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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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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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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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9
  • 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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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4
  • 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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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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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2
  •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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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실시간 건강인 기사

  • 자궁경부암·폐렴구군 등 프리미엄 백신 주사제 용기 업그레이드 되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BD(백톤디킨슨)이 편리성을 무기로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PFS형(Pre-filled Syringe, 사전충전주사제형) 주사제의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주사제형을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D코리아(대표 제이슨 황)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 전용 ‘에피백스(BD Effiva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남녀 모두 접종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율이 높아 폐렴구균 등 이들 백신 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BD코리아 관계자는 “(에피백스의) 1차 시장은 독감이 아니고 프리미엄 백신 용기”라며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은 상대적으로 고가”라고 밝혀 에피백스는 고가 백신을 중심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BD코리아는 기존 PFS와 에피백스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자료를 내놓았다. BD코리아는 추가 자료를 통해 에피백스가 △주사기 팁이나 배럴 사양이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세밀해 깨짐과 오염 현상이 감소했고 △기존 제품에 비해 라인 멈춤 현상을 줄였고 △제품의 일관성을 위해 제조 현장 전체를 걸쳐 통일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 황은영 마케팅 매니저는 “에피백스 장점은 신뢰성 확보 부분으로, 기존에 유리외관상 (문제가 있는 제품의) 출하 가능 범위에 비해 에피백스는 (출하 가능 범위가) 좁아졌다”며 “예를 들어 (백신) 100만개가 출하되면 일정 수준 불량이 포함될 수 있는데, 에피백스는 이를 개선해 공정 내 불량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BD코리아 제약사업부 고진경 전무는 “에피백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급저온 백신 용기 컨테이너가 환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온도가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에피백스는 급저온이 가능한 용기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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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한다” 지난 7일 ‘우리나라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고려대의대 내과학교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12월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죽지 않는 신화(Myths that will not die)’라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문제를 지적한 발표를 복사해 들어보였다. 2015년 12월 ‘네이처’지에는 한국 의사들이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이후 갑상선암 발견 건수가 1999년 인구 10만 명 당 5명에서 2011년 10만 명 당 70명으로 급증한 현상을 예로 들며, “비용이 많이 들고 광범위한 공중 보건 프로그램(국가암검진)은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지만, 이 암(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10만 명 당 1명으로 이전과 똑같다”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고 우리나라의 광범위한 암건진 프로그램에 대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며 “암 검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과학적 증거가 거짓임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물학과 행동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건강검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네이처지에서 지적한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암 검진을 받는 이유는 병을 조기에 찾아내, 궁극적으로 좀 더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RCT(무작위대조임상시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맹렬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살지, 확신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광범위한 건강검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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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맞춤 돌봄 요구 커, 다양한 재가 서비스 확대”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에는 살던 곳에서 거주하며 집에서도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향후 5년간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방향을 제시하는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사회보험으로,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102만 명의 수급자가 재가 또는 시설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은 살던 곳에서 충분하고 다양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요양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설계부터 시행까지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홍영삼 장기요양상임이사를 만나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3차 기본계획)’의 중점 추진 사업과 지속가능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들어봤다. 홍영삼 이사는 “시설 이용자의 경우 건강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1/4 정도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3차 기본계획’을 만들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수급자를 위해 재가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기본계획’에는 2027년까지 살던 곳에서 거주하면서 돌봄을 희망하는 노인이 충분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돌봄 필요도가 높은 1·2등급 중증 수급자의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자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안이 담겨있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통합재가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방문요양 중심의 단일서비스 제공기관을 다양한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재편해, 2027년까지 1,400개소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재가수급자의 의료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재택의료센터를 2027년까지 시군구당 1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만족도가 높은 방문간호 활성화 등 장기요양서비스와 의료서비스 간 연계를 확충할 계획이다. 홍 이사는 “수급자들은 요양, 목욕, 의료 등 여러 서비스를 한 번에 받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통합재가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각 서비스가 분절적으로 나뉜 점이 있어 수급자나 종사자를 위해서 통합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장기요양보험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요양보호사의 처우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계를 보면 2027년에 요양보호사가 68만 명 정도 있어야 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보면 7만7천 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하지만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어렵고 점점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장기 근무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3차 기본계획’에는 장기요양요원인 요양보호서 처우 개선을 위해 ‘취약지·업무강도에 따른 수당 지원’ 대책이 담겨 있다. 그는 건보공단이 15년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운영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간의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제도 안정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는 장기요양보험은 건보공단에서 운영하고 집행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지자체 소관인 경우가 있다”며 “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과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을 보면 맞춤형 돌봄 연결, 예방 사업 연계 등이 지자체 고유 역할”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지자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끝으로 우리 사회에 큰 자산인 장기요양보험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국민적 관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 보험료를 내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보험자 입장에서 장기요양보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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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5
  • 9월 23일 서울서 기후재난 막을 기후정의행진 열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월 23일 서울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열린다. 지난해 기후정의행진에는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서울 세종로에서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오송 지하도로 참사, 노동자의 폭염 사망 등 기후위기가 기후재난으로 현실화되고 있지만, 기업과 정부는 현상유지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에 맞서기 위한 시민들의 대규모 행동이 다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23일 기후정의행진은 오후 2시부터 본집회를 개최하고 오후 3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서울시청, SK본사, 일본대사관, 정부서울청사를 경유하는 두 방향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첫번째 행진 대오는 기후위기에 핵발전 이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서 용산 대통령실을 향한다”며 “두번째 행진 대오는 공공교통 요금 인상, 해외 가스전 개발, 핵오염수 방류 등의 기후부정의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청, SK본사, 일본대사관, 정부서울청사 앞을 경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에스더 탈핵시민행동 집행위원(YWCA)은 “현 정부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그 방식은 기후위기를 진짜 위기가 아닌, 핵발전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주민들이 몸으로 공청회장을 막아도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기준으로 40년 수명이 만료한 고리2호기부터 원전 수명 10년씩 무리하게 연장하고, 영구 처분 방법도 없는 핵폐기물은 원전지역에 폐기장을 더 지어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유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한 생태계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촉진하는 정부는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지리산에 산악열차 건설을 허가하는 생태보전 학살 정책과 여야를 가리지 않는 개발 정책이 자연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기후 재난의 완충지로 생태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협의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결의하며, △30% 이상의 육해상 보호구역 확장 △파괴된 생태계의 30% 이상 복원 △유해보조금 철폐를 목표로 정했다. 송유진 활동가는 “생태계는 기후위기를 늦추고 기후 재난을 막는 최후의 자연 보루”라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인간 간섭을 배제한 육상, 해상 보호구역을 확장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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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1
  • “미래 의료체계 개선 위해 60-30-10 기억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미래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60-30-10, 이 숫자를 기억해야 한다” 제프리 브레이스웨이트 국제의료질관리학회 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통합진료체계 강화로 미래 보건의료시스템 대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하며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보건의료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보건혁신연구소 연구자 일원인 제프리 회장은 “호주 내에서나, 세계적으로 12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연구자로 배움 점 중 하나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는 것인데 보건의료시스템은 매우 복잡해 정의내리기도 쉽지 않다”고 보건의료 개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프리 회장은 보건의료체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되기 위해 60-30-10이란 세 개의 숫자를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60’은 10번 중 6번의 만남에서 환자는 모범 사례 지침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 △30은 10번 중 3번의 만남에서 환자는 비효율적이거나 근거가 낮은 치료를 받는다 △10은 10번 중 1번의 만남에서 환자는 위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제프리 회장은 “새로운 의료적 발견의 14%만 실용화되고 이것도 평균 17년이 걸리고 합의된 치료 지침은 전체 지침 중 60% 정도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30%는 일종의 낭비”라고 지적하며 “환자의 10%는 치료를 받을 때 해를 입고 있는데, 이런 수치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3가지 숫자를 목표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노력은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진행돼야 해, 실질적 성과를 보기 어렵다”고 보건의료체계 개선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제프리 회장은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연구자부터, 정책입안자, 임상의사 간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를 중심으로 더 나은 암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부터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21년에는 연구자부터 종양학자, 임상의사까지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제프리 회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증거에 입각한 치료를 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연구자, 전문의들이 협력을 진행했다”며 “저는 유전체학 분야 일원으로, 유전체학이 임상치료에 접목되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미래 의료체계에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 △유전체학 활용 △로봇 등 새 의료기술, 신약, 새로운 진단법 △고령화로 인구통계학적인 측면 연구 △원격의료 활용 등 5개의 주요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중구 원장은 “미래 보건의료시스템에서 ICT 활용은 효율적이며 필수사항”이라며 “이런 핵심 과제에 대한 보건의료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미래 의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지속 가능성과 의료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가 함께 맞물려 가야 한다”며 “현 정부는 이를 위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점검하고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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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1
  •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 “담배로 하루에 점보제트기 2대 탑승객 500명씩 사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담배로 인해 하루에 숨지는 사람이 점보제트기 2대 탑승객인 500명으로, 우리나라도 하루에 10명이 넘는 환자들이 담배로 사망하고 있다“ 담배소송을 진행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이 3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담배와 암의 개별적 인과관계’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담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담배의 해악에 대해 의대교수 시기부터 인식하고 있던 정기석 이사장은 “의료계에서 (1심 패소) 판결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담배가 폐암, 설암, 후두암 등의 관련성의 시험을 내고 계속 틀리면 의사가 못되는 기본 상식”이라고 말했다. 사법부의 1심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한 정 이사장은 “담배가 암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판단은 예전에 우리나라에 있었지만 호흡기내과에서 판결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 (1심 판결을 보고) 수 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다시 놀랐다”며 “사법부가 듣기에 편하지 않겠지만 (담배는) 대단한 흉기”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담배가 확실한 폐암 원인이고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데, 3천 명이 넘는 폐암 환자가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한 명도 인정이 안 돼, 의학적으로는 분명이 (담배와 폐암과 인관관계가) 확인됨에도 법리적으로 뭐가 잘못되었는지, (건보공단) 법무지원실을 중심으로 철저히 새로운 근거를 마련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담배 소송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제기 당시(2014년) 1조 7천억 원이었던 흡연 관련 진료비는 2021년 3조 5천억 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흡연 폐해의 사실 관계를 더욱 널리 알리고 담배소송 항소심을 승소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14년 20갑년 이상 흡연자 중 편평세포폐암 등으로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 대해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 533억에 대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업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1심 판결에서 패소했다. 1심 패소 판결에 대해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강숙 회장(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이번(1심) 담배소송의 판결은 앞서 진행된 흡연 관련성이 매우 높은 소송 암종(편평세포폐암)과 인과관계가 불인정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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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1
  • 신동근 위원장 “대통령 한마디에 R&D 예산 16.6% 삭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가 신성장 동력을 위한 R&D 예산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16.6%가 삭감됐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 열린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 위원장은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같은 그런 신종 전염병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난치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서 의약품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샘영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해온 국내 바이오 약품 산업은 작년에 역대 최대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용 규모도 매일 증가해 양질의 고용 창출을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가 말 그대로 세계 바이오산업의 선두 주자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 위원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능력과 바이오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한민국 바이오제약이 날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이 시점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도 부족한 판에 대통령의 R&D 카르텔이라는 한 마디에 내년 R&D 예산이 16.6%나 삭감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다. 뭐 때문에 추적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R&D 투자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그 동안 진보 보수 정권 할 것 없이 증액을 시켜왔다”며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무너뜨리고, 이것이 바이오 제약의 성장 발전에 장애가 되게 할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는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며 “내년 R&D 예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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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30
  • 의료기기 벤처캐피탈 관계자 “국내 의료기기업체, 해외로 시야 넓혀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망한 의료기기 업체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업체 대표가 국내 업체들이 시야를 해외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창업한 지 1년 된 벤처블릭 이희열 대표는 지난 25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헬스케어 산업 투자 동향을 소개하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드트로닉, 바이엘 등 헬스케어 업체 CEO를 역임한 이대표는 최근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한 벤처캐피털 업체인 벤처블릭을 창업했다. 헬스케어 관련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의사 등 보건의료 전문인으로 구성된 자문단 1,400명을 구성한 벤처블릭은 최근 4D 기브스를 개발한 싱가폴 업체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벤처블릭에서 구성한 우리나라 자문단도 200명 정도로, 외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보건의료 전문가로 이뤄져 있다. 이희열 대표는 “이쪽(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제품들의 실패 확률이 높은데, 분석해 보니 의료 전문 지식이 없는 분들이 상업적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검증단을 구성해 이들의 검증을 거친 제품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블릭은 지난 3개월 간 국내외 6백여 개 업체로부터 투자 신청을 받고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2개 업체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최근 투자 냉각기로 어려운 시기”라며 “2개 회사에 대한 투자를 하기로 했는데 싱가폴과 중국 업체로 한국 회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이 1~1.5%에 불과해, 국내 시장에 대한 마케팅보다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신약이 없고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외국에서 알고 있다”며 “벤처블릭은 상대적으로 검증기간이 짧은 의료기기 제품을 중심으로 투자할 업체를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 회사들이 의외로 신청을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블릭에서 검증을 받으면 전 세계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술이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업체들의 투자 신청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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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28
  • 이근희 물리치료사협회장 "가장 시급한 현안, 학제 일원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현재 물리치료사협회의 가장 큰 현안은 '4년제 학제 일원화' 입니다. 국민들에게 좀 더 질 높은 치료를 해줄 수 있도록 학제를 개편하자가 주 목적입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달 내로 물리치료사 4년제 학제 일원화 법안이 발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희 회장은 "현직에 있는 물리치료사가 4만 7,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22%가 석ㆍ박사"라며 "국민들에게 좀 더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리치료 교육을 4년제로 통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인순 의원이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 정도에 발의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제 일원화 관련 논의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간호학과의 학제 일원화가 이뤄진 상태여서 물리치료학과 다른 관련 직역단체에서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물리치료사들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물리치료사 단독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을 예상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간호법의 전례로 봤을 때 물리치료사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사협회 입장에서는 간호법이 통과되는 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현행 의료법 상 한 직종에 과도하게 몰려 있는 권한을 전문가들에게 이제 조금은 위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위임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합의를 통해서 이제 질서를 재정립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법 제정이 거부된 가장 큰 걸림돌이 간호조무사라는 직종에 대한 인식 제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간호조무사 직종에 대한 인식 제고가 분명히 있어야 되지만 그것을 다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호조무사협회에서 반발이 아주 심했다고 생각한다"며 "물리치료사법을 발의하면 간호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후에 물리치료사법을 발의하기로 잠정 논의했고, 간호법이 통과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간호법 제정은 거부권 행사도 어려워졌지만, 물리치료사법의 경우 다른 직역들과 합의점을 찾아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공식적으로 간호법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던 것은 단 한 가지다. 소외된 사람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유는 현재 재활의학회와 물리치료사협회가 만나서 합의점을 이끌었고, 올해 방문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문 사업은 의사의 처방 하에 물리치료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의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서 치료를 해주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범 사업에 들어갔고, 시범 사업 2~3년이 끝나면 본 사업으로 들어간다. 본 사업이 들어가야 안정적인데, 지금 막 시범 사업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특정 단체에 찬성 의견을 내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그런 흐름으로 인해 방문 사업이 실현이 되지 않는 상황을 우려했다는 것이 이 회장의 해명이다. 그는 "물리치료사 법안이 발의가 된다. 지금 발의하지 않는 이유는 국회 일정상 내년이 총선으로 지금 발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형식상일 뿐 실질적으로 내년 5월에 다시 발의를 해야 한다"며 "학제 일원화법에 대한 부분은 반대를 하기에는 무리수가 있기 때문에 우선 발의를 하고, 내년 5월에는 물리치료사법이 발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물리치료사법 제정의 가장 주된 내용은 사회적인 약자에게 다가서는 것에 대한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물리치료사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 두 개에 대한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물리치료사법과 관련해 의협에서 반대하는 것 하나가 '의사의 의뢰 또는 처방'이라는 문구로, 물리치료사가 단독 개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물리치료사협회는 '의사의 지도 또는 처방'으로 변경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지금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방문재활도 의사의 처방 하에 나가고 있다. 병원 내에서는 반드시 지도를 받아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병원 밖에서도 반드시 처방에 따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해 재활의학회에서도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며 "재활의학회를 설득할 때 처방권은 의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방을 내지 않으면, 방문재활은 불하능하다. 칼자루는 의사가 쥐고 있어 우려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이 우려하지 않는 수준의 정부 정책안을 이끌어내서 정책 필요로 하는 중증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 중증을 담보로 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물리치료사협회의 근본적인 법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8-25
  • 심근경색·뇌졸중·중증외상 환자, 다른 병원으로 전원 많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 환자 등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증질환을 치료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증환자 이송이 서울에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에서 발생하는 중증환자의 병원 이송이 강북에서 많고, 이송이 필요한 소아 응급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자료를 보면 병원간 이송을 겪은 환자의 24%가 이송 간 △인력 부족 △장비 부족 △관리 부족 등으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응급의료기본계획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 간 전원을 한 외상 환자 65%가 전원 중 상태가 악화되었고 쇼크 환자는 10명 중 9명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서울이송센터)는 중증 환자의 병원 간 이송체계를 구축해 중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15년 보라매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서울 △서북 △서남 △동북 △동남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확대 운영 중이다. 서울이송센터에서 운영하는 구급차에는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이 타고 병원 간 중증환자 이송을 담당하고 있다. 노영선 공공이송센터장(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열린 ‘SMICU 서울 4권역 확대 운영 심포지엄’에서 2019년 기준으로 서울 소재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10명 중 1명이 전원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서울이송센터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심근경색 환자 7,330명 중 1,963명(26.8%) △뇌졸중 환자 24,653명 중 6,124명(24.8%)가 전원으로 내원했다. 즉, 심근경생·뇌졸중 환자 4명 중 1명이 첫 내원한 1차 병원에서 치료가 힘들어 2차 병원으로 이송된 셈이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병원 간 이송 요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노영선 센터장은 “서울이송센터 구급차를 요청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인공호흡기로 뇌졸중 등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며 “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24시간 내 환자 사망’은 0.45% 낮췄고, 응급실 내 사망도 28% 낮추며 단기 사망률 저하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송 요청 병원은 서울 서북 병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북 △동남 △서남 순이었다. 최근에는 중증 신생아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구급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서울 서북쪽 이송 수요가 많은 이유는 병원이 많기 때문이고 동남이 적은 이유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큰 병원이 많기 때문”이라며 “서울 각 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 전문의가 부족해 일부 병원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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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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