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국립중앙의료원 “마약류의약품 부실 관리 반성, 경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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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마약류의약품 부실 관리 반성, 경찰 수사 의뢰”

해명 기자회견서 이종복 부원장 “자체 감사 결과도 믿을 수 없어”
기사입력 2018.05.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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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국립중앙의료원 이종복 부원장(왼쪽)은 지난 4일 마약류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오자 해명 기자회견에서 △부실한 의약품 관리 자체 감사 △간호 책임자 관리 소홀 △부적절한 의약품 원내 처리절차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고임석 기획조정실장.
 

경찰 조사 결과따라, 의료원 내 인적 쇄신 가능성 높아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마약류를 관리가 부실한 것은 반성한다. 자체 감사 결과를 믿을 수 없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종복 부원장(비뇨기과 과장)은 지난 4일 마약류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오자 해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실한 의약품 관리 자체 감사 ▲간호 책임자 관리 소홀 ▲부적절한 의약품 원내 처리절차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은 긴급하게 안심응급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응급실 자체 회의 끝에 공사기간 동안 A 간호사 차량에 마약류 의약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응급실 공사가 끝난 뒤 차량에 보관했던 의약품을 적법한 보관소에 원위치시켰지만 A 간호사는 뒤늦게 차량 처분을 하며 치량 내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 3개를 발견했다.

이후 A 간호사는 의약품 누락 사실을 보고하고 2017년 12월 간호부 행정사무실에서 누락 의약품을 폐기했다.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전임 진료부원장은 ‘마약류 의약품 관리 실태’ 점검 원내 감사를 지시했다.

감사 결과 ▲잔여 의약품 반납의무 및 보고 의무 미준수 ▲의약품의 처리 절차 부적정 ▲부서 간호 책임자의 관리감독 소홀 ▲부적정한 의약품 원내 처리 절차 등이 드러났다. 

A 간호사는 감사시 “손실될 경우를 대비해 잉여의약품을 보관하는 것은 관례”라고 답했고 이들을 관리 감독해야할 수간호사는 “잉여의약품 보관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혀 부실한 마약류 관리 행태가 드러났다.

감사팀은 ▲잉여의약품을 보관해 온 것인 관례였는지 아니면 일시적 사례인지 ▲수간호사가 이같은 사실을 실제 몰랐는지를 밝혀내지 못하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 경고 등의 처분을 하는 것으로 감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정기현 원장이 취임했고 지난달 16일 원내 화장실에서 약물 투입 의혹이 있는 남자 간호사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원내 약물관리 전반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며 부실한 마약 관리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특별 TFT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 부원장은 “마약관리법 위반을 확인했고 감사 결과가 미진했다”고 말했다.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신경과 과장)은 “(마약류 의약품이) 공사 직후 바로 반납이 안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안전 불감증이고 총체적 관리 부실로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종복 부원장은 자체 감사 결과를 살펴본 뒤 재감사가 이뤄져도 또 다시 부실한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정기현 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정 원장은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책임자가 병원 내 자체 감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 앞으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인적 쇄신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종복 부원장, 고임석 기획조정실장, 황해석 행정처장은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취임한 정기현 원장과 무관한 전임 원장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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