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신건강의 날' 맞아 '자살 유족' 삶 다룬 수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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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날' 맞아 '자살 유족' 삶 다룬 수필집 발간

기사입력 2014.04.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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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을 지나야하는 사람들, 남겨진 자살유족의 삶'
 
가까운 가족이 자살로 사망하게 되면, 남겨진 유족은 삶을 회복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 고통스러운 애도 과정을 겪게 된다. 
 
가족을 잃은 상실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지수중에서도 최고 단계이다. 그 중에서도 ‘자살’이라는 방식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경우, 그들이 겪는 슬픔과 혼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남은 유가족들은 바로 옆에 있으면서 고인의 아픔을 미리 알지 못했고 자신이 막지 못했기 때문에 자살이 일어났다는 일종의 책임감과 죄책감까지 더해져 정서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런 심리 상태는 극심한 우울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또 다른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자살유가족이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는 일반인의 자살시도 비율보다 4배 더 높다. 그만큼 자살유가족이 겪는 고통은 매우 뿌리 깊게 박혀있다.
 
이 책은 작년 상반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유족 리더 양성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회기 동안 진행되었으며, 참여 자살유족들과 스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가 살아온 삶과, 고인과 이별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하여 귀를 기울였다.
 
고인의 사망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온 몸을 다해 서로가 경청하여 자기 성찰적 관점에서 풀어 낸 자살유족의 이야기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나누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2008년부터 ‘자살유족의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이하 자작나무)라는 뜻으로 자살유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 해오고 있다.
 
자살유족의 삶을 다룬 책은 외국 번역서적(말할 수 없는 고통의 치유, 너무 이른 작별,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너의 그림자를 읽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나서: 비매품)은 있으나 국내 자살유족의 삶으로 쓰여진 책은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의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살유족을 삶을 다룬 수필집이 발간되어 그 의미가 크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정신과전문의)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이 발간되어, 이 책을 통해 고립감에 휩싸여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또 다른 유족들에게 전해져 삶에 대한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살유족 및 관련 기관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다섯 사람의 이야기’인 자살유족 수필집을 무료로 받아보길 원한다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네트워크 및 유족지원팀 전화(02-3444-9934, 내선280∼284)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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