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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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도 아닌데 쉰 목소리 이어지면 성대결절 의심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오프라인 활동이 늘고 회식, 노래방 등에서 무리하게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처럼 목을 많이 사용한 후 쉰 목소리가 뚜렷한 호전 없이 수일 혹은 수 주 간 지속된다면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 목소리는 성대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점막의 진동과 마찰로 인해 발생한다. 일정기간이 지나도 쉰 목소리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성대 점막에 비정상적인 병변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는데 그 중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원인들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흔하게 발생하는 후두 양성 점막 질환으로 성대결절이 있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생기게 된다.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취학 전 남자아이나 교사, 가수 등에게서 많이 생긴다. 성대에서 강하게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받게 되면 섬유질이 침착되고 성대점막의 비후와 변성이 발생해 단단한 결절모양의 병변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하여 쉰 목소리가 발생한다. 초기의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음성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소아에게 성대결절이 있다면 음성치료 효과가 우수하며 원칙적으로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 성대결절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한 쉰 목소리의 원인으로 성대폴립이 있다. 성대폴립은 성인 후두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노래방에서의 열창 등 과격한 발성과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성대결절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성대폴립은 과도한 성대의 마찰로 발생한다. 미세혈관이 파열돼 점막 안쪽 공간에 피멍울인 혈포가 형성되고, 혈포가 장기간 흡수되지 않으면 반투명한 돌출된 덩어리인 폴립을 형성한다. 성대폴립의 경우 과도한 발성 이후 조기에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자극이 만성적으로 반복되게 되면 섬유화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성대폴립은 성대결절과는 다르게 초기에 형성된 폴립일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음성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쉰 목소리가 악화되며 흡연력과 음주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두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후두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두 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고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요구된다.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치료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쉰 목소리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되면 의사가 후두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성대를 관찰한다. 추가로 후두진동검사, 공기역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음성치료는 발성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교정치료다. 일반적으로 주 1, 2회, 30~40분 동안 필요한 횟수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환자의 호흡을 유지하며, 현미경의 확대된 시야와 미세기구를 이용해 정상 성대점막을 최대한 유지하며 병변을 제거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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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8
  • 테니스 코트 누비는 지천명(50세), 회전근개파열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테니스 프로그램이 방송을 타고 있다. 위닝샷(winning shot, 승리를 결정짓는 타구)을 꿈꾸며 지천명의 50대가 코트를 누빈다. 그러나 멋있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환호하는 와중에도 어깨관절은 마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깨관절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모든 육체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두루 이용된다. 이중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을 말한다. 노화, 반복적 사용으로 인한 퇴행 등으로 회전근개 힘줄 파열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주요 기능은 팔을 올리는 동작, 그리고 안쪽 또는 바깥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하기에 회전근으로 불린다. 뼈에 붙어 있는 회전 근육의 힘줄이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파열에 이르게 되는 것을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하는데, 4개의 회전근개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회전근개증후근은 퇴행성질환으로, 2021년 환자를 살펴보면 50~6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18년 대비 2021년 환자 수는 15% 가까이 증가했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의 원인으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 및 혈류 공급의 저하와 같은 내인성 원인과 힘줄과 어깨 천장뼈와의 충돌, 과도한 사용 등의 외인성 원인이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증후군 관련 질환 중 회전근개파열은 골프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반복적으로 하다가 또는 급성 손상으로 어깨를 다치며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이때 회전근개파열 때문에 통증이 생긴 거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엑스레이,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MRI는 회전근 개 파열의 유무뿐만 아니라 파열의 크기, 양상 및 파열된 부위의 지방 침착과 위축 정도를 알 수 있어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환자의 나이, 직업, 활동 정도,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의 정도, 손상 기전, 통증의 정도 등을 감안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부분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가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약이나 주사를 이용한 염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견관절 유연성 회복 운동, 어깨 주변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이 진행하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또한, 부분파열임에도 약물이나 주사, 재활 및 운동치료를 병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서 강한 외력에 의한 외상성 파열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그리고 심각한 기능 이상 및 근력 저하가 동반되었을 때 수술적 치료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 기본이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어깨천장 뼈의 일부를 제거한다. 수술은 대부분 경우, 관절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동작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파열의 크기가 광범위하고 끊어진 파열 부위가 몸쪽으로 말려 들어간 퇴축이 심한 경우에는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봉합해도 다시 재파열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근력이 저하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으면,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푸른 직후에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부드럽게 관절의 운동 각도를 만드는 운동을 한다.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하루에 2회씩 20~30분은 해야 한다. 이렇게 3개월 정도 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3~6개월 정도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 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뜨거운 찜질도 좋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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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5
  • “근육 빵빵 ‘몸짱’ 욕심 지나치면 ‘스포츠 탈창’ 위험”
    [현대건강신문] #사례. 30대 직장인 A씨는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탄탄한 몸을 유지해왔었지만, 코로나시기에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줄어 오랜만에 고강도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랫배가 당기고 욱신거림을 느꼈다. 특히 사타구니 근처에서 혹처럼 불룩한 것이 만져져 병원을 찾은 김씨는 ‘탈장’을 진단 받았다. 탈장은 내장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나는 것을 말한다. 탈장은 위치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대퇴 탈장, 배꼽 탈장, 그리고 복부 수술을 했던 부위에 발생하는 절개부위 탈장 등이 있다. 그 중 성인들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탈장은 서혜부 탈장이다. 서혜부 탈장은 주로 남성들에게 발생하며, 고강도 운동이나 만성 변비, 과도한 복부 압력,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탈장을 ‘스포츠 탈장’이라고 하는데, 축구나 테니스, 레슬링 선수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해 이름이 붙여졌다. 운동량이 많으면 근육이 잘 발달해 탈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복압을 상승시키는 동작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복벽에 균열이 생겨 탈장 위험이 높아진다. 직업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택배 노동자, 장시간 운전하며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느라 한쪽으로 힘이 쏠리는 택시나 버스기사들 중에서 탈장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에는 적절한 호흡법과 올바른 자세를 통해 복부 내부 압력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야 한다. 탈장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묵직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금세 회복되기 때문에 본인이 탈장임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탈장 부위에서는 메추리알 크기 정도의 불룩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손으로 누르거나 누워있으면 돌기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탈장 상태가 지속되고 심해지면 복부 장기에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고, 심한 통증과 출혈, 심지어는 장폐색 또는 괴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병원에 내원하여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탈장은 복벽의 모양이 구조적으로 변한 것이므로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탈장 교정술은 탈장이 발생한 부위에 인공막을 이용해, 복벽의 결손을 막아서 이탈한 장기를 제자리에 있게 한다. 과거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통해 탈장을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탈장 교정술을 실시한다. 로봇을 이용한 탈장 수술은 3개의 작은 절개만으로 이루어진다. 절개부위를 통해 체내 삽입된 로봇 팔은 사람의 손보다 길고 가늘며, 회전각도가 커 세밀하고 정교한 탈장 교정과 봉합이 가능하다. 또 3D 고해상도 영상으로 넓고 명료한 시야 확보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가 높다.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재발과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고, 유착이 심하거나 신체 깊숙한 곳에 위치한 부위라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재발 방지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한 달 가량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활동은 자제해야한다. 특히 복압이 높아지는 고강도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은 충분한 회복기를 거친 후 시행해야 한다. 탈장 수술은 재발이 잦고, 발생 부위에 따라 정교한 술기를 요하는 수술이다. 그런 면에서 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과 수술 후유증이라고 하는 감염이나 통증, 흉터가 현저히 작고 회복속도가 빨라 선호되고 있다. [명지병원 외과 박종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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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밑창 얇은 신발 신고, 뒤꿈치 통증 있으면 족저근막염 의심
    [현대건강신문]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의 대부분을 지지하고 발가락의 골격과 피부까지 연결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이 조직은 걸을 때 발을 지지하고 종아리의 힘을 발바닥에 전달하여 몸을 전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고 힘든 역할을 담당한다. 인류가 진화하여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그 덕분에 족저근막이라는 구조물은 더 많은 시간 동안 혹사당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족저근막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늘어났다.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견인력과 압박은 반복적인 미세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는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단순 염증이라기보다 외상, 퇴행성 변화, 압력, 신발의 외력, 조직의 탄성 변화, 발의 종아취를 포함한 모양의 변형 등에 의한 복합적 퇴행성 병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의외로 원인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이 질환은 과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무리한 걷기나 달리기,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걸은 후 느끼는 뒤꿈치 바닥 쪽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쉬면 좋아지다가 진행될수록 자고 일어나 바로 걷기 힘든 통증이나 오래 앉아있다 일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 통증 때문에 걸음을 걷기 힘들다고 호소하게 된다. 더욱 진행하여 만성화되면 쉬는 동안에도 통증이 계속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일상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환자들에게 족저근막염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로,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 즉 스트레칭과 족저근막의 마사지, 휴식 및 보호, 야간 부목이나 약물의 단기 사용을 통한 통증 조절로 호전된다. 초기에는 체중 부하 상태에서의 운동과 보행을 줄이고 무릎을 펴고 발목을 신전시키는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으로 많은 환자가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하지만 급성 파열에 의한 통증은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전은 발가락이 머리 쪽으로 움직이는 발목의 운동이다. 최근에 많이 걸은 후 아침에 딛기 힘든 발꿈치 통증이 발생했다면 일단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활동을 줄이며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가볍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과 유사한 발꿈치 통증이 나타나면서도 전혀 원인이 다른 여러 질환이 있는데, 이를테면 말초신경염, 신경포착증후군, 발꿈치뼈의 피로골절, 급성 족저근막의 파열, 점액낭염, 지방패드 위축증후군, 족저근막이나 발바닥의 종양, 허혈성 통증 등이 있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원인이 있고 간단한 조치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고 관리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배서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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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6
  • 자연 만끽 캠핑, 응급상황 발생 시 이렇게 대처
    [현대건강신문]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기 전 본격적인 야영 채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 점검에 앞서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와 함께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알아보고 미리 대비해보자. 뛰다가 넘어졌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염좌라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빠졌다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다양한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로 조심스럽게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치아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치아에 금이 생겼다면, 장시간 방치하면 안된다. 균열이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레에 물렸다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에 발적, 부종, 가려움증이 생긴다.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심하게 긁어서 2차적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깨끗한 거즈를 이용하여 상처 주위를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는 것을 권장한다. 벌은 일반적으로 다른 벌레에 비하여 증상이 심할 때가 많아 부종과 통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처 처치는 부종과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팩을 상처 부위에 대어주는 것이 좋다. 꿀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서 독이 서서히 흡수되는데, 이때 핀셋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잡아 빼려 하면 안된다. 독주머니가 수축해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되어 버리므로 칼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난다 변질된 음식을 먹으면 세균 및 세균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물질의 독소에 의해 급성 식중독으로 설사를 동반하는 구역,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빈번한 설사로 심한 탈수나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아와 노인은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이송 전에 스포츠 음료나 설탕물에 소금을 타서 소량씩 마시게 하는 게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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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9
  • 눈·얼굴이 노랗게 알고 보니 ‘급성 A형 간염’
    [현대건강신문] 눈과 얼굴이 노랗게 변해서 병원에 간 직장인 A씨는 간 수치가 정상보다 20배 이상 증가해 있었고,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주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감염성 질병이다. 전체 급성 간염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흔한 질환으로, 주로 갑작스러운 위장 장애나 복통, 설사, 구역 및 구토, 고열, 피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로 인해 학교나 직장 등 일상생활의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증상이 가벼운 몸살 정도에서 끝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고령, 지속적 음주,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간경변증, 간경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모든 연령층에서 실시할 수 있으며, 간염 발생 확률이 95% 이상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수도 개선으로 A형 간염 항체를 자연 습득하지 못하고, 간염 예방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시기에 소아청소년기를 보낸 30~40대의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 발병률이 높은 40대 이하의 경우에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대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 예방접종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12~23개월의 모든 소아와 B형․C형 간염 환자, 간경변환자, 혈액응고질환자,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 및 체류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간염에 대한 예방수칙은 계속해서 지켜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가열 시 파괴되므로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조리도구 위생적 관리하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건강생각
    • 칼럼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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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도 아닌데 쉰 목소리 이어지면 성대결절 의심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오프라인 활동이 늘고 회식, 노래방 등에서 무리하게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처럼 목을 많이 사용한 후 쉰 목소리가 뚜렷한 호전 없이 수일 혹은 수 주 간 지속된다면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 목소리는 성대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점막의 진동과 마찰로 인해 발생한다. 일정기간이 지나도 쉰 목소리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성대 점막에 비정상적인 병변이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는데 그 중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원인들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흔하게 발생하는 후두 양성 점막 질환으로 성대결절이 있다.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생기게 된다. 태권도 도장을 다니는 취학 전 남자아이나 교사, 가수 등에게서 많이 생긴다. 성대에서 강하게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받게 되면 섬유질이 침착되고 성대점막의 비후와 변성이 발생해 단단한 결절모양의 병변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하여 쉰 목소리가 발생한다. 초기의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음성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소아에게 성대결절이 있다면 음성치료 효과가 우수하며 원칙적으로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 성대결절과 유사해 감별이 필요한 쉰 목소리의 원인으로 성대폴립이 있다. 성대폴립은 성인 후두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노래방에서의 열창 등 과격한 발성과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성대결절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성대폴립은 과도한 성대의 마찰로 발생한다. 미세혈관이 파열돼 점막 안쪽 공간에 피멍울인 혈포가 형성되고, 혈포가 장기간 흡수되지 않으면 반투명한 돌출된 덩어리인 폴립을 형성한다. 성대폴립의 경우 과도한 발성 이후 조기에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자극이 만성적으로 반복되게 되면 섬유화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성대폴립은 성대결절과는 다르게 초기에 형성된 폴립일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음성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쉰 목소리가 악화되며 흡연력과 음주력이 있고 고령이라면 후두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후두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두 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고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요구된다.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치료성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쉰 목소리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되면 의사가 후두내시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성대를 관찰한다. 추가로 후두진동검사, 공기역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음성치료는 발성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교정치료다. 일반적으로 주 1, 2회, 30~40분 동안 필요한 횟수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환자의 호흡을 유지하며, 현미경의 확대된 시야와 미세기구를 이용해 정상 성대점막을 최대한 유지하며 병변을 제거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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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8
  • 테니스 코트 누비는 지천명(50세), 회전근개파열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테니스 프로그램이 방송을 타고 있다. 위닝샷(winning shot, 승리를 결정짓는 타구)을 꿈꾸며 지천명의 50대가 코트를 누빈다. 그러나 멋있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환호하는 와중에도 어깨관절은 마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깨관절은 척추관절・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모든 육체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두루 이용된다. 이중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을 말한다. 노화, 반복적 사용으로 인한 퇴행 등으로 회전근개 힘줄 파열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주요 기능은 팔을 올리는 동작, 그리고 안쪽 또는 바깥으로 돌리는 회전기능을 하기에 회전근으로 불린다. 뼈에 붙어 있는 회전 근육의 힘줄이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파열에 이르게 되는 것을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하는데, 4개의 회전근개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회전근개증후근은 퇴행성질환으로, 2021년 환자를 살펴보면 50~6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18년 대비 2021년 환자 수는 15% 가까이 증가했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의 원인으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 및 혈류 공급의 저하와 같은 내인성 원인과 힘줄과 어깨 천장뼈와의 충돌, 과도한 사용 등의 외인성 원인이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증후군 관련 질환 중 회전근개파열은 골프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반복적으로 하다가 또는 급성 손상으로 어깨를 다치며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이때 회전근개파열 때문에 통증이 생긴 거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엑스레이,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MRI는 회전근 개 파열의 유무뿐만 아니라 파열의 크기, 양상 및 파열된 부위의 지방 침착과 위축 정도를 알 수 있어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환자의 나이, 직업, 활동 정도,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의 정도, 손상 기전, 통증의 정도 등을 감안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부분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가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약이나 주사를 이용한 염증 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견관절 유연성 회복 운동, 어깨 주변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이 진행하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또한, 부분파열임에도 약물이나 주사, 재활 및 운동치료를 병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서 강한 외력에 의한 외상성 파열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그리고 심각한 기능 이상 및 근력 저하가 동반되었을 때 수술적 치료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 기본이며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어깨천장 뼈의 일부를 제거한다. 수술은 대부분 경우, 관절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동작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파열의 크기가 광범위하고 끊어진 파열 부위가 몸쪽으로 말려 들어간 퇴축이 심한 경우에는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봉합해도 다시 재파열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근력이 저하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으면,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푸른 직후에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부드럽게 관절의 운동 각도를 만드는 운동을 한다.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하루에 2회씩 20~30분은 해야 한다. 이렇게 3개월 정도 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3~6개월 정도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 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뜨거운 찜질도 좋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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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5
  • “근육 빵빵 ‘몸짱’ 욕심 지나치면 ‘스포츠 탈창’ 위험”
    [현대건강신문] #사례. 30대 직장인 A씨는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탄탄한 몸을 유지해왔었지만, 코로나시기에 체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줄어 오랜만에 고강도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랫배가 당기고 욱신거림을 느꼈다. 특히 사타구니 근처에서 혹처럼 불룩한 것이 만져져 병원을 찾은 김씨는 ‘탈장’을 진단 받았다. 탈장은 내장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한 부위로 밀려나는 것을 말한다. 탈장은 위치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 대퇴 탈장, 배꼽 탈장, 그리고 복부 수술을 했던 부위에 발생하는 절개부위 탈장 등이 있다. 그 중 성인들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탈장은 서혜부 탈장이다. 서혜부 탈장은 주로 남성들에게 발생하며, 고강도 운동이나 만성 변비, 과도한 복부 압력,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탈장을 ‘스포츠 탈장’이라고 하는데, 축구나 테니스, 레슬링 선수나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해 이름이 붙여졌다. 운동량이 많으면 근육이 잘 발달해 탈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복압을 상승시키는 동작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복벽에 균열이 생겨 탈장 위험이 높아진다. 직업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택배 노동자, 장시간 운전하며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느라 한쪽으로 힘이 쏠리는 택시나 버스기사들 중에서 탈장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에는 적절한 호흡법과 올바른 자세를 통해 복부 내부 압력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야 한다. 탈장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묵직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금세 회복되기 때문에 본인이 탈장임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탈장 부위에서는 메추리알 크기 정도의 불룩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손으로 누르거나 누워있으면 돌기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탈장 상태가 지속되고 심해지면 복부 장기에 혈액 순환이 어려워지고, 심한 통증과 출혈, 심지어는 장폐색 또는 괴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병원에 내원하여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탈장은 복벽의 모양이 구조적으로 변한 것이므로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탈장 교정술은 탈장이 발생한 부위에 인공막을 이용해, 복벽의 결손을 막아서 이탈한 장기를 제자리에 있게 한다. 과거에는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통해 탈장을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탈장 교정술을 실시한다. 로봇을 이용한 탈장 수술은 3개의 작은 절개만으로 이루어진다. 절개부위를 통해 체내 삽입된 로봇 팔은 사람의 손보다 길고 가늘며, 회전각도가 커 세밀하고 정교한 탈장 교정과 봉합이 가능하다. 또 3D 고해상도 영상으로 넓고 명료한 시야 확보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의 완성도가 높다.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재발과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고, 유착이 심하거나 신체 깊숙한 곳에 위치한 부위라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재발 방지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한 달 가량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활동은 자제해야한다. 특히 복압이 높아지는 고강도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은 충분한 회복기를 거친 후 시행해야 한다. 탈장 수술은 재발이 잦고, 발생 부위에 따라 정교한 술기를 요하는 수술이다. 그런 면에서 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과 수술 후유증이라고 하는 감염이나 통증, 흉터가 현저히 작고 회복속도가 빨라 선호되고 있다. [명지병원 외과 박종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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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밑창 얇은 신발 신고, 뒤꿈치 통증 있으면 족저근막염 의심
    [현대건강신문]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의 대부분을 지지하고 발가락의 골격과 피부까지 연결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이 조직은 걸을 때 발을 지지하고 종아리의 힘을 발바닥에 전달하여 몸을 전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고 힘든 역할을 담당한다. 인류가 진화하여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그 덕분에 족저근막이라는 구조물은 더 많은 시간 동안 혹사당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족저근막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늘어났다.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견인력과 압박은 반복적인 미세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는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단순 염증이라기보다 외상, 퇴행성 변화, 압력, 신발의 외력, 조직의 탄성 변화, 발의 종아취를 포함한 모양의 변형 등에 의한 복합적 퇴행성 병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의외로 원인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이 질환은 과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무리한 걷기나 달리기,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걸은 후 느끼는 뒤꿈치 바닥 쪽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쉬면 좋아지다가 진행될수록 자고 일어나 바로 걷기 힘든 통증이나 오래 앉아있다 일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 통증 때문에 걸음을 걷기 힘들다고 호소하게 된다. 더욱 진행하여 만성화되면 쉬는 동안에도 통증이 계속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일상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환자들에게 족저근막염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로,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 즉 스트레칭과 족저근막의 마사지, 휴식 및 보호, 야간 부목이나 약물의 단기 사용을 통한 통증 조절로 호전된다. 초기에는 체중 부하 상태에서의 운동과 보행을 줄이고 무릎을 펴고 발목을 신전시키는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으로 많은 환자가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하지만 급성 파열에 의한 통증은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전은 발가락이 머리 쪽으로 움직이는 발목의 운동이다. 최근에 많이 걸은 후 아침에 딛기 힘든 발꿈치 통증이 발생했다면 일단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활동을 줄이며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가볍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과 유사한 발꿈치 통증이 나타나면서도 전혀 원인이 다른 여러 질환이 있는데, 이를테면 말초신경염, 신경포착증후군, 발꿈치뼈의 피로골절, 급성 족저근막의 파열, 점액낭염, 지방패드 위축증후군, 족저근막이나 발바닥의 종양, 허혈성 통증 등이 있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원인이 있고 간단한 조치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고 관리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배서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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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6
  • 자연 만끽 캠핑, 응급상황 발생 시 이렇게 대처
    [현대건강신문]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기 전 본격적인 야영 채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 점검에 앞서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와 함께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알아보고 미리 대비해보자. 뛰다가 넘어졌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염좌라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빠졌다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다양한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로 조심스럽게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치아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치아에 금이 생겼다면, 장시간 방치하면 안된다. 균열이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레에 물렸다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에 발적, 부종, 가려움증이 생긴다.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심하게 긁어서 2차적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깨끗한 거즈를 이용하여 상처 주위를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는 것을 권장한다. 벌은 일반적으로 다른 벌레에 비하여 증상이 심할 때가 많아 부종과 통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처 처치는 부종과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팩을 상처 부위에 대어주는 것이 좋다. 꿀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서 독이 서서히 흡수되는데, 이때 핀셋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잡아 빼려 하면 안된다. 독주머니가 수축해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되어 버리므로 칼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난다 변질된 음식을 먹으면 세균 및 세균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물질의 독소에 의해 급성 식중독으로 설사를 동반하는 구역,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빈번한 설사로 심한 탈수나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아와 노인은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이송 전에 스포츠 음료나 설탕물에 소금을 타서 소량씩 마시게 하는 게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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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9
  • 눈·얼굴이 노랗게 알고 보니 ‘급성 A형 간염’
    [현대건강신문] 눈과 얼굴이 노랗게 변해서 병원에 간 직장인 A씨는 간 수치가 정상보다 20배 이상 증가해 있었고,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주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감염성 질병이다. 전체 급성 간염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흔한 질환으로, 주로 갑작스러운 위장 장애나 복통, 설사, 구역 및 구토, 고열, 피로,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로 인해 학교나 직장 등 일상생활의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증상이 가벼운 몸살 정도에서 끝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고령, 지속적 음주,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간경변증, 간경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모든 연령층에서 실시할 수 있으며, 간염 발생 확률이 95% 이상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수도 개선으로 A형 간염 항체를 자연 습득하지 못하고, 간염 예방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시기에 소아청소년기를 보낸 30~40대의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 발병률이 높은 40대 이하의 경우에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대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 예방접종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12~23개월의 모든 소아와 B형․C형 간염 환자, 간경변환자, 혈액응고질환자,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 및 체류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간염에 대한 예방수칙은 계속해서 지켜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 가열 시 파괴되므로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조리도구 위생적 관리하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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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3
  • [캘리] 연이은 청소년 극단적 선택...“사회적 문제”
    [현대건강신문] 10대 청소년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생중계했고, 또 다른 청소년은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학교나 부모가 아닌 기관에서 마음껏 비밀을 털어놓고 상의를 할 수 있는 체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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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4
  • 발열 없는 콧물 10일 이상 지속 시 ‘알레르기비염’ 의심
    [현대건강신문] 따스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장소를 생각하며 행복에 빠진다. 하지만 반대로 봄과 가을철 환절기마다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다. 콧물, 재채기, 기침으로 고통 받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마스크 해제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유전적인 원인이 있어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은 편이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인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특정 계절에만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곰팡이 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보통 알레르기비염은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는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 비강내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상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하여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으나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적 요법도 있다. 다만, 수술은 증상 완화의 목적일 뿐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집안에서는 집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 ▲알레르기비염을 완화하는 생활법 △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 실내 습도 40~60% 유지한다. △ 적정한 실내 온도(봄철 기준 약 18~20 정도)를 유지한다. △ 매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다. △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 한다. △ 정기적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자주 물걸레질한다. 카펫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 △ 봉제된 인형 등의 먼지가 나는 장난감은 치운다. △ 외출 후 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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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0
  • 콩팥에 물 차는 선천성 수신증이란
    [현대건강신문] 초음파 기기의 발달과 함께 최근에는 출산 전 태아의 여러 선천적 기형이 진단되는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중 선천성 수신증은 태아 100명 중 1-5명 정도가 앓는 질환으로 출산 전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비뇨기 계통의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수신증이 아무리 흔한 질환이라고 해도 당사자인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정확히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부터 태어나기 전에 치료를 할 수는 없는지 등 여러 궁금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모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다. 콩팥(신장)은 혈액에 존재하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정화조와 하수구의 역할을 하는 장기다. 혈액이 콩팥에서 걸러져 소변이 만들어지고, 콩팥의 가장 안쪽 부분인 신배와 신우에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요관으로 흐른다.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인 소변이 어느 정도 차면 요의가 느껴지고 몸 밖으로 배설되는데, 소변이 흐르는 통로 중에 일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그 상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높아진 압력 때문에 해당 부분은 팽창하게 된다. 특히, 수신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과다하게 모여 신우가 확장된 상태를 말한다. 방치할 경우 콩팥 위축과 함께 콩팥의 기능 상실을 유발할 수 있지만, 다행히 수신증을 가지고 있던 태아 중의 약 80% 정도는 출생 당시 어떤 증상이나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으며, 절반가량은 출생 시에 이미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또한 출생 후에 수신증이 유지되더라도 상당수는 1년 이내에 자연 소실이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수신증이 악화되어 콩팥 기능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선천성 수신증의 주된 원인으로는 폐쇄성 요로 질환과 방광요관역류이며, 폐쇄성 요로 질환은 말 그대로 소변이 지나는 길 중에 일부가 막히는 것으로 주로 신우와 요관의 경계 부위가 좁아진 경우가 많다. 방광요관역류는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 또는 콩팥까지 거꾸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소변을 보는 중에나 소변이 방광에 모이는 동안에 일어나며, 반복적인 영유아 요로감염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 한 개 이상의 콩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콩팥 안쪽에서 다수의 체액이 가득 찬 주머니(낭종)가 나타나는 다낭형성이상신장, 하나의 콩팥에 두 개의 요관이 연결되는 중복요관, 방광출구에 소변의 흐름을 막는 비정상적인 점막주름이 존재하여 요도가 막히는 뒤요도판막 등이 선천성 수신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수신증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도의 수신증에서는 대개 무증상이지만, 양측 요로폐쇄가 심한 경우에는 구역, 구토,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신생아기에 복부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고, 요로 감염이 동반된다면 발열,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콩팥 결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선천성 수신증을 포함한 선천 신요로기형은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임신 시 발견된 선천성 수신증, 특히 임신 중기에 발견된 수신증은 출생 후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 태아에게 수신증이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정상 분만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서 출산할 때까지 지켜보고 이후 증상의 유무에 따라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생 후에는 일차적으로 콩팥·방광 초음파검사를 하게 되고, 경미한 수신증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며 추적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추가적으로 만 2세 이하의 영유아에서는 요로감염의 빈도가 높아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함께 수신증의 정도에 따라 방광요관역류 검사, 이뇨성 신스캔 검사 등을 시행하여 수술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수신증이 심한 경우 방광요관역류가 배제되면, 콩팥의 배뇨기능과 요로 폐쇄 여부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신스캔 검사를 시행한다. 요로 폐쇄가 확인되거나 추적검사에서 콩팥 기능의 감소가 나타나고, 반복적인 요로감염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신우성형술이 있는데, 신우와 요관 경계부의 좁은 부위를 절제하고 새롭게 신우와 요관을 문합하는 방식이다. 이외에 요관 스텐트를 설치하여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확보할 수도 있다. 선천성 수신증의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며, 출생 후 외과적 수술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소아청소년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 또한 선천성 수신증을 포함한 선천 신요로기형이므로 막연한 낙관 또한 금물이다. 무엇보다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신증의 원인 질환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및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콩팥 기능의 보존에 필수적이다.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형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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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4
  • 계속되는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에 비염 환자 ‘콧물 줄줄’
    [현대건강신문]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비염은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기간에 따라서는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분류한다. 비염의 원인과 분류는 다양하지만,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고, 재채기와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염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다. 환자의 비염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뒤 내시경으로 비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비중격이 휘었는지 비갑개(콧살)가 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한지 분비물의 양과 양상은 어떠한지, 딱지가 많은지 등을 확인하고 비용종이나 종양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을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이 일 년 내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곰팡이인지 또는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염이 완치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에 대한 답변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다. 비염의 원인이 비강 구조 이상이라면, 수술을 통해 구조를 정상화시킬 수 있고 종양이나 용종인 경우에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원인이 알레르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 노화에 있다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증상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와 적절한 습도 유지 등 일상생활 속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점액용해제, 점막수축제, 호르몬 스프레이, 이프라트로피움 스프레이즈 등의 약물은 과거에 비해 졸음 등의 부작용이 크게 개선되었고,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비염약은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수술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몇몇 비염에 대해서는 그렇다. 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스프레이를 1~3개월간 꾸준히 뿌리고 코 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준다면 코가 편한 기간이 오래 지속되는 데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강 분무형 점막수축제의 경우 신속한 코막힘 개선 효과가 있어 흔히 쓰이고 있는데 장기간 사용하면 비강 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악화되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조경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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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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