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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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급증, 학동기 아동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0월 3주부터 11월 2주까지 최근 4주간 약 2배가 증가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이 입원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학동기 아동은 사춘기 또는 청년기에 들어가기 전인 6세에서 12세경까지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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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
    2023-12-04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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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사설] 항균제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급증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사라지고, 생활이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유행은 1년째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와 백일해도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 환자는 10월 3주부터 11월 2주까지 최근 4주간 약 2배가 증가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이 입원환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항균제 내성을 가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발생률 높아 더욱 위험하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지역사회 폐렴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1차 항균제인 마이크로라이드를 투약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마이크로라이드의 치료 효과가 듣지 않는 이른바 '항균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항균제가 듣지 않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 흉막삼출, 기흉과 같은 다양한 폐 합병증은 물론, 스티븐-존슨 증후군, 수막뇌염, 심근염과 같음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고 직간접적 의료비용을 급증시켜 보건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항균제 내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항균제 내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뿐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해 전국적으로 번지는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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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11-29
  • [사설] ‘반쪽 아킬레스건’ 대규모 유통, 최소 6,500명 피해
    [현대건강신문]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반쪽 아킬레스건이 국내에 수입돼 병원에 팔아넘긴 일당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특히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아킬레스건을 납품 받은 의사 수십 명이 최소 환자 6,500명 이상에 이 반쪽 아킬레스건을 이식했다. 인체조직을 병원 등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반으로 자른 아킬레스건을 완전한 아킬레스건이라고 속여 전국 병, 의원 400여 곳에 6천 700개 가량을 납품했다. 아킬레스건 하나당 정상가는 82만 원이지만 반쪽자리는 52만원, 정상 아킬레스건을 납품해 병원이 이를 수술에 쓰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는데, '값싼' 아킬레스건을 팔아넘겨 100억 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풀려 받았다. 문제는 의료진이 최소 환자 6,500명에게 이 아킬레스건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찰조사에서 납품업체 사원들이 직접 수술에도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반쪽 아킬레스건을 납품 한 업체에서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하고 납품업체 선정에 대한 대가로 사무집기 구매와 고가의 수술 도구를 모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 받은 의료기관은 환자의 의료정보를 유출한 것은 물론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 아킬레스건을 환자 치수에 맞게 다듬거나, 응급구조사가 간호사 대신 수술실에서 수술 보조행위를 하는 등 의료법 위반 사실도 적발했다. 하지만, 단순히 적발 업체에 대한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온전한 아킬레스건이 아닌 반쪽 아킬레스건을 치료재료로 수술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의 질이 떨어져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이 더디고 전방 십자인대가 다시 파열되어 재수술해야 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 환자들에 이식된 아킬레스건에 부작용이 없는지 추적 조사하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다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이와 관련된 비용은 반쪽 아킬레스건을 납품한 인체조직은행이 부담하도록 했다. 한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다시 발생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관리 대책을 더 철저히 세워야겠다.
    • 건강생각
    • 사설
    2023-11-29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9
  • 66세 ‘젊은 노인’ 10명 중 3명, 5개 이상 약 복용...10개 이상도 8%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66세 젊은 노인 3명 중 1명은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고, 부적절한 약물 복용도 많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절한 약물 복용 시 사망 위험이 25% 증가하고 3등급 이상 장기요양등급 받을 위험도 46% 증가해 무분별한 약물 복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도 무려 8.8%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66세 인구의 53.7%에서 1종 이상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인당 평균 2.4개를 복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대 숫자는 13만 8천 명에서 24만 8천 명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노인에게 이득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어 처방에 신중을 요하는 '노인 부적절 약물'로 소화성궤양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성분이나 위산분비억제제 ‘라베프라졸나트륨’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이러한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66세 인구 65만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사망 위험은 25% 증가했으며, 3등급 이상의 장기요양 등급(일상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을 받을 가능성 역시 46% 높았다. 또한 부적절 약물 사용이 2종 이하일 경우 장애 위험이 약 31% 증가한 반면, 3종 이상의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무려 81%가 증가하는 등 부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복될수록 그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자 특성별로는 △대도시보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건강보험보다는 의료급여 대상자,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많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던 환자들에서 약물 개수와 부적절 약물 처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노령인구에서 약물 과다 및 부적절 약물 사용에 대해 의료계, 시민, 정부의 다각적 관심을 촉구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공동연구책임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는 “이제 막 노령에 접어든 66세의 젊은 노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증가 혹은 높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인 다약제 및 부적절 약물 처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노인 부적절 약물 사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연구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는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은 장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촉진할 우려가 있으며, 약의 부작용이 더 많은 의료 이용과 약 처방을 부르는 처방 연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의료 이용자 및 의료진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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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학대하고 인센티브 받은 장기요양기관 70개 달해
    [현대건강신문]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학대 판정을 받은 장기요양기관이 장기요양기관평가 가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요양기관은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년 주기로 정기평가를 받는다. 평가 등급은 A~E 절대평가로 5등급이며, 평가 상위 20%의 장기요양기관에 대해서는 공단부담금의 일부를 평가가산금으로 지급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1년 정기평가에서 평가가산금을 받은 3,224개소 중 70개소에서 학대가 발생했으며, 학대 발생 시설에 지급한 가산금은 무려 23억 원에 달했다. ‘장기요양기관평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가산금 지급 제외 대상의 기준은 학대 판정 여부가 아닌 행정처분 내역이다.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학대판정을 받더라도 지자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지 않는다면 가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학대판정을 받은 시설 1,237개소 중 지자체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시설은 248개소에 불과하다. 실제로, 전북의 한 의료복지시설에서는 종사자가 피해 노인을 발로 툭툭치고 밟는 모습, 기저귀 교체 시 상하의를 전부 벗긴 상태로 강하게 젖혀 체위를 변경하는 등의 상황이 CCTV에 찍혀 두 차례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로 판정을 받았는데, 2023년 4월 건보공단으로부터 가산금 1천 5백만 원을 지급받은 한편, 해당 금액은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장기요양기관 평가위원회가 심의·의결한 기관에 대하여는 가산지급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지만, 최근 5년간 평가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가산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은 0곳이었다. 최혜영 의원은 “학대 피해 노인은 치매 등으로 자신이 당한 피해를 설명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집중 돌봄이 필요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어르신일 가능성이 높다”며 “어르신을 학대한 시설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장기요양기관평가 가산금 지급기준 재정비 및 노인학대 판정 기관 재조사 등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할 개선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11
  • “자궁경부·유방암 등 부인종양, 치료부터 케어(Care)까지”
    [현대건강신문=고양=박현진 기자] “차병원은 차경섭 전 이사장의 산부인과의원으로부터 시작해, 일산차병원도 분만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 암치료까지 여성친화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 일산차병원 송재만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10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병원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며 차병원의 모태가 산부인과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송재만 원장은 “지금까지 차병원에서 출산한 시험관아기는 40만 명으로, 지금도 차병원에서 시험관 시술(IVF)로 한 시간마다 임신하는 사람이 1.5명”이라며 “현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에 차병원 난임 시술 기관이 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차병원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는 △7개국 △90개 의료기관 △1,800명 의료진 △14,000명 임직원으로 운영 중이다. 송 원장은 “차병원이 잘 할 수 있는 난임 치료를 비롯해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 등 치료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산차병원에도 기존 부인종양센터에, 갑상선·유방암센터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부인종양센터에서 로봇수술 2천례를 시행했는데, 주로 자궁근종,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 유방암 시술이 많다”며 “조만간 로봇수술기기 한 대를 추가로 도입하면 시술 건수가 70례에서 120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동북권에서 분만과 소아청소년과 환자를 맡고 있는 일산차병원은 산부인과 분만실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 산후조리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송 원장은 “경기도 고양시 시민이 100만 명 정도 되는데, 분만과 소아응급 환자들이 많이 (우리 병원을) 찾는다”며 “출산, 산후조리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 암통합센터 의료진을 추가한 일산차병원은 대학병원급으로 드물게 양한방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송 원장은 “암 환자들은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지만 기존 의료체계 내에서 이런 부분을 포괄한 치료를 받기는 쉽지 않다”며 “암통합센터는 케어(Care) 개념을 강화해, 통증, 부종, 영양, 정신건강 등을 관리하기 위해 영양, 미술, 음악치료 등 대체·보완요법을 진행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송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환자들의 발길을 우리나라로 돌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차병원은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 LA 교포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차병원의 의술이 알려지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11
  •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신라젠 “결과로 보여줄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재도약을 선언한 신라젠이 주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의 성과를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발표되는 임상 결과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박상근 신라젠 연구개발(R&D) 부문장(전무)은 신라젠의 경험을 토대로 해왔던 것, 앞으로 해나갈 것들에 대한 결과물들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10월 12일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지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인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펙사벡의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암제 ‘BAL0891’과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인 SJ-600시리즈의 원천 기술인 GEEV® Platform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라젠은 먼저 신장암 대상 펙사벡 리브타요 병용요법 연구결과 및 ‘BAL0891’ 연구 개요에 대한 발표 자료가 오는 20일에서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포스터로 채택됐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매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의 암 관련 학회로 매년 하반기 유럽 주요 국가에서 순회하여 개최된다.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 병용 임상 연구는 신라젠과 글로벌 빅파마인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협약 체결을 통해 진행해 왔다. 박 전무는 “현재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임상결과보고서(CSR) 도출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이 임상은 항암바이러스의 정맥 투여(IV) 방식 및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 대한 연구가 임상 디자인에 포함되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BAL0891’ 임상 1상은 Trial in Progress 부문에 채택됐다.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itotic Checkpoint Inhibitor, 이하 MCI)로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데 관여하는 Threonine Tyrosine Kinase(TTK)와 Polo-Like Kinase 1(PLK1)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가졌다. 박 전무는 “BAL0891은 전임상에서 TNBC, EAC, CRC, UC, GC, RCC 등 다양한 암세포주를 효과적으로 저해했으며, 경구 투여보다 정맥 투여에서 뛰어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며 “특히 BAL0891은 mitosis를 저해하는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병용 시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험에 사용한 암 모델은 BAL0891 및 파클리탁셀에 약한 정도로 반응하는 모델이지만, 두 약물의 병용에 의해 뚜렷한 항암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단독제제로서도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였다. 특히, TTK와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MCI는 BAL0891이 유일하다. 두 가지 핵심적인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저해할 수 있어 암의 성장을 강력하게 저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전무는 “‘BAL0891’은 TTK,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최초의 MCI 계열 약물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ESMO와 같은 메이저 학회에서 Trial in Progress 부문에 채택이 되었다는 것은 아직 연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약물과 임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GEEV® Platform기술은 신라젠의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으로 널리 알려진 SJ-600시리즈의 원천 기술이다. GEEV® Platform 기술은 혈중 항바이러스 물질을 저해하는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직접 발현하도록 설계해 정맥으로 투여해도 항암 바이러스가 생존하게 되고, 더 많은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에 도달해 높은 항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플랫폼 기술로서 암 치료 효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복수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할 수 있다. 박 전무는 “항암 바이러스가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맞지만, 혈액 내에서 중화항체나 보체의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암세포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멸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SJ-600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는 형성됐지만,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복해서 투여해도 여전히 항암 효과가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 전무는 “바이오텍이 임상 3상까지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회사가 있어야 한다”며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도 3상은 얀센과 같이 했다. 최소한의 협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펙사벡은 후기 임상이 나오고 있고, BAL0891도 굉장히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 착실히 잘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신라젠이 경험을 토대로 해나왔던 것, 앞으로 해나갈 것들에 대한 결과물들을 보여 드리고 싶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결과물들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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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1
  • [캘리] 가을 느끼며 ‘힐링’
    [현대건강신문] 무더운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다. 여름을 지나며 지친 몸과 마음을, 가을 단풍과 꽃을 보며 회복하는 건 어떨까. 시간을 내 파란 가을 하늘을 보고 붉게 물든 산을 보자.
    • 건강생각
    • 캘리
    2023-10-09
  • “환자 피곤해 생(生)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이경희 영남대병원 교수 “연명의료법 이후 과잉 치료 줄어” [현대건강신문=인천 송도=박현진 기자] “통증 완화를 위한 과잉 완화치료로, 환자가 피곤해 ‘생(生)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아시아 태평양 16개국을 100회 이상 방문하며 호스피스 완화의료 체계 구축에 힘써왔던 호주 로자리 쇼(Rosalie Shaw) 박사가 ‘과잉 완화 치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Asia Pacific Hospice Palliative Care Network, APHN) 임원을 역임했던 호주 로자리 쇼 박사는 지난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학술대회(APCH)에서 기조발표를 하며 완화의료학회 비전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쇼 박사는 지금의 완화의료가 자리 잡기까지 우역곡절이 있었고, 전임 호스피스 전문가들의 고분분투가 있어 지금의 완화의료 인프라가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쇼 박사는 “대도시 완화의료 부서에서 일하면 이 서비스가 의료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완화의료가 항상 의료서비스의 일부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완화의료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사람들로 어렵게 쟁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초기 완화의료는 종교단체나 소수 기부자들의 주도로 임종기를 맞은 고통 받는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1964년 가톨릭 작은수녀회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쇼 박사는 “어려움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시작해 유지하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잊혀지고 있지만, 실패자 성공자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초기 호스피스 개척자의 노력을 되새겼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중 일부는 지금도 여전히 적절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베트남 의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해 달라’고 말했다”며 “아시아는 매우 다양한 지역이 있고 저개발국가 농촌 지역이 많은데, 이들 국가에서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고통을 더는 것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러 국가를 방문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히며 “연민은 말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며 “임상 경험을 지금처럼 겸손하게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APHN)의 노력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완화의료 교육 의학대학원 자격증 개설 등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폭발적인 기술 발전 △소비주의 △감염병 판데믹 △기후변화 등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환경도 급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금도 호스피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신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호스피스 서비스 구축) 초기 의사와 간호사들의 열정이 여전히 남아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실존적 통증 점수도 측정하고, 말기환자들에게 통증 완화를 위해 과잉치료를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피곤해 ‘이제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시대를 앞둔 APHN은 △이 조직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완화의료 전문가들이 각자 지속하도록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새 시대에 맞는 조직 비전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에는 12억 명의 인구가 있고 각 국가는 고령화되고 만성질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진통제 없이 사망하고, 간병인의 조언을 듣지 못하고 있어, 완화의료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로자리 쇼 박사의 발표에 대해 APCH 공동 조직위원장인 에딘 함자(Ednin Hamzah) 말레이시아 호스피스학회 회장은 “완화의료가 시작된 이래 진화하며 전문화되고 프로토콜, 원칙, 가이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쇼 박사 말처럼 완화의료 분야에 동정, 케어(Care, 돌봄)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APCH 공동 조직위원장인 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희 교수는 “과다한 연명치료에 따른 환자와 가족들의 비용 부담과 고통은 문제가 있었다”며 “연명의료법 발의 이후 환자나 환자가족의 의사가 전달되면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있어, 과잉 치료는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06
  • 5년 동안 환자안전사고로 673명 사망...낙상·약물사고 여전히 많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5년 동안 환자안전사고로 숨진 환자가 67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환자안전사고 중 낙상과 약물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환자안전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환자안전사고가 60건 정도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018년 이후 환자안전사고 74,022건 중 환자 사망 사고는 673건으로 △2018년 95건에서 △2022년 141건으로 48% 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환자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낙상 31,755건으로 가장 많고 △약물 27,112건 △검사 3.064건 △진료재료 1,148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자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2018년 3,864건에서 2022년 14,820건으로 60% 증가했다. 전체 환자안전사고 중 절반을 차지하는 ‘낙상’ 사고는 매년 5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낙상 사고는 △2018년 4,224건 △2020년 6,903건 △2022년 5,745건으로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에만 낙상사고는 3,391건 발생했는데 하루에 18.7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과거에 비해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사고 보고 건수가 증가했다고 하더라도 증가율 정도를 봤을 때 ‘환자안전보고 학습시스템’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조치가 이뤄지는지 의심스럽다”며 “환자안전사고 대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06
  • “코로나19 고위험군, 백신 접종 통해 건강 보호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가 이제는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지만, 올해 여름은 물론 지금도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모더나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자사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개와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웠다. 노 교수는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기도 쉽고, 합병증, 중증으로 갈 수 있는 위험도 훨씬 크다”며 “하지만, 지난 동절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률은 면역저하자의 경우 29.6%에 그쳤고, 60세 이상에서도 35.0%에 그치는 등 만족스럽지 않은 접종률을 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 노 교수는 “전 세계적인 데이터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연령에 따라서 증가한다. 코로나19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이 80세 이상은 62%에 달하는 등 고연령층 사망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를 앓고 난 이후 회복하더라도 장기 후유증도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는 “미국 데이터에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의 경우 나이가 많은 군에서 조금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고령자, 면역질환자, 면역저하자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모더나코리아 김희수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엑스주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질병관리청의 홍보자료를 인용해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65세 이상의 경우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접종률을 보인다”며 “독감 백신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경우 접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코로나19-독감 백신 동신 접종군과 코로나19 단독 접종군의 코로나19 항체가 비교 시 0.84로 충분히 생성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동시접종군과 단독접종군의 이상반응은 경증 및 중증도이고 발생빈도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몇 년간 지속되던 공중 보건 위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국민의식과 정부 관계기관 및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며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언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05
  • 동국제약 스킨부스터 ‘인에이블’...피부 자연 재생력 강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써오던 마스크에서 해방되면서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킨부스터다.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로 피부를 좋게 하는 모든 물질을 의미하며, 피부에 직접적으로 유효물질을 공급해 건강한 피부 환경을 만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장에 54년 피부과학 노하우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국제약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국제약은 지난 7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병·의원용 화장품인 ‘인에이블’(3.3ml)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했다. 인에이블은 동국제약의 첫 번째 스킨부스터 제품으로 주성분은 피부 속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의 배양액이다. 각종 성장인자를 함유해 콜라겐, 히알루론산,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엑소좀, 면역인자 등을 피부 속으로 분비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최유리 동국제약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신체활동, 자외선 등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피부를 지지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진피의 골격구조물인 섬유아세포를 손상시킨다. 이는 콜라겐 감소로 이어져 피부탄력을 저하시키고, 주름 생성, 피부 컨디션 저하를 불러온다”며 “인에이블은 피부의 자연 재생력을 깨운다”고 소개했다. 특히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는 강력한 콜라겐 합성 촉진 성분으로 주름 및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섬유아세포는 1형 콜라겐을 주로 생산하는 세포로, 피부의 구조를 형성하고 강화한다. 상처나 외부 자극 발생 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어 1형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합성하며, 이는 상처의 치유와 피부 조직의 재구성을 돕는다. 반면 나이가 들면서 섬유아세포의 활성과 1형 콜라겐의 합성이 감소하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최 책임매니저는 “인에이블 스킨부스터는 섬유아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1형 콜라겐이 함유되어 피부에 적용하면 콜라겐의 감소로 인한 피부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인에이블은 진짜 피부 속 세포인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얻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도 강점이다. 섬유아세포 배양액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꼽히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 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이며, 피부 노화 방지를 돕는다. 또한 섬유아세포 배양액은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 색소 침착에도 미백 기능 성분인 히드로퀴논(Hydroquinone)과 유사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책임매니저는 “엑소좀을 포함한 세포 밖 소포체는 기원이 되는 세포에 따라 각각 다른 크기의 구조적 다양성과 각각의 특정 내용물을 가져 어떤 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이냐가 중요하다”며 “인에이블은 피부 환경의 개선을 위해 피부에서 추출한 섬유아세포를 배양하여 얻은 엑소좀을 담았다”고 말했다. 섬유아세포 배양액 외에도 엄선된 유효성분을 더해 빈틈없는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데노신, 나이아신아마이드, 뉴로펩타이드, 갈로일 펜타펩타이드-33, 캘러스 배양 추출물,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해 피부 재생부터 미백, 주름 개선, 보습 등 전반적인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인에이블의 유효성분은 삼투압 방식으로 피부에 흡수되는데, 현재 시판되는 스킨부스터 제품 중 가장 체액과 유사한 삼투압과 pH로 이뤄져 있어, 피부 섬유아세포 유래 엑소좀과 시너지를 발휘해 각자의 피부에 최적화된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은 세포 배양액 동결건조 분말 1제와 비 가교 액상 HA 2제를 별도로 포장해 사용 시 섞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인에이블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1개의 바이알에 모든 성분을 균형 있게 담아 별도로 섞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은 기존 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를 넘어 미용성형 등의 메디칼에스테틱(Medical Aesthetic)까지 전문성을 갖추어 그 영역을 점차 확대 해 나가 갈 예정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동국제약은 센시아 등 여성 친화적인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으며, 마데카솔, 마데카 크림 등으로 전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동국제약 메디컬 에스테틱은 모든 사람들의 생애주기에 의학적 미(美)를 더하여 더 나은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5주년을 맞은 동국제약은 전문적인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분야를 섭렵할 예정”이라며,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도 그의 일환으로써,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05
  • 노벨 생리의학상, mRNA 백신 토대 개발한 카리고‧바이스만 공동수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지난 2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바이오앤테크(BioNTEC) 수석 부사장과 드류 바이스만(Drew Weissman)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령 RNA(messenger RNA, 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령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과정을 거쳐 생산되어,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속도는 다른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에도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미래에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치료용 단백질을 전달하고 일부 암 유형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SARS-CoV-2에 대한 여러 다른 백신도 빠르게 도입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30억 개가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제공됐다. 백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여 사회가 개방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mRNA의 염기 변형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발견을 통해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건강 위기 중 하나인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혁신적인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배성만 교수는 “mRNA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다”며 “카탈린 카티코과 드류 바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하여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나은의약품생산체제를위한시민사회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의미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이면에 숨어든 그늘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고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게 되었지만 백신이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간의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연대는 “저소득 국가들은 초기부터 백신 접종의 어려움을 겪었고, 세계보건기구가 코백스(COVAX)를 통해 접종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27%의 사람들만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접종받을 사람을 찾지 못해 유효기간 만료된 백신을 버려왔다. 이처럼 특정지역을 소외시키는 백신 사용으로 과학과 기술이 오히려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아프리카 및 동남·중앙 아시아 지역에 mRNA 백신허브를 마련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초국적 제약사들이 기술공유를 거부하여 세계보건기구는 중복된 연구를 통해 자원을 낭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은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mRNA 관련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여러 특허소송을 벌여 기술 독점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mRNA기술이 가진 특별한 장점은 새로운 감염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어디서든 신속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신이 설계된 지 거의 3년이 지났고 8가지 이상의 변종으로 대량 감염을 경험했음에도 mRNA 백신은 단 두 차례만 보완되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연대는 “이는 독점 기업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업데이트 된 부스터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지적재산권이라는 기술독점은 mRNA 장점의 활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는 mRNA 기술을 개척한 과학자들과 연구기관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수혜에 배제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을 계기로 불평등 없는 백신 사용을 위해 mRNA 기술에 대한 독점의 문제를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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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4
  • 골다공증 환자 120만명인데...질병청, 진료지침 개발 예산 전액 삭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조용한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 환자가 1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발 보급과 관련된 2024년도 예산은 전액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지난 여성이나 고령자에서 발생하기 쉬운 만성질환으로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재골절 발생 위험이 늘어나 고령층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회 보건복지부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간 20만 명이 넘게 증가했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18만 1,805명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진료환자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골다공증 진료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11만 5,060명으로 약 94.4%를 차지했고 남성은 6만 6,745명으로 약 5.6%를 차지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는 20대~30대에서 가장 높다가, 여성은 폐경 첫 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가 급속히 약해진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와 호르몬 변화가 꼽힌다. 특히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 치료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2년을 기준으로 49세 미만 골다공증 진료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5,283명, 여성은 2만 4,532명으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50대에 들어서면 여성 골다골증 진료환자는 남성보다 22배 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골다공증 진료환자의 경우에는 성별 차이가 약 25.8배까지 벌어진다. △70대(약 14.1배) △80대(약 12.1배) 골다공증 진료환자에서도 10배 넘는 차이가 난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인 경우 2명 또는 3명 중 1명에게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여성은 2명 중 1명, 남성은 5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골밀도는 서구인에 비해 낮은 편이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뼈의 밀도가 낮아 넘어지거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무게를 지탱하는 척추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면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골절이 발생하면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뼈가 부러져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과 척추,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흔히 발생되는 골절이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의 위험은 2~10배 증가한다. 골절과 연관된 사망률 증가도 심각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대퇴골 골절에 의한 사망은 첫 1년 이내에 가장 높고, 일반적으로 대퇴골 골절 후 수술을 받더라도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15~20%에 이른다. 그만큼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골다공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고령화 등의 사유로 골다공증 환자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의 2024년도 만성질환 진료지침 개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만성질환 진료지침 개발 사업은 만성질환의 초기단계를 담당하는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만성질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 진료지침을 개발해 일차의료기관에 보급했다. 이렇게 개발된 진료지침은 초기단계 만성질환 적정관리 외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부터 총 3년이 소요된다는 계획 하에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발을 추진했다. 올해 소요예산은 약 2억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와 관련된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진료지침 개발 성과도 없이 손실만 떠안게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인재근 의원은 “골다공증은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지만 그 자체로는 통증과 증상이 없어 조기 검진 및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그만큼 평소에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골다공증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아울러 관련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검토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은 중단해야 한다. 또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와 같은 운동을 하며 골량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짠 음식은 금물이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기 쉽다.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낙상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것은 어두운 조명과 높은 문지방, 기립성 저혈압, 과거 낙상력, 약화된 근력,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적절한 비타민D를 섭취하되 신체 활동을 증가시켜 근력과 평형감을 유지하고,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개선도 필요하다.
    • 건강생각
    • 발표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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