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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기·이갈이 습관, ‘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로 발전
- [현대건강신문] 입을 벌릴 때마다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에 문제 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단 증상이 생기면,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또한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감, 불안감까지 호소하게 된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을 의미하며, 주변의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 장애는 이러한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서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되어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구강의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와 턱의 이상 자세 등을 말한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사실 매우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하여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증가 추세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는 남성이 194,716명, 여성이 28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턱관절장애는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면서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두통이나 이명, 신경통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심한 경우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상태가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 △턱이 빠져서 입이 안 다물어 진 적이 있다. △입을 벌릴 때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입도 잘 안 벌어진다. △음식을 먹을 때나 노래하려고 크게 벌리면 턱이 불편하고 아프다.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 (하나 이상 해당하면 턱관절 장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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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기·이갈이 습관, ‘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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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며 햇빛 충분히 보니, 우울감 사라져
- [현대건강신문]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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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종양 치료, 완치보다 종양세포 억제 유지가 관건”
- [현대건강신문]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꼭 필요하다”, “수술 후 엄청난 후유증이 남는다”. ‘뇌종양’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오해와 소문들이다. 정말 뇌종양은 소문만큼 무서운 질병일까. 뇌종양은 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두피, 두개골, 뇌실질, 뇌경막 등에 생기는 종양의 총칭인 것이다. 뇌종양도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자적 정보, 세포 타입, 약물에 대한 반응도 등에 따라 더욱 세분화되기도 한다. 악성 뇌종양은 고령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종양인 ‘전이성 종양’과 뇌 자체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원발성 종양’이 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 유방암, 전립선 암 등에서 주로 전이된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환자들은 유전 질환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유전적 질환이 환자 개개인에게 국한된 특발성 질환인 경우가 대다수다. 는 “가족력으로 인해 뇌종양이 발생한 경우 해당 환자는 뇌종양뿐 아니라 모든 종양에 취약한 것”이라며 “세포 분열을 멈추게 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거나 세포 분열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변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종양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대표적이다. 혹은 뇌하수체 종양 등에 대해서는 코를 열고 종양을 제거하는 경비적 방법도 가능하다. 이때 수술에는 현미경이나 내시경 등이 사용된다. 수술 이외에도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 혹은 방사선 에너지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도 선택지가 된다. 혹은 전신에 적용이 되는 항암치료를 하기도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 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혼합하여 사용한다. 종양 치료에서 재활은 매우 중요하다. 손상된 신경에 재활이라는 형태의 자극이 주어지면서 신경의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수술 후 3개월 동안 재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최근 뇌종양 치료에서는 ‘완치’가 아닌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 치료가 종료되어 종양 세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의 ‘완치’가 현실적으로 제한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관해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개념보다 종양세포의 억제가 잘 유지되고 조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때는 ‘몇 년간 관해였다’라고 말한다. 뇌종양이 양성일 경우 수술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면 관해 단계까지 치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술을 해도 종양이 남아있을 경우, 세포의 악성도가 높거나 악성 종양일 경우 관해까지 치료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악성 종양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됐다면 빠른 치료를 통해 관해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추적 관찰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종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증상이 있어 병원을 내원할 경우 종양의 완전한 제거가 힘들어 재발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뇌종양과 관련된 무서운 소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은 영상검사, 피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첨화된 수술 및 치료를 통해 환자의 신경학적 결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들이 떠돌아다니는 낭설들을 믿지 않고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대서울병원 뇌종양센터 박수정 교수(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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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0만 명 이상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 60~70대 가장 위험
- [현대건강신문]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이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는 이 경동맥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 문제는 미리 알 방법이 없다는 것. 경동맥은 절반이나 좁아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렇다면 경동맥협착증,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경동맥협착증 환자는 계속 증가해 연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질병코드 I652)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8,760명에서 2022년 125,904명으로 83%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70대가 66%가량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부터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결과가 60대쯤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경동맥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경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과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대사질환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경동맥협착증 환자도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위험군이므로 반드시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해서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하게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70% 이상 진행된 경동맥협착증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이나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 부위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한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재협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하기에는 혈관 굴곡이 너무 심한 경우, △경동맥협착증이 심해져 뇌색전증을 일으킨 경우 등에서 매우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부적합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경동맥 내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 위치시키고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치료한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단,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지 않으므로 재협착 가능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보다는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약 5,000례 이상의 경동맥 내막 절제술 및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시행됐다. 특히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의 경우 시술 기구의 발전으로 인해 매년 증가하여 2017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한 환자의 비중은 약 85%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경동맥협착증이 더욱 흔한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 받고 있는데, 아직 70% 이상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시행 받고 있다.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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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0만 명 이상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 60~70대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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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피하려면 저염식 중요
- [현대건강신문] 우리 몸 등쪽 척추 양쪽 체벽에 위치하고 있는 신장(콩팥)은 보통 체중의 0.5%(신장 1개의 무게 평균: 150g)에 불과 하지만 노폐물을 여과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우며 비타민D를 활성화하여 칼슘의 재흡수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손상이 갈 경우 만성콩팥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1기에서 5기로 나뉘는데 콩팥 기능을 잃게 되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透析) 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腎) 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 질환치료와 저염·저단백 식사와 같은 식단 관리 등 콩팥기능 소실을 늦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가 말하는 만성콩팥병에 대해 알아보자 만성 콩팥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장에 병변이 발생해 혈액여과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보통 만성콩팥병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콩팥 기능이 30%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7년 20만 3978명에서 2021년 27만 7252명으로 5년 새 36% 증가할 만큼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의 증가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환자수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콩팥기능 저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장기에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만성 피로·감각 장애, 신경계 증상, 고혈압·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폐부종, 식욕 감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수면 중 소변횟수 증가, 단백뇨, 혈뇨 등 소변에 있어 변화가 생겼다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하고, 하루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 진달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관련 검사들이 진행된다. 특히 사구체여과율(eGFR), 혈청크레아티닌, 요단백, 신장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을 진단한다. 보통 사구체여과율에 따라서 만성콩팥병 1기에서 5기로 나누는데 기수에 따른 신장기능과 치료법은 위와 같다. 현재까지 한번 나빠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경우 투석을 늦출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한다고 한다. 반대로 위험인자를 관리하지 못할 경우 투석을 받아야 확률이 3배가 증가하게 된다. 그만큼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만성콩팥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식이·운동·약물요법을 철저히 해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질환 또는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의 경우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 그리고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빼놓지 말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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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피하려면 저염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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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발병 위험 높아져
- [현대건강신문] 대상포진이란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후근 또는 뇌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활성되면서 그 신경절과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그 신경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에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평생 이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한다. 초기 감염 시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예를 들면 환절기에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무리한 일을 경험했을 때 잠복하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은 고열, 몸살 및 발진이 일어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화끈거리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하며 가렵기도 하고 스칠 때는 더 아프기도 하다. 지속 기간은 2~3일 정도에서 1주일이 넘기도 한다. 그 후 피부 발진이 일어나는데 피부 병변은 발갛게 일어나다가 물집 또는 화농처럼 변한 후 궤양을 형성, 딱지가 되면서 아물게 되는데 반흔 또는 색소 침착, 탈색 등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피부 병변은 대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측으로 넘어가지 않으며,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신경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데 전구 통증이 발생했던 부위에 대개 발생하고 통증은 피부 병변이 치유되는 동안 대개 점점 감소하지만, 지속 내지 증가할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감각 증상 외에 운동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손발의 근육이 약화되기도 하고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얼굴이나 귀 쪽에 침범할 경우 통증과 피부 병변 외에도 청력 손실, 어지럼증,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증상의 심각한 정도와 연령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다르고, 면역력이 심하게 결핍된 사람들, 이를테면 AIDS 환자나 장기 이식 때문에 면역력이 억제된 사람들에서는 전신 병변과 전신 통증이 발생하거나 내장, 뇌, 척수, 망막 등에 병변이 발생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는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피부 병변이 치유되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 수개월, 수년에서 평생을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 초기 대상포진 시기에 통증과 병변이 심한 경우, 전구 통증이 심한 경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환자에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공급을 해주어 발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일주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 연장할 수 있다.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아 보이는 경우, 적극적인 통증 억제를 위해 진통제 외에도 반복적인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신경차단술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여러 약물의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우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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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발병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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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기·이갈이 습관, ‘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로 발전
- [현대건강신문] 입을 벌릴 때마다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에 문제 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단 증상이 생기면,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또한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감, 불안감까지 호소하게 된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관절원판을 의미하며, 주변의 근육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턱관절 장애는 이러한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서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되어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구강의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와 턱의 이상 자세 등을 말한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사실 매우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하여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증가 추세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는 남성이 194,716명, 여성이 28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턱관절장애는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면서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두통이나 이명, 신경통 등의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심한 경우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가 잘되지 않는 만성상태가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 ▲턱관절 장애 의심 증상 △하품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 △턱이 빠져서 입이 안 다물어 진 적이 있다. △입을 벌릴 때마다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들고, 입도 잘 안 벌어진다. △음식을 먹을 때나 노래하려고 크게 벌리면 턱이 불편하고 아프다.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 때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 (하나 이상 해당하면 턱관절 장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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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며 햇빛 충분히 보니, 우울감 사라져
- [현대건강신문]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다. 겨울을 맞이하기에 앞서 유독 식욕이 증가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만약 매년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 △식욕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세로토닌의 수치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감소하고, 여름에는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은 해가 짧아 생체시계 균형을 깨트리고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 노출이 적어지면서 비타민과 멜라토닌 합성이 줄어든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변화와 세로토닌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을 유발한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혹은 광치료(phototherapy)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을 통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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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종양 치료, 완치보다 종양세포 억제 유지가 관건”
- [현대건강신문]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꼭 필요하다”, “수술 후 엄청난 후유증이 남는다”. ‘뇌종양’이라고 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오해와 소문들이다. 정말 뇌종양은 소문만큼 무서운 질병일까. 뇌종양은 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두피, 두개골, 뇌실질, 뇌경막 등에 생기는 종양의 총칭인 것이다. 뇌종양도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유전자적 정보, 세포 타입, 약물에 대한 반응도 등에 따라 더욱 세분화되기도 한다. 악성 뇌종양은 고령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다른 부위에서 전이된 종양인 ‘전이성 종양’과 뇌 자체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원발성 종양’이 있다. 전이성 뇌종양은 폐암, 유방암, 전립선 암 등에서 주로 전이된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환자들은 유전 질환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유전적 질환이 환자 개개인에게 국한된 특발성 질환인 경우가 대다수다. 는 “가족력으로 인해 뇌종양이 발생한 경우 해당 환자는 뇌종양뿐 아니라 모든 종양에 취약한 것”이라며 “세포 분열을 멈추게 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거나 세포 분열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변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종양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대표적이다. 혹은 뇌하수체 종양 등에 대해서는 코를 열고 종양을 제거하는 경비적 방법도 가능하다. 이때 수술에는 현미경이나 내시경 등이 사용된다. 수술 이외에도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 혹은 방사선 에너지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도 선택지가 된다. 혹은 전신에 적용이 되는 항암치료를 하기도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 이 세 가지 방법을 적절히 혼합하여 사용한다. 종양 치료에서 재활은 매우 중요하다. 손상된 신경에 재활이라는 형태의 자극이 주어지면서 신경의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수술 후 3개월 동안 재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최근 뇌종양 치료에서는 ‘완치’가 아닌 ‘관해’라는 표현을 쓴다. 치료가 종료되어 종양 세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의 ‘완치’가 현실적으로 제한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관해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개념보다 종양세포의 억제가 잘 유지되고 조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때는 ‘몇 년간 관해였다’라고 말한다. 뇌종양이 양성일 경우 수술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면 관해 단계까지 치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술을 해도 종양이 남아있을 경우, 세포의 악성도가 높거나 악성 종양일 경우 관해까지 치료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악성 종양의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됐다면 빠른 치료를 통해 관해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추적 관찰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종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증상이 있어 병원을 내원할 경우 종양의 완전한 제거가 힘들어 재발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 뇌종양과 관련된 무서운 소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은 영상검사, 피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첨화된 수술 및 치료를 통해 환자의 신경학적 결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들이 떠돌아다니는 낭설들을 믿지 않고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대서울병원 뇌종양센터 박수정 교수(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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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0만 명 이상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 60~70대 가장 위험
- [현대건강신문]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이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는 이 경동맥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 문제는 미리 알 방법이 없다는 것. 경동맥은 절반이나 좁아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렇다면 경동맥협착증,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경동맥협착증 환자는 계속 증가해 연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질병코드 I652)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8,760명에서 2022년 125,904명으로 83%가량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70대가 66%가량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부터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결과가 60대쯤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경동맥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경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과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대사질환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경동맥협착증 환자도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위험군이므로 반드시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해서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하게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70% 이상 진행된 경동맥협착증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이나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 부위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한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재협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하기에는 혈관 굴곡이 너무 심한 경우, △경동맥협착증이 심해져 뇌색전증을 일으킨 경우 등에서 매우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부적합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경동맥 내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 위치시키고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치료한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단,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지 않으므로 재협착 가능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보다는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약 5,000례 이상의 경동맥 내막 절제술 및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시행됐다. 특히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의 경우 시술 기구의 발전으로 인해 매년 증가하여 2017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한 환자의 비중은 약 85%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경동맥협착증이 더욱 흔한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 받고 있는데, 아직 70% 이상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시행 받고 있다.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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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0만 명 이상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 60~70대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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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피하려면 저염식 중요
- [현대건강신문] 우리 몸 등쪽 척추 양쪽 체벽에 위치하고 있는 신장(콩팥)은 보통 체중의 0.5%(신장 1개의 무게 평균: 150g)에 불과 하지만 노폐물을 여과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우며 비타민D를 활성화하여 칼슘의 재흡수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손상이 갈 경우 만성콩팥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1기에서 5기로 나뉘는데 콩팥 기능을 잃게 되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透析) 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腎) 대체 요법을 받아야 한다.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 질환치료와 저염·저단백 식사와 같은 식단 관리 등 콩팥기능 소실을 늦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가 말하는 만성콩팥병에 대해 알아보자 만성 콩팥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장에 병변이 발생해 혈액여과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되는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보통 만성콩팥병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콩팥 기능이 30%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7년 20만 3978명에서 2021년 27만 7252명으로 5년 새 36% 증가할 만큼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의 증가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환자수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콩팥기능 저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장기에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만성 피로·감각 장애, 신경계 증상, 고혈압·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폐부종, 식욕 감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수면 중 소변횟수 증가, 단백뇨, 혈뇨 등 소변에 있어 변화가 생겼다면 만성콩팥병을 의심하고, 하루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 진달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관련 검사들이 진행된다. 특히 사구체여과율(eGFR), 혈청크레아티닌, 요단백, 신장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을 진단한다. 보통 사구체여과율에 따라서 만성콩팥병 1기에서 5기로 나누는데 기수에 따른 신장기능과 치료법은 위와 같다. 현재까지 한번 나빠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경우 투석을 늦출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한다고 한다. 반대로 위험인자를 관리하지 못할 경우 투석을 받아야 확률이 3배가 증가하게 된다. 그만큼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만성콩팥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식이·운동·약물요법을 철저히 해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질환 또는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의 경우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 그리고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빼놓지 말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김지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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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피하려면 저염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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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발병 위험 높아져
- [현대건강신문] 대상포진이란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후근 또는 뇌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활성되면서 그 신경절과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그 신경이 지배하는 피부분절에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처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평생 이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에 잠복한다. 초기 감염 시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예를 들면 환절기에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무리한 일을 경험했을 때 잠복하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것이다.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은 고열, 몸살 및 발진이 일어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화끈거리기도 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하며 가렵기도 하고 스칠 때는 더 아프기도 하다. 지속 기간은 2~3일 정도에서 1주일이 넘기도 한다. 그 후 피부 발진이 일어나는데 피부 병변은 발갛게 일어나다가 물집 또는 화농처럼 변한 후 궤양을 형성, 딱지가 되면서 아물게 되는데 반흔 또는 색소 침착, 탈색 등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피부 병변은 대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측으로 넘어가지 않으며,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신경 분절을 따라 발생하는데 전구 통증이 발생했던 부위에 대개 발생하고 통증은 피부 병변이 치유되는 동안 대개 점점 감소하지만, 지속 내지 증가할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감각 증상 외에 운동 신경을 침범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손발의 근육이 약화되기도 하고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얼굴이나 귀 쪽에 침범할 경우 통증과 피부 병변 외에도 청력 손실, 어지럼증,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증상의 심각한 정도와 연령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다르고, 면역력이 심하게 결핍된 사람들, 이를테면 AIDS 환자나 장기 이식 때문에 면역력이 억제된 사람들에서는 전신 병변과 전신 통증이 발생하거나 내장, 뇌, 척수, 망막 등에 병변이 발생하여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는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피부 병변이 치유되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 수개월, 수년에서 평생을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 초기 대상포진 시기에 통증과 병변이 심한 경우, 전구 통증이 심한 경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환자에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공급을 해주어 발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일주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약간 연장할 수 있다.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아 보이는 경우, 적극적인 통증 억제를 위해 진통제 외에도 반복적인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신경차단술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여러 약물의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우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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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가을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발병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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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0일 전...긍정적 기분 높일 수 있는 아침 시간 활용해야
- [현대건강신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수능시험 당일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 모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밤을 새서 공부를 하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로를 유발하고 누적된 피로가 시험 당일 컨디션과도 직결될 수 있다. 몸에 무리가 갈 정도의 과도한 벼락치기보다는 수능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이 되도록 평소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의 원인이 된다. 긴장을 완화시키는 스트레칭, 기공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 좋다. 걱정은 수험생 모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지만 과도한 걱정은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로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 잠에서 깬 아침은 마음의 여유와 긍정적인 기분을 높일 수 있어 매일 아침 시간을 활용해 한방차를 마시고, 호흡·스트레칭, 지압은 뇌를 깨워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 ▲뇌를 깨우는 호흡·스트레칭 △ 눈을 뜨자마자 바로 일어나지 말고, 누워있는 자신의 몸을 느껴본다. △ 중력을 느끼면서 발가락 끝에서 하반신, 상반신, 머리 순으로 주의를 집중한다. △ 60초 동안 호흡과 몸이 깨어나는 느낌을 느껴본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지압법 아침에 머리에 있는 혈자리를 주기적으로 지압해 주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정수리 중앙인 백회혈과 백회혈을 기준으로 앞 2cm(전정혈), 앞 4cm(신회혈)을 지그시 5-10 회정도 눌러준다. ▲수험생에게 좋은 한방차 아침에 등교하기 전, 따뜻한 진피차 한 잔은 수험생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귤 껍데기인 진피차는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려 달인 차로 기를 소통시켜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귤의 향긋한 향은 기분을 환기시키는데 효과적이며 공부하느라 장시간 앉아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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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0일 전...긍정적 기분 높일 수 있는 아침 시간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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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선별 검사법 없는 난소암, 정기 검진 최선”
- [현대건강신문] 부인암은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그중 난소암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가 3기 이후에 진단을 받는다. △소화불량 △복통 △헛배가 부르거나 △비정상적인 질출혈 △간혹 배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난소암을 의심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난소암은 아직 선별 검사법이 확립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진행되어 2021년 발표된 난소암 조기검진 연구(UKCTOCS)에 따르면, 초음파 검사와 난소암 종양표지자를 이용한 조기검진 방법이 3/4기 난소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긴 하나, 검사 비용이 비싸고 보험 적용 등의 문제가 있어 보편화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난소암을 조기 발견하려면 연 1회 정도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권장된다. 질초음파 검사, CA-125를 비롯한 난소암 관련 종양표지자 검사 등이 난소암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소암은 병기에 관계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난소는 조직검사를 위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고, 조직 채취를 위해 바늘로 찌르는 과정에서 난소가 터져 암이 복강 전체로 퍼질 위험이 높아 수술 전 별도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는다. 수술은 난소를 기본으로 자궁, 림프절 등 전이가 의심되는 부분을 모두 적출한다. 이후 적출한 장기에 대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하고 병기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진행성 난소암의 경우 선행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하고 병기설정수술 후 추가로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하거나, 병기설정수술을 시행하면서 복강내온열항암화학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여 난소암의 완전절제 확률을 높이고 재발의 가능성을 낮춰 가고 있다. 난소암은 복강 내에 병이 전이되어 있는 3/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복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통하며, 최근에 초기 난소암은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난소는 크기가 3~4㎝ 정도로, 수술 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야 배란 기능과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지할 수 있다. 초기 난소암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고 병변만 제거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이 유리하다.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낮아지는데, 이 때문에 난소암 예방을 위한 경구용 피임약 복용이 고려되기도 한다. 또한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 등, 난소암 고위험군이면서 출산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다만, 피임약 복용과 수술에는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민경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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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선별 검사법 없는 난소암, 정기 검진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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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대상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예방 접종 효과 커
- 독감, 감기와는 다른 질환 매년 가을마다 접종 권고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면역력이 줄고,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때문에 고령의 부모님이 있다면 더 건강한 노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챙기게 된다. 이중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백신은 함께 묶여 ‘효도백신’이라 불릴만큼 고령층에서는 필수적으로 권고되고 있는 백신이다. 대상포진, 폐렴, 독감은 고령층에게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기도 하고, 심할 경우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방어가 가능하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5년간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게 위험하다. 폐렴구균은 이러한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유아동과 고령군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올해는 독감 유행이 1년 이상 지속되어 질병관리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 없이 연속으로 발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생긴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으로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 사백신 2종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 권장되고, 임산부나 면역저하자에게 접종해선 안된다. 사백신은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권고되며 2회 접종한다. 2회 접종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백신도 역시 임산부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대상포진은 재발이 많으므로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권고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예방가능한 혈청형에 따라 23가 다당류백신(PPSV)과 13가 단백접합백신(PCV)가 사용되고 있다. 23가 백신은 더 많은 혈청형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의 수는 적지만 예방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걸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필수적인 백신으로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에 대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보통은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8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3가 백신을 접종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면역저하 상태 등의 경우에는 13가 백신을 접종 1년 뒤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을 64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65세 이후에 23가 1회 추가 접종을 권고한다. 성인에게 13가 백신이 접종 가능해진 2012년 이전에 23가 백신부터 맞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접종 스케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원에 방문해서 접종 스케줄을 정하면 된다.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하여 새로 만든다. 그래서 매년 가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 2가지가 있다. A형 인플루엔자 2가지와 B형 인플루엔자 1가지에 대한 백신이 3가 백신,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각각 2가지에 대한 백신이 4가 백신이다.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 확보에는 4가 백신이 더 유리하다. 일부 백신을 제외하고 예방접종은 대부분 동시 2개 이상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 백신도 서로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날 3개 백신을 전부 맞는 것도 가능하다. 3개를 한 번에 맞으면 부작용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여러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병 예방은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문수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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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대상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 예방 접종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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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끼고 사는 MZ세대 ‘노안 주의보’
- [현대건강신문]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혹사 당하는 눈, 뻑뻑하고 침침해진 눈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에게 치명적인 눈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작은 증상을 방치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하던 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Q.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은 2030 세대의 대표적인 안과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젊은 세대에게 가장 흔한 안과 질환이라면 안구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책, 컴퓨터, 휴대전화기 등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 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층의 경우, 콘택트렌즈 관련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렌즈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기거나 건조증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대전화기, 태블릿, 컴퓨터 모니터 등을 가까이 오래 쳐다보게 되면 눈 속 근육이 쉽게 피로해 젊은 노안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나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가 뒤로 빠지면서 글자를 읽고 있다면 젊은 노안 증상이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 Q. 고령에서 나타나는 노안과 젊은 세대에게 나타나는 노안과 차이가 있을까? A.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주로 수정체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노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검 심해지고, 좋아지지 않는다. 반면, 젊은 층에 생기는 노안은 대개 가까운 것을 오래 봐서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수축하며 피로해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눈을 충분히 쉬어 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Q. 젊은 2030 세대지만, 안과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증상은 무엇인가? A. 눈을 충분히 쉬어 줬는데도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눈에 통증이 있거나 눈에 뭔가 떠다니는 것이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문증은 보통 노화로 발생하는데, 간혹 망막에 피가 나거나 찢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있다. 방치하게 되면 망막박리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비문증을 방치하다 망막박리가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있다. 비문증은 20~30대에 흔히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고도 근시와 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도 근시는 안구가 길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힌다. 먼 곳이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안구가 크다. 그래서 눈을 둘러싼 망막 신경이 얇다. 그만큼 찢어지기 쉽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문증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젊은 세대를 위한, 젊은 세대들의 눈 건강 관리법이 있다면? A. 일상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에 틈틈이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20분 정도 모니터나 휴대전화기를 봤다면 20초 정도는 먼 산을 바라보며 눈 속의 조절근을 쉬게 해줘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보는 것 보다는 멀리 있는 산, 건물의 지붕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사무실과 같은 좁은 공간이라면 최소 6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 책상을 바라보는 식으로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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