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당뇨환자가 챙길 7가지 습관...'당뇨의 천적 피니톨' 출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여름철 당뇨환자들에게는 일반인보다 관리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당뇨환자들이 자칫 준비 없이 여행을 했을 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당뇨의 천적 피니톨’이라는 당뇨 관리 건강서적을 발간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출신의 임용빈 박사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휴가철 당뇨환자들이 꼭 챙겨야 할 7가지 습관'을 제시했다.
당뇨환자들은 여행지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우선 휴가를 떠나기 전 혈당 확인은 필수다.
만일 혈당수치가 높다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휴가지로 떠나야 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약을 미리 처방 받는 것도 편한 여행을 위해 중요하다.
당뇨환자의 여행에는 진찰기록 및 상태를 명시한 의사 소견서, 자가혈당 측정기, 수시로혈당을 보충하기 위한 간식과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경구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이름, 투여량 등을 미리 체크하는 것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특히 경구혈당 강하제 복용 환자는 여행지에서 약을 구하기 쉽지 않으므로 여유 있게 약을 준비해야 한다. 평소 인슐린주사를 맞는 당뇨환자의 경우 여행 중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 준비를 빼놓으면 안 된다. 혈당측정 할 때 필요한 알코올 솜도 준비한다.
인슐린의 경우 섭씨 15~20도의 실온에선 개봉 후에도 약 한 달간 사용이 가능하므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반드시 냉장보관을 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 사용량의 두 배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도 아침 공복혈당체크는 필수다. 주의할 점은 바뀐 환경에 따라 혈당 수치가 불규칙하게 변할 수 있음으로 수시로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덥다고 맨발로 해변을 걷는 행위는 위험하다. 상처가 나면 쉽게 낳지 않기 때문에 신발은 반듯이 신도록 한다.
또 바닷가나 수영장 등 물놀이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상처유무를 꼼꼼히 점검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무균패드를 붙이도록 한다. 상처치료제를 항상 휴대 해 상처가 발생하면 제 빨리 응급처치 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우선 휴가 전과 같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 후유증으로 피곤하고 밤잠을 설칠 수 있으니 우선 수면리듬을 되찾는 게 좋다. 잠은 늦어도 자정을 넘기지 말고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장시간 취침은 오히려 피로가 쌓이므로 기상시간을 정하는 등 수면리듬을 조절한다.
휴가 전 평소에 해왔던 운동도 갑작스레 시작하기보다는 충분한 휴식 후 조금씩 강도조절을 한다. 지쳐있는 체력상태에서 무리 하지 말고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 느리게 걷기 운동하는 것이 좋다.
매끼 적당한 채소나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휴가 후유증을 빠르게 극복하는 요령 중 하나. 휴가 후 잃어버린 입맛과 영향균형을 되돌리기 위해 같은 메뉴라도 다양한 조리법으로 변화를 줘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오이, 상추, 쑥갓 등 쓴맛의 채소는 입맛도 되돌리고 갈증 해소에도 좋다.
임용빈 박사는 “당뇨환자는 휴가지에서도 방심하지 말고 혈당체크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당뇨환자도 건강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