 간이식을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같아야 하고, 키·몸무게 등 신체 조건이 비슷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최근 ‘혈장교환술’ 등 관리를 통해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이식할 수 있게 됐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다시 간이 나빠지지 않도록 일상생활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섭취해야 한다.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수술 전 B형 간염이 있던 환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헤파빅·헤파불린 등 B형 간염 항체주사를 맞아야 한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과 동일하게 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금주가 권고된다.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은 간에 독성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2-10-04
  • “10년 후 분만 산부인과 의사 없을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분만 현장의 산부인과 의사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10년 뒤에는 분만을 할 의사가 없어질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분만 의사 멸종’으로 ‘출산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문제는 몇 해 전부터 제기됐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분만실 폐쇄 △야간 응급 분만 수술 포기 △전공의 기피 등 산부인과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임신중독증 △태반 위치 이상 △쌍둥이 임신 △노령 임신 등으로 제주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상경한 산모들이 서울 대학병원 진료실을 찾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재연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상경한 산모들이 병목 현상으로 제때 입원 치료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응급 수술을 할 상황이 잦고, 고난도 처치가 필요해 동네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다루기 어렵지만, 종합병원 의료진 부족과 신생아실 여건 미비로 ‘출산 난민’ 처지”라고 우려했다. 6천여 명의 산부인과 의사 중 5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부인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는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의 산부인과 기피 현상은 특히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악순환으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 취약지가 증가하고 산모는 출산을 위해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원정 출산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분만 의사 감소를 막기 위해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업’에서 규정한 보건의료기관 개설자 부담을 30%에서 10%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보상사업에 드는 비용의 100분의 90을 국가가, 나머지 10을 보건의료기관개설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고 정부도 동의했다”며 “(보건복지부) 차관도 ‘기획재정부에 10%로 줄이는 것을 건의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10-04
  • [캘리] 무증상 경우 PET/CT·MRI 검사 피해야
    [현대건강신문] 대한가정의학회는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하기 위해, 근거 기반의 ‘현명한 선택 캠페인’ 권고안을 제정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에 따르면 △무증상 환자에게 암선별 검사 목적으로 양전자 방출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PET/CT)을 권하지 않는다 △무증상 성인에게 뇌동맥류, 뇌종양, 치매 등의 선별 검사 목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대한가정의학회 명승권 근거중심의학위원 이사(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권고문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며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간추려진 7개 권고문을 의사와 환자 모두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캘리
    2022-10-04
  • 슈퍼 항생제 저박사, 품목허가 5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 등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슈퍼 항생제 저박사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5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등재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기일 복지부 2차관 주재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회의를 열고, 한국MSD의 ‘저박사’,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 등 2개 의약품 3개 품목에 대해 요양급여 대상 여부와 상한금액을 의결했다.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이다. 이번 의결로 이들 약제는 10월 1일부터 신규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게 된다. 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타조박탐’ 복합제로 복잡성 복강내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에 사용하는 항균제다. 특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세균 감염시 쓰여 슈퍼항생제로 불린다.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도 저박사가 그람 음성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하며 녹농균에 높은 활성을 가지는 약제로 중증환자의 감염 질환 치료를 위해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박사는 지난 2017년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슈퍼박테리아 치료에 기대를 모았으나 급여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번 급여 등재로 현재 약 400만 원가량인 저박사주 연간 본인 부담 비용이 12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계절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치료로 허가받은 비강분무 스프레이제로, 알레르기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증상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의 복합제다.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는 단일제에 비해 증상 완화 효과 높고, 미국알레르기 천식면역학회 2020년 가이드라인에서도 중등도 및 중증의 비염의 경우 비강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 복합제를 첫 치료 방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의 올로파타딘, 모메타손 등 두 가지 주성분은 알레르기 경로의 초기 및 후기 단계에서 모두 증상을 완화시키며, 투여 30분 후부터 최대 720분 후까지 효과가 있다.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는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연간 본인 부담 비용이 1만 8,500원에서 5,500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09-30
  • 토사구팽인가, 코로나19 영웅 ‘국립대병원 간호사’ 감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진환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해 온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실직 위기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마련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립대병원들이 간호 인력을 감축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축 인원은 대부분 코로나19 시기 증원되었던 간호 인력으로, 쓰임새가 다한 간호사들을 해고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국립대병원 공공기관 혁신 이행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등 15개 국립대병원에서 423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의원은 “(감축 대상) 대부분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집했던 간호인력”이라며 “코로나 대응 시 정부가 한시적으로 증원해준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대병원별로 감축 계획을 보면 전북대병원이 111명으로 간호인력 87명, 원무직 24명이다. 다음으로 많은 경북대병원 106명 △충북대병원 43명 △서울대병원이 35명 △분당서울대병원이 35명의 인력감축 계획안을 제출했다. 강원대병원은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2023년부터 향후 △5년간 정원감축 △외래기능 활성화 △응급센터기능향상 △업무범위 효율화 등을 통해 19명의 인력을 조정해, 앞으로 95명의 증원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현재도 간호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국립대병원이 간호사를 감축하면 환자 관리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2020년 국립대병원 간호직은 정원 대비 278명 부족했고, 올해는 9월 기준으로 678명이 부족해, 간호인력 부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동용 의원은 “결국 이러한 인력감축은 공공의료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립대병원 간호정원 확대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코로나가 완화되었다고 간호인력부터 줄이는 것은 국가가 공공의료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혁신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립대병원의 의료질을 높이는 정원확대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2-09-30
  • 보툴리눔 톡신 내성 환자 급증...정작 필요한 치료 못 받을수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름 개선 등의 미용에 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사용량이 늘고, 사용연령이 젊어지면서 내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에 내성이 생길 경우 소비자들은 단순히 미용 시술이 힘들어질 것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 다학제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ASCEND)’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에서 ‘보툴리눔 톡신 A형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에는 에스테틱 분야 종사자들에게 지속적인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내성 위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1999년 이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미용 시술이며, △경부근긴장이상 △사지경직 △편두통 등 여러 질병의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매년 늘어나는 환자 수요 및 적응증의 확대로 에스테틱 분야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소득 수준의 향상 및 시술 연령이 젊은 층에까지 확대됨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반복적 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종의 외래 단백질인 BoNT-A의 반복 투여는 BoNT-A의 생물학적 활성을 방해하는 중화항체 등의 항체 형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시술이 반복될 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심할 경우 효과가 전혀 없는 면역 내성 즉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멀츠 에스테틱스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진행한 2018년과 2021년 소비자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처음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21년 79%로 2018년 69%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더불어 효과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은 시술 용량 및 빈도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발표된 ‘보툴리눔 신경독소 A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는 내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의 위험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임상적, 윤리적, 미용학적 고려사항을 통합해 최선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해 전문가 패널들은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내성 위험성이 적은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데 동의했다. 홍콩 성형외과 전문의인 윌슨 호(Wilson Ho)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신경학 분야에서는 널리 인지되고 있는데, 신경학적 적응증 치료 시 많은 양의 보툴리눔 톡신이 투여돼 내성 관련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사각턱 개선, 신체윤곽교정술까지 에스테틱 적응증의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미용적 시술로 투여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총 양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 못지 않게 늘어나 내성의 발생 위험성이 더욱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 패널들은 에스테틱 분야에 있어 중화항체유도 2차 무반응 발생에 대한 연구 및 기록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실제보다 낮게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 실제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눈가, 미간 등 주름 개선 등 미용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은 최근 승모근, 종아리 축소 등의 목적으로 수백 유닛이 필요한 시술도 많이 받고 있다. 또, 미용에 대한 적응증 만큼이나 치료에 대한 적응증도 늘어나면서 내성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호 박사는 “우리는 에스테틱 종사자들이 환자들이 과거 여러 적응증에서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환자 병력 전반에 걸쳐 특정 치료법의 가능 여부를 판단함으로써 보툴리눔 톡신 내성 위험성을 최소화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임상학적 관점에서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주기로 최소한의 유효 용량을 투여하면 내성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소비자의 연령이 점차 젊어지는 것도 또 다른 내성 발생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반복적으로 받아야하는 미용시술의 특성상 장기간 받게 되면 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얼굴 전체나 승모근, 종아리 등 바디톡신의 경우 진피 내 주입을 하게 되는 데 이 경우 피하 주사보다 중화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 바디톡신이 유행하면서 누적 투여량이 아시아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미용 시술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사용량과 사용기간이 늘면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직접적으로 느끼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미용 목적의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효과의 감소가 느껴지면 병원을 옮겨가며 시술을 받는 것이 문제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장기적 추적관찰이 어려워 대응이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면역학 전문가인 기센대 마이클 마틴 교수는 “순수단백질에서는 BoNT-A가 잘 생성되지 않지만 복합단백질의 경우 경우 면역원성이 증가해 항체생성이 될 수 있다”며 “중화항체 형성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충분한 연구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사용 연령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오프-라벨로 보툴리눔 톡신이 대용량으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마틴 교수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는 많은 환자들은 더 자주,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해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만 인식한다”며 “하지만 다발성경화증, 경직제거 등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치료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적인 시술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사들이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패널토론 참석자들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 및 향후 치료적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사전에 환자와 철저히 논의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더불어 이 같은 조치가 환자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미용적 결과뿐 아니라 해당 시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2-09-2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